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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8 22:10:17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전투가 역사를 바꾸어 버린 사례가 뭐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역사를 바꾼 전투라는 걸 안 믿는 편이긴 합니다.

일단 전투는 정말 정치적 행위에서 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오히려 정치와 전략이 이미 전투의 결과를 결정 짓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장에 들어가기 전에 전투 결과는 결정되어 있고,
그게 뒤집어 진다고 해도 다음 전투에서 원래 결과 다시 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워터루에서 나폴레옹이 이긴다고 하더라도 프랑스 군의 운명이 그리 바뀔리가
없으며 미드웨이에서 미군이 패한다고 하더라도 1918년 독일군의 마지막 대공세에서 독일군
이긴다고 하더라도 실재 역사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죽을 사람만 좀더 늘어 났겠죠.

하지만 가끔 보면 정말 역사를 바꾼 전투라는게 존재하긴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꼽는 역사를 바꾼 전투는
- 가정 전투- 만약에 마속이 뻘짓만 안햇다면 제갈량은 시황제나 유방이 맛봤던 관중-촉 조합의
중국 최대의 스팀롤러를 시전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
- 비수 대첩- 사실 부견이 전투를 질 수 없는 전투 였는데 져버리는 바람에 상당히 오랬동안
남북조가 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갈리폴리 상륙 작전- 이건 좀 애매 합니다. 실패 가능성이 애초 높았기 때문이긴 한데
영국의 정치적 결단이 이 전투에 대해 확고 했다면 이길 수 도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영국은 그러지 못했고 지중해 - 흑해 항로를 확보를 못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보급에
실패하게 됩니다. 결국 러시아는 조기 휴전 및 혁명 크리로 연합군에 탈퇴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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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11/02/28 22:13
수정 아이콘
3.3. 혁명..
하늘의왕자
11/02/28 22:1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역사만 봐도..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의 수많은 대전은 역사를 바꾸지 않았나요?

누가봐도 무너질것 같았던,
(무기에서 비교도 안되고, 지상군은 별다른 저항없이 부산에서 의주까지 대각선으로 속절없이 밀려버리고)
허약하기 그지없던 조선왕조가 임진왜란이후에도 300년을 더 지속한건,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부정할래야 부정할수가...
11/02/28 22:16
수정 아이콘
미나스티리스 방어전..은 농담이고
칸나에 전투?안시성 전투?
전투한방으로 뒤집어진건 초한지에 나오는 마지막 전투 아닌가요? 해하성 싸움 한판을 져서 항우가 모든걸 잃어버렸죠
닝구임다
11/02/28 22:17
수정 아이콘
전투는 잘 모르지만...잠수함의 등장.. 그리고 참호전의 등장은 전쟁의 승패를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하고 싶군요.
장님버드나무
11/02/28 22:19
수정 아이콘
만지케르트 전투와 트라팔가 해전이 생각나네요, 아 살라미스 해전도 있을 것이고, 알렉산더가 페르시아와 벌인 두번의 회전(이수스, 가우가멜라)도 포함된다고 봅니다.
김연우
11/02/28 22:22
수정 아이콘
위에서 언급된대로 한산도 대첩이 아니었으면 조선은 무너졌겠지요.
삼국지의 예로 들면 관도대전/적벽대전/이릉대전 전부 전세를 크게 바꿨구요.

무슨 전투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공격했을때, 카미카제가 불지 않았다면 일본도 몽골의 지배하에 문화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을거 같습니다.
OldPopBoy
11/02/28 22:22
수정 아이콘
가르친링의 소라한산 전투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르친링은 신기합니다.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지;;
기다리다
11/02/28 22:2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로 치자면 "낙동강 방어전투"가 있는것 같네요..이게없었다면 인천상륙작전도 없었을테고, 지금 샛별장군님 쨔응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1/02/28 22:22
수정 아이콘
중국의 후한 초대 황제인 광무제 유수가 곤양 전투에서 3천명 정도의 병력(이후 성에 있던 병력 9천명 합세)으로 42만 대군을 때려잡은게 생각나네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도 대단하고...
11/02/28 22:24
수정 아이콘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르는건...

