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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01 10:22:18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00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001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북핵 연내 불능화’ 잠정 합의

북핵 관련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연내에 평북 영변의 5MW 원자로 등 핵 시설을 불능화하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는 대신 미국은 비슷한 시기에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다

는 내용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조치’로 이름 붙여진 A4용지 3장 분량의 잠정합의문에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해명한다’ 는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어제 베이징에서 “수석대표들의 잠정합의 문서를 본국 정부가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이틀 간 휴회한 뒤 2일 재개해 합의문 채택을 최종 발표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대표는 이번 합의가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곧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다만 불능화 신고 시한을 연말까지로 명시했고,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은 것이 이번 잠정 합의문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번 6자회담은 합의문 도출 실패로 갈 확률이 높았지만, 불능화 방법이나 신고대상 및 내용이 합의문에서 빠진 채 총론만 명시한 ‘낮은 단계’의 합의로 파국을 봉합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북핵 관련 6자회담은 실속 없는, 형식적인 합의를 이루어낸 채 10월 1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사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깜짝 발언도 조심스레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북핵 문제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 안착은 요원한 분위기로 갈수 도 있습니다.

요즘의 국제정세는 굉장히 복잡한 변수들로 맞물려 있고 각 나라간의 이익들이 서로 맞물려 얽히고 얽혀 쉽게 풀 수 없는 실타래와도 같습니다. 강대국들의 틈 속에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남북한의 동시다발적인 성장은 어쩌면 우리 세대에서는 불가능 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불과 10년 전에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들이 지금 우리 앞에 긍정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상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코스닥시장, 상장사 1000개 돌파

코스닥시장의 상장(上場) 기업수가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섰습니다. 30일 현재 997개(뮤추얼펀드 1개 제외)인 코스닥 사장 기업은 1일 아이에스테크놀로지, 네오티스, 미래나노텍, 상보 등 4개사가 상장되면서 1001개가 됩니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1일 343개사로 시작한 지 11년 3개월 만에 상장사가 약 3배로 늘어났고, 이 수치는 캐나다(TSX 벤처 익스체인지), 영국(AI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를 차지하며 중소 및 벤처기업을 위한 증권시장 중 거래대금 규모로는 미국 나스닥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 입니다. 시가 총액은 초기 8조 6000억 원에서 올해 6월 100조 원을 넘어서 약 12배로 불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글로벌 기술 시장 가운데 미국 나스닥을 제외한 가장 성공한 사례라는 평가도 받는데요, 특히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벤처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재기를 시도할 때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 경제 회생에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가 하면 어두운 부분도 있습니다.

첫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상위사와 하위사의 격차가 크다는 점 입니다. NHN, 키움증권, 하나로텔레콤 등과 같은 우량 기업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할 것입니다.


둘째, 뿌리 깊은 모럴 해저드 부분인데 우회상장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던 기업도 그 이후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폭락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352개이고, 매년 약 21개사가 강제 퇴출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 자본잠식 기준 등을 더욱 더 강화하고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상장 기업에 대한 강력한 조치와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우회상장 여건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 등이 의견입니다.

코스닥시장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풀어주었고, 외환위기 극복의 한 축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또한 지금도 건실하고 우량한 여러 중소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투명한 자본 조달을 받고 있습니다만,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심리나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 부분, 우회상장 등을 악용하여 많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기업의 몰락을 부추긴 사례도 수 없이 많았습니다.

양, 질 적인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뻘소리

★ 이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떠 돌던 한 이야기를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사랑이란?

(1)한 남자의 독백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 여자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지금도 그녀를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나기만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봐도,
멋진 옷을 봐도,
아름다운 꽃을 봐도,

그녀에게 먼저 보여주고 싶었고, 맛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5년이란 그리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 ‘나’ 보다는 ‘너’를 더 생각했고, 사랑했으며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나는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결혼 날짜를 잡고 나는 그녀와 부모님께 가는 중 이였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고 그녀가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나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다가왔습니다.


-------------------------------------------------------------------------


잠깐 잠을 잔 것 같은데, 이틀 동안 혼수 상태에 빠진 후 나는 가까스로 눈을 떴습니다. 온 몸은 하얀 붕대에 칭칭 감겨있었고, 내 앞에는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한편으론 환한 미소로 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큰일날 뻔 했구나. 수술은 잘 됐다고 하니 마음 편안히 완쾌될 수 있도록 몸 관리 해야한다고 하는구나.”

“어머니 현정이는요?”

“……………..”

몇 시간이 지나서 동생이 와서 나는 미친 듯이 왜 현정이가 없는지를 물었다.

