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121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이인제, 문국현 ‘단일화 NO’
2007 대선에 빅3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중에 범여권 단일화의 핵심 대상인 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인제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단과 독자 출마 강행을 선언했고, 문국현 후보는 정동영 후부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후보 등록(25,26일)이전 범여권 3개 정당의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규정 사실화 되었지만 쟁점 사항들에 대해 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실패의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통합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나돌고 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이익을 위해 양보와 타협이 없는 논쟁만이 있음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 내에 다양한 계파들이 존재하여 쉽게 내부 통합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사실 반 한나라당 세력들에게 범여권 단일화는 큰 기대감의 대상이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저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을지를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집에서 술 담그기
요즘은 참살이 시대라고 해서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많은 대상을 찾는데요, 혹시 술을 좋아하신다면 집에서 술 담그기를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술을 못하더라도 직접 담가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인척, 친구,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퇴근 후 잠깐만 짬을 내도 술 담그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요즘 이렇게 집에서 술을 담그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술 담그기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술을 빚는 건 일종의 음식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요, 만드는 과정에 정성이 담겨야 그 맛이 제대로 낼 수 있는 이유에서 음식 만들기와 같은 이치인 것 같습니다. 또한 술을 만들어 직접 마시면 다양한 술 맛을 느낄 수 있어, 술집에서 파는 비슷한 맛의 술들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술 만들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보통 1년 정도 경력이면 파는 술보다 더 맛있게 빚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웹 사이트에 많은 정보가 있어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보면,
-막걸리만 제대로 만들면 대부분 전통주는 응용해서 만들 수 있다.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위에 맑게 떠있는 액체를 뜨면 이것이 청주, 가라앉은 밥풀을 체를 이용해 걸러내면 막걸리, 막걸리를 증류하면 소주, 소주에 과실을 넣은면 과실주가 된다.
-요즘엔 탱자, 모과, 귤, 유자, 석류 등의 과실주가 제격이다.
-과일주는 과일 1kg에 소주 1.8L를 부어 잘 밀봉한 뒤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3개월 이상 보관해야 하고, 모과는 단단해서 6개월 이상 숙성시켜야 한다.
-술을 담그는 통은 전용 플라스틱 술통을 구입하면 된다.
-누룩과 찐쌀을 담는 통을 충분히 살균하지 않으면 제대로 술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에틸알코올을 사용해 통을 소독한다. 또 술을 담그면 탄산가스가 발생하므로 완전히 밀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막걸리 만드는 순서
① 찜통에 광목천을 두르고 쌀 2kg을 30분~1시간 찐 후 식혀 고두밥을 만든다
② 누룩과 술을 담글 수 있는 통을 준비하고, 누룩은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③ 쌀 양의 10%인 200g의 누룩을 잘게 부순 다음 고두밥과 함께 항아리(발효통)에 넣고 쌀 양의 150%인 3L 물을 붓는다. 항아리 대신 플라스틱 통을 사용해도 된다.
④ 5~7일 발효시키면 막걸리가 만들어지고 2, 3주 침전시킨 후 윗부분만 뜨면 청주가 된다.
⑤ 약간 단맛을 원하면 쌀 대신 찹쌀을 이용해도 좋다. 집에서 만든 막걸리의 도수는 16도.
-관련 인터넷 카페
① 전통주 만들기 : café.daum.net/Homebrewing
② 와인 만들기 : café.daum.net/winemania
③ 맥주 만들기 : café.daum.net/microbrewery
④ 약차, 약술 만들기 : café.daum.net/tedr
⑤ 술 만드는 사람들 : café.naver.com/homebrewing
3. 뻘소리
올드의 추억
11시 정도,,,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핸펀이 울린다.
“웬일이냐?”
“한 잔 하자”
귀찮다는 듯 씩씩거리며 그래도 간만에 나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 놈의 호출인데 난 거절할 수 없었다. 10분을 걸어 동네 술집에 그놈은 와있었다.
간만에 보는 지라 약간 반가운 기색으로 그놈은 히죽거린다.
“모 먹을래?”
“아무거나 시켜”
난 앉자마자 담배 한대를 물고 그 놈이 따라주는 잔을 개 눈 감추듯 들이켰다. 싸한 느낌이 식도를 타고 입과 콧속을 빠르게 통과하며 뒤통수를 한대 내리친다.
“웬일이냐? 니가 주중에 한잔하자고 하고?”
“그러게 갑자기 한 잔 땡기네. 하하 오늘 MSL 피시방 예선했잖냐?”
역시나 그놈은 그걸 말하고 싶었나 보다.
SKT 광팬, 박서의 추종자 그러면서 이동통신은 KTF를 쓰는 그 놈.. 이 바닥에 초창기 때부터 모든 일들을 다 아는척하고 지금은 약간 애정이 식은 척하는 그 놈..
“야? 이번 예선 보니 역시나 올드게이머들 다 떨어졌더군. 왜 그들은 안 되는걸까? 그리고 니가 좋아하는 그 선순 1차전에서 떨어졌던데?”
그 놈은 연신 입을 놀리며 안주를 먹어댄다. 입술 주위는 벌건 양념에 묻어 더 추잡스럽게 보였다.
“…………..뭐 뻔하지. 나이 들어 손도 느리고, 예전 스타일 버리기도 어렵고…다 알면서 왜 묻지?”
“음….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박서를 제외하고 어느 하나 부활을 못 하고 있어. 물론 젤로스가 깜짝 부활을 보였지만, 말 그대로 깜짝 쇼로 끝날 듯 하고,,, 도대체 왜 못하는 걸까?”
“일단 손이 느려지고, 옛날 스타일이 인이 배겨 요즘 스타일을 못 따라가는 거겠지. 바꾸려고 해도 안 바뀌고, 그리고 생각도 많아지지. 은퇴 후 뭐 먹고 살까..이런 이유로 집중력 떨어지고 연습 잘 안 되고, 그러다 몇 번 지고 나면 자신감도 잃고, 이런 게 악순환 되는 건 아닐까?”
“글쎄…충분한 연습을 그들은 하는 걸까? 난 회의적인데? 난 죽어라 연습 안 하는 것 같아. 연봉 계약 크게 해 놓고 돈도 생기고,, 과연 헝그리 정신이 생겨날까?”
“너무 냉소적으로 이야기 하는 군. 니가 좋아하는 박서는 그나마 좀 한다고 그따위로 말하지마. 최소한 올드들도 죽어라 연습한다고 본다. 다만 아까 말한 이유로 잘 안되는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니야, 문제는 너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판의 팬들이 대부분 갖고 있다는 것이지. 내가 유심히 보고 있던 예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팀 이적한 선수도 이번 예선에서 역시나 떨어졌더군. 물론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봐야 하는데..일단 떨어졌다는 거야. 난 그 사례가 왜 올드들이 부활 못하는지를 확실하게 인식해 줄 수 있는 단초라 생각해”
“고만하지? 니 주둥이에서 무슨 말 나올지 모르겠다”
“하하. 언젠가 그도 피시방 예선 통과하는 날이 오겠지?
그 놈의 입은 그날따라 무지하게 벌겋게 익고 있었다.
4. 오늘의 솨진
”한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