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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2 22:00:03
Name 동네노는아이
Subject [일반] 오늘 쾌감을 경험했습니다(2)
삼심대가 되기전에 다시 정상적인 몸무게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에

이번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미친듯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 사실은 그럭저럭 하고 있네요)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여 정도 됐는데 생각만큼 빠지지는 않고(중간 중간 술을 마시는 바람에)

대충 3키로 정도와 허리띠 구멍 한개 정도의 살을 뺐는데

얼마전 일본여행을 갔다 오는 바람에 살이 확쪄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오늘은 우연히 여자사람과 점심약속이 생겨 해산물 뷔폐를 가게됐네요.

어쨌든 먹고 뛰자는 생각에 사람 앞에다 두고 깨작 깨작 먹는 것도 실례인 것 같아서 적당히 음식을 섭취하고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니 형이 -_- 굽네치킨을 시켰다고 만원을 내노라고 하더군요

이런 도움 안되는...배부르다고 하니까 누구랑 뭐 먹었냐 꼬치 꼬치 캐묻길래 그냥 귀찮아서 알았다고 하고 10000원을 내고

치킨 두쪼가리 정도 줏어 먹었죠... 태연이나 제시카가 오기를 바랬는데 브로마이드가 효연이 와서 우울했던...

하튼 먹을만큼 먹었으니까 오늘은 진짜 미친듯이 유산소만 해야겠다란 생각에..

소화시키는 동안 자게의 글을 읽다가 아래 러너스 하이라는 글을 보고.....



오오 이것이다!!! 오늘은 이걸로 선택해야지....



라고 하고 오늘 쾌감을 느꼈습니다(2)로 글을 올린다는 각오를 하고......

헬스장을 향했습니다.

일단 가볍게...자전거를 10분쯤 돌리고 가슴 운동20분 정도 하고

러닝머신에 올랐습니다.

평소에 30분 뛰고 걷고 해서 5키로 정도 걷는데.....

오늘은 그 쾌감을 느껴보자는 건전한 일념으로 10키로를 40분정도에 뛸 계획으로

5분을 6에 맞추고 걷고 10으로 7분 뛴 후 다시 5분을 걸으니 대충 3키로 정도 가 나오더군요.

마침 티비에서는 한화와 기아의 경기가 나오고 온겜넷에선 김택용과 김대엽의 광안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죠.

그래 저 경기가 끝날때까지 11로 뛰어 보는거다......란 생각에...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쾌감이란건 과연 어떨까란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시작...

달리기 한 2분 정도 시작하니 경기가 시작 되더군요.

김대엽선수가 빠른 앞마당을 취할때 쯤 첫번째 위기가 오면서 숨이 막혀 오더군요.

"이것은 쾌감을 위한 잠시의 고통에 불과하다. 나는 할 수 있다!!"란 생각을 가지고 꾹 참고 견디고 있는데

김택용의 다크가 마당에서 막히며 저의 막혔던 기도도 뚫리며 산소가 폐로 흡입되는 거였습니다.

" 흠 이제 첫번째 고비는 넘겼고 대충 3번 정도 넘기면 그 분이 오시겠지"

란생각에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1시 멀티를 파악하며 대규모 전투를 준비 하는 시점에....

갑자기 머리에 희내리가 돌더군요.

"올 것이 왔다 이것만 견디면 그분이 온다!! 힘을 내자."

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뛰었습니다. 범죄는 나의 것의 씁씁 후후를 되뇌이며 뛰다보니

전투는 끝나고 심장은 터질 것 같고 뛰기 시작한지 10분이 지나가는데

김택용선수가 gg를 치지 않더군요!! 아오 미칠 것 같은데 쥐쥐를 안치네ㅠㅠ

분명 이정도 타임이에 gg를 쳤을건데 라고 되뇌이며 뛰고 있는데......

김택용 선수의 gg가 선언되며

도저히 못버티겠길래 다시 속도를 6으로 줄일려고 하고 있는데

묘한 기분이 들며.....저의 말초신경을 자극 하더군요..

그래 드디어 그분이 오시는 구나.......라 생각했는데.......









그분이 오시긴 개뿔..-_- 배가 미칠듯이 요동을 치더군요.

굽네치킨과 피조개가 만나서 십이지장에서 블루스를 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속도를 6으로 줄이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걸었습니다.

그 고통이 가라 앉지 않고 갑자기 8비트 유로 댄스를 치기 시작하며

온 몸의 땀구멍이 역류하는 기분이더군요 미친듯이 식은땀이 나고 괄약근이 아웃오브 컨트롤의 상태로 다가가서

5.x키로에서 러닝머신을 끄고

화장실로 빛의 속도로 달려가서 문을 열고 바지를 내리니....

폭풍설사가 나오지는 않고..-_- 정말 찍 하고 조금 나오고

머리에 희내리가 돌면서 화장실의 휴지가 매직아이처럼 3개가 됐다 2개가 됐다 하는 거였습니다.

나오라는 변은 안나오고 장은 꾸룩꾸룩 거리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5분정도 희내리가 도는 상태에서

아 이렇게 쓰러지면 신문 말말말에 뜰 수도 있다 란 생각에 일단 뒤처리를 하고 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와서 벤치프레스에 누어서 10분정도 있으니....정신이 돌아오더군요...


러너스 하이 느낄려다 헬스장에다가  폭풍설사 할뻔했네요.ㅠㅠ



오늘 느낀 점은

집에서 개들 마당에 풀어놓고 노는 것 지켜 보고 있으면  가끔씩 미친듯이 뛰놀다가 똥을 싸는 걸 보면서

저시끼는 잘 쳐놀다가 갑자기 쌩똥을 싸재끼지 하며 구박했는데

앞으로는 애정을 가지고 쓰다듬어 줘야겠다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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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2 22:00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사카모토료마
10/08/12 22: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뛰기전에 절대 안먹습니다. 운동하고나서 먹어요 흐흐
10/08/12 22:03
수정 아이콘
오늘 완전 기분 WTF이었는데
이거 보고 굉장히 ...웃을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좀 낫네요.
고맙습니다.
올빼미
10/08/12 22:14
수정 아이콘
러너스하이보다 사점이 더싫은 1인...
껀후이
10/08/12 22:3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강아지도 피지알 하는 시대인가요 이젠 크크크
TenaCity
10/08/12 22:51
수정 아이콘
이글 정말 재밌네요 크크크
릴리러쉬
10/08/12 23:04
수정 아이콘
10키로 40분 덜덜인데요.
김판타
10/08/12 23:05
수정 아이콘
크크크 러너스하이 한번 느끼면 달리기 포기 못한다고 그러던데, 그렇게 신나나요 크크
10/08/13 01:4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진짜 웃기네요
10/08/13 02:07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
mudcandy
10/08/13 02:40
수정 아이콘
우울한 음악 들으면서 우울함을 즐기고 있었는데 풉! 하고 말았네요.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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