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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25 22:51:50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한류열풍의 또 다른 그늘, 일본자본의 KPOP 침투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206260100201540015181&servicedate=20120625

며칠 전 상당히 놀라운 소식이 들러왔었습니다.
바로 애프터스쿨, 손담비 등을 데리고 있는 소속사 플레디스가 일본 소니계열의 소넷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물론 경영권 50%를 50억에 인수했고, 회사 경영에는 여전히 플레디스의 원래 경영진이 참가하고 있지만
문제는 경영권 50% 가지고는 솔직히 경영권 방어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플레디스는 코어콘텐츠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코스닥 상장이 유력시되던 중소기획사였기 때문에
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가 속해있는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도 일본 거대자본의 구체적 제안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 하네요.
말은 경영권 보장이라고 하지만, 회사를 공동경영하기를 원하며, 일본과 국내의 경영방식이 달라 마찰이 심할 소지가 많다고 합니다.

문제는 다른 소속사들도 거의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SM, YG, JYP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소규모의 기획사들입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음원시장 구조에서 각종 기획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음반선급금을 미리 받고 그것으로 음반을 제작하고 거기서 나는 수익으로 갚아나가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결국 중소 기획사들은 언제나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자본의 지배를 받는게 엄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일본자본이 엔터계에 침투하게 되면 KPOP 자체 고유의 색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수익이 나고 투자가 오는 일본시장이 우선시될 가능성이 높고, 그를 통해 회사 자체도 일본에 맞춰지게 된다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애프터스쿨도 이번에 새로 영입한 맴버는 단순히 일본어를 잘 한다는 이유 하나로 영입된 것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졸업한 가희가 애프터스쿨 내에서 댄스, 노래, 랩을 담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는 영입이 되는 셈이죠.
또 가희의 졸업도 일본에서만 진행되었고, 한국 컴백 1주일 전에도 일본싱글을 발표하고 콘서트까지 진행했습니다.
즉 현재 플레디스 자체의 중심이 일본에 쏠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현재 SM, YG, JYP가 KMP홀딩스를 만들고 음원수익배분율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들이 거대기획사고, 이들이 잘 되기 위해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음악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서
보다 안정적인 시장을 구성해야 이들 회사도 더 좋은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국내의 자본도 좀 더 음악시장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CJ E&M의 CJ와 로엔의 SK, 그리고 KT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들도 유통도 담당하고 있을 뿐, 제작자의 입장에 서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즉 거대자본의 관심 밖의 시장이라는 것이죠.
최근에 현대카드가 새롭게 참여를 했지만, 좀 더 많은 자본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경영권에 쫓기지 않고, 수익에 쫓기지 않으면서 좀 더 안정적인 KPOP 시장이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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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양민
12/06/25 22:58
수정 아이콘
한류 세계화를 원한다면서 글로벌 자본 유입을 백안시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로 보이는데요.
타테시
12/06/25 23:03
수정 아이콘
문제는 단순한 투자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현재 일본회사들은 저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공동경영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디스의 경우에는 이미 50%를 일본회사에 넘겨서 차후에 경영권 방어도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런 식으로 일본자본의 침투가 지속되면 활동의 중심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뭘 보고 투자하겠어요? 당연히 자국에서의 한류의 인기를 보고 투자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들이 우리나라에서만 인기 있는 것을 바탕으로 투자하나요?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일본시장에 걸맞는 한국가수들 생산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 시장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류의 본질은 우리나라지, 일본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예로 드는 것이지만 현재 플레디스의 애프터스쿨 운영은 그야말로 일본가수 운영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컴백하기 1주일 전에 일본에서 싱글을 발표하고, 콘서트까지 가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까요? 국내활동이 주가 아니라 일본활동이 주가 되는 것이고
그런 식으로는 한류가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국내 음악시장의 퇴보만 가져올 수 밖에 없죠.
이런게 중소기획사 전체로 퍼져나가면 그때는 정말 겉잡을 수 없게 됩니다.
단순히 거대기획사만으로는 한류가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 아래에서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획사들이 있어야 시장이 안정적이고 다양한 발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자본의 어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타테시
12/06/25 23:11
수정 아이콘
글로벌 자본을 이용하는 대표적 사례로는 큐브와 YG가 있습니다.
큐브는 유니버셜과의 제휴를 통해 음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큐브 아래의 레이블인 에이큐브는 유니버셜이 아닌 CJ E&M에서 음반배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유니버셜은 큐브와 단순한 제휴형식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YG는 일본에 에이백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합작법인은 단순히 일본활동에 국한되어 있을 뿐 한국 본사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자본의 침투방식은 이런게 아닙니다. 이사진까지 파견하는 수준의 경영권 인수입니다.
이건 단순한 투자라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12/06/25 23:24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KPOP 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 여러 분야에 일본 자본이
침투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레지엔
12/06/26 00:34
수정 아이콘
침투해선 안될게 뭐냐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권도 마찬가지고요. 그들로 인해서 상품의 악화가 온다면 다른 대체재를 구하면 되고, 연예인은 대체재가 굉장히 잘 만들어지는 상품입니다. 특히 아이돌 가수는 애초에 수명도 짧고요. 한국 시장은 매력이 없지만 생산지로는 매력이 있다면, 시장의 매력을 만들어내지 못한 소비자의 탓일 뿐이죠.
스카야
12/06/26 01:05
수정 아이콘
그냥 별 문제될 것 없는
흔한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인데
일본 + 침투 .. 라니까 심각한 문제처럼 보이게 하네요 진짜 별일 아닌데..
천산검로
12/06/26 01:16
수정 아이콘
근데 제가 한국인 투자가라면 가장 돈되는 일본시장에
될수 있으면 집중하고 , 필요하다면 현지화까지 시켜가면서 영업하고 싶을거같은데요.
마찬가지로 일본인투자가도 자기나라보다 더 돈되는 시장이 있다면 그쪽을 더 선호할거 같구요.