명량해전 -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이긴 것도 미스테리지만, 당장 칠천량 해전 이후 일시적으로 빼앗긴 해상 주도권을 되찾은 계기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일본군의 본토에서의 보급선을 다시금 끊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투 자체가 말도 안되는 결과여서...

여몽 연합군의 일본 본토 침공 실패

바빌론 군의 이스라엘 정복 실패 - 구약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만약 그 때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디아스포라는 훨씬 일찍 이루어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밖에 칼레 해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워털루 전투(오스트리아 주도의 빈 체제가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나폴레옹이 승리했을 경우 그 반대급부로 유럽 전체의 민주화가 오히려 후퇴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만...), 한국 전쟁,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전투 등등이 생각나네요^^;;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만, 이런 사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자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만약에' 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전쟁이 얼마나 여러 우연의 연속이 합쳐진 결과인지 잘 분석했고, 만약 그 우연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추측해본 책인데 꽤나 재미있습니다.
김연우
11/02/28 22:2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고구려가 멸망하게된 계기가 당태종의 첫 공격에서 말갈과의 연합군 15만이 주필산 전투에서 전투했고, 이후 여기서 손실한 군사력을 회복하지 못한것이 결정타였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안시성 수성은 멸망을 40년정도 늦춘 전투이고.
SaintTail
11/02/28 22:27
수정 아이콘
카르타고 vs 로마의 자마 레기아 전투요. 한니발이 이겼으면 또 몰랐을텐데 스키피오가 이겨서 결국 카르타고는 멸망의 길로..
독수리의습격
11/02/28 22:27
수정 아이콘
적벽대전이 아니었다면 대륙통일이 거진 한 세기는 앞당겨졌을테고.....삼국시대의 많은 인재들(특히 위나라)이 분열 상태에서 소모되지 않아도 되었을거라고 봅니다만.....
11/02/28 22:28
수정 아이콘
음 예로드신 워털루나 미드웨이 전투보다 가정 전투가 그런 쪽으론 훨씬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당시 위와 촉의 국력 차이는 이미 안드로메다 수준으로 멀었기 때문에 가정에서 마속이 대승을 거뒀다고 한들 촉이 전쟁을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 것 같네요. 실제로 촉은 북벌 기간 동안 인구 대비 과도한 병력 비율을 계속 유지했지만 장안을 함락시키긴 커녕 장안 근처의 석성인 미성 근처에도 못갔거든요. 제갈량 사후 유선이 북벌을 중지한 이유도 바보라서가 아니라 경제가 파탄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연의의 유선은 너무 과장되었다 봅니다).

또한 주유가 손권에게 간언하는 기록 중 '중국은 아직 준비가 완전하지 않다' 는 대목으로 미루어볼 때 당시 중국으로 여겨진 곳은 위나라이며 따라서 조조와 원소의 싸움에서 이미 중국은 통일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오 와 촉의 영역은 상대적인 가치는 매우 떨어지는 오지로 여겨졌기 때문에 위가 굳이 정벌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죠.
Siriuslee
11/02/28 22:30
수정 아이콘
역사를 바꾼건 아니고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전투로는
'탈라스전투' 를 꼽을 수 있겠죠.

당시 탈라스 전투로 당군이 지기는 했지만 무슬림도 더이상의 동진을 하지 못하였고,
또 제지 기술이 무슬림 세계에 전달이 되었고, 이것이 다시 서방에 전달이 되었습니다.

제지기술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퍼질 가능성이 있긴 했지만, 위 전투로 인해서 제지기술이 전파되었다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전투 한방에 뭔가 크게 바뀐 전투를 뽑으라면,
일본 전국시대의 큰 획을 그은
'세키가하라 전투' 혹은 '관원합전'을 뽑을 수 있겠죠.

당시의 군사 배치도나 전투 흐름을 보면, 세키가하라는 서군이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다이묘들이 배반, 특히 우익을 담당했던 고바야카와 히데야키(소조천수추)가 배반하면서 전황이 기울었습니다.

