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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7 00:51:07
Name 박지슛
Subject [일반] 20대의 푸념;;;
평생을 눈팅으로 살다가 최근 안좋은일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너무 힘들어서 술을한잔 했더니 이 답답한 마음을 한번 적어보고싶어서 이렇게 글을쓰게 되네요.
제가 군을 다녀온 이후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저희집은 군대가기전의 그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전엔 건설업 사업을 하시며 풍족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니까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군대 이전부터 사귀던 여자친구마저
5년의 연애끝에 헤어졌습니다 다시 돌아간 학교도 이제 돈에 찌들리는 제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준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정말 친했던 친구들에게 조차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생활도 재미가없고 용돈을 벌기위해 주말은 야간알바를 하다보니 이젠 삶의 재미가 없어진 느낌입니다 부모님은 지금 있는 빚에 또 빚을 지어가며 보낸 학교라는 생각에 마지못해 학교를 다니는 느낌도 듭니다 이제 부모님은 곧 지금 사는 집을 정리하고 시골로 가신다 하시니 이런 외로움과 무기력함이 커질까 걱정입니다.
전 과연 대학을 계속 다니면서 졸업을 해야 할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돈을 벌어서 먹고 살 방법을 고민해야 할까오....
술먹고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게 되었네요...
이 철없는 20대의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 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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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ption
11/05/07 01:00
수정 아이콘
일단 졸업하세요 어느 학교를 다니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학교든지 졸업장이 있는게 없는거 보다 훨신 낫습니다. 아직 20대 아닙니까 아에 처음부터 가난했던 사람보다는 그래도 풍족하다가 가난해진 사람이 그 가난을 탈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사회복지관련 교양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이네요) 앞날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시고 좋은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뜨거운눈물
11/05/07 01:01
수정 아이콘
돈 만큼 사람을 구질구질하고 비굴하게 하는것도 없죠
전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가정형편이 넉넉치않아서
중고등학교때 친구들끼리 영화한편 보러가기도 힘들었고
새 옷을 산다는것도 부모님에게는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였죠
어쨋든 저도 지금 학자금 대출을 갚는 입장이고 휴학중이지만
내년에 다시 학교로 돌아갈까 아니면 돈을 벌까 계속 고민중입니다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서 경제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는 글쓴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할꺼 같습니다..
sad_tears
11/05/07 01:05
수정 아이콘
아르바이트해서 돈벌면서 그리고 학자금다출해서 졸업은하세요
초라해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어오
첫 시련이라면 더욱 그렇겠네요
사람은 안분지족하는 순간 그때부터 무너집니다
예전에 세웠던 장기적인 계획이 있었다면 금전이라는 요소를 재조명해서 약간 늦추시고 계획이없었다면 내일부터 소주먹지말고 내식구를 위해서내가아들로서 오빠 형 혹은 막내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세우세요
지금 돈 몇푼 벌려고 학업 포기하진 마시고 부모님한데 걱정 되지않도록 누가 되지 않도록 빨리 스펙 쌓아서 좋은데 취업계획부터 잡으세요

술 먹어서 잊혀지면 좋으련만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좋으련만
그럴 일은 없다는거

철없이 행동하지 마세요
박지슛
11/05/07 01:13
수정 아이콘
네 역시 학교를 다녀야 하겠죠...
제가 아직 철이 없나봅니다
저도 내일부터는 다른 삶을 살수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제 목표가 회계사가 되는것이었는데
언젠가 성공했다는 글을 여기에 꼭 쓸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
11/05/07 01:38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회계사 까지요~
5월이 되니까 마음이 더 싱숭해져서 공부도 잘 안되고
학자금 대출 받을 생각하니 그냥 한숨이 나와요 크.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할려고 노력하려구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안 보이는 미래도 보이겠지 하는 생각도 하고요.
막상 또 잘 안되긴 하지만요.
그래도 20대라는거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말로 위로가 조금이나마 됩니다. 저도.
sad_tears
11/05/07 01:49
수정 아이콘
20대 중반이면 뭘해도 합니다

전 이십대후반에 잘다니던 회사 튀어나와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잘살려고 더좋은 직장들어가려고 가장으로써 아들로써 다들 힘들게 살아갑니다
겨울愛
11/05/07 04:46
수정 아이콘
저의 지금 상황과 비슷하시군요. 저도 작년까지는 그럭저럭 집이 버티어서 그나마 부족함 없이 살았었는데 올해부터 집이 완전히 기울어서 도시가스가 끊겨보기도 하고;
저는 내일모레 서른 되는 20대 막바지인데 그래도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저보다는 상황이 좋으시네요. 제가 미술을 전공하느라 이 나이 되도록 마땅히 다른 일을 해본 적도 없고 학교를 바로 졸업해도 취업쪽에 이점이 되지 않을 거 같아서 학점 몇개 걸터두고 대학교도 아직 졸업하지 못한 상황이라;;
올해는 그저 이리저리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학자금 대출 이자 갚으며 제 한몸만 버티고 있기는 한데 참으로 막막하긴 막막하더라구요.
인문계 쪽이시라면 얼른 졸업하시면서(생활비는 알바로 충당) 어느 기업이든 빨리 취업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살아있는 동안은 바둥거려 봐야 하는 거니까 서로 힘내도록 합시다!!
SCVgoodtogosir
11/05/07 11:14
수정 아이콘
작년 이맘때쯤 '내 인생은 이제 여기서 끝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작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기가 바닥이다, 라는 생각보다 여기가 터닝포인트구나..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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