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108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혼란스러운 2007 대선
어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이번 대선은 한 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최종 후보 등록을 17일 남겨 둔 시점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범여권 주자 간의 3파전 양상으로 구도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어떤 변수들이 돌출될지 모르는게 사실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간의 단일화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어 사실상 2차 경선 예선전이 시작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약속 파기와 정당 기반의 원칙적인 것들이 깨지면서 이번 대선은 시작 전부터 매우 혼탁스러운 경향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각 후보에 대한 의혹이나 시국 등의 혼란으로 언론에서는
“이런 대선은 없었다”
라는 식의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정책 노선이나 정치적 이념을 무시한 채 이합집산을 통한 후보 단일화나 탈당, 번복 등을 통해 그렇지 않아도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이 정치판을 이번 대선은 더욱 부채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2.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대와 올드게이머
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을 대비한 국가대표 연습이 지금 한창인데요, 국가대표 팀과 상비군 팀과의 경기가 두 차례 있었는데, 상비군 팀이 이겼다고 합니다.
5일에 있었던 1차전에서는 상비군 팀이 10-5, 어제 있었던 2차전에서도 9-1로 상비군 팀이 대승을 거뒀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상비군 팀이 국가대표팀 아니냐는 말도 하는데요, 경기 중간에 보이는 국가대표팀의 집중력 결여와 정신력 집중 부족 등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선동렬 대표팀 코치는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9일 3차전에서 박찬호, 오승환, 전병호 등 투수진을 모두 투입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몸 상태의 차이라고 보기에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실 상비군 팀은 연습경기에서 잘하면 국가대표 팀에 발탁될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동기부여’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국가대표 팀에게는 특별한 (현 시점에서)동기부여가 없었습니다.
요즘 이 판의 올드게이머들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요, 올림픽 야구대표팀을 보면서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됩니다.
나이가 들어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어렵거나, 생각이 많거나, 습관으로 인한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 하지 못하거나…. 이 모든 것들이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1순위는 아니라고 봅니다.
3. 인질범 경찰에 총 맞고 숨져
편의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남자가 경찰이 쓴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동 앞 편의점에서 여자 종업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김모 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실탄 2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씨가 거듭된 투항 권유에도 경찰에게 계속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어 먼저 공포탄을 발사한 뒤 김 씨의 허벅지를 향해 실탄을 쐈다” 며
“총기사용규칙에 따라 실탄을 쐈다. 총기사용 규칙에 따라 대퇴부 이하를 겨냥했고 병원에도 신속히 옮겨 과잉 대응이 아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인질극을 벌였던 김 씨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편의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을 피해 편의점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쳐 타고 양산으로 도주했었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인질범을 진압하는 과정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경찰의 ‘과잉 반응’과 실제 범죄 현장에서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들이 많습니다. 죄를 미워해도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최고의 가치이며 또한 범죄 현장에서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한 경찰의 판단 또한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편의점 내 CCTV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그 당시 상황을 볼 수가 있는데요, 많은 것이 생각나게 됩니다.
4. 오늘의 솨진
”復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