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11 16:05:01
Name 엘푸아빠
Subject [일반]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아무때고 내게 전활해 나야하고 말을 꺼내도
누군지 한번에 알아낼 너의 단 한 사람
쇼윈도에 걸린 셔츠를 보며 제일 먼저 네가 떠올릴 사람
너의 지갑속에 항상 간직될 사람.
  
김경호 -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중

정말 네가 내게 이러면 안되지 오락가락 그녀와 날 오가다니
너는 내목소리 그녀인줄 알고 다정하게 전활 받았던 거야
아니 이럴수가 내게 한 말과 똑같아 농담 섞인 얘기까지
모두 언제부터야 이럴 수 있니 이런 널 믿기를 바라니

샵 - tell me tell me 중

밑에 90년대 가요를 듣다보니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절대로 저런 가사가 못 나옵니다. 전화를 걸더라도 어디에서 누가 걸었는지 다 알게 되죠.
그렇기에 저렇게 혹시나하는 설램이 사라진게 사실이죠. 기대가 사라진 것도 사실이고요.
전에는 나야하고 목소리를 냈는데 누구세요 하면 싸웠겠죠? ( 그랬던 시절에 연애를 안해서 모릅니다 크크)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지만, 저런 나름 아날로그적인 무언가가 결여된게 참 아쉽습니다.
더 전 세대는 편지를 쓰던 무언가를 그리워할수도 있겠죠.
앞으론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네 핸드폰 수 많은 남자
한글자만 바꾼 여자
내 코까지 역겨운 purfume
누구껀지 설명해봐.

