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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05 03:35:37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패션왕' 기안 84의 프로의식
패션왕.... 웹툰의 시작은 참 좋았습니다. - 대한민국의 지극히도 평범한 고등학생이 어떤 계기를 통해 한 학교의
패션왕으로 거듭나는 스토리 - 요즘 인터넷의 대세인 병맛 코드와 각종 드립을 고등학교 패션 문화와 접목해
아주 신선하고, 재밌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연재가 늦어지더니 늦는 건 기본이고, 아프다는
이유로 짧게 연재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늦은 연재는 비단 기안 84 만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강풀 작가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의 완벽함을 위해 연재가 진행될 수록 늦어지는 경향이 있고, 최훈 작가의 GM은 월간 GM,
더 나아가서는 격월간 GM 까지 불릴 정도로 지지부진한 연재가 이루어졌습니다.

저 또한 연재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눈을 뜨고 보기도 힘든 작품의 퀄리티는
도저히 언급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원래 연재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고 하는데, 점점 퇴하되는 그림 솜씨와
최근에 들어서는 패션왕 오디션을 진행하는데 슈스케와 같은 방식 때문인지 슈스케 홍보 만화 같기도 하고,
억지로 연재한다는 느낌과 도저히 이해가 힘든 진출자, 탈락자 선정, 지지부진한 전개 등 총체적 난국입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실제 연예인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특히 장윤주)가 신선하게 느껴졌으나 지금은 실사 그림을
오려 붙인다는 느낌 밖에 들지 않습니다.. 지극히 성의문제, 실력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정도면, 본인도 자각하고 연재에 충실하지... 점점 외부활동이 많아지기만 합니다. 각종 패션 프랜드 홍보 부터
시작해서, 슈퍼스타 K 홍보 만화, 이젠 방송까지 넘보(?)시더라고요.



예고만 봐도, 웹툰 작가에 대한 닥찬(닥치고 찬양)이 느껴지는데, 진짜 볼썽사납습니다. 본인이 먼저 해야 할 일을
안하고 다른 일에 몰두한다니.. 게다가 '술 그만 마시고 만화 그리자', '만화 그리기 싫다' 등 자질을 의심케하는
페이스북 발언을 보면 더이상 기대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네이버 인기 웹툰 역사상 가장 저조한 평점 6.8  6.3  7.8 6.4...... 기안 84 작가도 패션왕 독자와 평점을 안 볼리가 없고
충분히 원성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스토리 짜는 거 정말 힘들고 답답하고, 어느 순간 꽉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취한게 오디션 형식 차용인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지 않습니까? 외부활동에만
치중하고, 아프다고 그러고, 맨날 늦고 어떤 독자가 좋게 봐주겠습니까? 앞으로라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연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스토리 작가였으면, '1부 평범남 범생이의 변신기' (실제 웹툰에서는 어떻게 변했는지 일언반구도 안나왔죠;;),
'2부 학교에서 최고가 되기 까지' 로 나누고, 결말을 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때의 패션 센스를 패션 디자이너로서 발전해서,
싼 가격에 많은 학생들의 유행에 맞닿는 제2의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만들어낸다고 마무리 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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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5 03:40
수정 아이콘
노병가는 좋았는데.
다반향초
12/05/05 03:4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말년님 이나 기안84님이나 작품의 퀄리티를 따지기에는 '말장난'이란 요소에 재미를 더 느낍니다.
그림 퀄리티야 제가 어떻게 평가 할 순 없다고 보고, 작품의 재미도 '병맛'이라는 용어로 다 덮어 버릴 수도 있으니
연재가 늦어지고 아파서 중단 하는 것 까지도 다 이해 하겠습니다만,

'만화 그리기 싫다' 라는 말은 좀 실망스럽네요. 그리고 싶어서 안달나고 운이 안좋아서 못되고 있는 분들도 얼마나 많은데
달리자달리자
12/05/05 11:31
수정 아이콘
이말년과 기안84가 동급으로 묶이는게 이말년의 굴욕이네요.
이말년은 그림체가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서 그렇지, 실제로 그림을 못그리는것이 아니며, 또한 풍자성이나 스토리를 끌어가는건 차원이 다릅니다.
12/05/05 03:56
수정 아이콘
그냥... "아오 나 만화 그리기 싫어"가 너무 눈에 보여서 싫어요
12/05/05 04:00
수정 아이콘
네이버 공무원만큼 싫습니다. 그리기 싫다는 기분으로 그린게 최근 뻔히 느껴지는데다 그런건 당연히 남도 보기 싫은데 말입니다.

