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002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2007 남북정상회담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이래 7년 만에 오늘부터 2박 3일간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07 남북정상회담이 북측에서 열립니다. 09시 현재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인데요 간략한 대국민 메시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노 대통령은 내일 오전, 오후 2번에 걸쳐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 남북공동 번영이라는 대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 할 예정입니다. 회담결과에 따라 2000년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이 되기도 합니다.
노 대통령은 방북기간 중 ‘아리랑’을 관람하고 남포의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4일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사실 바라는 것들이 많습니다. 북핵과 관련된 김 위원장의 태도, 남북경협 문제, 군축 문제 등의 의제들이 있습니다만 많은 변수들이 있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쉽게 가진 않을 것입니다.
남북 정상이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겠지만, 이제는 그 만남의 의미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섣부른 결과를 위해 과장되거나 불투명한 모습들을 보여서는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두 정상의 호쾌한 스타일(?)을 미루어 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깜짝 발언’ 등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도 예상되는데,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 안착과 남북경협을 통한 통일의 초석
이라는 2가지 핵심 사항에 긍정적인 진척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을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사례는 없었으면 합니다.
2.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 최소 100여 명이 무단으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명의도용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잠적한 정인훈씨를 움직인 배후가 있는지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인훈씨는 종로구 구의원으로 정동영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선거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라는 명함을 갖고 다녔는데요, 정 후보 측은 정식 직책은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조직동원이라고 하면서 경선에 불만이 가득했던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동영 후보에 맹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어제 밤 긴급 회동을 하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의 불법 동원 경선을 이유로 경선 일정을 1주일간 중단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에 대해 정확히 말을 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데로 100여 명의 명의도용은 사실임이 판명 났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해 어떻게 명의도용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고 민주신당 내에 필터링 시스템 하나 없었는지 기가 찰 노릇입니다.
지나친 충성이 ‘과(過)’를 불러일으킨 건지…
‘설’로 떠돌던 것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건지…
어찌 되었든 민주신당의 경선은(민주당 경선도 마찬가지로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막장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아닌가 합니다.
3. 70대 어부의 살인
전남 보성의 70대 어부가(오 씨) 8월 말부터 남녀 4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 씨는 지난 8월 말 대학 1학년 생인 김모 씨와 여자 친구 추모 씨를 자신의 어선에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가 추 씨를 성추행 하기 위해 김 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빠뜨렸고, 배에 오르려는 김 씨를 쇠갈고리가 달린 어구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했습니다. 그 뒤 추 씨를 성추행 하려 했지만 반항해 바다로 밀어뜨린 뒤 달아났다고 살해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또한 오 씨는 지난 달 자신의 배에 탔던 조모 씨(24, 여)와 그 친구인 안모 씨(23, 여)를 성추행 하려다 반항하자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도 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피살 여대생이 사고 당시 119에 4차례 휴대전화를 한 것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 부족과 보성경찰서와 여수해양경찰서 간의 공조수사 부재가 큰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단순 실종사건으로 치부되었다가 두 사람의 변시체를 발견하고 부검결과가 나온 후 단순 익사사고가 아닌 타박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뒤에서야 여수해경은 보성경찰서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경찰은 휴대 전화 추적이 단순히 바다로만 나오고 공조수사를 했지만 물증확보의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경찰의 좀더 세심한 수사 부족에 대한 부분에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70대 어부의 ‘성추행’을 위해 4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엽기적인 행태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성추행’에 대해
‘욕정을 이기지 못해’라는 표현은 삼가 해야 할 듯 합니다.
이는 ‘우발적 범행’이라는 암묵적인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오늘의 솨진
”익혀서 주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