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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7 16:08:06
Name Romance...
Subject [일반] 피말리는 일주일입니다.

안녕하세요 자게에 첫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오사카 상황 - 어찌보면 오사카는 한국과 같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아무일 없는것처럼 ..TV를 틀지 않으면 이런 대참사가
난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동경이나 동북지방에서 휘발유가 없고 식료품을 사재기 하며 동나는 상황과는 다르게
아무런..아무런 변함없이 슈퍼에 가면 풍부한 먹을거리와 많은 차들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즐겁게 노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걸까? 친척이나 친구들은 지진에 당하지 않은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네요.

2.중앙집권 대통령제? - 모르겟습니다. 이 이유떄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국가적인 대 참사가 일어났으면
오사카던 큐슈던 모든 힘을 동원해서 지원을 해야하는게 마땅하지 않나 싶은데 .. 한국이라면 이런 국가적 참사가 일어났다면
모든 인원/물자를 닥치고 집중!으쌰으쌰할꺼 같은데..티비에 나오는 오사카는 지원병력 투입이라면서 오사카지사에게 경례하고
파견한다는거 자체가..전 생소롭네요. 우리나라는 대통령한마디에 모든게 집중되는데 여기는 오사카지사가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라는 말 자체가 딴나라 생각하는거 같습니다.지방정부의 힘일까요?저 같은 사람은 모를일입니다.

3.서운한 사람들 -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일본에 거주한 한국사람들은 모두 전화가 불통이 났다고 합니다.
안부를 걱정하느라..하지만 전 딱 한통화 왔습니다 아버지에게요.친구들은 제가 오사카에 있는걸 알고 일본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그날 밤 또는 몇일 지나서 메신져로 물어보더군요.."살았냐?" 좀 서운했습니다 --;

4.한량모드 일본 - PGR에서 굉장히 공감깊은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항상 뭔가 느리고 메뉴얼을 벗어나면
어리버리한다는 코멘트였는데요.제가 몇년동안 일본에 거주하면서 많이 느낀점들중 하나여서 공감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많이 드러내더군요.
일주일동안 TV에서 본 수많은 인터뷰중에 집과 가족을 잃거나 행방불명이 되어도 울지 않고 꿋꿋히 말하는 사람들...
한국이었음 모두 주저않고 통곡을 했을 그림이 그려지는데 인터뷰사람들중 우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더군요..
하지만 그 마음은 같으리라..그 말한마디 한마디안에 들어있는 찢어지는 가슴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 배울건 배워야겠지요. 또 배워서 안될건 배우지 말아야겠습니다.
위기를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들어난 사건으로 보입니다.
또한 몇몇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외신에서 전해지는것에 비해 당사자인 일본인들은 위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일본언론인데요. 어제?그제까지 풀 24시간 모든 채널에서 뉴스가 방영되고 있는데요(오사카라 텔레비도쿄는 원래 안나옵니다 ㅡㅡ;)
전 아주 위급한 상황인데도 TV를 보면 좀 안심하게 되더군요.일본계신분들 동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괜찮다.괜찮다.지장없다.이런 방송 계속 나오니 저만해도 2일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지냈었으니까요.

