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친구들과 만나 한끼 식사를 했습니다.

뭐 이런저런.. 넌 어떻게 지내니?? 밥은 잘먹고다니냐??든지..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중에 한넘이 "얘들아.. 너흰 소녀시대가 좋아?? 원더걸스가 좋아??"  이런 이야기를 꺼내들더군요.

다른 한넘이 "난 소녀시대가 좋아.. 윤아 봐봐 얼마나 이뻐?? 얼마나 풋풋하고....

그러자 첨에 이 화두를 꺼낸 그 친구넘이  " 그래봤자 원더걸스 선미에 비하면 새발의 피... 선미봐봐 비율짱이야."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해버리더군요. -_-;;

전 조용히 이 두넘의 싸움을 지켜봤습니다.

정말 주위에 사람이 다 쳐다볼정도로.. 그넘들의 목소리는 높았으며, 엄청난 신경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친구넘이 나에게 고개를 확~~ 돌리더니만.. 눈을 브릅~뜨고. 물어봅니다.

"넌 소녀시대가 좋아?? 아님 원더걸스가 좋냐??

그런데 저도 모르게 그만 또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 맙니다.

"난 왠지 소녀시대가 더.........  난 태연이가 그렇게 좋더라구.................."

그러자 원더걸스를 좋아하는 친구넘이 얼굴을 붉히더니.. 확~ 나가버리더군요.

차마 잡을수도 없고.. 이거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전화를 해봤는데.. 아예 받질 않더군요.

예전에 절대 이렇게 소심한넘이 아니었는데.. 사람이 이렇게 변해버리다니..

참고로 저희는 성인이며, 직장인입니다. -_-;;

요새 인터넷상으로도 이 두그룹의 팬들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이름을 띈 기사를 보면 항상 댓글이 기본 100개더군요.

궁금해서 댓글살펴보기를 눌러보면... 이 두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의 신경전때문입니다.

이런거를 보면.. 정말 예전 S.E.S와 핑클이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그때도 이정도로 신경전이 대단했으며, 어쩌다가 같은 가요프로그램이 나오게 되면.. 서로 지지 않으려고 악을쓰며 응원했었죠..

참 이 두그룹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 철없던 시절.. 핑클팬이었던 저는 라이벌이었던 S.E.S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왠지 S.E.S가 상타면 흔히들 말하는 기획사빨인것 같고, 누군가가 S.E.S의 유진 이쁘다고 하면...

거기에 엄청 반기를 들어 화를 내곤했습니다. -_-;;

지금에야.. 철이 들어서 그런게 없지만 말이죠....

그 당시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핑클과 S.E.S는 서로 라이벌이었기에..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더불어 엄청난 인기도 끌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소녀시대팬분들이나 원더걸스팬분들도 이걸 잘 알아주셨음 합니다.

서로 깍아 내리기보다는 서로 격려하며 아껴주며.. 이 두그룹이 선의의 경쟁을 할수 있기를 바래줍시다.

그러면 언젠가는 아이돌가수로의 정점에서 멋지게 만날날이 있겠죠.


P.S 이 두그룹이 합동 콘서트를 펼친다고 합니다..
      뭐 좋은 기획이지만.. 은근히 걱정 되네요.. 이거 -_-;;  ( 라그라로크,아포칼립스, 적벽대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