얼마간 아예 안보다 다시 보니 눈이 희멀건한게 이토 준지가 생각나는 그림이 되어버렸군요. (물론 이토 준지씨의 그림은 훨씬 보기 좋습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나 봐야겠군요 화난다 (...)
12/05/05 04:12
수정 아이콘
예전에 노병가도 정식연재할때 뜬금없이 끝나더니...단편에 어울리는 작가인듯
12/05/05 08:42
수정 아이콘
우기명이 아까워서 그냥 보고있기는 한데...
냉면처럼
12/05/05 09:47
수정 아이콘
네이버 웹툰은 그냥 덴마만 믿고 가는 겁니다 [m]
또르르
12/05/05 09:57
수정 아이콘
노병가도 이제 좀 재밌구나 싶을때 후다닥 끝낸 감이 있었죠. 그땐 무슨 일 있나 싶었는데 요즘 패션왕 그리는거 보면 왜 그렇게 빨리 접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세르니안
12/05/05 10:50
수정 아이콘
이사람에게 프로란 말을 붙여주기에는 너무 아깝죠 네이버웹툰계에 최악멘탈이라고 생각됩니다
12/05/05 10:57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로 멘탈갑이죠. 듣기로는 이런 방향으로 그리려고한게 아니었는데 흘러오게되서 작품에 애정이 없어진걸로..
12/05/05 12:27
수정 아이콘
조석을 웹툰계의 오다, 기안84를 웹툰계의 토가시라고 하면 어폐가 있을까요.
지나가다...
12/05/05 15:23
수정 아이콘
오다 에이이치로는 의외로 휴재를 많이 합니다.
고양이맛다시다
12/05/05 13:32
수정 아이콘
머리속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캐치는 잘하는데
그림실력이나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만화작가들은 만화의 스토리 및 결말을 어느정도 정해놓고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기안84는 그날그날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는것 같아요.
3시26분
12/05/05 13:54
수정 아이콘
그냥 애초부터 한계가 있는 작품이었죠.
전체 줄거리를 생각안하고 아 이런장면 있으면 재밌겠는데?
짧게 떠오른 소재를 가지고 시작한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소재 자체는 재미있으니 초반에야 볼만했지만 큰 줄기가 없으니 내용이 점점 이상해질수 밖에 없구요.

드래곤볼의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도 비슷하게 큰 줄거리없이 시작했지만
이분은 만화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더불어 전채성까지..) 기안님은 애정이 별로 없다는게 차이같네요.

여담이지만, 피나는 노력을 하는 수많은 웹툰작가들을 뒤로한채
이런식으로 그려도 엄청난 인기를 끌다니 정말 세상은 될놈될 인것 같아요.
지나가다...
12/05/05 15:15
수정 아이콘
패션왕을 본 적이 없어서 이 이야기에 낄 처지는 아니지만,
원래(?) 이럴 때 쪼아 주고 아이디어를 함께 궁리하는 것이 담당 편집자의 역할인데 웹툰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는 듯합니다.
통큰루미
12/05/05 16:13
수정 아이콘
호흡기 단 수명연장 만화들 정말로 보고 싶지 않은~ 전부 강제종료 시켜버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음
부지런
12/05/05 16:21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부터 정말 저질스럽고 별로였습니다.
패러디 중에서도 깊이가 있고 의미가 담겨 있는 패러디가 있는데,
패션왕 저기에는 그냥 인터넷에서 보다가 낄낄댔던거 주워와서 만화 분량 채운 것들 밖에 없더라구요.
곰똘이
12/05/05 19:29
수정 아이콘
패션왕이 마지막 작품일껍니다.
책임감이 없는것 같아요.
전 항상 평점깎습니다. [m]
Abrasax_ :D
12/05/05 19:53
수정 아이콘
기안 84는 아직 너무 많은 것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왕은 내용이나 업로드 속도나 갈수록 아쉬워지고 있지만요.
원래 더 어둡고 진지한 쪽을 좋아한다고 보는데요. 분명히 자기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m]
은하관제
12/05/05 21:22
수정 아이콘
패션왕을 따로 챙겨보진 않고 몇번 보기만 했습니다만....
어떤 만화가 되었든 보통 연재가 미뤄지더라도 다시 연재했을 때
그 결과물이 충분히 좋은 내용을 뽑아내면 다시 반응이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런데 기안84의 패션왕은 지금 그런 상태가 아닌가 보군요.

사실 가장 좋은 방법중의 하나는 자신의 상태가 힘듬을 알리고 단기휴재를 했다가 복귀하는게 좋긴 한데,
본인이 그러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이 질질 끌기만 한다면 그로기가 오래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이 있다는 것도 다들 패션왕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애정어린 비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제 친구들도 패션왕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12/05/06 17:58
수정 아이콘
뭔가 번뜩이는 건 있는데 작품을 길게 이끌어갈 힘이 없는 작가죠. 에피마다 작품의 질이 널뛰기 하기 때문에 단편만 그리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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