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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8 09:51:21
Name 굿바이레이캬
Subject [일반] 천안함 관련 해외 기사 번역의 문제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해외 언론은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국내의 반응과 해외의 반응은 사뭇 다를 것으로 생각해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구요.

모 사이트에 재미있는 글이 있어 소개해 볼 까 합니다.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talk4&mode=view&num=464011&page=0&view=t&큐티ype=&큐티ext=&part=board

이번 천안함 사태에 ‘키’를 갖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다음 중요한 국가가 미국과 러시아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미국에 대한 기사는 많은데, 러시아에 대한 기사가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전 연합뉴스에서 이타르 타스 기사를 번역해 러시아 전문가가 온다는 소식을 전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번역이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어느 누리꾼이 지적했습니다.

우선 연합뉴스의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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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에 전문가들 보내겠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AF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26일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대한 검토를 위해 전문가팀을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 정부 지도자들의 제안에 따라 천안함 조사결과 및 수집된 증거를 자세하게 검토할 러시아 전문가 그룹을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문 :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b%9f%ac%ec%8b%9c%ec%95%84&contents_id=AKR201005270052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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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누리꾼이 다시 해석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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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남한의 군함 침몰 사건이 UN 안보리에 상정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모스크바, 5월 26일 (이타르-타스) -- 러시아 정부는 남한의 코르벳함(艦)(대공•대잠수함 장비를 갖춘 소형 쾌속 호위함) 천안함 침몰 사건을 U. N. 안보리의 관심사가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요일에 외무장관이 밝혔다.
또 러시아는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침몰되었다는 100% 정확한 증거를 얻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U. N. 안보리에 상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이 연루되었다는 100% 정확한 증거를 받아야 한다.” 고 수요일, 외무성 대벼인 이고르 이바킨-플로토프가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조사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 사건에 대한 우리 자신의 결론을 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상황과 증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라고 그 외교관은 말했다.

외무부 차관인 알렉세이 보로다프킨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월요일 모스크바에서 한국 대사 이윤호를 만났다.
“이윤호는 [러시아 측에] 한국 대통령 리명박의 2010년 3월 26일 황해에서 침몰한 군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 조시 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된 국가에 대한 호소 내용을 알렸다.”
보로다프킨은 남한 대사에게 “러시아 측에서는 대통령의 호소 내용을 아주 철저히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남한 외무장관 유명환은 토요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노프에게 전화로 천안함 침몰에 대한 조사 결과를 알렸다.
남한 외무장관은 모아진 증거들이 천안함은 북의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음을 나타낸다고 역설했다.
라브노프는 그 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남한 대사에게 “러시아는 조사 자료들과 그 사건에 대해 다른 출처들로부터 오는 정보들을 철저히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관계 당사자들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제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함은 3월 26일 북한과의 군사분계선 근방에서 침몰했다. 남한 정부에 의해 구성되어 외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침몰원인 조사) 위원회는 그 코르벳 함이 북한의 소형 잠수정에서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Russia not to raise SKorean ship sinking incident in UN Security Council-FM
러시아는 남한의 군함 침몰 사건이 UN 안보리에 상정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


26.05.2010, 19.29

MOSCOW, May 26 (Itar-Tass) -- Russia will not bring the South Korean corvette Cheonan sinking incident to the attention of the U.N. Security Council, the Foreign Ministry said on Wednesday.
모스크바, 5월 26일 (이타르-타스) -- 러시아 정부는 남한의 코르벳함(艦)(대공•대잠수함 장비를 갖춘 소형 쾌속 호위함) 천안함 침몰 사건을 U. N. 안보리의 관심사가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요일에 외무장관이 밝혔다.

Nor will Russia support any attempt to raise this issue in the U.N. Security Council until it gets 100 percent proof that the ship was sunk by North Korea.
또 러시아는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침몰되었다는 100% 정확한 증거를 얻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U. N. 안보리에 상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We should receive the 100 percent proof of North Korea’s involvement in the sinking of the Cheonan corvette,” Foreign Ministry deputy spokesman Igor Lyakin-Frolov said on Wednesday.
“우리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이 연루되었다는 100% 정확한 증거를 받아야 한다.” 고 수요일, 외무성 대벼인 이고르 이바킨-플로토프가 밝혔다.
“Our specialists are studying the investigation materials,” he added.
그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조사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 have to make our own conclusions regarding the incident. This is why everything will depend on the situation and the proof,” the diplomat said.
“우리는 그 사건에 대한 우리 자신의 결론을 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상황과 증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라고 그 외교관은 말했다.

Deputy Foreign Minister Alexei Borodavkin met with South Korean Ambassador in Moscow Lee Yoon-Ho on Monday to discuss the matter.
외무부 차관인 알렉세이 보로다프킨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월요일 모스크바에서 한국 대사 이윤호를 만났다.

