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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09 10:09:2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009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009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우리말 간판

오늘은 561돌 한글날입니다. 우리의 위대한 문화 유산 중에 하나인 한글은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기도 했고, 그 가치의 중요성도 희석된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새로운 신조어들도 많이 나타나 사회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간판’ 이라는 것입니다. 간판은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적(비상업적일 수도 있습니다)인 공간에 일종의 ‘문패’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간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 간판은 생명줄 처럼 여기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 간판에 쓰여져 있는 글들을 보면 요즘 우리가 한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몇 년 전만해도 간판들을 보고 있으면 외래어 또는 외국어들이 많았습니다. 정확한 그 의미도 모르겠고, 그 단어에 대한 유래 또는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가 없을 때는 불가능한 단어들로 우리나라의 간판들은 정복당했습니다. 극단적인 평론가들은 ‘문화적 열등주의’, ‘사대주의의 극치’라는 표현을 쓰면서 까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만, 지금 간판들을 들여다보면 저 말들이 과거의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즘 거리를 거닐다 간판을 보면 우리말 간판들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특한 상호와 서술형 제품이름 짓기 바람 등으로 간판에 쓰여진 우리말들을 이제는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섬마을 밀밭집 : 바지락 국수
-샘이 깊은물 : 한정식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 안경집
-에나 만나 : 만두 전문점
-소꼴 베러 가는 날 : 한우 전문점
-아이꿈터 : 어린이 집
-들뫼바다 : 유기농 음식점
-하얀 종이위에 : 미술학원
-보드미 : 동물병원
-글나래 : 출판사

사실 저 위에 간판들을 보면 무슨 집인지, 무엇을 파는 곳인지 쉽게 감이 안 잡힐 수는 있습니다만, 이런 독특한(사실 독특하다는 것 자체가 가슴이 아프긴 합니다만…) 간판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늘어난 곳이 많다고 합니다.

단순히 쉬는 날이었던 한글날이 이제는 안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하는 한글날…
‘한글’에 대해 생각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잠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2. 한강 수상 콜택시

11일부터 한강에 수상 콜택시가 운행을 개시합니다. 이 수상 콜택시는 길이 9.1m, 폭 3.4m, 무게 4.8t의 소형 보트로 8인승에 총 10대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하게 됩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한강수상콜택시 사업자인 ㈜즐거운 서울은 11일부터 이들 배로 한강 일대 11개 나루터를 오가게 된다고 밝혔는데요, 시속 60km 속도와 배의 흔들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옆에 유람선이 지나갈 때는 파도에 밀려 배가 조금 휘청거린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아침 출근 시간 때 교통체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상 콜택시를 내 놓았는데요, 가령 뚝섬에서 여의나루를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2분이지만, 교통체증이 없는 수상택시는 15분 만에 주파를 하였습니다.

10척의 수상 콜택시는 주로 관광용으로 운항할 계획인데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국내외 관광객들을 태울 예정이며 나루터는 잠실, 뚝섬, 서울숲, 잠원, 이촌, 여의, 선유도, 난지 등 11곳이고 승무원을 제외하고 7명까지 탈 수 있으며 요금은 나루터 간 거리에 따라 2300~6만 원 선이라고 합니다. 관광용은 사람 수에 관계없이 척당 요금이 계산되기 때문에 사람 수를 채워 타는 편이 유리합니다. 콜센터(1588-3960)를 이용하여 예약이 가능합니다.

월~금요일 출퇴근 시간에는 뚝섬~여의나루만 오가는데 활용되고 출근시간(오전7시~8시30분)에는 10분 간격, 퇴근시간(오후 6시 30분~8시)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1인당 5천원이며 11월부터는 잠실~여의나루 구간에서도 출퇴근 시간 수상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교통체증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중앙 차선)의 활용 등으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그리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서울 중앙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이용한 이번 수상 콜택시에 많은 기대를 갖게는 합니다만,,,

보완해야 할 문제들은 아직도 많아 보입니다.

-한강 나루터와 지하철간의 거리
-기상 악화로 인한 운행 불가
-합리적인 가격
-수요 분석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한강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인 수상 콜택시를 통해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놀라운 카메라 웍 : 본 얼티메이텀”

요즘 테스터씨는 자칭 영화광이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 회의적으로 느낄 정도로 영화 관람 회수가 크게 줄었다. 그리 바쁜 것 같지도 않으면서 요즘 그가 극장가는 빈도는 아주 줄어들었다. 나는 테스터씨를 강제라도 끌고 가려는 심정으로 그를 유혹했다. 예전부터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가 곧 간판을 내릴 것 같아 나는 더욱 그를 죄어들었다.

까칠한 테스터씨는 못내 끌려가는 듯한 기분으로 나와 극장으로 향한다. 시리즈 물로써 아날로그 첩보물이라는 ‘코어’로 중무장한 ‘본 얼티메이텀’..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한 이번 작품에 과연 1,2편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반 기대반 심정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금방 지난 것 처럼 영화는 빠르게 진행됐고, 관객의 궁금증을 끝까지 물게 한 기획력도 괜찮아 보였다. 개봉한지 좀 됐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거의 꽉 차 있었던 부분도 이 영화에 대한 의미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늘 그렇듯 커피를 한잔하며 테스터씨의 까칠함을 느껴본다.

“테스터씨 어떠셨어여? 굉장히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그러게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스크린에서 못 뜨게 하는 구만. 대단해.”

“그렇죠? 세간에는 첩보 영화로서 007과 많이 비교를 하던데요?”

