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2/26 21:11:52
Name 지니-_-V
Subject [일반] 요즘 사는 생활에 대한 푸념...
올해 3월말 서울에 취직이 되어서 경남김해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4월부터 첫 출근을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서울에서의 자취생활도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첫문제는 살집을 구하는것.. 서울에서의 집값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비쌌습니다.
김해에서의 집값을 생각하고 올라갔다가...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전세를 구하고 있었는데...부동산에 갔다가 부동산에서 돈없으면 월세 살아야지 하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래도 사무실에서 걸어서 7분정도의 거리에 전세 원룸을 하나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만 있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더군요. 자잘한 생활용품에서부터 공과금 하나하나 뭐 이렇게 신경쓸게 많던지..

처음에는 없이 살아도 되겠지 했는데.. 살다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사다 보니까 지금은 집에 왠만한건 빼고 다있게 되더군요..

하지만 입사 초기에야 일배우고 뭐이것저것 바쁘고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문득 외로움이 찾아 옵니다.
타지에서 아는이 없이 혼자 올라 와서 보면 주말이 정말 심심합니다. 혼자있으니까 약속을잡아서 나가고 싶어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그것도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긴버릇이 혼자 자취방에서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덕분에 요리는 많이 늘었습니다. 크크크크
먹고 싶은 안주가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먹게 되더군요. 시켜먹으면 그래도 좀 비싸니까요;;

주말에 사람을 못만나고 하루종일 말한마디 못한적도 있었죠. 혼자서 나가서 길거리를 보면 사람들은 왜이렇게 전부다 쌍쌍이 있는건지..
부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나름 적응되었다고 해도 아직은 아닌거 같네요. 그래도 왠지 PGR에 글을 적으면 나아 질거 같기도 하네요.. 헤헤

이제 2011년도 5일정도 남았는데 다들 마무리 잘하시고 12년에는 다들 원하시는바를 이루셨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2/26 21:1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생기면 외로운집이 천국이 될것입니다 화이팅!
11/12/26 21:14
수정 아이콘
저도 타향에서 혼자 자취 할때 주말 외로움 많이 느꼈습니다.
마트에 사람 구경 가고 그랬었죠.
purplejay
11/12/26 21:16
수정 아이콘
천국이되는 그날까지 힘내세요 !!
블루드래곤
11/12/26 21:29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생기면 외로운집이 천국이 될것입니다(2)
서린언니
11/12/26 21:32
수정 아이콘
전 일본에서 3년째입니다. 그것도 거주지 3번 바꿨구요. 힘내세요~
Absinthe
11/12/26 21:37
수정 아이콘
특정한 취미가 있으시다면 먼저 온라인 클럽/커뮤니티에 가입해 보시고 활동도 활발하고 정모도 많고
사람들도 괜찮다고 판단되시면 오프정모에서 취미 이야기 및 활동하시면서 친해지는것은 어떨까요? ^^

저는 해외 생활을 길게 하다가 한국에 왔을때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남이야기 같지 않네요 -
제 덧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대 이후로는 취미로 사람들과 친해지는것이 가장 빠른것 같아요.
가을독백
11/12/26 21:56
수정 아이콘
여기만해도 저를 포함해서 쏠로 동지들이 많으니까 같이 울어드릴수 있습니다. 엉엉.
조선소일용직노동자
11/12/26 23:13
수정 아이콘
저랑 반대네요
저는 서울에서 거제로 내려왔습니다 ^_^
유리별
11/12/26 23:36
수정 아이콘
지니님도 이번 해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엔 집을 천국으로 만드실 누군가를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goGo!!@heaveN.
11/12/27 05:44
수정 아이콘
저도 서울살다가 회사때문에 충북에 있는 회사에 입사하여 기숙사 생활을 한 5년정도했습니다.
동네 친구들이 어찌나 그리운지..크크 방에 혼자 불끄고 컴터켜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센티멘탈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맥주사다가 홀짝홀짝 마시는 습관이 들기도 했구요,..
지금은 회사에서 만난 예비 와이프와 기숙사를 나와 조그만 전세집을 얻었고 내년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지니 님에게도 언젠간 좋은 베필이 생겨 핑크빛 서울이 될꺼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힘내시구요. 적적할때 피쟐에 두런두런 글 남겨주시면 답글달도록하겠습니다.
화이팅!
Biemann Integral
11/12/27 08:24
수정 아이콘
결국 문제는 여자군요..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972 [일반] 6/30 히라노아야 한국 내한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19] Eva0105260 12/07/03 5260 0
36863 [일반] 차근차근 메트로 9호선을 핀치로 모는 박원순 시장! [96] 아우구스투스10628 12/04/21 10628 1
36461 [일반]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느끼는 단편적인 생각들 [8] mdcrazy3058 12/04/05 3058 0
36123 [일반]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 삽니다. [31] 백호5681 12/03/22 5681 0
35952 [일반]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산 [4] Animako3610 12/03/15 3610 0
35502 [일반] [주누의 워킹홀리데이 경험기] 4.어학원엘 가다 [8] 전준우3632 12/02/23 3632 0
34893 [일반] 투표독려와 이미지정치 [23] 信主4370 12/01/25 4370 1
34181 [일반] 요즘 사는 생활에 대한 푸념... [11] 지니-_-V3594 11/12/26 3594 0
34111 [일반] '내곡동 사저 청와대 대통령 직접 지시' 라는 기사가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13] 절대 그러실 분이4995 11/12/24 4995 0
33696 [일반] 중앙일보 경제부장에 재미있는 사람이 발령났습니다. [16] 凡人7180 11/12/08 7180 0
32527 [일반] 정치는... 삶입니다. [69] AhnGoon5302 11/10/22 5302 1
32334 [일반] 요즘들어 정치글이 많이 보입니다. [481] 키둑허허6702 11/10/14 6702 2
32123 [일반] 미국 물가와 인건비 [19] Atman7963 11/10/05 7963 0
30403 [일반] [동영상] 아메리칸 드림(?) - 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빈곤할까? [12] Gidol4817 11/07/19 4817 0
28513 [일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폭탄 터지면 집값 좀 내려갈까? [55] 나이로비블랙라벨6410 11/04/18 6410 0
27359 [일반] 여지껏 이런 총체적 난국이 있었는지 [92] 김연우7254 11/02/19 7254 1
27297 [일반] 제가 겪은 다단계 이야기 [19] 불타는부채꼴8026 11/02/15 8026 1
25751 [일반] 현 경제상황에 대하여 [9] 뜨거운눈물4720 10/10/14 4720 0
25562 [일반] 결혼? 포기하면 편해요~ [246] 부끄러운줄알13868 10/10/06 13868 0
24642 [일반] 왜 집값 떨어지는 데 아우성입니까? [40] 나이로비블랙라벨7234 10/08/27 7234 0
24184 [일반] 아파트 거품 논란 [127] 슈듸9419 10/08/11 9419 0
23963 [일반] [잡담]진짜 한심하네요... [17] sinfire5656 10/08/04 5656 0
22577 [일반] 진정한 승리자 [16] happyend6124 10/06/04 612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