소녀시대 - run devil run...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2/11 16: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생각해보면 참 신기합니다. 그 시대 때 우리는 어떻게 약속을 정했으며 어떻게 만났지?
보통 전화나 편지 혹은 쪽지로 결정했겠지만, 어느 추운 겨울날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내가 약속시간을 잘못 알았나 하는 의문이나 사고가 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은 지금은 못 느끼겠죠.(뭐 휴대폰에 상대방 이름이 뜨던 시절에도 40분가량 기다려본 적이 있습니다만.-_-)
그런데요 사람들의 관계는 지금도 아날로그일 거예요. 디지털이 그걸 좀 더 편하게 해줬을 뿐.
다만 사람들이 그 디지털에 익숙해진 나머지 사람관계마저 디지털로 인식하는 면이 있다는 건 아쉬운 일이지요.
7drone of Sanchez
11/02/11 17: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우리 부모님 세대 때보다는 윤택(?)한 환경에서 데이트를 했었지요. 우리는 야외에선 삐와 공중전화카드, 아님 실내에선 "1234 호출하신 분, 카운터로 와주세요" 라는 멘트때문에 참 편하게 청춘을 즐긴 것 같습니다.
그보다 약간 더 거슬러 올라가서 1인1삐삐가 아니었을 때도 일행 중 삐삐가 있는 친구 한명만 있었어도 야외에서 약속변경하긴 수월했었죠. 그만큼 선택의 딜레이가 점점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집에서 약속시간과 장소, 그날의 일정을 모두 알아보고 결정한 뒤 집을 나섰다면 삐삐로 인해 밖에서 장소와 시간변경이 수월해졌고 핸드폰으로 인해 약속잡는 행위마져 시간이 단축되었고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론 약속부터 장소, 일정 모두를 의사결정의 순간 바로 직전에 행할 수 있게 되었으니깐요. 그리고 앞으로 변화의 물결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각 세대별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찌보면 변화의 선상을 전부 체험할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는게 축복 같습니다. 우린 그저 각 세대 별 장점만 기억하고 누리면 될테니깐요. ^^
유이남편
11/02/11 17:51
수정 아이콘
맘에 드는 글인데 페이스북에 올려도 되련지요?
하루04
11/02/11 18:02
수정 아이콘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약속에 대해서, 약속시간에 대해서 지금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거 같아요.
약속시간에 늦지 않도록 노력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오는 '20분 정도 늦을거 같다'라는 문자들
스폰지밥
11/02/11 19:01
수정 아이콘
그 시절을 전 낭만으로 추억합니다. 휴대폰도 없어 집 전화를 받기 위해 집으로 후다다닥 달려가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그 시절..
너 집에 일찍 들어가라. 내가 전화할 테니까 꼭 받아..
왜 이리도 그 시절이 그리울까요.
여자동대장
11/02/11 19:42
수정 아이콘
핸드폰이 생기고 나서 약속시간에 자주 늦습니다..;;
예전에는 연락 수단이 없으니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빨리 나간 편이었는데요..
(죄송해요.. 인젠 안그럴게요..ㅠㅜ 근데 회사일로 늦은 건 조금만 봐주세요..ㅠ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250 [일반] 카라가 오리콘 차트 1위를 달성했습니다.(소리큼 주의) [16] 팔랑스5351 11/02/12 5351 1
27205 [일반] 게임 심의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 초대합니다. [2] 인생3074 11/02/10 3074 2
27249 [일반] [EPL] 맨유 vs 맨시티 불판입니다. [214] Dornfelder4300 11/02/12 4300 1
27247 [일반] 취직했습니다 응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12] dokzu4809 11/02/12 4809 1
27246 [일반] 진화와 창조에 관한 이야기(1)-들어가기(개정판) [43] 반대칭고양이5657 11/02/12 5657 17
27243 [일반] [야구] 한화가 보상선수로 안영명선수를 지명했습니다 [34] 타나토노트5767 11/02/12 5767 1
27242 [일반] 6살과 4살짜리 여동생들이 있습니다. [15] 물의 정령 운디5812 11/02/12 5812 0
27241 [일반] 예쁜 고양이 입양하실분..^^ [7] Who am I?5627 11/02/12 5627 2
27240 [일반] 위대한 탄생 보시나요? [41] swflying7182 11/02/12 7182 1
27238 [일반] 박지성, 햄스트링 부상…4주 결장 예상 [23] 핸드레이크5780 11/02/12 5780 1
27237 [일반] 혹시 지역 정모같은 것은 따로 안하나요? [6] 물의 정령 운디3591 11/02/12 3591 0
27236 [일반] 배구이야기 [33] 정대훈5428 11/02/12 5428 1
27235 [일반] 창조론과 진화론 [320] 낭만원숭이7275 11/02/12 7275 0
27233 [일반] [동영상 추가] MUBARAK STEPS DOWN, "EGYPT IS FREE!" [20] ShuRA4180 11/02/11 4180 1
27232 [일반] 이중에서 누가 세계정복을 가장 빨리 그리고 안정적으로 할까요? [43] Naraboyz6770 11/02/11 6770 1
27231 [일반] 안녕하세요..? pgr 오랜만이네요..^^ [61] 道可道 非常道4673 11/02/11 4673 5
27230 [일반] 카이스트에서 무려 창조론자에게 명예학위를 준다는군요.... [176] 두껍군8371 11/02/11 8371 1
27229 [일반] 제차 입니다 -여기는 강릉이구요 [16] The Greatest Hits5311 11/02/11 5311 1
27228 [일반] [야구] 10구단을 만들지 말라는거 같습니다. [25] 엘푸아빠5358 11/02/11 5358 1
27227 [일반] [야구]SK 1지명 서진용 신고선수로 전환 [28] 옹겜엠겜5360 11/02/11 5360 1
27226 [일반] 대구 버스 환승 기준 변경에 대해... [10] 자네스타좀해6513 11/02/11 6513 1
27225 [일반] [2.11 전세대책] '돈 있는 사람, 미분양 사서 세 놔라' + 신용카드 연말정산 유지 [34] 부끄러운줄알��4823 11/02/11 4823 1
27224 [일반] 배우 하지원을 말한다.. [13] OpenProcessToken5912 11/02/11 59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