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7/12/13 00:57:57
Name ISUN
Subject [일반] 갑자기 들이대는 예비대학생 집구하기 방법
QnA에도 벌써 자취에 대한 글이 올라오네요...
나름대로 무일푼(까지는 아니었지만, 갈아입을 옷도 없었습니다.)에 서울 상경해서 전세계약만 3번 한
서울자취 5년차인 제가 오늘 제 동생한테 집 구하는 방법에 대해 쓴 메일이 있어서 그대로 복사해서 붙입니다.

자취준비하시는 분들 (특히 원룸 기준입니다. 제 동생은 부산으로 가는 거여서 서울과 시세는 다르겠죠)은 간단히 참고만 하세요 ^^
동생한테 쓴 메일이기에 반말체입니다. 양해를...



[상황파악편]

우선은 어디 부동산이던지 들어가서 이제 대학생이돼서 자취하려고 하는데
여기 근처 원룸은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

한 2~3군데 우선 시세만 알아봐. 그다음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시세가 이 정도 되는데 (예를 들어 보증금 300에 월 20) 이 정도까지 알아봐도 괜찮냐고 물어봐서 적정범위를 잡아.

(보증금은 계약 끝나고 방 나올 때 주인이 다시 돌려주고, 월세는 매달 내는 돈이야)



내가 봤을 때 그냥 건물 자체가 원룸만 모여있는 건물들이 많을거야.

1. 우선 교통편이나 주변이 깨끗한 동네인지 알아봐. 괜히 조금 싸다고 정류장이나 지하철에서 20~30분씩 되는 건 안되고, 적당히 걸어서 최대 10분~15분 잡고, 주변에 마트도 있는지도 알아보고 여러 시설에 대해서 알아봐 (마트, 세탁소등등 자취하면서 필요한 곳들..)

2. 방에 들어가면 (원룸이라는 데가 사이즈가 다 비슷할 거야 10평도 매우 큰 곳이니깐 ( 요즘은 33제곱미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충 7평 20제곱미터 이 정도면 살기 좋을 거다)

1) 우선은 원룸건물이 3층 건물이면 중간층이 좋아. (옥탑이랑, 반지하는 절대 가지말고)
즉, 아래층에도 누가 살고, 위층에도 누가 사는 그런 위치가 나중에 덜 춥고, 덜 덥다.

2) 창가 쪽에 방범창이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좋아. 아니면 3,4층 정도 높이에서 우리 집처럼 베란다 쪽이 그렇게 생긴곳 말고, 뒷베란다처럼 절벽처럼 생긴 그런 게 좋지. 즉, 방범창이 없다면, 도둑이 창문 쪽으로 벽 타고 들어오지 못하는 그럼 상태가 좋다는 거야.

귀찮으면 무조건 방범창;

3) 싱크대 같은건 뭐 거기서 거기니깐 패스.

4) 화장실이 중요해. 화장실 변기 물 내려보고 힘있게 내려가는지 보고, 세면대도 물도 잘 나오고 잘 빠지는지 (온수 틀어서 얼마나 잘 나오는지 시험해봐, 거기 사는 사람한테 물어보고)

5) 마지막으로 어떤 살림살이들이 옵션으로 붙어 있는지 알아봐야지.
가장 중요한 건 에어컨이야. 에어컨 붙어 있는 곳이 조금 비쌀 수도 있겠지만 여름에 고생을 덜 하겠지, 그 외로 쓸만한 옵션은, 냉장고, 세탁기 정도.

TV야 집에서 하나 가져가든지, 근처 중고매장에서 싸게 살 수 있고, 가스렌지도 껌이지만
에어컨,세탁기,냉장고는 크기도 압박이고 가격도 압박이니깐


=-=-=-=-=-=-=-=-=-=-=-=-=-=
덧붙여서
우선 집 보러 갔을 때, 살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어머니 보여드리게 집 사진좀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내가 체크한 부분은 필수로 하면서 찍어, 살고 있는 사람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깐 공손히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면 찍지 말고, 살고 있는 사람 없다고 그냥 찍지 말고, 부동산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찍어서 옵션사항 자세히 적어서 정리하면 나중에 안 까먹을 거다.



[디테일한 부분]
==============================================================
3. 여기까지 체크됐으면 맘에 아주 들면, 괜찮네요 라고 말하고
괜찮은 것 같으면, 이것저것 손 좀 보면 괜찮겠네요 라고 말해
별로면 여긴 아닌 것 같다고 확실히 말을 하고

이렇게 아주 맘에 드는 곳은 1개 정도, 괜찮은 곳은 2~3개 정도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에 결정이 되면, 아래 사항을 알아야 해


3. 이건, 집이 어느 정도 맘에들면, 살고 있는 사람이나, 집주인한테 세금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너가 자취하면서 내는 세금 종류는