“오빠.. 사실은 오빠 사고 후에 실명될 위기가 있었어. 의사선생님이 아마도 실명 될 것 같다고 하셨거든. 언니는 크게 다치지는 않고 타박상 정도만 입었었어. 그리고 퇴원하고 갔어”

더 할 말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동생은 갑자기 등을 돌리고 사라졌습니다. 간호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현정이는 나를 두고 가 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장님이 될 꺼라는 의사의 말에 간호사들도 ‘나 같아도 그런 사람이랑 살기는 힘들지’라는 말이 더욱 가슴을 베어냈지만, 저는 그녀가 정말 그래서 저를 떠 났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 친구들도

“너 얼른 완쾌해야지. 현정이 같은 애 잊어버려. 너 장님 된다고 하니 퇴원하고 바로 가 버리는 것 봐라. 에휴.. 그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다”

정말 그녀가 저를 버리고 갔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더욱 더 저를 아프게만 합니다. 제가 만약 그녀의 입장이라면 안 그랬을 텐데 그녀는 저를 버리고 갔습니다.

아 그녀의 사랑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납니다.

(2)한 여자의 독백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그가 나를 사랑하는 것 그 이상으로 나도 그를 사랑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크기는 점점 커졌으며, 그 사랑의 끝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크기만 했습니다.

그가 멋있는 프로포즈를 저에게 했습니다.

“현정아 너랑 이제는 밤에는 같은 별을, 아침에는 같은 눈망울을 갖고 싶다”

그 행복도 잠시,,,

불행은 우리 둘을 갈라 놓았고, 다시 한번 그 불행은 나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눈을 떠 보니 그는 전신이 하얀 붕대 옷을 입고 있었고, 의사는 그의 어머니에게 실명이 될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못 보다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너무 매여져 눈물도 메마릅니다.
그가 날 볼 수 없다니…..
같이 봤던 그 별과 내 눈망울을 다시는 못보다니…

그 때 의사의 한마디가 내 귀를 크게 만듭니다.

“실명을 막기 위해서는 눈을 기증 받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


저는 어느 한 요양소에서 맑은 새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 그가 나를 바라보던 그 시선이 떠오르면 아직도 가슴은 뛰기만 합니다.



비록 지금 내 앞의 칠흑 같은 어둠 만이 있지만 내 마음속에는 늘 그가 나를 바라보고 사랑해 줍니다.

그리고

그가 가슴이 안 아픈 것이 제가 가슴이 안 아픈 것입니다.


4. 오늘의 솨진

”흑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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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감투
07/10/01 10:39
수정 아이콘
3. 아름답다라기보단 섬뜩한 이야기네요...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안구기증은...

사진 정말 멋있네요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Untamed Heart
07/10/01 11:05
수정 아이콘
3. 살아있는 사람의 안구기증이 가능할리 없지 않은가라고.. 현실적인 생각을 먼저 해버린 순수하지 못한 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콜록콜록
07/10/01 11:08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한 쪽만 기증해서 서로를 바라보며 사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만.
정문에서
07/10/01 11:25
수정 아이콘
숨 쉴 틈 없이 바빠 던 9월은 가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면서 마시면서 봅니다.^^
달걀요리사
07/10/01 11:33
수정 아이콘
나보다 상대를 더 사랑한다는 것은 비극을 낳을 수도 있는 거지요. 더 중요한것은 곁에 있어주는 것 뿐인데.....
감전주의
07/10/01 11:56
수정 아이콘
3. 이런 사랑은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은 아니네요.. 자신을 희생해서 한사람만 행복한 것보다 둘이 함께해서 행복할 수도 있을텐데요.
07/10/01 12:21
수정 아이콘
3.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07/10/01 13:22
수정 아이콘
드라마 과다 시청의 부작용일까요.......... -_-;; 요즘은 글이나 이야기를 접하면 감정구조부터 분석을 합니다.
아..... 여기서 이랬으니까........ 흠........ 나중에 이렇게 풀리겠네............ -_-;; 이러고 있으니;;;;;;;; 재미가 없어요 ㅠ.ㅠ
골때리는 반전이 있는 영화 좀 추천부탁드립니다;;;;;;;
김밥천국라면
07/10/01 15:3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07/10/02 03:03
수정 아이콘
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린 저는 순수성을 잃어버렸군요
제이크루
07/10/02 03:46
수정 아이콘
3번 이야기 어디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신현준씨가 뮤직비디오로 찍었었죠.
http://youtube.com/watch?v=yi2gQTMzLoY
KISS - Because I'm a Girl 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네요. 한번 봐보세요. 아주 잘나왔었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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