5.지진,쓰나미,원자력 3단콤보

제가 이글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일주일동안 애 떨어지고 간떨어지고 애간장은 이미 소멸하고 피는 다 말랐습니다.
제가 이 지진을 알게 된건 방학이라 한껏자고 오후에 알바가는도중 아이폰으로 본 PGR에서 인데요.
동북지방 쓰나미 동반 지진 9.0이라는 재앙이 일어났죠.오사카에도 그 여진이 났다고 합니다.전 자느라 몰랐지만 ..
저희 어머니는 동북지방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어느 한마을 바다 20m앞에서 사십니다.
3단콤보다 다 들어오는 몇안되는 곳이죠.
그나마 다행인것이 이와테현이나 미야기현처럼 한 마을이 쓸려나가는 대 참사는 없었지만 쓰나미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많은 집이 무너지고 거대한 온천센터건물에 금이가고 옆동네 오나하마라는 곳에서는 공장단지의 가스탱크가 터져
큰 화재사고도 났었습니다.
안터지는 전화를 붙잡고 수십번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받는 엄마가 전화를 받았을때 정말 지옥에서 부처를 만났다는
말이 따로 없었습니다.안부를 확인하고 대피소로 피난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할머니등 가족들한테는 연락이 안되니
제가 연락을 한다구 하구요..그리고 하루에 전화를 20통씩은 한것 같네요.
전화도중에도 지진이 몇번났는데 전화로 전해지는 지진소리가 정말 공포였습니다.
일주일동안 PGR에 들어오면 위기감이 고조되고 TV를 보면 안심이 되고 그것의 반복이었습니다.
한국인의 근성일까요 일본인의 그 한량모드일까요.저희 엄마는 하루에 지진이 20~30번씩 나고 쓰나미가 몰려온다는데도
피난소에 안있고 답답하다고 자전거 타고 동네 돌아다니더군요.
pgr에 여러분의 정보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많은 걱정도 되었습니다.그날부터 엄마와의 한량모드와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원자력정보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원자력발전소와 엄마네 집거리를 계산해보니 돌아돌아 가면 69키로더군요.
직선거리 50키로..PGR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전화해서 도망가라 하면 괜찮다..그래서 TV보다보면 아..괜찮은가?
다시 PGR보면 위험하다..전화해서 도망가라..그러면 도로도 다 부숴지고 기름도 없고 전철도 멈추고 갈수가 없다.
또 TV보면..괜찮은가?의 반복이었습니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거에 따라 ..더욱더 불안해지고 ..내가 그냥 이바라키까지 가서 자전거를 구입한뒤 100KM를 달려서
엄마를 구출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죠. 결국 도저히 안될꺼 같아 몰아붙였습니다. 무조건 동경으로 가라고....
동경도 위험하지만 그래도...동경까지만 가라고..동경가서 신간센타고 오사카로 오라고..매달리다 싶이 엄마를 몰아붙이니
엄마가 그러면..몇일뒤에 후쿠시마공항에서 한국들어갈께 라고 하더군요.어차피 공항까지 갈수가 없으니 다른분의 차를
빌려타고 간다고..
하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몇일뒤에 간다니..그것도 나리타도 아닌 후쿠시마 공항으로..
그리고 오늘 새벽 밑에 글의 여러분의 정보와 일본총리의 한 발언을 보고 다시 전화를 들었습니다.
이와키 다시 돌아갈생각하지말고 무조건 오늘 거기서 나가라고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어머니는 현재 이와키에서 이바라키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모래 후쿠시마공항에서 한국행 출발이네요.
한국에 들어가면 바로 피복검사부터 받으라고 했습니다.아무래도 방사능에 노출된 지역이라 받아야 할것 같아서요.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이바라키까지만 간다면 전철도 운행되고 있기때문에 한숨은 돌린거 같습니다.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일주일이었습니다.그리고 지금도..
제발 저와같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걱정하는분이 없길 바랍니다.
TV를 통해 보는 모습은..재앙이라는것이 이렇게 무섭고 슬픈거구나 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부디 많은 인명피해가 안나길 빕니다.

*PGR생활 10년  자게 첫글입니다.
내용도 불성실하고 정신없는 글이며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느낌도 나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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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
11/03/17 16:11
수정 아이콘
현재 공항에서 일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피폭검사중입니다.
검사관련해서는 한국정부가 알아서 처리해준다니까 혹시 검사 안받으실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11/03/17 16:19
수정 아이콘
Romance...님 말씀처럼 이젠 일본인들의 침착함이라는게 답답함을 넘어 좀 안타깝게 느껴 질 정도입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110317115108430&p=munhwa