서군 동군 합해서 약 15만에 가까운 병력이 동원된 전투였는데, 많은 예상을 뒤업고 단 하루만에 전투가 종료되었고, 많은 서군 다이묘들이 전사 하면서..
말그대로 단 하루만에 천하의 주인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오사카 공성전등 몇몇의 전투가 있었지만..)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겪으면서도 전사한 일본측 무장이 거의 없는것과는 대조적으로
수많은 다이묘들이 세키가하라를 통해서 죽거나 그 위상이 변했지요.
(임진왜란의 선봉 대결을 벌이던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은 잡혀 처형되고,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 은 영지가 늘었습니다..)
BLACK-RAIN
11/02/28 22:34
수정 아이콘
살수대첩으로 수나라는 멸망했습니다.
양제가 고구려 원정을 감행하지 않았으면 수나라는 전임 문제의
건실하기 그지없는 내정으로 대운하와 신수도축성만으로 기울어지기엔
국력이 튼튼했다고 하지요.
논의여지가 있다고 하지만 살미호의 대전이 명과청의 국운을 갈랐다는것은
대부분 인정하더군요
세계사를 갈랐다는 티무르와 오스만 황제 벽력왕 바야지드간의 죽북대전투는
당시 세계최강의 대제국 둘이 양측간 100만명에 이른다는 대병력을 동원해
하룻동안 세계역사를 결정짖는 전투였다고 하지요
규모는 적어도 그전투후의 파급력은 역사상 최대의 결과를 낳게된
칭키스칸의 몽골 일통전투였던 항가이전투는 단연 백미죠
케레이트를 정복해 드디어 동몽골을 지배하게된 칭키스칸의 대발호에
승부를 내기로 하고 몽골 4대부였던 자지라트의 자무카,메르키트의 톡토아 베키
오이라트부의 쿠투가 베키,타양의 나이만
칭키스칸과 몽골 4대부의 양측합계 5만에 달한 이 유목군단의 항가이전투에서
칭키스칸이 승리함으로써 몽골제국이 탄생했으니 말다한거죠
11/02/28 22:36
수정 아이콘
뻘댓글 같지만 스타리그의 역사를 바꾼 단 한번의 전투가 문득 생각나네요.
Daum 스타리그 결승 3경기 히치하이커 변형태 2 : 0 김준영 <- 정말 '전투 일합' 승부였죠.
11/02/28 22:37
수정 아이콘
중동전쟁이 그런경우가 많았죠.특히 독립전쟁과 6일전쟁때.
swordfish
11/02/28 22:39
수정 아이콘
BLACK-RAIN 님// 명 멸망의 주역은 이자성의 반란과 오삼계의 배반의 컸죠.
만약 이 두가지 행운이 없었으면 여진은 산해관을 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티무르 사례는 결국 비잔틴 멸망을 50년 정도 늦쳤을 뿐인 전투고요. 실재 오스만은 그후 중동을 재패 했으니.
양제는 약간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양제 같이 정치하면 전 고구려 없어도 망한다는 입장이라.
포프의대모험
11/02/28 22:42
수정 아이콘
노르망디나 인천, bob는요?
TheWeaVer
11/02/28 22:42
수정 아이콘
미국의 남북대전???
빼꼼후다닥
11/02/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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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건 1차대전이 크지 않나 싶어요. 아직 전술적 변화가 느린 쪽이 무참하게 패배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전세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고 봅니다.
11/02/28 22:57
수정 아이콘
아참 페르시아전쟁때 살라미스전투 외에 마라톤 전투도 있네요.
그외 전투이름은 생각안나지만 테베군이 스파르타를 격파한 전투,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군을 깨버린 전투등...
이 시대때도 그런 경우가 많았네요.
11/02/28 23:06
수정 아이콘
삼연벙.....
구국강철대오
11/02/28 23:06
수정 아이콘
충무공의 전투야 말로 이겨놓고 싸우는 전형이었지요. 항상 유리한 전장에서 우세한 전력으로만 싸우는 것이 충무공의 싸움이었습니다. 한산대첩 역시 기본 개념은 포위섬멸이었지요. 전력이 우세하지 않으면 힘든 전술입니다.





하지만 명량해전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임란때 전투가 전쟁의 양상을 뒤집은 가장 큰 실례 중에 하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11/02/28 23:16
수정 아이콘
이겨놓고 싸우는게 아니라 싸워서 이긴 대표적인 전투로는 저는 관도대전으로 봅니다.

