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831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정부의 딜레마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사태가 완전히 해결 된 가운데 그 이후의 대처에 대해 많은 논란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 중에서 정부는 어제 ‘피랍자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제한 뒤

’다만 사태가 해결된 뒤 정부가 사용한 비용 중 피랍자 측에서 부담해야 할 부분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청구 대상은 크게 두가지로,

-석방자들이 귀국길에 이용한 항공비용과 호텔 숙박료, 희생자 2명의 운구비 등 실제 소요 비용

-피랍자 석방 교섭을 위해 아프간에 파견된 정부 관계자들의 출장비

입니다.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는,

”석방자들의 귀국 항공료와 희생자 2명의 운구비, 병원 치료비 전액을 교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항공료 등 실제 소요 비용은 피랍자와 샘물교회 측이 이미 상환 의사를 밝혀 어려움은 없지만 출장비 청구 부분은 법률적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큰 딜레마에 빠진 걸로 보입니다.

피랍자들이 아프간 입국 당시에는 여권법에서 규정한 여행금지국이 아니었고 인질로 잡혔다는 사실 만으로 국가에 대해 채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상권(求償權)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여론은 최악의 상태이고, 일반 언론은 진실을 숨기려는 의도가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합니다.(드러난 사실은 없지만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많습니다)

이번 정부의 행동은 악화된 여론에 일종의 서비스 차원으로까지 비춰지기도 합니다만,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고 딜레마에 빠졌는지를 이해 못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하는 것인지, 무모한 용기는 일을 그릇 칠 수 있는 건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소주에 설탕?

국내 소주시장에 진로와 두산이 일명 ‘설탕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분쟁의 시작은 진로가 최근 알코올 도수 19.5도짜리 ‘참이슬 후레쉬’를 선보이면서 ‘무설탕 소주’라고 광고한 데 대해 경쟁업체인 두산이 발끈하며 이 분쟁은 시작됐습니다.

두산은 “무설탕 소주 광고는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며 마치 다른 소주 브랜드들은 설탕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두산 측은 “소주에서 나는 단맛의 90%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감미료에 의해 결정된다며 소주 업계에서 설탕을 감미료로 쓰지 않기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된 상황에 ‘참이슬 후레쉬’만 설탕을 뺀 것 처럼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진로 측은 “참이슬 후레쉬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낀 두산이 터무니없는 비방을 하고 있고, 참이슬 후레쉬는 감미료로 액상 과당 대신 핀란드산 순수 결정 과당을 사용하는 만큼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참살이형 소주라며 두산이 ‘처음처럼’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자 네거티브식 시비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 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사실 소주에 설탕이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에 별 관심은 없었을 것입니다. 기업의 교묘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슈화’를 시켜 간접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고, 이를 경쟁업체의 제품과 간접 비교를 통한 자사 제품의 우위성과 신제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소비자의 뇌에 각인시키려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사례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요?







3. 금요일의 비법

며칠 전부터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올 여름은 왠지 길게 느껴졌지만 자연은 어김 없이 가을을 우리에게 보내준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번 가을에는 멋지게 ‘가을 남자’가 될 수 있도록 이미지를 변신 해 보자. 마음만 가을을 맞이하고 이미지는 그렇지 못하다면 얼마나 안습인가?

올 가을은 건빵바지는 벗고 댄디스타일로 멋진 가을 남자가 되보자. 복학생 패션을 재킷+데님팬츠 패션으로 바꿔본다.

△ 복학생 패션(마른 몸매 기준)

-헤어스타일 :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숱이 많아 지저분해 보인다. 긴 얼굴을 가진 사람은 옆머리가 짧아 더 길어 보인다.

-안경 : 전형적으로 고지식해 보이는 뿔테

-셔츠 : 막 입는 드레스 셔츠, 라인이 없는 박스 스타일로 마른 몸매의 소유자는 더욱 마른 몸매를 부가시킨다.

-바지 : 베이지색 면바지 이런 류는 대학생의 전형적인 아이템이다

-신발 : 구두는 아저씨를 자처

-가방 : 녹색 백팩, 실용적이지만 패션과는 거리가 먼……..

자 이제 이렇게 한번 바꿔보자.

△ 재킷 + 데님 팬츠

-헤어스타일 : 짧지만 가르마를 타 넘기거나, 결대로 넘겨 깜끔하게

-안경 : 흰색과 검은색이 규칙적으로 표현된 패션 뿔테

-재킷 : 마른 체형은 어두운 재킷으로 무게감을 주어 빈약한 이미지를 없애자

-티셔츠 : 라운드 티셔츠 또는 가로 줄무늬 카디건

-바지 : 데님팬츠로 캐주얼 한 느낌을 표현

-신발 : 전반적으로 어두운 이미지에 빨간색 운동화

-가방 : 갈색 크로스백


4. 오늘의 솨진

”Nal_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