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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30 23:53:09
Name 포르티
File #1 1F2265_01.jpg (64.3 KB), Download : 219
Subject [일반] [영화감상] 블러드 다이아몬드


2007년 본 첫번째 영화인데, 솔직히 별로 땡기진 않았습니다. 그저 같이 간 멤버들의 과반수 찬성(?)을 얻은 데다가 제 자신도 디카프리오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서 보게 되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번 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갱스 오브 뉴욕 이후로 일취월장했다는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더군요. 어디 트집잡을데가 없을 정도로. 꽃미남 하이틴 스타가 이렇게 성장하기도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극적인 짜임새는 훌륭합니다. 치열하고 잔학한 액션 장면과 평화로운 회화장면으로 관객을 쉴 새 없이 쥐락 펴락합니다. 영화의 소재는 내전이 계속되는 아프리카 지역의 말 그대로 '피묻은 다이아몬드' 입니다. 휘앙세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혹은 부인들의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비싼 값을 치르는 보석들 중 일부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떤 희생 위에 서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재물만을 탐하는 헛된 삶이 어떤 결말을 맺는지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 영화를 단순히 인간 단위로 해석하기보다는 학대받는 피 지배층(즉 약자)과 학대를 통해 굶주림을 채우는 선진국(즉 강자)의 관계 즉 거시적인 시점으로 이 영화를 분석받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결말에 치달아 갈 때 기대하고 있었던(혹은 예상하고 있었던) 반전이 하나 있었지만 그 길을 일부러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 증거라면 증거랄까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이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겠네요.

신앙인들의 모임에서 유혈이 낭자한 액션영화를 본다는 게 좀 주저되긴 했지만 의외로 뼈대가 굵은 영화여서 놀랐고, 또한 그런 점에서 높게 점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 4.0

이런 사람들에게 강추
난 디카프리오가 좋다!
내가 모르던 국제사회의 문제를 보고 싶다!
흑인 특유의 영어 발음을 배우고 싶다(!?)

