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123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인터넷은 지금 포털에 갇혀 있다
21일 서울대 관악초청강좌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이 ‘온라인 게임산업과 엔씨소프트의 10년’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재미있는 말을 했는데요 몇 가지 내용을 말해보면,
”몇 년 전부터 국내 인터넷을 보면 답답함을 느낍니다. 인터넷이 열린 생태계로서 모두에게 기여하는 게 아니라 포털 사이트의 사업적 목적에 갇혀 왜곡되고 있습니다”
”포털은 광고와 같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의도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덧붙여,
”사람들은 포털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 등을 통해 계속 ‘피슁’을 당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포털이 의도한 것을 찾는 것이다”
라고 주장 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이 말하는 핵심은 아마도 인터넷이라는 개방적인 환경에 요즘 포털들이 폐쇄성이라는 것으로 '역행'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논리로 보면 포털들의 그러한 전략은 기발하고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저(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포털의 전략(일종의 덫)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고 이것은 포털의 공룡화와 독점화로 이어지는 기반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느 산업이든 독과점 시장은 소비자의 혜택을 줄일 공산이 큽니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포털의 독과점화는 아직 그 법과 제도가 뒷받침 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아직 유저들이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2. 친일재산 410억 국가귀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어제 왕족 이해승 등 8명 소유의 토지 201만 8645제곱미터(시가 410억여 원, 공시지가 174억여 원 상당)에 대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 귀속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1, 2차 국가 귀속 결정 당시 대상자였던 송병준, 민영휘, 고희경, 민병석, 한창수 외에 일제의 후작 작위를 받은 왕족 이해승, 을사늑약 당사 내부대신이였던 이지용, 중추원 참의를 지낸 윤정수 등이 추가로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3차에 걸쳐 국가 귀속 결정이 내려진 친일 재산은 이완용, 송병준 등 친일 반민족 행위자 22명의 토지 329만3610제곱미터(시가 730억여 원, 공시지가 315억여 원 상당)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친일재산조사위는 22일 현재 친일반민족행위자 126명의 토지를 조사 개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토지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에 보전처분을 마친 후 친일 재산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친일재산조사위가 국가 귀속 결정을 내린 친일 재산은 국가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거친 뒤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예우를 위한 지원금,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례의 경우 친일 후손들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했지만 이러한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제3자에게 처분한 재산도 포함) 아직도 친일재산조사위는 더 많은 친일 재산을 조사 중이고, 더 많은 사례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을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3. 금요일의 비법
카야토스트
요즘 직장인들 사이로 카야토스트가 인기라는데요, 카야토스트란 식빵을 그릴에 바삭하게 구운 뒤 달콤한 카야잼과 살짝 얼린 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말합니다. 싱가포르 전통 잼인 카야잼은 코코넛 밀크와 계란, 허브의 일종인 판단 잎을 주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잼인데요, 이 잼과 카야토스트를 곁들이면 아침 식사로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런 카야잼이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데요,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팁을 드리면,
우선 식빵 두 장을 오븐(토스트기는 두 번 정도 굽습니다)에 바삭바삭한 느낌이 날 때까지 굽고(식빵은 얇을수록 좋습니다), 카야잼 한 스푼을 식빵 한쪽에 골고루 펴 바른 후 가염버터 1장을 0.5센티미터 두께로 4조각으로 자르거나 슬라이스 체다 치즈를 반으로 잘라 다른 빵 위에 올린 후 식빵 두 장을 포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오리지널 카야토스트가 됩니다.
오리지널 카야 토스트에 달지 않은 브라운 슈거를 뿌리면 버터 슈거 토스트가 되고 겨자 소스나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 등을 얹어 샌드위치처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빵에 계란 옷을 입힌 뒤 살짝 구워내어 카야토스트 만드는 법과 동일하게 해도 맛이 좋습니다.
두꺼운 카야토스트도 인기가 좋은데요, 두꺼운 식빵을 준비하고 버터는 가염버터 대신 무염버터를 사용합니다. 굽기 전에 버터를 조금 바르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운 후 다시 버터를 한 번 더 바르면 먹음직스러운 카야토스가 됩니다.
국내에도 카야토스트 전문점이 진출해 있는데요, 서울파이낸스센터와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일산 웨스턴돔 등에 그 매장이 있습니다. 카야토스트는 2300원, 따뜻한 커피는 3000원에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카야토스트를 만들어서 가족, 애인, 친구, 지인 들과 나누어 먹는 즐거움을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4. 오늘의 솨진
”저의 애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