링크 기사를 봐도 아시겠지만 일본 국토 전체에는 물품이 넘쳐 날 지경으로 풍족한데 피난민들은 아무것도 받지 못한 체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다가 죽어가고 있답니다. 아니 상황이 이러면 연료가 없어서 배포를 못한다는 소리를 할게 아니라 군용 헬기를 이용하든지 군수송기를 이용해서 낙하산 공중살포라도 해서 난민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도대체 무슨 단계가 그렇게나 복잡해서 피해 난민들이 죽어가도록 손을 못쓰고 있는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호들갑도 있고 무질서한 경향도 있지만 지난 서해안 기름유출사건에도 보듯이 어떤 일이 터지면 함께 발벗고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적극성은 오히려 이런 국가적 재난에는 복구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민이 이런 적극성이 있어야 정부도 덜 혼나려고 더 재빨리 사건해결을 위해 움직이는게 아닌가 싶고요.
내차는녹차
11/03/17 16:29
수정 아이콘
원전 사태를 보면서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드네요
일단 한국이었으면 사고 발생되고 원전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담당자부터 원전왕님께 불려가서
호되게 꾸짖음 당한 뒤 인터넷의 강한 여론에 못 이겨 바로 해수를 투입했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비상시에는 장점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1/03/17 16:30
수정 아이콘
잘하셨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원전 80k 이내 교민 대피 권고 나왔습니다.
양정인
11/03/17 16:32
수정 아이콘
Romance... 님 말씀처럼 일본, 일본인의 극과 극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지진 & 쓰나미 & 원전 사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본 동북부는 초토화되고 피난민들은 기름, 식수, 식량등이 부족해서 서로 위로해가며 이겨내는데
일본의 다른 지역들은 그저 뉴스보고 지켜보는 수준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거기에 피난민들은 그런 상황에서조차도 어떤 소요도 없이 이 재난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 안나옵니다.

지진 & 쓰나미에 대처하는 일본정부와 일본인은 세계 어느나라도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은 훌륭한 모습들 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교본으로 매뉴얼로 삼아야할 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한심 그자체입니다. 아무리 지진 & 쓰나미가 콤보로 몰려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후의 대처는 두고두고 욕먹어야 합니다. 이 대처모습을 보고 세계 여러나라에선 일본이 하고있는 대처와는 다른
대처방안들을 교본으로 매뉴얼로 만들겠죠.

Romance... 님 이번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feel the fate
11/03/17 16:32
수정 아이콘
급할때는 급한척. 아플때는 아픈척하는게 진짜 현명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물 들어오는데 태연한척 안급한척 걸어가다 익사하는것보단 다 벗어던지고 울며불며 닥치고 뛰어서 살아남는게 맞는거라고 보거든요.
swflying
11/03/17 16:33
수정 아이콘
일단 어머님께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살아보면서 느낀거지만 한국사람이 성격이 급한건지.
일본사람이 답답한건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특히 관공서나 이런데서의 답답함은 극에달하죠;
이번 일 터지고 일본의 대응같은것이 정말 답답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고요.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지방정부가 꽤 권한이 강해서 대통령 한마디에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게 안되는 것같아요.
일본이 선진국이라 부러워한적도 있지만 이런거 보면 참, 답답하더라고요.
왕은아발론섬에..
11/03/17 16:34
수정 아이콘
일본 사람들의 실용적인 성향을 알고 나면서부터 저의 성격이 일본 사람들하고 닮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 이후에 일본 사람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나니깐, 제 성격이랑 딱 똑같더군요.

저 같은 경우 저의 주변에 사람이 죽더라도 억울하게 죽은게 아니고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죽게되면 좀 무덤덤하고 슬프지 않았거든요.
그냥 살만큼 살다 가셨다는 느낌이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이유로 인해서 눈물도 잘 나지 않고 그랬는데...

