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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4 09:56:44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224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224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수험생들 소송불사

한국물리학회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물리II 11번 문항을 복수로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답을 변경할 수 없다고 결정해 수험생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리학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물리II 11번 문항은 ②번 (ㄷ)과 ④번 (ㄴ, ㄷ) 모두 답으로 간주할 수 있다” 면서

“불명확한 표현으로 출제된 만큼 ②번을 틀렸다고 하는 건 타당하지 못하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물리II 11번 문항은

이상기체의 압력과 부피, 온도 변화에 대한 그래프와 이를 설명하는 <보기> 3개를 제시한 뒤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3점짜리 객관식 문젠데요, 물리학회는,

“이상기체 분자가 단원자라면 (ㄴ)의 설명이 맞지만 2개 이상의 다원자로 이뤄져 있다며 틀리다”며 “문제에 ‘이상기체’가 아니라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 또는 ‘단원자 분자로 이루어진 이상기체’라고 분명하게 표현했어야 한다”

고 지적했습니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에선 단원자 분자의 이상기체만 다루고 있고,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는 고교 수준을 넘어선 것이어서 정답에 이상이 없다”

고 주장했습니다.

11번 문제로 2등급으로 떨어진 수험생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혼란이 야기될 것 같습니다.

결국 고교 교육과정에 적용된 문제냐, 물리학적인 포괄적인 문제이냐 서로 대립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요?


2. 성탄절엔 납치 안해요

나이지리아 최대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가 22일

“크리스마스에는 납치 하지 않으니 안심하시오”

라고 이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END는 기자들에게 e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크리스마스의 정신에 따라 성탄절에는 교전이나 납치 작전을 펼치지 않을 것이며 유전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한다”

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MEND는 국제유가 폭등의 주역 중 하나로 꼽히는 무장단체인데요, 지난해에만 5개의 유전을 공격해 폐쇄시켰고 이들의 활동 때문에 세계 8위 석유생산국이자 세계 5대 대미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석유 생산은 20%나 급감했다고 합니다.

뭐 고맙다고 말해야 하나요?


3. 뻘소리

크리스마스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가 와도 별 감흥이 안 느껴진다. 거리를 거닐면 온갖 장신구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캐롤송들이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지만 요즘은 그런 광경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누군가 그러더라. 나이 들어서 그런 거라고…

서울 사람들은 명동, 종로, 강남, 신촌 등으로 모이며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여러 가지 여흥을 즐기며 아기 예수 탄생을 즐긴다.

또한 백화점 등에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런 감흥을 느끼려고 일부러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을 돌아다니고,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며 괜찮은 영화 한편 보는 것도, 또는 서점에 가 책을 보며 그리고 사람들과 모여 술을 마시며……

그래도 내가 원하던 기분은 쉽게 들지 않는다.

사실 이런 기분을 일부러 느낀다는 것도 우습다.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에 그 감흥을 가져야 하지만 이는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난 그래서 결심했다.

이번에는 카드를 사서 다만 몇 글자라도 내 손으로 ‘문자 새김의 작업’을 할 것을..

그래도 감흥이 안 난다면 이건 분명 문제일 것이다.


4. 오늘의 솨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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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07/12/24 10:00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흥이 덜 한 거 같긴 해요.
낭만토스
07/12/24 10:03
수정 아이콘
1. 물2는 배우지 않은 과목이라 관심있게 보지 않았는데, 그러니깐 평가원은 ㄴ,ㄷ이 맞고 학생들은 ㄷ만 있는 것도 맞다는 건가요? -_- 그럼 좀 이상하네.... ㄴ,ㄷ도 맞고 ㄷ도 맞으면 ㄴ,ㄷ 문항을 답으로 골라야 하는것 아닌가요?
07/12/24 10:09
수정 아이콘
내일이면 벌써 크리스마스군요 테스터님도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07/12/24 10:12
수정 아이콘
전 친구들과 코스트코가서 배터지게 먹을겁니다 흐흐흐.....

낭만토스님// 전 물리는 모르지만 ㄴ은 아예틀린것 같습니다. 근데 평가원은 관습법이나 이미 점수가 나왔다는 걸로 그냥 밀어붙이는거죠.... 복수정답도 사실 협상책이지, 원래는 ㄷ만 맞다고 하네요. (표현이 부정확해서)
고등어3마리
07/12/24 10:12
수정 아이콘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그럼 슬슬 자볼까..-_-
낭만토스
07/12/24 10:22
수정 아이콘
솔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솔로지만 크리스마스가 즐겁습니다.

cald님// 그러니깐 평가원은 답이 ㄴ,ㄷ이라고 했는데 ㄴ이 아니고 ㄷ만 답이라는 거죠? 그럼 뭐 다시 채점해야죠 뭐....
이거 하나로 몇만명의 대학이 서로 뒤바뀔 수 있는데 -_-
한가을밤의꿈
07/12/24 10:22
수정 아이콘
평가원에서 말한 단원자만 고교과정에서 다룬다는것도 교과서들중에서 일부는 단원자일때랑 다원자일때랑 다르다는 내용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반드시 단원자라는 것을 표기해 줬어야 할터인데...
여자예비역
07/12/24 10:43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아침에 뉴스에서 본 바로는 단분자로 해석하면 ㄴ이 맞고, 다분자로 해석하면 ㄷ이맞고 ㄴ은 틀리다네요. 그래서 과학계에서 내린결론이 복수정답으로 인정하자. 인데, 평가원이 '교육지침과, 교과서에 다루지 않는 문제이므로 정답은 ㄴ하나' 라는 결론을 고수하고 있는데...
교육지침에는 그런 명제가 적시된것이 아예 없고,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다고 했으나 12종교과서중에 무려 4개나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하네요..

피해학생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인데.. 솔직히 저같아도 한문제로 등급이 바뀌었으니 열받을거 같습니다..
1,2 점차이로 대학색깔이 완전히 달라져 버리니... 게다가 틀린게 틀린게 아니라면?? 거품물죠, 정말...
07/12/24 10:56
수정 아이콘
고교 수준을 뛰어넘는 내용이고 교과서에서 나오지 않으므로 인정 못하겠다라는 평가원의 주장이 어이가 없네요.
고교생들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교육계가 오히려 학생들의 지적능력을 크지 못하게 막는 곳 처럼 생각되네요.
07/12/24 11:11
수정 아이콘
`고교 교육과정에선 단원자 분자의 이상기체만 다루고 있고,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는 고교 수준을 넘어선 것이어서 정답에 이상이 없다`

이게 애초에 틀린 말이라는 거죠.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 -_- 고등학교 물2에서 다루던데요...
snookiex
07/12/24 12:32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졸업한지 7년 되었습니다만 물리2에서 다원자 분자의 이상기체 배운거 같은데요 ;;

한문제 때문에 등급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거 같네요.
태바리
07/12/24 12:48
수정 아이콘
본문만 봤을때는 '초등학생이 원주율 구하는 공식에 3.14대신 π(파이)를 넣은건가'라고 생각해서 평가원의 손들 들어줄려고 했습니다.^^;
일부 교과서에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하니 복수정답으로 해줘야 할꺼같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문제가 매년 수능때마다 나오는거 같은데...
오소리감투
07/12/24 17:57
수정 아이콘
솔로지만 성탄절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안 느껴지네요~
그냥 무덤덤, 대략 중학생 때부터 그랬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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