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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3 00:06:03
Name maker_
Subject [일반] 연락 끊기.
집에 왔습니다.

언제나처럼 먼저 컴퓨터 전원을 누릅니다.
네이트온을 켰습니다. 제 미니홈피에 new표시가 떠 있네요.

누구지. 누가 방명록을 썼나.
여자친구가 썼나.. 지금도 문자하고 있는데; 친구놈이 썼나? 동기가 휴가나와서 썼나.
학교에서 본 귀여운 새내기가 썼을까 밥사달라고 그러는건가. 크크.

미니홈피에 들어갔습니다. 방명록을 누릅니다.
역시나 누군가가 방명록을 쓰긴 했는데,,,,,,,, 피하고 싶은 이름입니다.

기분나빴던 데다가 한동안 신경도 안 쓰고 지냈던 이름이 갑자기 제 머릿속 마음속에 들어오니 당황스럽습니다. 짜증도 납니다.
아마 그 사람은 아직도 저와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나 봅니다.

다른 사람들 방명록은 일일이 답방 다 가주고, 그녀석 방명록은 가볍게 제낍니다.

피지알 창을 켜 둔 채고 이제 페이스북에 들어갔습니다. 빨리 스마트폰을 사든지 해야지.
...친구 요청이 들어왔는데, 난감합니다. 좀전에 저를 당황스럽게 했던 그 사람이네요.

며칠이 지났습니다. 술 한잔 하자고. 물론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거절합니다.
그런 전화가 몇 통 왔습니다. 그때마다 가볍게 스킵합니다.

학교에서 마주쳤네요. 섭섭하답니다... 물론 그렇겠지만. 난감합니다.
난 당신과 나의 관계를 끊고 싶다고!


...
그다지 가깝지 않은 사람이나 어쩌다 보면 인사만 하는 사람... 이런 경우는 차라리 편합니다.

그나마 잠시 동안만이라도 친했다가 멀어진 경우에.
아. 이 사람은 '버려야 겠다' 하고 제 인간관계에서 삭제하고 싶을 때.
하지만 대놓고 그사람에게 표현하기는 그렇고 말이죠...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의 업데이트 소식이 네이트 메인에 뜨지 않게 설정하고
그 사람의 미니홈피,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않게 되고..
문자 전화를 통한 연락은 끊게 되구요. 그래봤자 저만 인간관계를 끊는 거죠.

하지만 그 쪽에서는.. 대놓고 표현을 하지 않았으니 저에게 계속 연락을 해옵니다.
뭐하고 사냐. 한번 보자. 저번에 왜 안나왔어. 섭섭하다.

이럴때는 요즘 세상이 정말 불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대전화부터. 일촌이든, 페이스북이든 이것저것 나의 다른 사람의 연결 통로가 정말 많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짜증나는 녀석으로 기억했던 고등학교 동창이 어떻게 어떻게 알아냈는지
연락을 해오기도 하고요..
요즘 싸이월드에서 일촌 이촌 삼촌..인가요 친구추천 기능이 생긴 뒤로 더 그런것 같아요.

쓸데없이 소심한 저의 문제일지도 모르죠.
어쩌겠습니까. 관계를 끊는 것보다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 차라리 더 쉬운걸요 저는. ㅠ
더군다나 그 사람이.. 저보다 나이가 많거나 할 경우엔 Orz

pgr 여러분은 인간관계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그냥 자연스럽게 어느순간부터 연락을 안하시나요. 아니면
단칼에 끊어버리시나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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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ToHeaven
11/04/13 00:09
수정 아이콘
나이 먹으니 그 끊었던 인연들도 생각나는건 저뿐인가요..;;;
마산갈매기
11/04/13 00:11
수정 아이콘
Out of sight , Out of Mind

눈에서 멀어지니... 자연히 마음도 멀어지더군요;

저랑 반대시군요... 새로운관계를 만드는게 더 쉬우시다니..

