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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6 10:32:2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226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226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인수위 위원장과 인수위원

이명박 정부의 첫 인사인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임명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점찍어 두었던 이 총장에 대해 측근 내부에서 이견과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마음을 바꾼 적이 없고 결국 이경숙 숙대 총장을 인수위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군사정권 입법의원 전력이 있어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실력과 성과가 우선이기에 과거는 문제가 안 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4차례의 총장 업무 수행과 실력과 미래를 보고 인사를 한다는 이 당선자의 ‘실용주의’가 묻어나는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것은 ‘탈 여의도 정치’의 본보기로서 이번 인수위 위원장의 임명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밖에 인수위원을 보면 부위원장에는 김형오 4선 의원, 당선자 비서실장은 임태희 재선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동관 동아일보 논설위원, 당선자 대변인은 주호영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내정했습니다.

기획총괄 맹형규, 정무분과 진수희, 경제분과 강만수, 최경환, 사회분과 이주호, 외교분과 박진 의원 등이 내정되었습니다.

이번 인수위원을 보면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으로 젊은 편이고, 경륜과 패기를 조화롭게 구성해 새 정부의 청사진을 짜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보이는 건 저뿐인가요?


2. 프로복싱 최요삼, 중태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털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인 챔피언 최요삼과 도전자 인도네시아의 헤리 아몰의 경기에서 최요삼 선수가 최종 12라운드 종료 10초 전 도전자의 오른손 훅을 맞고 링 위에 쓰러진 후 곧바로 일어나 경기 의사를 밝히고 곧 종이 울려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종료 후 최요삼 선수는 쓰러지고 병원으로 실려 가는 동안 경기결과가 3명의 심판이 전원 일치로 최요삼 선수의 판정승을 인정했습니다.

의식을 찾지 못한 최요삼 선수는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으나 뇌가 부어올라 수술 중단 후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고 가족 측은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앞으로 2, 3일이 고비라며 최요삼 선수가 회복한 후에 선수 생활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복싱 팬들이라면 과거 김득구 선수의 사망사건을 기억 할 것입니다. 1982년 14회 KO로 패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나흘 후 사망한 비극이 있었는데요, 당시 사고 직후 WBC와 WBA는 세계 타이틀전을 15회전에서 12회전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프로복싱은 그 인기가 많이 줄어든지 오래되었습니다. 과거 3-4명의 세계 챔피언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종격투기 등으로 인한 인기하락과 선수 수급의 문제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세계 타이틀 도전에만 4번째로 나섰던 ‘링 위의 오뚝이’ 최요삼 선수의 이번 일은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배고픔과 힘든 훈련을 극복하고 링 위에 올랐던 최요삼 선수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거장의 재치 ‘아메리칸 갱스터’

테스터 씨에게 공짜로 영화 볼 기회가 하나 찾아왔다. 어딘진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평을 써 달라는 부탁에 테스터 씨는 흔쾌히 승낙하고(공짜의 유혹에 빠진 테스터 씨) 영화관의 로망 서울극장으로 향하였다.

사실 테스터 씨와 종로에서 영화 보기는 실로 간만이다. 멀티플렉스형 극장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여 과거 종로 극장가에 대한 향수 이외에는 그다지 찾아오기가 쉽지 않다. 동네 구석구석까지 포진한 멀티플렉스에 종로 극장가들은 나름 쇄신을 시도했지만 그리 신통치가 못하다. 복잡한 교통과 좁고 비싼 주차시설, 그리고 인프라의 부족은 언젠가는 종로에 극장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테스터 씨의 말에 신빙성을 더해 주기도 했다.

각설하고,

서울극장에서 비좁은 공간(비록 상영관 자체는 컸지만 구시대 방식의 좌석 배치도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과 앞에 큰 머리를 소유한 사람 때문에 나와 테스터 씨는 자막조차도 읽기 힘들었다. 테스터 씨 또한 머리가 커 뒷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낮은 앉은 자세로 보려 했지만 자막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이 영화는 3사람 때문에 주목할 만하고 볼 가치가 있다고 테스터 씨는 시작 전 이야기했다.

리들리 스콧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우

영화는 상당히 길었고, 잔잔하면서도 넓은 화면에 과거 역사적 사실성 마저 부과되는 듯했다. 초반 지루함을 극복하고 막판 하이라이트를 통과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얼른 자리를 박차고 우린 종로 구석에 자리잡은 허름한 다방을 하나 찾았다. 흘러나온 노래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테스터 씨 어떠세요? 대 감독에 대 배우들이라 흡족하셨겠어요?”

“아주 좋았네. 영화에 대한 사대주의는 내가 아주 격멸하지만, 역시 명불허전이더군. 왜 우리가 거장이라 칭송하고 명배우라고 감탄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네”

“그래요? 러셀 크로우는 디게 살쪄 보이던데요?”

“음. 완존 돼지가 됐더군. 그래도 멋있지 않나? 그 시대 청바지와 촌스러운 난방이 그리도 잘 어울린다 말이야? 사생활이 그래서 그렇지 참 대배우야”

“전체적인 느낌 좀 이야기 해주세요”

“음……뭐 할 말이 참 많은 영화라고 생각하네. 거장은 우리에게 ‘갱’이란 집단에 대해 나름 재치있게 정의 내리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같네. 그리고 그 시대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 전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처리하더군. 또한 카메라 웍이 역시 거장다워. 이미 ‘글래디에이터’에서 서사적인 카메라 웍을 보여주더니 이번 영화에서도 도시의 배경을 잘 잡아 주더군”

“그러게요. 도시가 정말 흑인 갱스터스럽게 잘 비추더군요?”

“하하하 어려운 말일세..”

“이 영화는 ‘대부’와도 비교가 될 만한데요?”

“음. 나도 생각해봤네. ‘페밀리’라는 혈족 중심의 집단과 그 특징을 잘 보여주네만 그래도 ‘대부’가 오페라라면 이 영화는 뮤지컬이라 보이네. 무겁지가 않거든. 시대가 변해서 그런거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요즘 참 볼만한 영화 없는데 그래도 이 영화가 올해를 넘기는데 서운하게 해 주지는 않네그려”




4. 오늘의 솨진

”괜찮은 광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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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7/12/26 10:49
수정 아이콘
앗! 저도 무지 기대하고 있는 영화인데 말이지요! 으하하하
개인적으로는 사실 토니스콧감독을 더 좋아라 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저 형제들이 만든 영화에서의 덴젤워싱턴은 멋져서...두근두근-
07/12/26 10:52
수정 아이콘
최요삼 선수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그리고 아메리칸 갱스터 저도 기대했던 작품인데 꼭 보고 싶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성야무인
07/12/26 11:59
수정 아이콘
최요삼 선수 정말 회복하기를 빕니다. 돈없어서 이종격투기로 다가버린 마당에 한국복싱을 지키겠다고 남았는데 안타깝네요.
쪽빛하늘
07/12/26 12:13
수정 아이콘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보이는 사람 여기 하나 더 있습니다~~~
pennybest
07/12/26 14:10
수정 아이콘
아..최요삼 선수..아..쾌유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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