“응 그래. 극 주인공인 본이라는 캐릭터가 본드와 많이 비교되지. 본드는 디지털 본은 아날로그.. 물론 최신 007에서 본드는 아날로그 냄새가 나긴 했지만 말이야”

“액션 씬이 장난이 아니던데요? 그리고 맷 데이먼 이란 배우가 저리 액션연기를 잘 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게 말일쎄. 대단해. 역시 프로야. 그런데 말이야 이 영화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것이 하나 있어. 난 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바로 촬영술이라고 생각하네. 카메라 웍이 장난이 아니던데?”

“네.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다이나믹했죠. 제 눈엔 흔들림이 좀 심해 멀미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게. 물로 블레어 워치의 역겨울 정도의 떨림은 아니지만, 이번 영화는 적당히 흔들거리더군. 딱 관객이 다이나믹 함을 느끼게 해주고 스피디한 감정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딱 적당함이야”

“네. 만약 스태디 캠으로 찍었다면 별 감흥은 없었을 듯 한데요?”

“그렇지. 그게 이 영화의 코어인 아나로그야. 특별한 CG도 없고 말 그대로 몸으로 부딪치는 거지. 정말 카메라 감독이 대한하다고 생각드네”

“구성은 어땠나요? 본의 자아를 찾는 과정 같은거요. 그리고 미국의 무서움 뭐 이런거?”

“음.. 그 부분은 그렇게 말할게 없네. 사실 본의 자아를 찾는 거에 대해 난 별 관심 없었거든. 아날로그 액션과 카메라 웍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드네”


끝까지 까칠함을 잃지 않는 테스터씨..

“자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극 주인공 이름이 제이슨 본 아닌가? 제이슨은 알다시피 영화에 나오는 살인마 이름이고, 본은 007의 본드와 비슷하고. 더 웃긴 건 본의 본명이 데이빗 웹이잖어. 하하하”

‘그게 어쨌다는 거지?’


4. 오늘의 솨진

”Art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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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9 10:17
수정 아이콘
비행기 밑으로 날아가는게 미사일인가요???
Darwin4078
07/10/09 10:18
수정 아이콘
아트파이어 멋집니다!
마크로스, 에우레카가 생각나네요~
최종병기캐리
07/10/09 10:20
수정 아이콘
진짜로 미사일이 저렇게 나가는건가요? 아니면 전시용으로 저렇게 만든건가요?
강가딘
07/10/09 10:58
수정 아이콘
1,민들레영토도 좋은 우리말 체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2, 글쌔요. 차라리 수륙양용 공기부양선으로 해서 지하철역사이를 논스톱으로 가는게 더 나은 거 같은데...배 사는 돈이 많이 들러나...
07/10/09 11:31
수정 아이콘
저건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플레어 라고, 열추적 계열 미사일이 날아올때, 그걸 혼란시키기 위해 발사하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런 에어쇼에선 멋있지만, 실전상황이라면 캐노피안의 조종사는 열심히 기도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07/10/09 11:48
수정 아이콘
본 얼티메이텀 보면서 촬영 기가 막히게 했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액션신도 정말 잘 구성해놨다는 생각.. 전편들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흉기로 변신하는 부분들은..
새벽의사수
07/10/09 12:13
수정 아이콘
'한글'날은 문자인 한글을 기리기 위한 날인데, 즉 우리의 '말'이 아니라 우리의 '글자'를 기리는 날인데, 거의 우리말-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게(심지어 방송에서조차) 조금은 뭐랄까, 안타깝네요. 그만큼 한글이 한국어를 표기하는 데에 아주 적합한 탓에 한국어와 한글을 하나처럼 여기는 거니까 오히려 좋아해야 하나... 음. ^^;
07/10/09 12:20
수정 아이콘
사진 멋진네요! 수상 콜택시 서울 갈일이 없기때문에 별로 타볼 기회는 없을듯하네요...
07/10/09 12:38
수정 아이콘
저 전투기들 뿌리는게 아마 플레어가 아닐지; 위에 어느 분 설명대로 열추적미사일 피하려고 뿌리는 그런거죠~
오소리감투
07/10/09 13:00
수정 아이콘
3.얼티메이텀 열풍 보면 신기해요
아직 국내에 007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다고 봐야 할지...
전 아직 본 시리즈를 본적은 없지만 주위에서 보고 후회했다는 이야기가 별로 없고
007 좋아하면 재밌게 볼 거라고 해서 언젠가 볼 생각입니다..
낭만토스
07/10/09 13:18
수정 아이콘
멧 데이먼 인터뷰를 봤는데, 자신은 CG를 쓰면(SF나 판타지 이런 필연적인 장르는 제외하고) 영화의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대역도 거의 안쓰고 거의 직접 위험한 액션씬 까지 다 찍었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카메라 워킹도 대단하고요. 정말 1,2편보다 더 재미있어졌더군요.
마녀메딕
07/10/09 15:20
수정 아이콘
본시리즈는 이거 하나만 봤는데 괜찮라구요. 프리뷰를 보니까 제이슨 본이 건물위에서 창문을 통해 뛰어 들어가는 장면등은 스턴트맨이 직접 카메라를 매고 같은 동작으로 따라하면서 찍었더군요. 잘찍은 영화는 여러모로 테가 납니다.
김밥천국라면
07/10/09 15:42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07/10/09 19:16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2)^^

근데 정말 제이슨, 본드, 데이빗 웹의 연관성은 무언가요?
뭔가 의미가 있는거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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