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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10 09:26:18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210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210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대형 해상 크레인선의 충돌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피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그 범위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9일까지 유출된 기름은 사고 지점에서 동쪽과 남쪽으로 각각 30km씩 떨어진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주변과 태안군 근흥면 신도리까지 확산되었다고 하는데요, 4개 면의 어장 2100ha와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신두리, 구름포, 학암포 등 해수욕장 6곳 221ha가 기름 피해를 밝혔다고 해양오염방제대책본부에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로 태안군 전체 양식장의 63%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양식장이 많은 가로림만에 기름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충남도는 이날 태안지역을 국고 지원과 피해자 세금 지원 등이 가능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고, 크레인선에 부딪쳐 파손된 유조선의 구멍 3개 가운데 봉쇄가 되지 않아 계속 원유가 유출됐던 뱃머리 쪽 구멍은 완전히 메워졌다고 합니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삼성물산 소속 예인선 삼성 T-3호, 삼성 T-5호 2척과 해상 크레인선은 사고 80여 분 전 항로를 이탈하였다고 하는데요, 제 항로를 따라가던 배들은 기상이 악화되자 크레인에 대한 바람의 저항 때문에 견딜 수 없었는지 7일 오전 5시 50분경부터 항로를 급격히 이탈해 S자 모양의 항적을 기록하다 또 한 차례 급격히 방향이 꺾여 유조선 쪽으로 밀려가 충돌했다고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 본부에서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최대 3000억(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가 가입한 선주상호 보험사인 중국 P&I와 SKULD P&I가 보상)원이 보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해 입증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방제작업 참여와 일지, 사진 등이 필수인데, 그러나 문제는 보험사가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것만도 최소 2, 3년이 걸린다니 피해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닐 듯합니다.

TV를 보면 검은색 바다가 매우 무섭게 펼쳐지고, 시커먼 새가 한 모금의 호흡을 하기 위해 버둥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상국립공원인 이곳은 지금 죽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소 2개월의 시간이 이번 사고의 피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 죽음의 바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2. “이명박 후보 해치겠다”, 협박

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이명박 대선 후보를 해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온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건 협박범은 자신이 총기 탈취사건 범인이라고 주장해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있다는데요, 한나라당 당직자는,

“7일 오후 4시 50분경 한나라당 민원국으로 총기 탈취범으로 자처하는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이명박 후보를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면서

“이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보면 저격하겠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전화 발신처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하고 협박자 신원 파악에 나섰는데요, 경찰은 협박자의 목소리가 술에 취한 50대 남성 같았다는 참고인 진술 등으로 미뤄 장난전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경찰은 대테러전문팀인 SWAT 등 100여 명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인근에 급파했고,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유세 일정도 전면 재조정하여 가급적이면 대규모 군중 유세는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별의별 사람 다 있습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연기력과 반전…세븐데이즈

까칠한 테스터 씨의 특징 중의 하나가 원래 볼 의지가 없었는데 입 소문으로 영화가 뜨면 꼭 그걸 직접 확인하려는 일종의 ‘병적인’ 부분이 있다. 또한 어떻게든 그런 영화를 비판하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다.

지난달부터 입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예상 외(?)의 반응을 보인 ‘세븐데이즈’.. 벼루고 벼루다 드디어 이번에 그 영화를 봤다. 장소는 문래동에 위치한 CGV.

늘 그렇듯 두 눈 부릅뜨고 테스터 씨는 영화에 몰두한다.

빠른 이야기 진행과 긴박감 넘치는 화면 구성, 거기에 이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반전……러닝타임은 순 식간에 흐르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 다다르자 어디선가 들리는 ‘훌쩍거림’…순간 테스터 씨의 미간은 살짝 찌푸려지며,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끝나자마자 바로 영등포 모 카페에 들어가 테스터 씨의 느낌을 물어봤다.

“‘맨 온 파이어’를 많이 따라 했더군. 빠른 화면, 분해된 화면의 끊김과 배경음,,, 아주 좋은데?”

“네. 저도 국내 영화의 한 진보를 보는 듯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압권이였구요.”

“그러게. 주연 배우야 뭐 연기 빼면 시체일 정도로 유명했지만, 그런데 난 그 형사로 나온 배우 아주 좋던데? 누구지?”

“그러게요..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고는 하는데 저도 처음 봤습니다. 연극배우 출신 같더군요”

“그러게. 아주 걸쭉한 대사의 내 뱉음이 최고였어. 멋졌어!”

“반전은 어떠셨어요?”

“좋았어. 뭐 극 막판에 간다면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겠지만.”

“헉! 예측이 가능하다고요? 거짓말 마세요. 어떻게 예측이 가능합니까?”

“난 이 영화가 입 소문이 나면서 흥행을 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어. 분명 뛰어난 반전이 있다는 것이지. 그런데 망한 영화들을 보면 반전이 예측이 너무 쉽거나 아니면 반대로 전혀 암시 없이 엉뚱한 반전을 끌어다 억지로 붙이거든. 그런데 이 영화는 최소한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거지. 그럼 등장인물은 정해져 있고, 관객에 대한 감독의 트릭은 조금만 집중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지. 어차피 극 결말 부분에 나오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게, 그 반전의 주인공이 누가 남는지를…뻔하지…그럼 왜?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데,, 이미 그 왜에 대한 답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서 우린 느꼈지.”

왠지 테스터 씨의 말이 맡는 것 같기도, 틀린 것 같기도 했지만 일단은 수긍해주는 척 했다.

“그리고 말야, 이 영화 감독…예전에 ‘구타유발자들’이란 영화 만든 감독이던데..참 독특한 감독이지? 국내 감독 중에 분명 맛이 틀린 감독이야. 차기작이 기대 되기는 정말 간만인 듯 해”

테스터 씨는 나름 만족해 했는지 크게 비판 없이 흐믓해 하는 표정이였다.