1)수도세
2)전기세
3)도시가스비(부산은 다 도시가스겠지, 기름보일러있는 곳은 무조건 피해라 유지비 엄청비싸니깐)
  (도시가스비에 가스렌지 사용하는 가스비 랑, 가스보일러사용하는 가스비가 합쳐져 있는 거야)
4)인터넷비
5)관리비
6)의료보험료


5번 관리비에 뭐가 포함되는지 알아보고, 그 외의 것들은 얼마씩 나오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
1번 수도세는 보통 건물 전체에 부과되기때문에 누가 몇 달에 한 번씩 와서 받아가.
즉, 누가 몇 달에 한 번씩 얼마쯤 걷어가는지 살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봐 (관리비에 포함되면 패스)

2번 전기세는 한 달에 한 번씩 고지서가 나오는데, 자취생은 만 오천원 정도 나온다. 형은 하루종일 집에서 스탠드키고, 컴퓨터키고 공부하는데 2만 원 약간 안 나와 참고해, 2만 원 더 나오면 이상한 거다.
(관리비에 포함되면 패스)

3번 도시가스비는 겨울에 보일러 사용할 때 많이 나오지 형은 보통 겨울 외에는 5천 원 미만, 겨울은 3~4만 원 나온다. 역시 살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봐 (관리비에 포함되면 패스)

4번 인터넷은 인터넷 요금이니깐 물어볼 것 없겠지, 다만 관리비에 인터넷요금이 포함된다면 속도나 그런걸 살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중요하겠지, 또한 인터넷을 개인이 설치해서 (ADSL 같은거) 따로 사용한다면, 가능한지, 그리고 관리비에서 인터넷 비가 제해지는지를 알아봐야 해. 괜히 인터넷 따로 쓰면서 관리비로도 인터넷요금 또 낼 필요 없으니깐.
-----------------------------------------------------------------------------


6번 의료보험료는 너가 매달 내야 하는 거니깐 살고 있는 사람한테 꼭 물어봐


즉, 5번 관리비에 얼마나 많은 세금이 포함되느냐가 포인트다.
(전기세가 관리비에 포함되면, 여름 내내 에어컨 키고 살 수 있겠지.)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았으면 관리비는 보통 1만 원 내외가 적정이겠지)










너무 길어서 압박이면
[상황파악편] 이것만 봐라
어차피 집 둘러보는 거 2~3개 부동산에서 10개 가까이 봐야 해. 그러니깐 위에 부분만 꼼꼼해 따져서 체크하고, (어디가 어디 집인지 사진과 함께 정리해놔라)
그다음에 디테일한 부분을 체크해서 최종 결정을 하는 거지

계약에 관한 건 우선 집 정해지면 물어보고




P.S
역시 동생한테 쓰는 글이여서 인터넷에서 보니깐 흡사 디씨에 쓴 글 같네요..
그러고 보면 악성유저들만 없으면, 디씨는 참 훈훈한 곳일텐데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별이될래
07/12/13 01:1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조만간 회사 근처에 원룸 구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요.
07/12/13 02:36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진리탐구자
07/12/13 03:47
수정 아이콘
보증금은 큰 폭의 흥정도 가능하죠.
*블랙홀*
07/12/13 08:46
수정 아이콘
지역가입자 의료보험은 자기 자신이 세대주가 되어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면은 의료보험료 감면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료보험공단에 전화 후 재학증명서를 제출 해 주면은 감면 해택이 있습니다...(다 아시는 내용인가?)
DuomoFirenze
07/12/13 09:34
수정 아이콘
저도 도움이 많이 됐네요.. 조망간 출가를 할 계획이라서요.. 감사합니다.
Grateful Days~
07/12/13 10:00
수정 아이콘
하나더.. 인터넷 부동산 원룸가격은 절대 믿지 말것. 마치 있는것처럼 해놓고 사실은 그 가격에 없습니다. 그냥 손님 끌기용일뿐.
07/12/13 10:20
수정 아이콘
하나더 ... 집 주인을 가능하면 꼭 만나보세요.
정말 집 주인 잘 못 만나면 집 좋은것이고 뭐가 간에 안 좋습니다. 소소한 문제가 커질 수도 있고요.
Weballergy
07/12/13 10:23
수정 아이콘
읽다 보니 잠시 디씨에서 글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여자예비역
07/12/13 10:34
수정 아이콘
네흥버나 다흥에 있는 직거래 까페도 좋습니다. 수수료 아끼고, 내놓는 사람들이 수수료아끼려는 사람이 많아서 원가격보다 저렴한 곳도 꽤 됩니다. 잘 찾으면 완전 대박임!!
마음의손잡이
07/12/13 12:01
수정 아이콘
Weballergy님// 동감
07/12/13 13: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보증금 액수가 크거나 전세일 경우 반드시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등기부 등본에서 그 집에 대한 채권 관계를 확인해 보시고, 매우 보수적으로 잡아서 그 집 매매가의 60~70%정도에서 내 전세금을 뺀 금액보다 채권액이 많을 경우 계약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에 물어봐도 그냥 '대충 얼마정도 채권이 잡혀 있는데 괜찮아요' 라고 말을 하지만, 경험상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꼭 계약하시기 전에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보시고, 또 계약서에 '계약일 이후 입주시까지 이 주택을 담보로 다른 채권을 설정하지 않는다'는 항목을 명시하시고, 입주일에 동사무소에 가셔서 계약서 뒷면에 확정일자를 받으시고, 다시 한번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참고로, 확정일자를 받으셨다면 전세권 설정과 거의 비슷한 효력을 발휘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정일자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채권에 대해 나의 전세금이 우선순위를 가지는 것이지요. 단지 전세권 설정을 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때 내가 그 집을 임의로 경매 처분할 수 있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주위에 이런 세세한 부분을 '괜찮겠지' 라고 그냥 넘어 가셨다가 1~2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그냥 날리시는 분들을 실제로 몇 분 봤습니다.
다들 현명한 경제활동으로 사회에 첫발 잘 내딛으시고 부자 되시기 바랍니다! :)
Papilidae
07/12/14 00:05
수정 아이콘
등기부등본 절대 확인 필요!! 꼭꼭 입니다.
그리고 계약 할 때에 '임대인은 등기부 등본상의 조건을 유지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꼭 들어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계약하고 잔금 치루기 전에 주인이 근저당 설정을 억 소리 나게 걸어서 계약을 해지했는데 저 조항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계약금 날릴뻔 한 적도...
우선시 하는 조건을 먼제 보는게 중요하기도 해요.
저는 교통이 최우선이라서 교통이 우선인 지역을 골랐었는데, 같은 가격에서 교통이 좋아지면 집이 허술해지고, 집이 좋아지면 교통이나 주변이 허술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항상 제약 조건은 돈이니까요...ㅠㅠ
07/12/14 00:09
수정 아이콘
Mong님// Papilidae님// 등기부등본 확인은 계약편에서 따로 다룰꺼거든요..
너무 길게 메일을 보내면 동생이 집구하는데 압박이 심할 듯 보여서 따로 정리해놨죠..

