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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05 03:14:28
Name Lg
Subject [일반] 아파트 집값.
아래 공고 폐교 위기 글 보니..참 씁쓸하네요.
그게 다음 아고라까지 가서 큰문제 처럼 보이지만,
주위에 보면 아주 흔하게 찾아볼수 있더군요.
사실 입주예정인 저희아파트도 단지내에 복지시설 들어설 예정이였는데,
복지시설지어놓으면 장애인들이 올수도 있다고해서
저희쪽 조합원들이 결사반대하고 나서서 결국 무산됬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와 저희 엄마.아버지께선 반대까진 안하셨기에 당당히 글을 쓰긴 합니다만..-_-;
같은 조합으로서 부끄럽기도하고,
"장애인 시설"도 아니고, "장애인이 올까봐", 그게 무서워서 조합에서 결사반대했다는 점이 더욱 씁쓸하네요.
그리고 몇일전 신문을 보니
몇몇 아파트에선 저희와 같은 장애시설이 올것을 두려워하여 아얘 밤 2시~3시에 확성기 틀어놓고 반대했다고 하는 기사도 봤구요.
얼마전 목동사건도 유명하죠.
바로 아래글인 남산타운 건도 그렇고
고가 아파트 주민들이 자기 잇속 챙기려고 하기도 하고
서민 아파트 주민들이 자기 아파트값 떨어지는거 막으려고 그러기도 하고
대한민국 전체적인 고질병인것 같습니다.

이게 아마 지난 수년간 전국을 강타한 부동산 광풍 이후로 더 심해진것 같구요.
곳곳에 얘기치 않은 부작용들이 속출하였고. 지금도 속출하고 있죠.

두 사람이 있습니다.
10년전 1억 2천이였던 서울 모지역의 28평형 빌라사는 A모씨와
10년전 1억 4천이였던 강남구의 X포동의 X공아파트 3단지. 15평형사는 B모씨.
둘다 전형적인 서민 주택.
결코 둘중 누가 우세하다고 말할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지금, A씨의 빌라는 1억 2천 그대로..
B씨의 주공아파트는 10억. 중산층 진입.
가만 앉아서 아무이유없이 생겨버린 9억이란 갭.  

아무이유없이 생겨버린 9억이란 갭은
그냥 평범한 인생..그냥 평범한 회사원, 그냥 평범한 자영업자, 심지어 그냥 평범한 의사.변호사들이라 할지라도
만져보기란 쉽지가 않지요.
특히 자식들 교육비며, 생활비 등등을 생각하면 더더욱..
물론 평범한 월급의사, 월급변호사라면 10년 정도 일하면 모을순 있겠지만, 10년이 어디 애 이름인가요.

비단 지난 수년간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역사에서 이러한 부동산 광풍의 악순환은 계속 있었습니다.
그걸 몸소 채험하며 자라신 분들이기에
갓득이나 넘쳐나는 인간의 이기심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부동산으로 중산층이냐, 서민층이냐가 결정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겁니다.
그걸 알기에 장애인이고 뭐고, 고등학교고 뭐고 안중에도 없는것 같습니다.

어디 아파트 사느냐에 따라 재산 차이가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차이가 나지만 안았다면.
그 수배~수십배 차이는 월급으로는 도저히 메꿀수 없는..상황만 생겨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재산올리기 혈안되있는 씁쓸한 현실은 그나마 덜 심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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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5 08:52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살았던 *포동 이야기가 나오니 글 주제와 상관없이 반가워지네요. -ㄴ-; 몇년 늦게 팔았으면 초대박이었을텐데, 중박에 그쳤던 가족사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재미를 본 입장인 건 사실이지만.. 어찌됐건 부동산 문제, 꼭 고쳐야 합니다. 지금 정도의 규제조차 포퓰리즘이라는 식으로 말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게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parallelline
07/09/05 09:43
수정 아이콘
강남과 강북비교하는사람보면 강북과 일반 중소도시 비교해보세요... 배부른소리라고밖에 안보입니다.;;; 물론 글쓴건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곳에서 꼭 비교하면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parallelline
07/09/05 09:4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지금 부동산 거품문제는 언젠간 꼭 고쳐야 한다고 보는문제라고 생각하네요..;;;
07/09/05 09:52
수정 아이콘
장애인이 올까봐 복지시설을 반대한 요즘 세태의 모습이...후세에 어찌 비춰질지 참 부끄럽습니다
Withinae
07/09/05 10:46
수정 아이콘
부동산 거품은 빠졌으면 좋겠는데, 이게 빠져도 난리 올라도 난리 더군요.
부기나이트
07/09/05 10:47
수정 아이콘
고급 아파트단지와 낙후한 아파트단지 사이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반을 이른바 '부자반' '거지반'으로 반토막내버린 곳도 있지요.
07/09/05 10:50
수정 아이콘
부기나이트님// 반을 가르는 곳이 있나요? ..사실이라면 흠좀무..
parallelline
07/09/05 10:5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얘기를 들어보앗는데요.. 근데 그쪽에 가난한사람은 상대적으로 가난한거지 실제로는 그렇게 가난한것도 아니라는게문제;;
부기나이트
07/09/05 11:19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 '거지반'학생들도 거진 재개발 예정이라 다들 7~8억은 넘는 집에 삽니다.
07/09/05 11:23
수정 아이콘
한국은 분명히 "돈"과 "교육" 때문에 망할겁니다. 천박한 자본주의(자본주의가 천박하단 얘기 아닙니다)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higher templar
07/09/05 11:47
수정 아이콘
수도이전좀 합시다. 서울/경기 분산 안하면 부동산 잘 안내립니다. 집도 서울, 대학도 in서울, 서울 아닌 사람들은 지방 사람...이거뭐 아무튼 모든 중심이 서울이잖아요 이것좀 분산해야 합니다.
07/09/05 11:49
수정 아이콘
10억이 어디 애 이름도 아닌데....
10억은 있어야 '중산층'이 되는게 이 나라의 비극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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