이런 사람들에게 비추
난 디카프리오가 싫다!
액션 영화가 2시간 넘으면 졸리다!
잔인한 장면에선 눈을 가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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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uraTakuya
07/01/31 00:06
수정 아이콘
레오는 연기력을 얻었지만,,대소왕자가 되버렸죠,,;;// 농담이고,, 진짜 배우가 된 듯해서,, 예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블러드다이아도 재밌더군요,,,
07/01/31 00:21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었는데 아카데미를 너무 의식한 것이 아닐지....전 와이드샷으로 낭떠러지에서 카메라 한바퀴 돌때마다 짜증이 나더군요.(미션이냐. 울컥)
Copy cat
07/01/31 00:30
수정 아이콘
디카프리오가 한동안 찍은 영화 줄줄히 망하고,여러 추문에 휩쓸릴때.. 이렇게 배우 하나가 지나 싶었는데..
너무 섣부른 예상을 했나 봅니다.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포스터에서 2007 최강의 다이나믹 액션이란 말은 왜 집어넣었는지 당최..-_-ㅋ
포르티
07/01/31 00:37
수정 아이콘
Copy cat//판의 미로도 그렇고... 요즘 해외영화 수입업체 광고 맘에 안듭니다 ㄱ-;
Untamed Heart
07/01/31 00:48
수정 아이콘
디카프리오 저도 좋아합니다. 근데 디카프리오를 꽃미남 하이틴 스타라고 하기엔.. 경력이 좀??
음.. 대부분 로미오와 줄리엣과 타이타닉의 이미지때문에 꽃미남 스타로만 인식하는데..
디카프리오.. 진짜 배우죠. 길버트 그레이프, 토탈 이클립스의 연기력이란..
사실 전 바스켓볼 다이어리나, 비치에서의 연기도 꽤 좋았었는데 말이죠.
아이언마스크도 1인 2역 너무나 잘 소화했었는데.. 흠.. 저만그런가요?!ㅋ
암튼 이 영화도 재밌게 봤습니다.
포르티
07/01/31 00:52
수정 아이콘
Untamed Heart// 하긴 경력이 좀 그렇군요^^; 길버트 그레이프는 저도 정말 재밌게 봤지만 디카프리오의 이미지가 너무 흐릿해서요. 토탈 이클립스는 못봤는데 나중에 챙겨봐야겠네요^^;
M.Ladder
07/01/31 01:46
수정 아이콘
길버트 그레이프를 보고 디카프리오의 이미지가 너무 흐릿하다고 하시다니 ^^;
디카프리오가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타이타닉 이후로 어째 하이틴 미소년 배우라고 인식이 되버렸죠;;
저는 고등학교때 바스켓볼 다이어리. 토탈 이클립스. 길버트 그레이프. 이런 영화들을 보고 디카프리오의 팬이 되었었는데 (마빈스 룸이었나.. 그 흥행 엄청 안됐던 영화도 디카프리오 보러 갔었던 기억이;) 저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등의 영화로 이어지면서 어느새 디카프리오를 그저 그런 배우로 여기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참 그만한 배우도 없는데 말이죠.
외모때문에 실력이 묻힌 케이스랄까?; 아니면 영화 선택이 잘못됐던 것일지도 - -a
여튼 제 주변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보고온 사람들의 평은 그리 좋지 않지만 모두 디카프리오는 볼만했다고 하기에 모처럼 '디카프리오를 보러' 영화관을 가볼까 했는데, 영화 자체도 괜찮았다고 하시니 조금 기대가 되는군요 ^^
피시방아르방
07/01/31 01:52
수정 아이콘
이거 오늘 여자친구랑 봤는데요
진짜 스토리가 기억안날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시간 20분 보고나서 힘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잔인한장면 못보시는분들에게는 비추.
달걀껍질
07/01/31 04:47
수정 아이콘
정말 well made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흥행이 저조하더군요
디카프리오는 역시 뺀질한 악역이 어울리는것같습니다
John Abruzzi
07/01/31 09:49
수정 아이콘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근데 잔인한 장면은 없었던거 같은데..
그 반전이 있었다면 최악의 영화로 남을뻔 했죠
아름다운달
07/01/31 10:38
수정 아이콘
This boy's life가 아마 길버트그레이프 전 작품일텐데요.
실화를 영화한 건데 출연진의 연기도 대단하고 마음도 아프고 디카프리오의 싹이 보여요.
07/01/31 10:54
수정 아이콘
보고 뭔가 느껴지셨다면,

비슷한 류의 영화인 콘스턴트 가드너도 추천합니다~
쏙11111
07/01/31 12:38
수정 아이콘
잔인한 장면이 없지 않았나요..? 손 자르는것도 대충 보여주고...그거 말곤 아예 없었던거 같은데...
07/01/31 13:15
수정 아이콘
손 자르는 장면 제외하곤 일반 액션 영화과 비슷하던데..
아무튼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07/01/31 13:25
수정 아이콘
잔인하기보다는 많이 죽는..
박대장
07/01/31 18:25
수정 아이콘
액션이라고 해야 흥행이 되니 어쩔수 없죠.
감동의 드라마 이러면 흥행 안되죠.
비타민C
07/01/31 21:22
수정 아이콘
손 잘리는 장면 말고는 잔인한게 없었는데... 총쏘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만..
군대가기 싫어
07/02/01 00:47
수정 아이콘
근데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에서 일부러 발음 이상하게 한건가요?
아니면 제가 잘못들은걸까요 ㅡ.ㅡ;;;
태양과눈사람
07/02/01 13:46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 싫어님..
네 일부러 발음 이상(?)하게 한겁니다.
디카프리오가 찰영시작하기전에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생활하면서 아프리카영어(?)발음을 배웠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IntiFadA
07/02/01 16:45
수정 아이콘
M.Ladder님처럼 저도 타이타닉이나 로미오와 줄리엣 전에 토탈 이클립스를 인상적으로 봐서... 디카프리오가 하이틴 스타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죵..^^
letsburn
07/02/07 17:42
수정 아이콘
손 잘리는 장면에선 눈은 막았는데 귀로 들리는 특유의 둔탁한... 그게 아직까지 떠오릅니다. 볼 필요가 확실히 있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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