가장 강한 국력의 소유자였던 공손찬을 이겨서 명실상부한 중국의 1인자가 된 원소를 절대열세의 상황에서 이기고 관도대전의 결과로 원소의 세력이 분열되어 조조가 중국의 1인자로, 패자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게 만든 전투죠
눈시BB
11/02/28 23:21
수정 아이콘
사실 많이 애매하죠. 전략적으로 이미 승패가 결정 나 있었다. 전술적인 전투 하나가 전체적인 승부 하나를 갈라 버렸다...

전쟁을 바꾼 전투라면 역시 구국강철대오님의 명량대첩에 한 표 던집니다. 임진왜란이야 조선도 일본도 서로에게 무지한 상태였으니 수군의 활약이 실제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더라도 일본군의 진격이 역사와 그리 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정유재란에서 일본은 경상-전라도 석권한 상태에서 협상할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니까요. 명량대첩이 없었다면 조선이 이길 수 있었을지, 혹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보존할 수 있었을지 정말 의문입니다.
나이트해머
11/02/28 23:22
수정 아이콘
'사건' 은 찾을 수 있어도 '전투'는 많지 않군요. 생각해보면.
근대시기부터 짚자면

1. 40년 프랑스 전역, '낫질 작전'. 애초에 2차대전 자체가 그렇게 커진것부터가 1차대전 연합군의 주축인 프랑스가 갑자기 소멸해 버린 것 때문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프랑스 전역의 대성공이 결국 2차대전을 만들었고, 전후세계를 만들었다고밖엔 할 수 없습니다. BOB는 아직 그 위용이 사라지지 않은 영국 해군이 버티고 있어서 골치아프고(영국이 해협일대에 계속 공군력을 투입했거나 독일이 영국공군기지를 계속 두들겼다면 독일의 승산이 높긴 했습니다만.) 독소전쟁은 딱히 어느 한 전투때문에 기울었다고 보긴 힘드니.

2. 러일전쟁, 쓰시마해전.
협상으로 끝났기에 약간 무시된 감도 있지만 애초에 러시아의 입장은 '만주 40만 극동군과 제2 태평양함대가 존재하는 한 협상은 없다' 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봉천전투에서 러시아 극동군 사령관 크로파트킨의 나쁘지 않은 지휘에 의해 극동군 섬멸에 실패했지요. 쓰시마 해전 자체는 일본해군의 우세가 확실하지만 러시아 함대의 포착에 실패했다면? 러시아 함대의 완전 섬멸에 실패해 제2 태평양함대가 블라디보스톡으로 들어가는 걸 놔두었다면?

그렇게 되면 러시아 국내 정서는 좀 더 안정되었을 것이고, 협상 없음 이란 기조가 유지되었을 것이며 그 경우 일본은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 제국을 막장으로 끌고간 군대의 힘은 크게 꺾여 미래의 행보가 많이 달라졌으리란 생각이 드는 군요.
GoodSpeed
11/02/28 23:30
수정 아이콘
그냥 이순신장군의 전투
낭만토스
11/02/28 23:46
수정 아이콘
테르모필레 전투, 살라미스해전?

흔히 서양문화의 뿌리를 그리스-로마로 보는데,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비롯해 남부유럽을 쓸어버렸다면
동양문화의 서양정벌로 역사는 많이 바뀌었을수도...
고대시대 동양과 서양을 가른 기준점이 된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후지카와 큐지
11/02/28 23:56
수정 아이콘
볼트 액션식 라이플의 등장 이후로는 거의 물량전 양상이었죠.
돈 많고, 인구 많은 쪽이 이겨버리는 전쟁. 옛날에는 기세타버리면 극복을 했었는데.
예외가 있다면, 너무 일찍 지지를 친 감이 없지않은 러일전쟁의 승자 일본,
그냥 털었어야 되는데 정말 많고 많은 이유로 떠나버린 월남전등이 있겠네요.
그 후에야 사상자 30만vs 전사 91명의 이라크전같은 양상만 나오고.
11/03/01 00:56
수정 아이콘
저는 전투보다도 프랑스의 나폴레옹과 독일의 히틀러가 똑같이 실책으로 저지른 러시아(소련)정벌을 뽑습니다.
섬나라 영국만 제외한 유럽 전체를 지배하고 있던 두 사람이 같이 망하게 된 계기가 되었잖아요.
워털루전투야 어차피 프랑스가 러시아에서 병사 다 까먹은 후에 펼쳐진 전투라 당연히 질 수 밖에 없었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역시 독일이 소련에서 병사 다 까먹은 후에 펼쳐진 작전이라서 당연히 허용할 수 밖에 없었죠.
11/03/01 00: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역사상 전투로 뽑자면 아무래도 적벽대전을 뽑을 수 있죠.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패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위나라가 통일했고 아무래도 이후 펼쳐질 5호의 발호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진의 사마염같이 아버지, 할아버지의 위세만 믿고 등장한 인물이 통일할 일도 없었을 테구요.
뭐 그랬다면 삼국지연의와 같은 멋진 작품도 나오지도 않았겠죠.
11/03/01 01:25
수정 아이콘
전 세계사로보면 너무 많은 것같고요
요즘에 관심있는 로마사로만 보자면
1.자마회전
카르타고명장 한니발과 大스키피오와 벌인 일전으로 16년간 로마, 스페인, 아프리카등 넓은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
종지부를 찍는 전투 였죠 전쟁사적으로도 한니발과 大스키피오간의 전략싸움은 일품인 전투입니다.
이전투로 사실상 카르타고는 멸망한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로마는 이때부터 지중해의 패권국가가 되었습니다.

