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5/21 04:56:03
Name 마젤란
Subject [일반]  부활 숨은 명곡 - 소나기
한국 대중 음악 역사상 100대 명반(경향신문)에 당당히 선정되어 있는 부활 1집과 2집을 뒤로 하고
2번의 대마초 사건으로 인한 구속수감과 보컬 이승철과의 결별..

그리고 참담한 폐인생활...

어느날 그에게 찾아온 한 청년..

그 청년이 군복무를 마칠때까지 기다림의 세월..

어둠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겪은 후 마침내 세상에 등장한

1993년 부활 3집 - 기 억 상 실



대표곡 - 사랑할수록

그러나 수많은 부활팬들에게

가슴속에 무언가 안타까움이 용솟음 치게 만드는 최고의 명곡으로 자리잡은 곡은 따로 있으니...





어느 단편 소설속에 너 떠오르지

표정없이 미소짓던 모습들이

그것은 눈부신 색으로 쓰여지다

어느샌가 아쉬움으로 스쳐지났지


한창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벌써부터 정해져있던 얘기인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 듯 끝이나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한창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벌써부터 정해져있던 예기인듯

온통 분홍빛으로 그려지다

그때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

김 태원씨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황순원 단편 소설 소나기를 읽고 쓴건지,
tv드라마를 보고 쓴건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해서 어떻게 이런 가사가 나올 수 있는지 정말 허덜덜 할 뿐입니다
아마도 김 태원 이사람은 예술(음악)적으로 정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럽습니다.사실..이러한 능력을 부여받았다는것을..

왜 신은 공평하지 못하게 인간에게 이처럼 차별적인 천재적인 재능을 부여했는지????


처음에 이 노래를 접했을때는 도대체 소나기(순수하게 물리적으로 내리는 비의 개념으로 접근)랑 약간은 가사가 연동이 되기는 되는듯 한데 전반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머리속에  자연적인 현상인 비랑 이 가사들이 매치가 안되는 ....
왜 이곡을 가지고 그렇게 많은 부활팬들이 최고의 명곡이라고 말하는지 참 의아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제게 찾아온  영감으로 인해

어느 순간 접근을 달리해서
아리따운 젊디 젊은 나이에
미쳐 꽃다운 재능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져 하늘로 가버린 분들을 생각하고
그  안타까움으로 접근하니
어느 순간 제 자신도 가사에 감정이입이 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

아!!!!!

[ 한참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



마음속 깊이 , 머리속 어딘가에서 피어나는 안타까움..그리고 느껴지는 생의 마감.....


원곡 : 1993년 부활 3집  소나기



그리고



부활팬들에겐 이 노래가 고 김 재기님을 위한  진혼곡이라고나 할까.
어느새 그렇게 되어 버렸죠..
그래서 더더욱 맘에 와 닿는거 같습니다.


이 곡을 들을때면..

가끔 봉하마을에 계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도 생각나곤 합니다.


1996년 부활 비정규집 이솝의 붓 - 박 완규 버젼




2004년 부활 정규 9집 - 정 단 버젼




현재 부활 보컬 정 동하 버젼





소나기는 역대 부활 보컬 중에서 6집 김 기연씨만 빼고 나머지 분들이 정규집에서든 비정규집에서든 다 불렀더군요..

최초 원곡 정규 3집 김 재기

96년 비정규집 박 완규

2000년 정규 7집 이 성욱(영상을 못찾겠네요.이성욱버젼 괜찮다라는 분 제법 계시던데..)

2004년 정규 9집 정 단

부활과의 조인트 비정규집 이 승철(본인 4집에도 있음)

비정규 이승철과의 조인트에서  동생 김 재희 버젼

최근 비정규집 현 보컬 정 동하


부른 이에 따라  듣는이의 가슴에 와닿는 색깔이 다 달리 느껴집니다.



소나기 각 보컬 버전별 모든 노래는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cafe.daum.net/JethroTull/MeuU/313?docid=PVFw|MeuU|313|20101106095732&q=%C0%CC%BC%BA%BF%ED%20%BC%D2%B3%AA%B1%E2



드디어 내일

다시한번 세상밖으로 나오게 될 박 정현버젼은  과연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지 몹시 설레입니다.......



<뱀다리 1>바로 며칠전 라디오 방송 - 부활 보컬 4인방 - 박완규,이성욱,정단,정동하 버젼
추가합니다.




