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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2 12:49:48
Name I.O.S_Daydream
File #1 SNV34638_Revised.JPG (379.1 KB), Download : 52
File #2 SNV34645_Revised.JPG (371.0 KB), Download : 1
Subject [일반] 차창 밖이 아름다운 곳 : 곡성역 - 압록역 구간




오래 전, 그러니까 1998년,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기차 여행 100배 즐기기>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해당 간선 철도의 구간 중에서 차창 밖이 아름다운 곳을 꼽아서 소개했었는데요,
전라선에서는 여기가 꼽혔습니다.
그외 기억나는 곳이라면...
중앙선 안동 - 무릉 구간, 영동선 안인 - 정동진 - 옥계 구간, 동해남부선 송정 해수욕장 구간,
경전선 하동 - 횡천 구간(이쪽도 정말 풍경이 좋습니다. 특히 개나리가 이쁘게 피어서요) 정도가 기억나네요.
시간이 지나서 복선화 공사가 완료된 시점인데도 과연 그렇더군요.

첨부된 사진은 사이즈 조절하고 서명만 달아놓은 사진입니다.
어제 순천으로 #1121 새마을호 용산발 여수행 8:35분 열차 타고 가면서 찍었죠.
제가 구도나 후처리 같은 걸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만...
(특히 풍경사진의 경우 2/3이 포토샵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거 잘 모르겠지만요)
이 정도 - 첫 번째 사진 말하는 겁니다 - 의 사진을 건졌다는 것에서 나름대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찍으려니까 자꾸 가로등 같은 게 걸려서(두번째 사진이 대표적이죠)
그것 참 난감하더군요. 풍경은 지나가는데 사진은 엉뚱한 게 나오고.
나중에 사진 점검해보니까 거의 4/5가 그런 게 찍혀서 안습합니다...;

여하간, 혹여 전라선 타고 구례구나 순천, 여수 내려가신다면,
혹은 곡성역에서 내려서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탈 예정이시라면,
꼭 카메라 들고 차창 찍으세요. 제가 찍은 풍경은 진행방향 왼쪽 창에서 본 풍경입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날이 좀 갑자기 풀려서 그런지(순천은 숫제 아예 덥더군요)
섬진강변에 벚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곡성부터 구례구까지, 차로 가시던지 열차로 가시던지 건질 사진은 많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PS. 혹여 순천역에 가신다면 67번 버스를 훼미리마트 앞에서 타셔서 (배차간격 20분입니다)
순천만으로 가신 후에 용산전망대에 꼭 올라가 보세요.
반 등산길이고 거리가 좀 되어서(편도 3km) 빡빡하지만, 순천만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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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2 13:09
수정 아이콘
지난 겨울에 내일로 다녀오면서 곡성 순천 모두 다녀왔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네요. 아는곳이 나와서 댓글 달아봅니다. [m]
여자동대장
11/04/12 15:38
수정 아이콘
이구간 정말 아름답죠.. 겨울에 눈이 쌓인 모습도 그림같습니다..
여수 가는길에 항상 다음에는 곡성(혹은 구례)역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자 이야기 하곤 했지만..
결국은 약속을 못지켰지요..

아.. 좀 아련...
11/04/12 16:14
수정 아이콘
아름답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여행 wishlist에 추가해야겠군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Darwin4078
11/04/12 16:20
수정 아이콘
이곳은..! 곡성에 3년 근무할때 저의 출퇴근길이었습니다.

레일자전거 타고 가시면서 찍으신거 같네요.
이길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압록역이 나옵니다.
압록역 못미쳐서 길가에 여관이 하나 있습니다.
이 여관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을때 장동건과 원빈이 묵었던 여관이었죠.
그때 여관 앞이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죠.

압록역에서 조금만 더 가시면 섬진강 지류인 압록이 나옵니다.
강변 양쪽으로 꽃게탕집이 주욱 늘어서있죠.
제일 허름한집이 제일 맛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미료맛이 너무 강해요.
차라리 곡성읍내의 장어집 '섬진강'이 더 나을듯 하네요.

추억의 길이 등장해서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11/04/12 20:18
수정 아이콘
학교로 돌아오셔야죠? ^^;;
블러드후프
11/04/12 23:56
수정 아이콘
많은곳을 기차로 가본건 아니지만 뭐니뭐니해도 저에겐 강릉-정동진간의 15분간의 그 기차여행이 경치로는 최고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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