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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5 21:41:10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육군 훈련병 7400여명이 운동화를 보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275898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육군 훈련병 7400여명이 운동화를 제대로 보급받지 못해서 하루종일 전투화만 신고 다닌다고 합니다.

국방부에서는 예산타령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화 단가가 예상가보다 5300원이 비싸다. 그래서 보급을 못했다. 7월 말까지 하겠다.
이런 대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군예산은 33조원이고, 장병 복지예산은 지난 해보다 900억이나 늘었습니다.
운동화는 1켤레당 1만 6천원이며, 보급 못 받은 훈련병들에게 다 지급하려면 1억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즉 현재 그 1억이 없어서 저 난리를 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말 한심합니다. 저번 USB 폭리사건이나, 불량 전투화 문제나...
군 문제에 있어서 군대 당국의 확실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군 문제라고 이런 저런식으로 넘어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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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자
12/07/15 21:42
수정 아이콘
정말 기가 차더군요 으휴
불쌍한오빠
12/07/15 21:43
수정 아이콘
진짜 군대는 보급품 비리만 어떻게 해도 완전히 바꿀수 있을것 같은데...
아직까지 모포랑 건빵 먹고있는것도 이해 못하겠고요
텐트도 좀 더 좋고 치기도 편한게 있을것 같고...
그리고 약은 같은성분 같은가격으로 들어오는데 왜 그리 회사가 자주 바뀌는지...
moisture
12/07/15 21:44
수정 아이콘
군 납품 비리가 워낙에 많으니.. -_-;;
KalStyner
12/07/15 21:45
수정 아이콘
전역자 활동화 회수해서 임시로 지급하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인터뷰에는 입영할 때 신고 온 운동화를 사용하게 한다는데 왜 신교대 촬영 영상에서는 죄다 활동복에 전투화를 신고 있을까요.
코큰아이
12/07/15 21:46
수정 아이콘
50년대 국민방위군 사건과 2012년 활동화 미지급사건
아 정말 저 국방부놈들 쓰레기들 같으니...
옥수수 털어도 되요?.
DragonAttack
12/07/15 21:46
수정 아이콘
예산이 없다라니... 골프치면서 놀고 있는 쓸모없는 장성들 몇몇만 없애도 저 예산은 충분히 나올듯 한데...
RegretsRoad
12/07/15 21:46
수정 아이콘
쓰레기들 [m]
12/07/15 21:47
수정 아이콘
전역자 활동화가 깨끗할리가 없....지 않을까요
전역할때까지 활동화 한번도 교체 못받았는데.. 진짜 막 이쪽저쪽 구멍나고 비오는날에는 물 다들어가고..

바꿔달라고 보급관한테 말하면 관리못한다고 갈굼먹고.... 작년이맘때쯤 딱 병장달고 좋아했는데 하하
No21.오승환
12/07/15 21:48
수정 아이콘
이러니까 행보관들이 물품 하나 없어지면 쌩 쑈를 벌이지

군에 있을때 젤 이해가 안가는게 고작 얼마 되보이지도 않는 군용품에 목숨 거는거 보고 참..

겉으로는 국민의 혈세 드립을 치는데

아 열여덟, 그냥 내 사비 들여서 사주면 되지 왜 영창 보내니 마니 생 XXX 냐고 속으로 얼마나 생각했는지..
멀면 벙커링
12/07/15 21:48
수정 아이콘
군납비리만 제대로 때려잡으면 저런 걱정 전혀 안해도 될텐데...어우...쓰레기들...
12/07/15 21:50
수정 아이콘
4G짜리 USB 1개를 95만원에 산다고 돈이 없나 보군요.
납품되는 군용품이든 브로커를 통해 해외 무기구입이든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5방향견제
12/07/15 21:50
수정 아이콘
진짜 딴데로 줄줄새는 돈만 잡아도 될거 같은데... -_-
하우두유두
12/07/15 21:52
수정 아이콘
군대 활동화만큼 밑창이 빨리다는것도 없는데 욕나오네요...
12/07/15 21:52
수정 아이콘
쓰레기같은 놈들... [m]
12/07/15 21:53
수정 아이콘
USB 95만원에 산다고 했을때 진짜 뿜었드랬죠.