“Lee Yoon-Ho informed [the Russian side] of the contents of the appeal by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Lee Myung-bak to the nation in connection with the publication of the results of the investigation by the commission of the circumstances of the sinking of the Navy ship Cheonan in the Yellow Sea on March 26, 2010,” the Foreign Ministry said.
“이윤호는 [러시아 측에] 한국 대통령 리명박의 2010년 3월 26일 황해에서 침몰한 군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 조시 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된 국가에 대한 호소 내용을 알렸다.”

Borodavkin assure d the South Korean ambassador that “the Russian side will study the contents of the presidential appeal most thoroughly”.
보로다프킨은 남한 대사에게 “러시아 측에서는 대통령의 호소 내용을 아주 철저히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Yu Myung-hwan on Saturday telephoned Russian Foreign Minister Sergei Lavrov to inform him of the results of the investigation into the sinking of the Cheonan.
남한 외무장관 유명환은 토요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노프에게 전화로 천안함 침몰에 대한 조사 결과를 알렸다.

The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stressed that the evidence gathered indicate that the Cheonan was sunk by a North Korean torpedo.
남한 외무장관은 모아진 증거들이 천안함은 북의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음을 나타낸다고 역설했다.

Lavrov expressed condolences in connection with the incident and assured his South Korean counterpart that “Russia will study the materials of the investigation and information on the incident coming from other sources most thoroughly”.
라브노프는 그 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남한 대사에게 “러시아는 조사 자료들과 그 사건에 대해 다른 출처들로부터 오는 정보들을 철저히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He stressed the need “for all interested parties to show restraint and caution in order to avoid an escalation of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그는 “모든 관계 당사자들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제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he Cheonan as sunk in the Yellow Sea on March 26 near the delimitation line with North Korea. The commission created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elped by foreign experts, came to the conclusion that the corvette had been destroyed by a torpedo fired from a North Korean mini submarine.
천안함은 3월 26일 북한과의 군사분계선 근방에서 침몰했다. 남한 정부에 의해 구성되어 외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침몰원인 조사) 위원회는 그 코르벳 함이 북한의 소형 잠수정에서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타르 타스 기사 원문 : http://www.itar-tass.com/eng/level2.html?NewsID=15165728&PageNu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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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의 번역 기사의 핵심은 ‘러시아 전문가 파견’이었습니다. 제목 또한 그렇게 뽑았구요.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러시아가 검열단이 아닌 전문가를 파견한다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올 것으로 협상 중이지만 결국 안 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일체 없습니다)

누리꾼이 해석한 내용을 보면 핵심은 ‘UN 안보리에 상정하지 않겠다’ 입니다. 러시아 입장은 아직 북한이 했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를 100% 믿지 않는다는 분위기 입니다.

어떤 분은 뭐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라고 치부하시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한번씩 이런 일들에 대한 생각은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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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잡룡
10/05/28 10:01
수정 아이콘
천안함 문제는 이젠 넌더리가 나 되짚고 따지기도 싫고
단지 역시 그래도 우리가 북한을 국제정치,경제,영향력등등
결론적으로 국력에 있어서 압도하고있구나 하는것만 좀 피부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몽키.D.루피
10/05/28 10:17
수정 아이콘
참... 선거 앞두고 무리해서 크게 일을 벌리다가 국제적으로 망신당하게 생겼네요.
10/05/28 10:29
수정 아이콘
오히려 러시아가 고마울 지경이네요. 허허;;
해골병사
10/05/28 10:32
수정 아이콘
좋은 소식이군요. 100프로 믿지않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전문가를 파견한다니
좀 더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결국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짓임을 확신하게 된다면 거리를 두게 되겠죠

중.러의 신중한 외교적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SCVgoodtogosir
10/05/28 10:35
수정 아이콘
신문들의 발번역 & 의도적 오역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죠. 특히 C..
happyend
10/05/28 11:22
수정 아이콘
어차피 6월 2일 이후 월드컵에 묻혀서 이슈는 조용히 사라질 것이고, 단지 이번 선거에서 이 사건을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뉠 뿐, 국제사회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휴전중인 나라의 한때 있었던 혹은 늘 있었던 민감한 사건'일 뿐일 것입니다.
안보리 회부?후후후
나이트해머
10/05/28 15:04
수정 아이콘
이건 연합뉴스와 '이타르-타스'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다른 관점에서 꼽을 수 있다 생각되는데요.
'100% 북한 소행인 게 확인되지 않으면 안보리에 보내지 않겠다.' 와 '전문가를 통해 확인한다' 는 둘 다 펙트고(조작하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러시아 언론도 관영언론에 가깝다는 건 유명한지라...) 결국 그 펙트를 전달하는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서 헤드라인을 '러시아가 전문가를 보낸다' 와 '러시아는 안보리에 천안함 문제를 올리지 않을 것이다' 의 두가지로 꼽을 수 있다 봅니다.

허나 문제라면 이타르-타스 언론의 표현과 관점을 연합뉴스가 그대로 따오지 않았다는 거겠지요. 그냥 러시아 정부의 성명을 가져왔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어쨌든 연합뉴스의 보도가 좋지는 않네요.
이세준
10/05/28 16:11
수정 아이콘
다른 기사를 보고 오해했다는 사과글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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