참 명곡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뱀다리 2> 제목이 오해를 줄 여지가 있어 수정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얀곰팅
11/05/21 06:48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제목만 보고 '또 한분이 전역하시나 보구나' 하고 생각했었네요..(후다닥'')
박정현 골수팬으로써 내일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박정현의 음악이 기대됩니다 ^^
(아 첫플인데 이러면 안되는데 ㅠㅠ)
네랴님
11/05/21 08:56
수정 아이콘
이 노래 경연곡이라 찾아 들어보니 참 좋더군요.
다만 박정현이 얼마나 잘 소화할지는 모르겠어요. 이곡이 팬들 사이에 엄청 유명하던데 원곡이 좋으면 그만큼 부담이 커지니까요. -0-
11/05/21 13:03
수정 아이콘
부활의 오랜팬으로 이곡만은 안건드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곡입니다.. 고 김재기님 원곡에 따라오는 리메이크 버젼이 절대 있을수 없기 때문이죠.. 좀 잔혹한 노래 외적 요소이긴 하지만요... 박정현씨가 최정상급 가수라는건 알고.. 제가 좀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무리수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1/05/21 14:15
수정 아이콘
어떤 식으로 표현 될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마젤란
11/05/21 16:02
수정 아이콘
취향차이라고 보는데 저는 이승철버전이 가장 않좋더군요.이쁘게만 부를뿐 감정이 안들어가 있는게..원래노래를 못살린것 같은 느낌.. [m]
에휴존슨이무슨죄
11/05/21 16:03
수정 아이콘
이승철 앨범을 쫘악 들을때 소리쳐와 함께 가장 맘에들었던 곡이네요. 원곡도 들어봤는데 참 좋더군요
11/05/21 18:10
수정 아이콘
전 너무 기대됩니다. 너무 좋아하는 곡이고 또, 박정현씨도 너무 좋아하는 가수고요.
오랜만에 mp3에 넣어서 이노래만 듣고 있는데 들어도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게 명곡은 명곡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젤란
11/05/22 18:57
수정 아이콘
아.. 오늘 박정현버전 소나기는 기대에 못 미치네요.곡의 특성상 어쩔 수 없나 봅니다.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300 [일반] 기술위 이회택씨의 한심한 선수선발 간섭 [74] Bikini8065 11/05/24 8065 0
29299 [일반] 끝나지 않은 KT정액제 환급 [5] yellinoe5000 11/05/24 5000 0
29298 [일반] 임재범 콘서트 예매했습니다! [9] Nair5938 11/05/24 5938 0
29296 [일반] 정말 실사와 구분되지 않는 게임도 나오겠죠?^^; [33] 마르키아르7311 11/05/23 7311 0
29295 [일반] 생존왕 위건의 생존 일지 [16] 반니스텔루이7943 11/05/23 7943 1
29294 [일반] 나는가수다 새로운 가수들이 확정되었네요. [73] 총력팸12347 11/05/23 12347 0
29293 [일반] 흥미로운 문제... [16] TimeLord11659 11/05/23 11659 0
29292 [일반] 교육실습생입니다. [17] 페르디안5081 11/05/23 5081 0
29290 [일반] 모두 힘냅시다 [6] 삭제됨5758 11/05/23 5758 1
29289 [일반] 지능지수와 소득 [25] TimeLord7745 11/05/23 7745 0
29287 [일반] 소나기. [19] wizard6026 11/05/23 6026 0
29282 [일반]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을 시도했네요. [475] 아우구스투스25670 11/05/23 25670 1
29281 [일반] 동네 슈퍼보다 편의점을 선호하는 이유 [47] designerJ10821 11/05/23 10821 0
29280 [일반] 의료만화 "의룡"이 완결되었습니다. (스포X) [15] Cand7909 11/05/23 7909 0
29279 [일반] 나가수에 대한 걱정 [34] 찬양자6084 11/05/23 6084 0
29278 [일반] 급보 ! 비보(?) 임재범 나가수 하차 결정.(??) [49] Angel Di Maria8891 11/05/23 8891 1
29277 [일반] (홍보글)스타크래프트1 친목리그 '후로리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5] 본좌3704 11/05/23 3704 1
29276 [일반] '꿈과 미래'에 대하여, 전역 전후로 달라진 마음가짐 [7] 사미르나스리3242 11/05/23 3242 0
29275 [일반] 44. 상록수 [4] 늘푸른솔솔3218 11/05/23 3218 0
29274 [일반] 택시 요금이 바가지로 나왔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18] 겨울愛7865 11/05/23 7865 1
29273 [일반] 10년 동안 잊고 지낸 사람이 문득 떠오른적 있으신가요? [13] FineArea4200 11/05/23 4200 0
29272 [일반] 프리미어리그 경기 결과 및 시즌 최종 순위 [38] 오크의심장6451 11/05/23 6451 0
29271 [일반] 달러 하이퍼 인플레이션 은 올것인가 [31] 캐터필러6580 11/05/23 65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