모르긴 몰라도 군납비리 완전히 뿌리뽑으면 사병월급 현실화도 가능할듯..
뚫훓쀓꿿삟낅
12/07/15 21:55
수정 아이콘
기가찹니다
진짜 군대는 다른게 문제가 아니라 윗대가리 똥별들만 어떻게든 잘 찾아서 골라낼수만 있으면
지금보다 백만배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집단이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똥별이 문제에요 똥별이
㈜스틸야드
12/07/15 21:55
수정 아이콘
군납비리 한번할때마다 군인공제회 직원들 뱃살 둘레가 1cm씩 늘어나는거 아닙니까? 이거.

이건 뭐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레알마드리드
12/07/15 21:56
수정 아이콘
진짜 말도안되는일이 일어나네요 ..
스키너
12/07/15 21:58
수정 아이콘
너무 막장같아서 드라마를 보는듯한 기분마저 들다보니.. 좀 그렇네요. 솔직히 군대 돌아가는 꼴보면 사고안나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 사고가 안나는게 아니라 안 들키는건가요.
광개토태왕
12/07/15 21:59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게 바로 군대입니다!!!!
역시 군대는 빨리 다녀 와야 제 맛인가 봅니다....
가을독백
12/07/15 22:02
수정 아이콘
안걸리면 장땡이라는 개념을 군에서 처음 알았더랬지요.
소녀시대김태연
12/07/15 22:02
수정 아이콘
나 전역할때도 슬리퍼랑 활동화가 다 모자랐었는데 ;
알킬칼켈콜
12/07/15 22:03
수정 아이콘
아무리 난리쳐봐야 뭐....진영을 떠나서 군대 뜯어고치겠다는 정치가 한명도 못봤네요 여지껏.
제리드
12/07/15 22:03
수정 아이콘
그 운동화가 1만 6천원이나 하나요...??
찰진심장
12/07/15 22:03
수정 아이콘
활동복에 전투화라니 끔찍하네요.
달리자달리자
12/07/15 22:04
수정 아이콘
1950년때 쓰던 수통을 쓰고있는게 대한민국 군대인걸요... 씁쓸합니다.
PaperClip
12/07/15 22:05
수정 아이콘
훈련병들만 불쌍하네요..진짜 불쌍합니다..
비공개
12/07/15 22:09
수정 아이콘
33조원가지고 도데체 뭐하나요?
담배피는씨
12/07/15 22:10
수정 아이콘
동네에 노점상으로 깔아 놓고 파는 운동화도 만원밖에 안하는데.. 무슨 1만6천원이나 하는지..
12/07/15 22:13
수정 아이콘
군납비리 근절 못하나요? ;;
ComeAgain
12/07/15 22:16
수정 아이콘
애꿎은 신교대가 고생하네요; 활동화 못 주는 상급부대를 찍어야지...
휴, 그런데도 전투화 신게 하는 신교대가 나쁜 건가ㅜ

저도 신교대에서 조교하면서 기수 당 몇 명씩은 사이즈가 없어서,
전투화 신고 다니던 훈련병들이 있었죠.. [m]
Tristana
12/07/15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신교대에서 활동화 1~2주일 늦게 받아서 드럽게 불편했는데 진짜....
아직도 저러군요.
12/07/15 22:17
수정 아이콘
병사들을 싼값에 부려먹으니 소중한걸 모르는거죠.
사람사는동네 어디나 부패하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드러난 이상 관련자 처벌이나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네요.
12/07/15 22:17
수정 아이콘
아까 뉴스에서 봤는데 반바지에 전투화신고 돌아다니는게 몹시 안습...ㅠㅠ
군납비리만 완벽 근절하면 군인 월급 두배? 그까이꺼 된다는데에 한표 던집니다.
비첸지
12/07/15 22:19
수정 아이콘
진짜 쓰레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윗대가리들이 썩어도 너무 썩었어요. 싹 모가지치고 갈아엎어야 합니다. 회계만 투명하게 해도 진짜 몇백억은 확보될텐데.
밀가리
12/07/15 22:21
수정 아이콘
활동화 정말 쓰래기죠. 상병 되면 구멍나서 물 다 새고, 쿠션 따위 없어서 러닝이나 줄넘기하면 무릎이나 발목 금방나가고.. 아오~
아스날
12/07/15 22:21
수정 아이콘
군비리자들이 골프치고 놀고 먹을생각하니 혈압이..
복제자
12/07/15 22:22
수정 아이콘
정말 화나네요. 진짜 개 쓰레기같은 인간들입니다. 군납비리는 군필자분들은 말 안해도 다들 아시겠지요. 저 활동화 구입비용이 똥배나온 고위 간부들이나 전역한 장성들의 군인공제회 인간들 배때기 채울돈으로 갔다는것으로요.
진짜 너무 화나네요. 대한민국 군대는 언제쯤 제대로 굴러간답니까? 일선에 있는 병사들과 초급 간부들만 개고생하고...
에반스
12/07/15 22:25
수정 아이콘
이래야 내가 아는 군대답지..
(Re)적울린네마리
12/07/15 22:27
수정 아이콘
불량 신형전투화, 불량 신형디지털군복, 불량 방수복....
곰팡이 빵과 쥐,개구리 김치까지...
http://news.donga.com/3/all/20120713/47735608/1