이번에 뉴스나 인터넷으로 재난에 임하는 일본 사람들의 담담한 모습을 보고는 참 한국 사람들하고는 많이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랑 너무 닮았네... 저분들도 나처럼 "이미 죽은 사람들 슬퍼한다고 살아오는 것도 아니고, 남아 있는 사람이라도 잘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11/03/17 16:48
수정 아이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7/2011031700233.html
급박한 상황에서는 진짜 대처를 전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런데 원조를 해 줘 봐야 소용이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지아냥
11/03/17 16:49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한국으로 오신다니 빨리 들어오셔서 피폭검사도 받으시고 놀란가슴 푹 쉬면서 가라앉혔으면 좋겠네요.
비비안
11/03/17 16:54
수정 아이콘
정말 다른곳으로 피난 갈 여력도 없는.. 생활터전과 삶이 피해지역에 있는 가정에 가장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까요.. 하루빨리 무사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omance...
11/03/17 17:06
수정 아이콘
계획정전도 같은 맥락이라 봅니다.뭐 정확한거야 알수는 없겠지만 전력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관서전력이나 다른 곳에서 끌어다 쓸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못하는거 같고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인가요?
계획정전도 오로지 관동지방만이 범위안에 들어갑니다.
처음에 시작한다고 했을때는 전 전국에서 계획정전으로 전력을 끌어모을줄 알았더니 관동지방에서만 한다는거 자체가
저에겐 상당한 넌센스이네요.
똘이아버지
11/03/17 17:09
수정 아이콘
후쿠시마 공항에서 귀국한 사람 중 3명에게서 높은 방사선 수치가 나왔답니다. 160명 중에 3명이고 가장 높은 수치는 정상보다 10% 정도 높았다고 하니 심각하진 않습니다만,

빨리 들어오셔야죠.
honnysun
11/03/17 17:13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표를 구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응용물리학회가 취소되어서 일요일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국가기전에 발표연습하고 가라는 우리 선생님 때문에 스트레스 중..
일본애들하고 같이 뒷담화중이라는..
안전불감증인건지.. 학교에는 우리랩실 사람들만 보이고 -0- 의욕이 넘쳐서 흐르시는건지 에휴..
Euphoria
11/03/17 17:23
수정 아이콘
4번빼곤 모두 공감합니다.
어느나라보다 지진의 무서움을 가장 잘알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고.. 제가 설령 일본총리라도 방송에선 최대한 자극적인 방송은 안할겁니다.
(빌어 쳐먹을 원전은 제외하고요)수도가 혼란에 빠지면.. 국가로선 gg거든요
저는 아침 신칸센으로 무사히 오사카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제 5~7일동안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길을 정해야 겠군요..
하루빨리 원전이 안정화 되었스면 합니다..
정지원
11/03/17 18:04
수정 아이콘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기사입니다. 다들 한번쯤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0316171600§ion=05
Angel Di Maria
11/03/17 18:04
수정 아이콘
이것이 가카가 말씀하시는 선진국 공무원 및 민영화군요.
얼마나 잘난 가카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인은 한국인 답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전라디언이니, 경상디언이니, 홍어니 뭐니 ( 전 충청도 출신 서울 사람이라 뭐 다 딴 세상이야깁니다만.. ) 해도,
결국 일터지면 그딴거 다 필요없고 일단 단결되고 으쌰으쌰 되거든요.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구제역은, 어찌해볼도리 없는 인재라서 안타깝네요.
11/03/17 20:26
수정 아이콘
일본국민의 침착성은 조금 이해는 안가지만 지진에 대해 많은 경험과 대처방식이 체득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데,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사이에 정보 전달도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정부는 사건을 자꾸 축소하려고 하고 도쿄전력은 정보를 은폐하니
엄청나게 분노가 치솟습니다.
원전 만드는데 쓴 돈과 전력 상황을 생각하면 돈이 엄청나게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해수를 처음부터 퍼부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30시간동안 허송세월하고 이후에 해수를 붓기 시작해서 망한것 같네요.
민영 기업이 아니라 공기업이었고 간소화된 지휘체계로 빠르게 대처했으면 이정도 사태는 안되었을텐데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ArcanumToss
11/03/17 22:33
수정 아이콘
위에 피나님이 쓰신 글을 보니 일본 정부가 한심하기 그지없네요.
있어도 배분을 하지 못 해서 저 모양이라니...
우리나라같으면 군인이든, 공무원이든, 민간인 자원봉사자든 어쨌든 누군가가 나서서 물자를 공급하고 그랬을텐데요.
지상이 막히면 바다를 통해서든, 공중로를 통해서든 어떻게든 공급해야 하는데 계획만 짜다가 사람 다 죽게 생겼군요.
망건 쓰다 날 저물겠습니다.

식량도 기름도 남아도는데... 한심해서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푸님
11/03/17 23:58
수정 아이콘
호들갑을 죄악시 할바에는 차라리 호들갑을 떠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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