나는 끝으로 테스터 씨에게 한 마디 건넸다.

“크리스마스에도 영화는 보셔야죠?”


4. 오늘의 솨진

”올해 크리스마스는 여기서……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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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0 09:32
수정 아이콘
충정로...무시무시하네요.
07/12/10 09:42
수정 아이콘
총기피탈사건 잘 해결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 그리고 사진은 어디에 있는 장소인가요?
굿바이키스
07/12/10 09:47
수정 아이콘
”올해 크리스마스는 여기서……그러나”


안 생깁니다...
07/12/10 09:48
수정 아이콘
총기사건도 사건이지만 기름유출 사고는 정말 재앙이네요....
갑자기 왜 이런 일들이 연이어 터지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자예비역
07/12/10 10:05
수정 아이콘
기름유출사고.. 정말 걱정입니다. 이미 백사장 모래에 배어들어 적어도 10년간은 기름이 사라지지 않을테고...
태안쪽은 어로, 관광 모두 사양길을 타겠네요.. 누가 그 검은바다에 가고 싶어하겠습니까...
정말 보상도 큰문제네요.. 지금 당장 얼마 받을순 있겠지만, 몇십년을 갈 피해인데..;
07/12/10 10:26
수정 아이콘
”올해 크리스마스는 여기서……그러나”

현실은 케빈....

화요일인데 프로리그 하죠? 하겠죠? 오프 가야죠?!
07/12/10 11:30
수정 아이콘
허걱 문래동 CGV.. 혹시 근처에 사시나요? ;;;
제 홈그라운드라.;;
초보저그
07/12/10 11:47
수정 아이콘
기름 유출 사고가 정말 큰 재앙인가보군요. CNN 들어가보면 한국 대선이니 총기탈취사건 같은 것은 없어도 기름유출 사고는 거의 국제뉴스 앞부분에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south Korea라고 써있어서 좋아했더니만.
최종병기그분
07/12/10 12:14
수정 아이콘
바로 옆동네 서산사는사람입니다만...

저희 학교에 오는 온갖 지방신문에서도 유력 일간지에서도 난리났습니다.무조건1보...
행정실분들도 휴일에 자원봉사를 그쪽으로 가신다고 하고.

지금 또하나의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저 기름이 조금만 더 잘못 퍼지게되버리면 천수만까지 와버린다는거죠.
천수만이 어디인지는 아실겁니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죠.
그러면 정말정말 소중한 환경자원을 하나 더 잃게되는겁니다.

그리고 해수욕장 뿐만아니라 개펄속에 스며든 기름은 거의 제거불가 라고 보시면됩니다....
개펄을 통채로 걷어내서 어떻게 할수는 있겠지만 유화제로 가라앉힌(완전히 기름을 없애는게 아닙니다.세제성분으로 분해시켜서 가라앉힌다고 하더군요.)기름이 몇년후에 다시 붕 떠서 올라온다고 하더군요...그러면 다시 개펄 뒤집어엎고....반복...시프린스호로 유출된, 그전에 일어났던(1989년인가에 한번 더있었다고 하던데..)유출사고도 아직도 환경영향이 보고되는 판에...안타깝네요.

사실 서산과 태안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태안을 가려면 서산은 필수관문이니까요.)인 덕에...서산에도 꽤나 피해가 많을까 걱정중. 아무래도 고향이라 애착이..-0-ㅋ 그나마 이제 좀 기펴고 발전하는 도시에서 이런사고가 생겨버리면...(태안 기업특별도시인가 유치결정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젯나이트
07/12/10 12:21
수정 아이콘
세븐데이즈에 남자 형사역으로 나오신 분이 '박희순'님이라고
이미 종영된 '얼렁뚱땅 흥신소'에도 나오셨지요...(어흑 시청률이 안습이라서...)
연기 하시는 거 보면 쩔죠...
정정당당
07/12/10 12:55
수정 아이콘
사진은 천섬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잘 모르겠네요
김밥천국라면
07/12/10 13:01
수정 아이콘
기름 유출 뉴스보니 거의 재앙수준이더군요 덜덜덜;;;

세븐데이즈가 영화 구타유발자들!!!의 그 감독이었군요.

꼭 봐야겠군요 히히
최종병기그분
07/12/10 13:51
수정 아이콘
김밥천국라면지옥님// 재앙 수준이 아닙니다. 재앙 그 자체에요..ㅠㅠ

피해액은 추정 3900억원이고 그후에 일어날 지속적 오염 관리까지 생각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죽죽 올라가죠-_-;;
지금 특별재난지역 선포됬다고 하는군요...
최종병기캐리
07/12/10 16:03
수정 아이콘
아래 사진은 캐나다의 부유층 별장촌이라는 thousand island인가요.
여자예비역
07/12/10 16:04
수정 아이콘
최종병기그분님// 그 중국선박측 회사에선 보상금이 3000억까지 밖에 안된다던데..ㅠㅠ 정말 큰일이네요..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렸으니.....ㅠㅠ
오소리감투
07/12/10 18:44
수정 아이콘
기름유출사고 해외에서도 보도되고 아주 큰 사건이더군요..
무서운 환경재앙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길 빕니다...
만약 식수원에 저런 사고가 생긴다면 온국민이 패닉상태가 될까 두렵네요 ㅡ.ㅡ ;;
DuomoFirenze
07/12/11 10:05
수정 아이콘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출근길에 포커스나 노컷뉴스 읽는것 보다 출근해서 세상읽기 읽는걸 더 좋아한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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