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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6 10:5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맞긴 하는 것 같은데, 절에 문제가 있다면 꼭 떠나야지만 해결을 볼 수 있는 걸까?
이말에 움찔...했습니다. 무엇이 정답일까요? 이휘재의 인생극장을 찍어볼까나....하는 잡생각이 들었다는...
07/09/06 11:00
글쎄요, 회사와 절, 동호회를 동격으로 놓고 볼 수 있을까요? 무슨 말씀 하시려는지도 알고,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합니다만, 글쎄요, 모든 조직이나 기관이 하나의 성격으로 묶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네요. 뭐 제가 '절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07/09/06 11:10
절이 싫어 절이 싫어를 외치면서도 그곳에 7년이상을 머무르고 있는 사람으로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게 제 우유부단함의 결과일수도 있겠고 아니면 나갔을때가 그냥 남아있을때보다 더 힘들것 같다는 소심함의 발로일수도 있고, 미운정도 정이라고 너무 많은 정이 들어서 그런걸수도 있겠죠. 사진은 오늘도 멋지네요... 중간쯤의 하늘색깔 정말 맘에 듭니다 ^^ 아... 출장 잘다녀오세요~~~
07/09/06 11:13
저는... 참 많이도 절을 떠났던 중의 한사람인데;;;
개선될 여지도 안보이고, 제게 주어진 시간은 촉박하고, 힘은 없고.. 할 때는 떠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안보이데요;;
07/09/06 11:18
제가 살고 있는 신림동과 옆동네인 봉천동도 달동네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물론 속사정은 집값이죠.)
태어나서 줄곧 신림동에 살아온 저로선 정이 들어서 바꾸기가 싫습니다.
07/09/06 13:00
절이 중보고 "너희들 때문에 절이 제대로 운영이 안되 그러니 나갔으면 해" 라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사실을 알고있는 중이라면 그 절을 떠나야 할까요?
07/09/06 13:13
[NC]...TesTER님// "너희들 때문에 절이 제대로 운영이 안되 그러니 나갔으면 해"
피지알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시라면 "너희들이 원하는 방향과 절이 원하는 방향이 다르것 같아... 서로 더 이상의 상처를 입기전에 각자의 길을 가는게 낫지 않겠나?" 전 이런식으로 생각되네요 ^^;
07/09/06 13:43
궤변론자 둘이 얘기한 것 같습니다. 어렵군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에서 절은 '중'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곳은 아니지 않습니까? '절'이 자신의 터전이라면 적응하거나 변화시켜야 편하겠죠. 절이 싫은 중들이 다수라면 절이 변화될 수 밖에 없죠. 대립각을 세우는 소수에게 밖에 있는 '일반인'이 다수와 피 터지게 싸워 힘들어 하는 것보다 그냥 떠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는 것과 절 안에 있는 '다수'가 자신과 반대입장의 소수에게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혹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떠나라고 강요하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PGR에서 다수는 회원수가 많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운영진이나 영향력 있는 회원이 다수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회원 입장에서 다수로 보일 수 있는 분들께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말을 꺼내는 것은 아무 생각없는 중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피랍사건이나 한승엽선수 문제는 특정집단에 불만이 쏟아질 수 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저는 그 사안에 어떠한 코멘트도 남기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다수회원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 중계권 협상결렬 사건 역시 협회 등에게 불만을 표출할 수 밖에 없었지 회원들간의 대화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몽매한 회원들이 의미없는 글들을 배설해 낸다고만 생각지 말고 사안자체가 회원들에게 불만으로 다가오는 주제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운영자 분들이나 PGR의 전통을 그리워하는 분들이라면 피랍사건의 경우 피랍된 개신교 신도로 촉발된 반기독교 정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일반회원들과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점을 토론해 나갔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감정의 정화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와 관련된 주제를 글로 다루지 못했기 때문에 논의의 진전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반회원들이 공지를 무단히 어기고 예전에 비해 질적으로 수준이 저하됐다기 보다는 PGR운영방침에 따른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감정배설적인 피랍사건의 글들로 개신교 회원들이 상처를 받는 것도 문제니 운영자분들의 피랍관련 주제를 금한 것 역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봅니다. 최근의 사안으로 다들 너무 민감해 진 것은 아닐까 생각듭니다. [NC]...TesTER님 출장 잘 다녀오시고 매번 드는 생각인데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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