2.토이토부르크전투
중간에 알레시아전투도 비슷한 경우겠지만 알레시아전투는 카이사르가 이김으로 갈리아가 로마화되었고
토이토부르크전투는 알레시아전투와 정반대로
이미 로마화가 어느정도 진행된 게르마니아에서 아르미니우스가 로마군단을 이김으로써 게르마니아가 로마화에서 벋어나게했습니다.
만약 로마가 이전투에서 이겼다면 지금 독일도 프랑스처럼 로망스어계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겠죠

3.밀비우스다리의 전투
로마역사상이 아니라 유럽의 역사상 더 나아가 세계역사를 바꾼전투라 할수있겠죠
밀라노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와 로마를 장악하면서 로마의 구세력 대표하던 막센티우스와 벌인 전투로
콘스탄티누스가 이 전투를 이김으로서 유럽사회는 기독교사회로 진입 하게됩니다.
어떤 서양역사가는 이 전투를 계기로 중세유럽이 시작되었다고 하죠
Humaneer
11/03/01 01:26
수정 아이콘
레판토 해전은 어떤가요?

레판토 해전 이후로 해전은 근접전이 아닌 화포전으로 전환되었다고 하더군요.
루크레티아
11/03/01 01:41
수정 아이콘
단순 전투만으로 따진다면 위에서 많이 언급한 만치켈트 전투와 세키가하라 전투, 그리고 알렉산더 최고의 전투인 이수스 회전을 꼽겠습니다.
유유히
11/03/01 02:21
수정 아이콘
아이어에서 태사다가 오버마인드에 간트리서를 들이박은 안티가 고원 전투가 생각나네요. 그 한방으로 내분이 계속되던 프로토스가 하나로 결집하게 되었고 어쩌면 프로토스가 우주 역사에서 없어질 뻔한 위기를 구해낸 것이었습니다.
11/03/01 02:23
수정 아이콘
전투가 역사를 바꾼 것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무기가 전투를 바꾼 경우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역시 가장 유명한건 테르모필레 전투랄까요?
당시 방패와 창을 이용한 스파르타군의 공격전술은 아주 효과적으로 페르시아 대군을 막아냈었죠.
블랙비글
11/03/01 10:25
수정 아이콘
스탈린그라드?
감성소년
11/03/01 13:47
수정 아이콘
역사를 바꿀 전투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아인슈타인 말마따나 미래의 전쟁이 인류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꿀 것(말아먹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토스
11/03/01 17:35
수정 아이콘
백제와 나당연합의 황산벌 전투
후백제와 고려의 고창 전투
대조영의 부대와 당나라의 천문령 전투
공상만화
11/03/01 18:43
수정 아이콘
베트남전쟁의 뗏 공격도 역사를 바꾼 전쟁입니다.

전술적으로는 실패한 공격이지만
전략, 정치적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전투입니다.

미국대사관이 점령당함으로써
미국국민에게 베트남전쟁의 허무함을 심어줬고
미국정치계서도 베트남을 포기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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