실제로 일본에서 잘팔리는 카라나 동방신기는 거의 일본서 살다시피 하고 있고 음악활동도 국내보다 일본에서 꾸준하게 있지않나요.
기업은 어차피 돈을 보고 움직입니다. 걔네들이 국내시장에 눈을 돌린다면
한류붐 쫑나고 일본시장이 더이상 매리트 없을 때죠.
그리고 요즘같은 시대에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게 무슨 의미 있나 싶네요.
오히려 다소 외부에대해 폐쇄적으로 느껴졌던 엔터사업에 해외투자가 활발해진다면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2/06/26 09:34
수정 아이콘
글쓴 분 기사글 잘 읽고 있긴한데 이런 자극적인 표현을 보면 스포츠 신문 연예기사란 보는 거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번 경영권 인수문제만 해도 그냥 일본에서 먹힐 거 같은 가수들을 보유한 몇몇 기획사에 대한 진출인데
누가보면 무슨 일본자본이 SM YG JYP 안테나뮤직(?) 몽땅 사들여서 한국 가수들 다 일본으로 유출시키는 줄 알겠네요.
블레이드
12/06/26 10:18
수정 아이콘
안될 건 또 뭐있겠습니까?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들었다고 그게 일본영화가 아닌 것처럼 문화는 (경제적인 이득이 아닌) 그 자체가 가치있는 것 아닌가요?
파이란
12/06/26 10: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단순 자본 투자가 아닌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대우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을 해외자본이 인수해 경영권을 장악한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국적 기업을 단순히 생산기지나 수익확대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기술개발 투자를 소홀히 해 회사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죠. 글쓴분의 의도도 그렇게 파악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현재는 별것 아니지만, 장래에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자본이 국내기업에 단순 투자를 하는 것과, 아예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입니다.
뽀딸리나
12/06/26 10:42
수정 아이콘
가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연예계에 일본자본이 대거 유입되어 있죠...그래서 드라마같은 것을 봐도 고급 일식당이 자주 나오는 것도 그런 영향이고요...

경영권 문제도 그렇고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현실적으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영원한초보
12/06/26 13:23
수정 아이콘
경제학적으로 보면 문제가 없죠. 그래서 경제학이 문제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2/06/26 22:45
수정 아이콘
전 별 문제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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