끊이지 않는 군납,조달비리...
Absinthe
12/07/15 22:27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고생 많으신데 이건 정말 아니네요....
군 납품 비리가 심하다는 말은 들어보긴 했지만 이 정도였나요;;;
공안9과
12/07/15 22:30
수정 아이콘
공공기관은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주무부처 감사 등등 일년 내내 볶아 대는데, 군대는 '국가안보' 한마디로 게임오버죠.
외부 감사 단 한차례만 받아도 정말 영혼까지 털릴텐데 말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2/07/15 22:30
수정 아이콘
근데 훈련병한테 새로 사서 주나요? 훈련소에선 그냥 낡은거 누가 신던거 신었는데 ㅡㅡ;
유인나
12/07/15 22:32
수정 아이콘
군대 특히... 신교대에서 자기보다 나이 적은 수통 만나면 아주 굽신굽신이죠

보통 신교대에서 자기 나이보다 두세배 이상 많은 수통을 받으니 머..
12/07/15 22:37
수정 아이콘
어휴 곧 군대 가는데 ㅠ
무지개곰
12/07/15 22:42
수정 아이콘
한 번 싹 뒤집어서 별달고 있으신 분들 별 떼어 드려야 겠네요

근데 저 운동화가 16000원 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가네요
내일은
12/07/15 22:44
수정 아이콘
별 하나 짜르면 1억원 정도는 그냥 생길텐데요.
12/07/15 22:46
수정 아이콘
그냥 전쟁나기 전까지는 전부 대령에서 계급 끝내고 월급 무지 적게 받고 별받고 싶으면 별달아주는게
현명한거 같습니다. 이것들이 돈에 환장해서 계급욕심을 부리니 나라 국방이 이모양이지
12/07/15 22:52
수정 아이콘
이젠 하도 많이 나와서 무덤덤할 정도. 크크크크

인터넷 들어가는데만 15분 걸리는 사지방에, 각종 식재료 비리에 아주 썩을대로 썩어서 혁명 수준의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답이 없죠.
12/07/15 23:00
수정 아이콘
군인분들 힘내세요!!
12/07/15 23:02
수정 아이콘
활동화 튼튼하기나 하던가
진짜 활동화 멀쩡하게 제대하시분들 거의 없을껄요

심한 애들은 상병 달고나면 신발 윗부분 짤라져서 덜렁덜렁 거리고
재보급율은 얼마되는것도 아니구요.

전 제가 보급병이였는데
그냥 휴가나갔을때 나이키신발하나 사서 그고 신고 다녔어요
재보급율을 높이던가... 튼튼하게 만들던가...
현호아빠
12/07/15 23:06
수정 아이콘
전 2002년 군번인데 제때는 새거안주고 헌거 주던데요...
8월달에 훈련소 들어갔는데 3주간 목욕도 안시켜주던데;;
디레지에
12/07/15 23:16
수정 아이콘
어휴.. 진짜 욕이 나옵니다. 아 욕 쓰고 싶네요. 저러면서 국가에 충성하고 병역의 의무를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
진짜 언제까지 썩을대로 썩어빠진 부정과 비리의 온상을 그냥 묵묵히 넘겨야 하는 겁니까. 이젠 사람들 모두가 적응이 되어서 '새삼스럽게 왜 그래?'라고 말하는 것이 정상적인 나라인가요.
고마아주라
12/07/15 23:19
수정 아이콘
근데 다들 신병때 받은 운동화 전역때까지 신으신건가요...덜덜덜