저는 관계 끊는게 더 쉬운거 같아요;
11/04/13 00:25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싫은 인간이 있으면 면전에선 티 안냅니다.
오히려 주변에선 "둘이 친한거 아니었어?" 란 얘기 들을만큼.
어색하게 해서 주변사람들이 느낄 정도면 제쪽이 이상한 사람 될수도 있거든요.
커뮤니티 친구도 받아는 줍니다. 다만 성의없는 댓글, 연락은 받되 약속 응하지 않기로 대처합니다.
이뿌니사과
11/04/13 00:25
수정 아이콘
그냥..서서히 멀리하시다보면..멀어지고..잊혀지고...하는거죠.

저도 그런 관계들이있었는데, 문득문득 생각나네요.잘못했구나...하고.

머. 그런 생각도 안나는관계들도있긴 합니다.
제천대성
11/04/13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마침 요즘 이런 고민때문에 힘듭니다... 잠깐 친했던 사이도 아니구,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 더욱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내가 변했는지 그 친구가 변한건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요즘들어 더욱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고, 같이 있어도 편하지 않구요. 그 친구는 저를 굉장히 친한 친구로 여겨 연락도 자주 오는데, 그 친구에게 연락이 오는게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네요. 이런 걸 그 친구에게 표현하면 분명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고, 제가 나쁜 놈인 것도 같고......저도 maker_님처럼 인간관계를 끊는 것보다 맺는 것이 훨씬 더 편해서 공감이 엄청 되네요.
Nowitzki
11/04/13 00:40
수정 아이콘
사람끼리 관계를 이루었다가 안좋은면이 있어서 관계를 정리하는 상황에 있어 서로 좋게 정리한다는 것은 있을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 상황자체가 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쪽은 씁쓸할 수 밖에 없는 거잖아요..
전 그래서 단칼에 끊어버리고 내 자신이 신경쓰이는게 없도록 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negative한 상황인데 그걸 좀 덜어보려고 하느니 그냥 내쪽이라도 빨리 편해지는게 나은것 같아요..
그리고 맘에 안드는 사람의 기분까지 생각해주려고 하다보니 더 싫어지더군요..
11/04/13 00:43
수정 아이콘
자연스럽게...연락을 하지 않는게 좋지않을까요. 상대방입장에서나 maker님 입장에서나..확실하게 정리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11/04/13 00:55
수정 아이콘
귀찮은 사람은 번호 확인하고 전화는 패스, 문자는 무시.
싸이, 페북, 트위터, 메신저 안함.
편하죠.
물론 저처럼 좁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추천합니다.
라울리스타
11/04/13 01:07
수정 아이콘
전화나 문자는 무조건 받음.
싸이, 페북, 트위터, 메신저 등 SNS 전혀 안함. -(2)

저도 추천합니다. 이런 고민의 원천을 봉쇄하는 방법이지요.

연락할 수단은 넘치고 넘쳐서, 마음만 먹으면 헤어진 옛 첫사랑은 거리에서 돌줍는 수준으로 찾는 데다가, 인연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헌데 인터넷의 바다가 들어오면서 잘못된 정보도 홍수가 나듯이, 오히려 인간관계의 잔가지들이 많아지기 마련이지요.

저도 전역 후 과감하게 끊었는데, 생활에 전혀 불편한 것도 없고, 오히려 예전엔 왜저리 열심히 했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지금은 볼 수 없는 '정말' 친한 친구들과의 소통은 전화나 문자로도 100%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11/04/13 01:22
수정 아이콘
사실 인간관계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좀 어렵네요;; ㅠ

한때는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추구했습니다만
요즘은 또 좁고 깊은 인간관계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습니다.
아나이스
11/04/13 01:24
수정 아이콘
철없이 이것저것 하다가 몇 가지 경험으로 깨달은 거라면...
네이트 기준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냥 그 사람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게 낫더군요.
보통 현실에서 그 사람이 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맺고 끊고의 판단이 가능하지만 그걸로 쉽게 판단하는 게 불가능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냥 저만의 판단법입니다.

