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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04 03:07:47
Name 이직신
Subject [일반] [잡담] 버스커버스커와 장범준

사실 데뷔앨범을 정규앨범을 낸다고 했을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음악 자체는 데뷔전부터 찍어놓은 영상들 보면서 정말 좋다, 최고다라고 느꼈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감상일뿐 이게 대중들한테 어필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사실 들었는데.

요즘 가요계에 이런식의 음악도 충분히 먹힌다는걸 몸소 증명하는군요..

최근 기세를 보면 진짜 이런 사례가 최근 가요계에 있었나 싶을정도네요.. 혁명이라고 해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얼마전에 그들이 앨범을 내기전에 게시판에 제가 노래 좋다고 첫사랑이란 노래를 아마츄어시절 녹음버전으로 올린적이

있는데 이제 이 노래가 차트 5위권안에서 놀고있으니;;(개인적으로 첫사랑은 원곡버전이 훨씬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들어보실만합니다)

신인이 정규앨범으로 데뷔하는것도 모자라 앨범 전곡을 10위권에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음원강자 허각을 필두로 한 기존 가수들도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거로니..

버스커 워낙 팬이다보니 장황하게 찬양글만 늘어놓았는데 하여튼 여러므로 상징성있는 그룹인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장범준.
젊은 음악인들 사이에서 단연 선두로 치고 나서는군요. 천재적입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지드래곤과 같은 상징성 있는 젊은피로 성장하지 않을까요?
지드래곤이야 여러가지 트러블도 있었지만 트렌드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음악들로 연예계에 가장 돋보이는 별이였던건 사실인데
장범준이 또 다른식으로 해법을 내놓으며 등장한거 같습니다.오히려 예전의 분위기로 향수를 자극한다고 할까요.
장범준의 진정한 무서움은 평범함에 있습니다. 지드래곤처럼 누구의 워너비도 아니고 정말 하늘에 떠있는 별 같은 먼 존재라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정말 동네,혹은 학교에 만날수 있을법한 소박하고 순한 청년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담아내는 소탈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듣는이들을 위로하고 감싸안아버립니다.

이런 핫데뷔속에 유명인사들마저 찬사를 아끼지 않는 지금 버스커버스커가 더 초연한 마음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밟아 나가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들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 해낼거라 생각하고요. 버스커버스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뭔가 정리해서 쓰고싶은데 그냥 새벽에 버스커 노래들으면서 두근거리는 맘에 쓰니 두서정리가 안되네요;;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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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12/04/04 03:12
수정 아이콘
슈스케 보면서 이승철 심사위원이 버스커 보컬의 한계를 줄곧 지적해왔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보컬능력보다 그들의 음악과 함께 그 음악에 어울리는 호소력짙은 목소리에 더 호응했죠.
지금까지도 이해되지 않는 이승철 심사위원의 고집스런 평.. -_-;;
보컬부심이라는 생각밖에는..

물론 장범준의 성량이나 중저음의 보이스로는 이승철같은 넓은 음역은 할 수 없지만
장범준의 목소리와 그가 쓴 음악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가 지금의 앨범이 증명해주고 있죠.

저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컨트리적인 음악이 너무 좋아요 흐흐.
12/04/04 12:03
수정 아이콘
이승철씨는 장범준씨의 보컬을 지적하면서도 버스커버스커가 그들의 앨범을 낸다면 '대박'을 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생방송 무대에서 했었습니다.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이죠.

이승철의 심사평이 보컬부심에서 나온다거나 고집스럽다기 보다는 일관성이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12/04/04 12:3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상하게 이승철이 버스커버스커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막상 슈스케 내내 버스커버스커라는 팀과 그들의 음악을 가장 인정해준 건 이승철입니다.

서울사람들을 듣고 조용필의 노래처럼 전국민이 그들의 노래를 부르게 될 거라고 말했던 이승철의 심사평은 슈스케 역사상 최고의 극찬이었죠.
절름발이이리
12/04/04 03:13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2집을 보긴 해야겠지만, 이 정도 밴드의 등장은 정말 몇년만이라 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씨엔블루가 히트를 치고, 옛 전설의 락커들이 돌아오더니, 드디어 끝내주는 신인 밴드가 터지는군요.(사실 씨엔블루도 충분히 센세이셔널했다고 보긴 합니다만..)
Je ne sais quoi
12/04/04 03:22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들었는데 여수 밤바다랑 외로움 증폭자 정말 좋더군요. 솔직히 노래 잘한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이직신
12/04/04 03:25
수정 아이콘
가만보면 CJ 쪽도 대단하네요. 장범준이 전곡을 자기들이 만든 트랙으로 채운 정규앨범을 요구했을때 요새 음악계에서 쉽사리 받아주기가 힘들었을거 같은데 지금 완전 신의 한수가 되버렸네요.
사티레브
12/04/04 03:33
수정 아이콘
이런케이스로는 뜨거운감자정도가 떠오르긴해요
이런 식으로 앨범을 구성한건 기획사의 기획도 있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아직 해외에서 핫한 M들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조pd씨가 정서경씨한테 했던 말인 이런 친구들이 가요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반갑네요 ;)
hm5117340
12/04/04 03:39
수정 아이콘
실제 말투가 어떤진 모르겠는데 묘하게 사투리틱한 어투들을 느낌있게 잘 살렸네요. 개성도 있고. 본인 말투를 그대로 살리면서 노래한거면 확실히 센스가 좋은거구요. 뭐 배킹 사운드는 단순빈약하긴 하지만 뭐 이제 시작하는 팀이니..
12/04/04 03:41
수정 아이콘
잘 듣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아시스 첫 앨범이 떠오르는데요, (물론 저도 오아시스 발매당시에 그 앨범을 들었던건 아니지만) 리암이나 노엘이 보컬학원에서 트레이닝 받은 적도 없고 실용음악과에서 유행가 분석을 하고 그러진 않았을거니까요. 대중이 선택한건 그동안 이런 유형의 가수가 참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 노영심씨 노래를 듣는데 아 요즘으로 치면 오디션 예선에서 욕 무지하게 먹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풋풋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성을 건드리는건 가창력만 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요즘 기획사의 트레이닝 하에 양산되고 있는 기획사형 아이돌가수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 메세지, 앨범구성을 가진 가수가 나온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 영향이 많이 줄긴 했지만 분명 신인가수인데 들으면 박진영, 유영진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에 소름끼친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노래에서 기타,하모니카,휘파람 같은게 들리니까 참 좋네요. 자조적 가사도 마음에 들고...암튼 저도 팬입니다!
12/04/04 04:39
수정 아이콘
아까 저녁때부터 듣기 시작해서 이제 귀에서 뺐습니다. 치명적이네요.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중독적일줄이야... 참 좋습니다.