저는 최전방이었는데 보급품들 상병때쯤에
거의다 새걸로 받았었는데..수통도 2살짜리로 크크 [m]
12/07/15 23:22
수정 아이콘
야간 작전간에 50-60년대 물품 하나라도 잊어버릴라, 꼴에 장비라고 점검 철저히 시키고,

빈깡통 쓸어다가 구멍뚫고 돌맹이 넣고 노끈으로 이어서 웃기지도 않는 후방장애물 만들어서 쓰게하고,

참.. 적당히 해먹어야지..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운동화도 길거리 5000원짜리 운동화같은거 60만대군에 납품하는데 어떻게 원가가 만6천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활간 필요한건 최소한 손대지 말아야지 -_-;; 탐욕이 목까지 찼네요..
12/07/15 23:24
수정 아이콘
이제 군대도 한번 뒤집을때가되었습니다... 보급품까지 얼마나 해쳐먹은건지 참.
내일은
12/07/15 23:32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하는 체육 활동이 워낙 잦고 운동량도 많은지라 활동화가 얼마 버티지 못하는건 어쩔 수 없지만
품질은 정말 최하죠. 길거리에서 파는 만원 짜리만도 못한 걸 어디다 들이대는지
저는 아마 일병 말호봉 쯤에 사제 축구화 사서 잘 쓰고 제대하긴 했는데 다른 분들도 아마 거의 다 비슷한 경험 하셨을 겁니다.
Empire State Of Mind
12/07/15 23:33
수정 아이콘
다행히 보급대 출신이라.. 보급품은 전부 A급으로;;
09군번인데.. 제일 낡은 보급품 년도가 05년도??

애들 상병달자마자 활동화, 슬리퍼 다 바꿔주고..
전투화까지 바꿔줬네요;
12/07/15 23:37
수정 아이콘
누구나 군비리를 알고있지만

파내서 헬게이트열리면.. 정말 뒷감당안될겁니다
소와소나무
12/07/15 23:41
수정 아이콘
일반 병사여도 군대 개판인건 다 알 수 있지만 창고쪽에서 일한 사람이면 정말 환장하죠. 군대가 왜 이모양 이꼴인지 아주 자세히 보다가 전역하니;; 간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도 아주 잘~ 알고. 전 대대장이 자기 친구들 불러서 노는데 병력 동원하고, 돌아갈 때 선물로 맛스타랑 건빵 박스 병사들 시켜서 실어줄 때 아 이건 틀려먹었구나 싶더군요. 그걸 주는 놈이나 그걸 받아가는 놈이나.
카이레스
12/07/15 23:43
수정 아이콘
다음 정권 때 다 쓸어버리기를...소급해서 다 ㅡㅡ; 33조원이란 엄청난 돈으로 누구배를 불리고 있는지 참..
JuninoProdigo
12/07/15 23:50
수정 아이콘
역시 군대에요. 이게 바로 군대죠. 어휴..
은하관제
12/07/15 23:56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끝까지 운동화 하나만 가지고 쓰게 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운동화조차도 예산 핑계로 바로바로 안줄라 한다고요? 에라이...
모치다 카오리
12/07/16 00:01
수정 아이콘
1년정도 신었더니 뒤에 밑창이 다닳아서 비만오면 신발에 구멍이 새서 양말이 다젖고
거지같은 활동화 그거마저 안주다니 차라리 월급에 넣어줘서 옥션에서 지마켓 이런데서 제일 싼거사도 군용보다 좋을겁니다.
바람모리
12/07/16 00:42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개인별로 운동화 단가보다 약간 높게 사병들 개인당 얼마씩 각출해서 보급품을 지급하고..
차액은 쓱싹?
생각해보니까 군대기간동안 활동화는 재보급못받았고 전투화만 한번 받았었군요..
나와서 예비군 갈때는 하나도 쓸데없는 에이급 전투화를 왜그리 애지중지 닦고 또 닦았을까..
첫 동원갈때 그렇게 현역시절 전투화가 그립더군요.

보급못받는게 활동화뿐일까요?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부대는 비누나 치약 세제같은 것들이 없어서
사제물품을 쓸수밖에 없었던 기간이 있었죠.
여문사과
12/07/16 00:56
수정 아이콘
정말 한결같네요 대한민국 군대 껄껄껄
12/07/16 01:06
수정 아이콘
전방부대 예비사단 보급병 출신입니다.
아무래도 보급병인지라 보급관련 지침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만.. 답 없습니다.

