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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17 10:24:47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217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217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BBK 과연 끝은 어디에…

검찰 수사가 종료된 일명 BBK 사건이 어제 동영상 한 편으로 다시 대선 정국에 마지막 불씨가 되어 혼란 속으로 치닫게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광운대에서 강의한 이 동영상으로 결국 이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그리고 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게헌정 사상 처음으로 무혐의 된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려, 대선 막판에 또 다른 폭풍을 일으켰습니다.

BBK 수사를 맡았던 김홍일 차장검사는 투자전문회사 BBK는 김경준 씨가 1999년 4월27일 단독으로 설립해 운영해온 1인 회사이며, 수사팀은 객관적인 물증으로 이를 입증했다라고 말하고, 동영상이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재수사할 계획이 전혀 없다 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BBK가 자신이 세운 회사라고 말하지만, 이는 LKe뱅크와 EBK증권중개를 김 씨와 이 후보가 동업하고, 기왕에 설립된 BBK와는 연계해서 인터넷 금융사업을 한다는 입장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김홍일 차장검사는 밝혔습니다.

문제의 BBK 회사 설립에는 관련이 없지만, 그 회사를 설립한 김경준 씨와 다른 회사를 통해 동업을 하여 투자 유치를 했다는 것인데요…

지금 대선 정국은 막판 혼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신당과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국민에게 ‘새로운 이종격투기’를 보여 주고 있고, 이 후보는 특검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고, 현직 대통령은 무혐의 수사에 재수사 방침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언론은 동영상을 미끼로 한 공갈미수범들에 대한 이야기와 대통령의 발언, 그리고 과거 정치 공작 사례들을 보여주며 국민의 눈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재 상황에 어떠한 생각과 시각을 가져야 할까요?

갈수록 복잡하고 심란하기만 합니다.


2. 태안 앞바다 내년 여름 해수욕장 개장 가능?

어제 해양오염 방제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태안군을 찾은 유럽공동체 및 유엔 공동 지원단 블라디미르 사하로프 지원단장과 그 일행이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군, 민간인 등이 잘 협력해 대처한 데 깊은 감명을 받았고, 관광 분야만 생각하면 내년 여름 시즌에 해수욕장을 열 수 있을 만큼 복원에 진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생태계 복원에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전 국민은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론 인한 피해를 막고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열정과 성의를 모으고 있습니다. 방제작업 9일간 연인원 16만5천명이 모여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 단합은 가히 세계 최고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성에 대해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말처럼 정말 내년 여름에 해수욕장 개장이 가능할까요?

생태계 복원 시간도 장기간이지만, 태안 주변의 경제구조가 살기 위한 시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연을 복원 하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오지만 경제적 환경 복구는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벌써 서해안에서 나오는 수산물에 대해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고, 이를 악용하는 집단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비효율적인 두뇌 구조는 다소 망각해도 무방할 대상에는 무서운 기억력을 가지고, 그 반대로 망각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는 쉽게 망각해버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지금 태안 지역의 문제는 복구 이후의 지역 경제 환경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의식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나는 전설일까?”

연말 극장가 성수기를 앞두고 지금 극장가는 다소 침체 되어 보인다. 볼만한 영화는 딱히 안 보이고, 그렇다고 닥치고 영화를 보는 것도 테스터 씨에게는 굴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지난주부터 테스터 씨가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보고 싶어하는 이유인 즉,

“제목이 도발적이야. 얼마나 대단하기에 자신을 전설이라고 하나? 거의 윌 스미스 혼자 다 하는 영화라고 하니 볼만하지 않겠나?”

그도 그럴 것이 볼만한 영화 없는데 그나마 이 영화가 조금은 나아 보이기도 한다.

영화는 김포 CGV에서 관람했다.

처음부터 보이는 충격적인 비쥬얼은 인류에 대한 무서운 경고로 비치고, 극 중 긴장감과 그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영화 내내 끈을 쉽게 풀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관객석이 다소 걱정은 됐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호프집을 찾아 시원한 생맥주 한잔하며 테스터 씨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레지던트 이블, 28일 후, 좀비 영화류…등을 섞어 놨네요?”

“음. 맞아. 색다른 느낌은 전혀 없었네. 텅 빈 도시의 모습은 더 이상 관객들에게 충격을 못 주지. 그리고 과학, 의학 등이 인류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는 이미 많이 본 것들이야”

“그러게요..그래도 나름 재미있던데, 상당히 비관적이시네요?”

“응, 아주 불쾌해. 뭐 새로운 것도 없고, 윌 스미스의 연기력도 무난하고, 극 마무리의 궁금증도 별로 없네. 워터월드의 그 랜드를 찾는 것도 아니고, 무슨 휴머니즘을 통한 희생도 아니고, 뭐 뒤죽박죽이야”

테스터 씨는 기대만큼 그 결과가 작았나 보다. 사실 영화 내용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겠는가.. 비쥬얼적으로 별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면, 그다지 볼 만한 가치는 없을 것이다. 좀비와 같은 존재는 별 감흥도 안 느껴지고, 그렇다고 현대 문명의 기술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한다는 굉장히 진부한 소재는 관객의 말초신경을 끌기에도 역부족일 것이다.



4. 오늘의 솨진

”모건 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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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07/12/17 10:45
수정 아이콘
모건 팍스보다 완소 모르간양 한번 띄워주세요. 테스터님~ +_+
07/12/17 10:47
수정 아이콘
영화 안본지 오래 됬는데 연말에 영화 한편 좀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My name is J
07/12/17 11:09
수정 아이콘
앗앗
저는 그 영화를 '공포물'로 들어서 (원작 소설은 안읽었어요.--;)
기대하고 있었는데요....먼산-
DuomoFirenze
07/12/17 11:18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여자예비역
07/12/17 11:35
수정 아이콘
매건 폭스.. 얼굴에 칼좀 댔네요..; 어찌 인상이 저리 달라지나..;
D.TASADAR
07/12/17 11:35
수정 아이콘
사실 나는 전설이다.. 는 좀 억울하죠.

레지던트 이블, 28일 후, 로메로 영화들과 비슷하다는 취급을 받아야 한다니...

위 영화들은 물론 대부분의 세기말 영화들에게 영감을 준 원작인데 말입니다.
여자예비역
07/12/17 11:36
수정 아이콘
D.TASADAR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나는 전설이다가 아류작이라니... 덜덜덜..;
저는 되게 재밌게 봤는데요.. 그 조용함이 정말 무섭더라는...
세츠나
07/12/17 11:42
수정 아이콘
원작은 원작 다웠지만(?)
영화판은 원작다운 포스가 없었다는 거겠죠...-ㅅ-
아장아장
07/12/17 12:28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세번이나 영화화 되는거니... 조금 아쉬운 분들은 이전 작품들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리고 첫주기는 하지만 미국쪽에서는 대박인 모양입니다.
07/12/17 13:28
수정 아이콘
원작의 힘은 인정해줘야 하지만 영화는 아류작 소리 들어도 하나도 억울할게 없습니다. 원작의 legend는
'전설/설화'의 의미인데, 영화의 legend는 그저 '전설적인 인물'로 바뀌었더군요.
김밥천국라면
07/12/17 17:47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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