1. 일촌평 다는데 내용이 잘 지내냐 이런 것인데도 불구하고 반응도 없이 일단 삭제당함
- 친한척 하지마라는 무언의 행위. 일촌평에 이름이 올라오는 것조차 바라지 않는다는 것. 아주 가끔 좋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촌평의 내용이 부담되서 삭제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솔직히 그와 좋은 사이인지 아닌지는 스스로가 알아서 느낄 것.
2. 사회에서 알고 폰번호 알고 폰으로 네이트온을 물어봤는데 그 문자가 철저히 씹힘
- 제 경험상(아... 한두번이 아니야..) 상대방이 여자일 경우 사실 너랑 마주치는 것도 좀 불편하다는 무언의 암시에 가깝더군요. 남자의 경우는 귀찮아서 대답 안 하다가 며칠 뒤에 하기도 하는데 보통 네이트온 아이디는 나중에 안 맞다 싶으면 추가해도 삭제하면 그만이니 크게 호감없는 사람이라도 주곤 함..
3. '그럭저럭인 관계'라 생각했는데 네이트온 친구 삭제당했을 때
- 이 사실을 알면 오늘부터 그 사람이랑 마주쳐도 그냥 쌩까버려도 큰 상관은 없는 듯... 솔직히 전 애매한 관계일 때 뒤늦게 이걸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_-; 일단 삭제된다는 것 자체가 너랑 오래 알고 지내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메신저 따위 인간관계의 부가적인 요소라지만 경험상 굉장히 잘 들어맞는 거 같아요.
11/04/13 01:36
수정 아이콘
지극히 남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면 방법은,
씹든지, 완전히 더 큰 상처를 줘서 끊어버리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에.. 그리고.. 혹시 옛날에 마커님..이라고 불리셨던 그 Maker님이신가요?
고양이발
11/04/13 01:5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친구가 하나 있어요. 대학 신입생때부터 같이 놀던 무리 중 하나인데, 많은 친구들 사이에 섞여서 만나면 상관없지만 소규모 모임인 경우엔 참 불편해요. 크게 잘난 것도 없는 녀석이 너 아직 그렇게 사냐는 둥 친구들 깔아보는 말도 막 하고, 마치 무리를 이끄는 대장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거든요.
얼마 전에 다른 친구들한테 슬쩍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다들 불편해하고 있더군요. 문제는 그 친구가 대학친구 말고 다른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잊을만하면 자꾸 접촉해오면서 마치 죽마고우라도 되는 양 구는데 난처하죠. 다른 친구들도 걔한테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고요. 이런 불편한 관계가 지속된지 벌써 10년이 다 돼가는데 니가 변하든 내가 변하든 변했겠지 하면서 만나보면 어김없이 시간버리고 돈 버리고 기분 버리는 자리가 됩니다. 연락와도 답 안해주고 있었는데 엊그제에도 잘 사냐고 문자가 왔더군요. 저도 아직 어찌 정리해야될지 답은 못내리고 있네요. ^^;
11/04/13 03:21
수정 아이콘
방명록 씹기, 문자 답장 안하기, 핑계대기, 등등 참 여러가지로 애쓰시는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연락을 안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하는게 훨씬 좋은 방법 아닐까요?

물론 그렇게 하기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 분과 관계가 나빠질 수 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행동들로 그 사람이 눈치 채서 저절로 연락 끊게 하는 것이랑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연락을 끊고 싶은 사람이면 본인을 위해서나 그 사람을 위해서나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옳다고 생각이 드는것은 저뿐인가요?

막말로 그 사람은 뭔 죄일까요. 그 사람만 바보가 되는것인데..

본문 읽고 "아..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든 것은 저뿐인가요?
용기없이 도망치는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혼란스럽네요! 제 생각이 뭔가 잘못된건가..음..
그레이티스트원
11/04/13 10:01
수정 아이콘
치사하지만 가장쉬운방법은 전화문자 안받고 온라인,오프라인 다 쌩까면 됩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2주안에 연락끊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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