등기부등본 필수죠.. 그거 안보고 들어가다가 일터지면 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60 [일반] 10개월간 군생활.. 그리고 1차정기휴가. [11] caroboo3774 08/07/16 3774 0
7211 [일반] [세상읽기]2008_0707 [10] [NC]...TesTER4267 08/07/07 4267 0
5591 [일반] 지방공무원 감축에 대한 단상.. [19] 아임디퍼런트3471 08/05/01 3471 5
4193 [일반] 궤변으로 점철된 공병호의 장하준 비판 [20] DC 하는 준구씨4003 08/01/26 4003 0
4191 [일반] BBC 이주의 사진(1월 19일부터 25일까지) [8] kapH3740 08/01/26 3740 0
4181 [일반] sm ent의 노예일수 밖에 없는 이유 [33] 헤어지지 말자!8188 08/01/25 8188 0
4043 [일반] 피쟐에는 맥북 에어 이야기가 없네요 [38] kapH4250 08/01/16 4250 0
3741 [일반] 2ch 애니음악 TOP 100 Ver.2 [26] 보름달6465 07/12/23 6465 0
3612 [일반]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 크리스마스 셀프선물 [8] The xian3423 07/12/14 3423 1
3580 [일반] 갑자기 들이대는 예비대학생 집구하기 방법 [13] ISUN4195 07/12/13 4195 0
2835 [일반]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Utd vs AS로마 [8] 낭만토스3660 07/10/03 3660 0
2828 [일반] 나이키농구 영상 몇개 올립니다. (마이클조단 골수팬입니다) [8] 제이크루3858 07/10/02 3858 0
2493 [일반] 쿠바를 다녀와서 [13] 천마도사3576 07/08/29 3576 0
2483 [일반] [오프후기] 늦은 대전/충청 오프 후기 [23] 왕일3401 07/08/28 3401 0
2437 [일반] 2007년 상반기 음반판매량입니다. [157] Dreamer6585 07/08/25 6585 0
2108 [일반] 30대분 및 눈팅족들에게 고함!!!! - 7월 30일 [7] 분수2907 07/07/30 2907 0
2106 [일반] [세상읽기]2007_0730 [7] [NC]...TesTER3265 07/07/30 3265 0
2087 [일반] pgr여러분 오랜만이에요 ! [6] 이나영3001 07/07/28 3001 0
1940 [일반] [L.O.T.의 쉬어가기] 오프 후기입니다 [23] Love.of.Tears.4548 07/07/16 4548 0
1716 [일반] 제가 말을 막합니다. (고민,상담글) [35] 클레오빡돌아3167 07/06/29 3167 0
1665 [일반] 기름값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 [10] 아임디퍼런트2605 07/06/23 2605 0
1643 [일반] [세상읽기]2007_0620 [9] [NC]...TesTER3081 07/06/20 3081 0
843 [일반] 기묘한 이야기 .. [12] Haru♡4471 07/03/16 44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