가령 기본적인 생필품인 위생구와 속옷류 들의 경우 원래 보급기준보다 상당수 적게 나옵니다.
물론 화장지나 구두약의 경우 워낙 수요가 많고, 그에 따른 보급이 많다보니 적게 나오더라도 한 개 중대 규모에선 사용이 가능하지만, 속옷류의 경우 제가 있을 땐 보급 기준이 상병을 달면 그 이후로 계속적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근데 항상 이게 적게 나오죠. 보급병 입장에서도 행보관 대리로 나눠줘야 하는데 적게 나오다보니.. 원래 인원대로 분배해야 하는데, 그냥 소대별로 뭉뚱그려서 분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활동화요? 이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대배치 받고 나서부터 이상한 회색 운동화(저는 흰색이였습니다.)가 나왔는데 이게 아예 쓰레깁니다. 저도 새것 받아서 썼는데 1달 안되서 밑창 나가더군요. 알고보니까 연줄 있는 곳에서 댄 군용품. 그 이후로 군수계통으로도 활동화 관련하여 참 말이 많았습니다. 결국 전역할 대 쯤해서 다시 예전 활동화 보급회사로 바뀌었더군요.
활동화와 슬리퍼의 경우 연대로 보급은 되긴 됩니다만, 연대 창고에도 실 수량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해봐야 100족정도 될텐데, 연대 내 대대만 3개, 직할중대 포함하면 중대만 20개 가까이 되는데 5족씩 준다고 해서 수요가 충당되는 것도 아니구요. 슬리퍼 경우 더 심합니다. 활동화에 비해 수량 자체는 많을 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 기간이 얼마 되질 않죠. 저의 경우 임시 막사(컨테이너)를 사용해서 그런지, 슬리퍼에 주인이 없었습니다. 그냥 앞에 보이면 신고 다녔죠. 그게 일이등병 때 너무 싫어서 상병되고나서 사제로 사서 저만 신고 다니긴 했습니다만.. 활동화 / 슬리퍼의 경우 수요가 충당이 되질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수계통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군용품 가라 엄청납니다.
우선 활동화와 슬리퍼는 '소모삭제' 품목인데, 이건 말그대로 이만큼 소모했어라고 중대에서 연대로 보고하면, 그대로 수량이 깎입니다. 저희 중대 재산대장에는 활동화 슬리퍼의 개수가 배당량이 121이였는데, 30족 잡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수요보고를 해도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죠. 그러다보니 재산대장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중대별로 똑같이 뿜빠이~ 하는 방식으로 군수품 보급이 이루어집니다. 웃기는 상황이죠. 중대마다 상병장 숫자가 같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보급 대상자가 상병장입니다. 정확히는 1년 이상~전역 3개월 전)

마지막으로 사족입니다만, 방탄, 전투조끼, 수통, 탄띠, 반합, 야전삽 이런것들.. 하나 잃어버리면 죽어라 찾는 이유가..
첫째론 행보관/보급병이 무능해서 중대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놓지 못한 점이고(사실 이것도 말이 안되긴 합니다만, 좀 발넓은 행보관들은 논산이나 기타 부대에서 물량들 전방부대로 많이 땡겨오곤 합니다. 저희 중대도 활동화나 슬리퍼, 전투화는 이런식으로 충당했습니다.) 둘째론 소대 병사들한테 잘 관리해야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입니다. 위에 나열된 품목들의 경우 '잃어버리면 너 영창' 이렇게 겁주곤 합니다만, 이런걸로 영창보내는 서류 쓰는것도 매우 귀찮고, 손망실 처리는 영창 서류보다 더더욱 귀찮습니다.-_- 다만 불감증이 생겨서 저런 일반 보급품목들에 그치지 않고 야투경이나 통신장비 잃어버리면 아주 '잣' 되기 때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거죠. 사실 뭐 수통따위 하나 잃어버려도... 보수대 가서 하나 주어오면 그만이긴 합니다.
12/07/16 01:28
수정 아이콘
국지도발 훈련 때 장애물 설치한답시고 쓰레기통에서 깡통 주워다가 낚시줄에 묶어서 달그락 거리도록 만들어 놓고,

부대원들이 총동원 되어서 사단 간부들이 사용하는 골프장 정비하고, 그것도 이틀 동안. 그런 게 대한민국 육군이죠.

국민이 내는 세금은 다 어디로 가고,
나라 지키겠다고 20대 청춘을 강제로 끌고가서 그 노동력은 대체 어디 쓰는건지.

