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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9 00:10:36
Name renton
Subject [일반] <약스포>'부당거래' 그 끝도 없는 먹이사슬이어라~
지금 막 부당거래를 보고 집에 들어와서 글을 남깁니다

류승완 감독의 첫작품 '죽거나혹은나쁘거나' 부터 저에겐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저에게 기대를 갖게 하였고 어느정도(?)는 만족시켜주었습니다...만은 사실 죽거나혹은나쁘거나와 다찌마와리(인터넷판) 이후 그다지 임팩트있었던 영화는 없었습니다.
피도눈물도없이, 아라한장풍대작전, 주먹이운다...다 볼만은 했었지만 좀 더...조금만 더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최근작 짝패는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개봉된 부당거래는 촬영시작부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류승범+황정민+유해진 조합이라니...
류승범과 황정민 조합의 사생결단이랑 영화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고 거기에 유해진이 추가되었으니 뭐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죠
더군다나 이번 개봉직후 이동진기자가 블로그에 올린 짤막한 평도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켜줬고...
결과는 만족입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류승범, 황정민, 유해진의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예전에 제가 일련의 류승범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정말 3류...양아치, 심하게 말해서 쓰레기(?)연기는 가히 지존급인 듯 합니다
류승범의 연기는 정말 '와 쟨 진짜 저럴것 같아, 저새키들은 정말 저럴거야' 라면서 무릎을 치게 합니다.

정말 현시점에 이렇게까지 사회적이슈에 제대로 들이댄영화가 있나 싶네요
막판으로 갈수록 이영화 어떻게 끝내려나 이게 수습이 가능한건지 솔직히 불안불안해 하면서 봤습니다만 제대로 허를 찔러줍니다
정면돌파로 승부를 내주니 이게 통쾌한건지 씁쓸한건지 애매한 기분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영화에 대한 내용없이 영화얘기를 하려니 별로 쓸말이 없네요 그래서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영화를 찍기 전에는 안 그랬는데, 찍다보니 다큐멘터리가 됐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특정 기관을 공격하려 만든 것이 아니다. 끝도 없는 먹이사슬 구조가 흥미로웠다.
누군가 누군가의 발목을 잡고, 다시 끝의 발목을 잡힌 사람이 다시 첫 사람의 발목을 잡는 구조 말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고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사람도 없다. 개인적인 생각에 권력의 가장 상위에는 시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것이 왜곡될 때 문제가 될 것이다.
그것이 부패하면 이런 영화 속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덧1...

천호진씨의 맥주따르는 솜씨가 굉장하시더군요...영화보신분들은 공감하실듯...이거 어느 학원에서 가르쳐주나요?

덧2 사실 현실이 더 영화같죠...스폰서떡검사건은 결국 일부만 인정하고 무혐의로 처리된 것 같던데 이게 진짜 '부당거래'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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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10년째
10/10/29 00:21
수정 아이콘
와~ 저두 오늘 조조로 보고 평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막 용솟음 쳤는데~

<해결사>에서 기대했던걸 오늘 <부당거래>를 보고 푸네요.

글쓴님이 느끼셨던 씁쓸함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역겨운 상황들을 시종일관 눈을 못떼고 보게 만드는 류감독의 감독의 연출력이란...

오늘 류승범이 했던 드립 쓰고 싶어서 아주 입이 간질 간질합니다. 하지만 스포일것만 같아서 꾹
Who am I?
10/10/29 00:35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볼까 싶은 영화입니다.
흐음...좀 기대되고 있습니다.^^
NeverEverGiveUP
10/10/29 01:10
수정 아이콘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Lainworks
10/10/29 01:27
수정 아이콘
그 맥주 따르는 방법을 샷건이라고 하던가.....요
조연들 연기가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네요. 형사들도 좋았고
AntiqueStyle
10/10/29 01:49
수정 아이콘
막연하게 저럴것이다라는 조직구조들을 적나라하게 까보이니 불편하기까지 하더라구요.
검찰,경찰,건설사등의 이해관계를 정말 리얼하게 그린거 같습니다.
현재의 스폰검사 수사와 겹쳐지는 출근하면서 나누는 마지막 장인어른의 말씀이 정말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황정민,유해진의 연기도 좋았지만 정말 류승범의 연기는 쩔어요.
10/10/29 07:12
수정 아이콘
류승범씨의 양아치 연기는 연기란 생각이 전혀 들지않죠;; 어쨌든 기대되는 영화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10/10/29 09:40
수정 아이콘
태어나서 첨으로 어제영화 혼자봤어요.크크;

음 결국 승자는 검사.... [m]
달덩이
10/10/29 10:33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 가슴 한켠이 답답했습니다. 무언가 짓누르느 느낌

류승범- 황정민 씨의 조합은 '사생결단'의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사생결단'보다 더 답답했던 것은 제가 느끼는 '현실'과 영화속의 '현실'사이에 괴리감이 적기 때문이겠지요. 뭐랄까.. 참 그렇네요.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갈수록 생각이 많아지네요. 언제쯤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실과 다른 통쾌한 결말을 나왔어도, 현실보다 더 어두운 결말이 나왔어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명불허전.. 세 배우다 연기는 뭐. 알아주시는 분들이니까요. 전작들과 비슷한 색을 계속 유지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합니다. 특히 위에 언급한대로 류승범씨는 정말 대단했어요.
10/10/29 10:54
수정 아이콘
부당거래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쫄지않고 맞짱뜬다는게 멋졌습니다. 황정민팬으로서 결말은별로 맘에 안드네요. [m]
10/10/29 12:51
수정 아이콘
어제 봤습니다. 캐릭터도 좋고 연기도 다들 출중한데 뭐랄까요.. 다들 잘하는 역활을 맡아서 하는 느낌이랄까요...
연기변신이나 새로운 모습이란 측면에선 쬐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영화 뒷맛은 좀 씁쓸하더군요.
감독이 누군지 뒤늦게 알았는데 이런 영화도 찍는구나 하고 좀 놀래긴 했습니다.
10/10/29 15:50
수정 아이콘
영화가 너무 현실적이라 아니 현실에서 영화같은일이 너무 쉽게 벌어지는 요즘이라
영화에서 현실을 투영해 보는듯한 기분에 영화후의 여운이 찝찝한거 같아요.

영화중간에 나름 까찍한 카메오도 나오니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뭐 등장하는 순간 아하! 하고 아실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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