장범준의 곡의 매력은 동양적인 멜로디 인거 같아요!
권유리
12/04/04 06:59
수정 아이콘
버스커버스커.. 참으로 매력적인 밴드에요
슈스케때도 생방곡 지금 앨범 나오기 전까지 계속 들었는데.. 이번앨범은 그야말로 명반..... 하
장범준군의 그 특유의 음색이 정말 듣기에도 좋을뿐더러.. 요 몇년간 없었던 보컬이기에 참 매력있어요
지금 무한반복해서 계속 듣고있네요.. 크크
여수 밤바다는 진짜.. 듣고있으면 정말 여수가고싶게 만들어요!!!
두둔발
12/04/04 08:27
수정 아이콘
어제 사무실에서 pgr 글을 보다보니 여수밤바다가 좋다는 글과 리플들이 달려있어서
퇴근후에 그 곡을 들을수 있는 블로그를 찾아가서 들어봤어요.

뭐랄까...
참 좋네요. 아련했던 옛 시절도 문득 문득 떠오르게 하는 감성들!

50대로 접어들다 보니 새로 나오는 신곡들중에는 들을만한게 거의 없어요. 그나마 작년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 1곡정도가 40~50대에 약간 어필했을까요?
댄스와 아이돌이 대세인 현재의 음악풍토에서 40대이상의 늙은 삼촌, 아빠팬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노래들밖엔 없고 어쩌다가 좋은 노래 나와서 뮤비를 보거나 듣고 있으면 꼭 핀잔이
날라옵니다.

"아니 당신은 딸 나이뻘 되는 애들을 쳐다보면서 그렇게 좋아요?"
어쩌다가 그 장면이 핫팬티, 노출이 심하거나 야하거나 하면 아내의 쌀벌한 눈초리와 더불어서
괜히 주눅이 들면서 잠시후 채널을 돌리거나 다른 동영상을 보게 되고 어쩌다 딸아이가 그걸
보면서 울아빠 신세대라고 좋아하며 치켜세우지만 속으로는 딸에게 왠지 미안한(?), 딸 친구들을
훔쳐보는 듯한 묘한 심리적 갈등을 느낄수 밖엔 없는 시대에 저와 비슷한 1차 베이비붐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수밤바다에 이어 내친김에 벚꽃엔딩, 증폭장치도 잠깐 듣고 있는데 갑자기 아빠방에서
오래만에 이상한 음악이 흘러나오니 고3 딸아이가 공부하다가 방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어 아빠도 이 노래 알아요? 엄청좋아 대박!!" 하는거예요.
하하하! 역시... 귀여운 자식!

최근 집 근처에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생겼어요.
오늘 밤 퇴근할때 아내와 만나 쇼핑도 할겸 음반매장에도 잠깐 들려 버스커앨범을 아내에게
선물해 줄려고 합니다.

pgr님들 좋은 하루들 되세요.
허클베리핀
12/04/04 09:56
수정 아이콘
예리밴드 감사합니다 [m]
켈로그김
12/04/04 10:15
수정 아이콘
아직 제대로 들어보진 못했는데,
얼핏 들리는 목소리가 김광석삘? 이 좀 나는 듯 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색이라서 '잘 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잘 되어 가고 있나보네요.
스타카토
12/04/04 10:27
수정 아이콘
여수밤바다로 아침을 시작하더니...
결국 침대에 들어가면서 여수밤바다로 끝냈습니다...
참..마음이 아련해져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디레지에
12/04/04 11:34
수정 아이콘
정말 음원최강자인 것 같습니다. 음원으로 듣기에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가 짱인 것 같습니다. 굳이 이번 앨범뿐 아니라 전부터도 버스커 버스커 노래를 즐겨들었는데, 정말 흡입력 있는 중독성이 있어요. 보컬의 목소리가.
블루나인
12/04/04 13:28
수정 아이콘
장범준 음색이 사기인거 같아요. 단순 보컬의 역량 그 이상이 느껴져요
그나저나 역시 오디션류는 슈스케가 그 이후 행보도 그렇고 갑인 듯..
12/04/04 15:36
수정 아이콘
장범준 목소리에서 올드필이 느껴집니다.
마치 김광석씨 부류의 그런 진한 목소리랄까요?
목소리만으로 애잔함을 전달할 수 있는 음색.
앨범나오고 매일 버스커버스커 앨범만 듣고 있네요.
김치찌개
12/04/05 00:23
수정 아이콘
장범준씨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노래도 거의 안들었구요

이번 앨범듣고 중독성이 있네요 이번 앨범 잘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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