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820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남북정상회담 연기
28~30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10월 2~4일로 늦춰졌습니다. 북한은 18일 오전에 최근 발생한 대규모 수해로 인한 복구가 시급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10월 초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수락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번 수해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임진강에 흘러 들어온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시체도 몇 구 건진 상황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번 북한의 수해 심각성을 고려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 71억 원어치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이번 수해로 인한 남북정상회담 연기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북한의 수해로 인한 이유로만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인가?”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에서 구구한 억측이 있지만 정상회담 연기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어 보이며 북측전통문에도 수해가 심각하다는 것이 아주 절실한 어조로 나타난다”
고 말했습니다.
우선 북한의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를 하루 속히 복구하는데 노력을 해야 하며,
정삼회담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이 남은 시간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제발 남북문제를 국내 정치와 연계되어 그 내용이 변질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한국, 단일민족이 아닌 다민족으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가 외국인 거주자와 혼혈인이 크게 늘어난 한국 사회는 이제 다민족 사회가 된 만큼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이 민족 단일성을 강조하면 영토 내에 거주하는 다른 민족이나 국가 그룹들의 상호 이해와 우의 증진 등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밝혔고,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순수혈통’ ‘혼혈’ 등의 용어에도 인종적 우월성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한국이 이제 다민족 사회라는 점을 정부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이에 맞춰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고, 특히 다양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초중등학교 교과목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유엔 산하 위원회에서 이러한 권고 조치를 한 것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여지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농촌 총각 10명 중 4명은 이미 국제결혼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10만명 외국 노동자의 시대를 맞이한 것도 우리나라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국내 제도나 시민의식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듯 합니다.
예전에 이런 우스개 소리가 생각납니다.
“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이라고 하는데,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수 많은 외세 침입에 의해 우리의 민족의 단일성은 사라 진지 이미 오래다.”
3. 뻘소리
여행이란?
울창한 열대아 나무 사이에 그물 침대를 하나 걸치고, 거기에 누워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다 바람에 잠을 취하고 싶다. 그 앞에는 물 아래 흙이 다 보일 정도의 하얀 바닷물과 하얀 모래알들이 고요하게 나를 맞이 해 준다.
잠시 잠을 취하고 의자에 앉아 얼음이 잔뜩 들어있는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과 평소에 잘 접하지 않았던 시집 한 권을 집어 들고 시인이 되어 본다.
해 질 무렵에 바베큐 파티를 한다. 두툼한 삼겹살을 숯에 벌겋게 익은 석쇠에 올린다. 굵은 소금을 가볍게 뿌리고 물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신선한 야채에 그 고기를 얹고 보자기로 예쁜 새 섹시를 보쌈 하듯 싸서 입 속으로 살포시 가져간다.
여행은,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고,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고,
어느 유명 장소를 가는 것도 아니며,
술을 듬뿍 마시고 막장을 타는 것은 더 더욱 아니며,
더위를 피해 도망 가는 것이 아니고,
그저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4. 오늘의 솨진
”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