제가 상말 때, 주말에 한 달 선임과 뽀글이 하나 끓여먹었습니다. 여름이라 비빔면을 먹는데, 찬물에 제대로 헹궈먹고 싶더라구요. 라면봉지에 헹구기는 한계가 있으니까 반합에 씻었습니다. 반합에 끓여먹은 것도 아니고, 뜨거운 물에 익혀서 반합에서 찬물로 헹구고 비벼 먹었습니다. 그런데 당직사관이 그걸 보고 노발대발 하더라구요. 소중한 보급품에! 너넨 총도 이렇게 다룰거냐?

아이고. 육이오 때 쓰던 반합에, 원래 밥 먹으라고 존재하는 반합에 비빔면 좀 비벼먹었다고 사유서 쓰고 군장 돌았습니다. 대단하죠, 대한민국. 휴전 중이 아니라 진짜 전쟁 중이라서 60년 된 반합이 그렇게 귀한가봅니다.

활동화가 만 육천원? 그딴 품질의 운동화를, 몇만개를 지속적으로 납품 받으면서 만 육천원? 말도 안 되죠.

지들은 가볍고 물도 안 새고 지퍼로 신고 벗는 사제 전투화 신고 다니면서, 병사가 휴가 다녀와서 용산에서 사제 하나 들고 오면 개X랄을 하는 것도 웃기구요.

참 잘 돌아가네요. 대한민국 군대.
12/07/16 01:32
수정 아이콘
2년 썩는것도 억울한데 이런 기본적인것도 안해주다니 ;;
하긴 군대 안갔다온 윗님들이 뭘 아시고 바꾸겠나요...
그냥 뒷돈 찔러주면 감사하겠죠...
(改) Ntka
12/07/16 03:51
수정 아이콘
활동화가 1만 6천원이요...?!
싸구려 운동화가 1만 6천원에 삼선 슬리퍼 공짜로 주고 2~3년은 모래밭에서 굴러도 멀쩡한데 그 썩을 놈의 활동화가 1만 6천원--;?
Zakk WyldE
12/07/16 12:42
수정 아이콘
저는 산에서만 근무해서 그런지... 전투화가 상병쯤에 다 떨어지더군요. 행보관한테 전투화 떨어졌으니 전투화 좀 달라고 했더니.. 예하사단에서 전투화고쳐주러 오더라구요. 못을 박아주고 가던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돈 주고 하나 사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서울에서 근무했다고 엄청 편하고 엄청 좋은줄 알아요..

근데 저는 00군번인데.. 아직도 그러나요...;;
12/07/16 13:08
수정 아이콘
이래야 내조국 내군대지
김치찌개
12/07/16 17:46
수정 아이콘
에휴..

운동화를 신지 못하고 전투화를 신다니요..
테란메롱
12/07/17 02:14
수정 아이콘
저 10년 3월 군번입니다. 제가 상병 꺾일때쯤 들어오는 신병들이 슬리퍼 없이 들어왔습니다. 샤워할때 특히 그렇고 평소에도 불편하기도 참 불편하고....참...대한민국 군대........
BlueTaiL
12/07/18 16:06
수정 아이콘
전 90년대 군번인데..
한가지 예로 갑자기 자주 나오던 건빵이 절반으로 줄더군요.
저희 부대도 조금 보급쪽이랑 가깝게 연계된 부대라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그거 줄여서 똥별들이랑 대령 이런 인간들 골프장 만들었다더군요. 계룡산 기슭에 하하하..

그땐 자주 나와서 고참들이 안먹는 건빵.
이등병이었던 저한테는 일과시간 마치고 저녁에 밥먹고 청소전에 배고플때 먹던게 없으니
참 서럽고 힘들었습니다. 제 훈련소 수통도 저희 아버지 보다 더 나이 많은 40년대산이었고,
훈련소 관물대도 썩어빠진 거였죠. 군납이란게 공정한 경쟁으로 이루어진거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해먹으려고 드는 업체랑 그 업체에게 돈받는 인간들이 문제죠.

더군다나 간부라는 인간들도 조금만 자기가 필요하면 알아서 다 빼라려고 들었으니까.
저런 상황이 안생기는게 이상하달까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썩은 조직이 군대인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영웅과몽상가
12/07/20 09:36
수정 아이콘
무좀 어떻하나요 ㅠㅠ참 정말 이건 또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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