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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2 18:17:06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일반] 쥐 잡아먹던 V, 기억하시나요?
80년대 초반에
사람의 탈을 쓰고 우정을 가장한 파충류 외계인의 침략이란 충격적인 설정과
쥐, 새를 잡아먹던 쇼킹한 장면들로 화제를 모았던
외화 V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국내 방송은 위성이라든가 케이블은 커녕 SBS 조차 없던 때라
3대 방송(KBS1, 2, MBC)에 AFKN이 전부였었고
또 사람들이 모두 착하고 열심히 살던;;; 그런 시절이라
외국의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방송은
대부분 심의를 거쳐 가위질 되어 방송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착하게 살던 그런 어느 날
뭔가 여태까지와는 색다른 분위기의 외화 V가 첫방송 되었고
사람 껍질 벗겨지거나 쥐 잡아먹는 장면이 방송 타면서 가족 모두 경악을 했죠

다음날 학교 갔을 때 완전 난리가 났었습니다
(당시엔 채널이 적어서 TV 방송은 대부분 똑같은 걸 봤죠)


요즘이야 워낙 엽기적이거나 황당한 설정도 많고
TV에서 재미난(여러 의미로;) 것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그 때 V가 줬던 충격은 실로 엄청난 것이어서
전국을 들끓게 하는 신드롬이 되었습니다

당시 학용품이나 장난감, 가방, 신발 등은 전부 V로 도배되었었고
골목마다 벽에 되있던 빨간색 V 낙서
애들끼리 피부 벗기는 할퀴는 놀이에
친구 누구누구가 쥐 먹는 거 봤다, 누가 외계인이다;; 루머로 누명 씌운다든지


아무튼.. 뭣도 모르던 어린 시절
정말 뇌리에 박힌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 제 기억에 남았던 건
강렬했던 장면들과
주인공이었던 도노반 이름,
끝판 대장 다이애나가 미인이었다는 정도?

제가 2003년에 V를 DVD 구입하면서
동생한테 V 기억나냐고 물어봤더니
동생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아~ 그, 쥐 잡아먹던 V?"





기억 좀 되살려 드릴 겸
스샷 몇장 올립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 상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비행접시
평화를 가장한 외계인의 침략 V의 시작



V의 카리스마 다이애나




평화와 우정을 가장했던 외계인의 정체
※ 혐짤 주의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낙서는 이렇게 하는 거야. 승리(Victory)를 향한 저항의 마크 V



갓 태어난 엘리자베스의 뱀처럼 갈라진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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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는 미니시리즈로 5부작 제작되었고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는 V는
대부분 이 5부작을 말합니다

이후 성장한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다이애나의 재침략에 맞서는 뒷이야기가
드라마로 20부 정도 다시 제작되어 국내에도 방영되었습니다



뒷 이야기의 주인공. 성장한 엘리자베스


그런데...





최근 미드붐을 타고 V가 20여년의 시간을 넘어
리메이크 되서 다시 돌아왔네요



출처 및 공식 홈 : http://www.chcgv.com/series/2010v/main.asp


오늘 밤이 첫방송인데
몹시 기대됩니다


당시에는 CG나 합성 기술이 워낙 열악해서
지금과 비교해보면 연출에 문제가 많았지만
쥐 먹는 CG 처리가 얼마나 생생하느냐의 문제만 남았을 뿐;
이젠 전혀 그런 고민거리 될 게 없죠



다이애나의 저녁식사
※ 혐짤 주의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워낙 쇼킹했던 설정과 장면 때문에 크게 떴을 뿐
V 자체는 완성도나 재미라는 면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는 작품은 아닙니다

쟝르도 SF 보다는 휴먼 드라마쪽으로 초점이 맞춰진 부분도 많고요


하지만 어린 시절
전격 Z 작전, 600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A 특공대, 에어울프, 머나먼 정글,
슈퍼소년 앤드류, 케빈은 열두살 등

무수한 외화 시리즈 중에서
시간 놓치지 않고 전편을 시청한 작품은
맥가이버를 제외하고 저는 이게 유일합니다

그래서 기대되네요



새로운 (다이)애나 때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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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D4renT
10/04/02 18:23
수정 아이콘
아~~~~!!! V~~~!!!
어렸을때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어림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의 성적매력에 빠져 나쁜 외계인인데도 이뻐 보였다는... ㅡㅡ;;

처음 5부작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4부인가에 나온 테일러(?)도 멋있었고...
나중에 20부작인가는 그저 그랬는데... 다시 시작한다니 기대되네요...
이런건 드라마의 완성도나 작품성을 떠나 어린시절을 추억할수 있는 로망이지 않나 싶습니다...

p.s) '케빈은 열두살'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지금 케빈은 뭐하고 있을까요?
coverdale
10/04/02 18:28
수정 아이콘
쥐잡아 먹는 다이애너의 국내 보급이 시급합니다.
10/04/02 18:34
수정 아이콘
새로운 다이애나 저분 어디서 많이 봤는데 -_-a
미드 파이어플라이에 나온 그 여자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머니의아들
10/04/02 18:37
수정 아이콘
'V' 이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복장과 얼굴들은 기억나네요.

물론 쥐 먹는 것도요.
타나토노트
10/04/02 18:39
수정 아이콘
청춘불패 하는 시간이라 망설였었는데 오늘 결방이니까 V 봐야겠습니다.
videodrome
10/04/02 18:55
수정 아이콘
이거 앞부분먼 보고 뒤를 못봤는데 저항군이 와계인 몰아내나요.?

스포일러가 문제되려나요
Je ne sais quoi
10/04/02 19:18
수정 아이콘
4번째 에피소드까지 방영하고 휴방기를 가졌다가 이번에 5번째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시작하는가보네요.
권보아
10/04/02 19:19
수정 아이콘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아..너무 많네
10/04/02 19:21
수정 아이콘
줄리엣이 잡혀서 흰쫄쫄이 입고 세뇌당하던 장면이 기억나네욤
아름다운달
10/04/02 19:34
수정 아이콘
다이애나가 이쁘냐 쥴리엣이 이쁘냐 가지고 다퉜던 기억이-_-....
2월21일토요일
10/04/02 19:35
수정 아이콘
이 시리즈물에 대한 기억때문에

중학교 생물시험에

"개구리의 피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녹색"이라고 썼었습니다;;;

정답은 물론 "빨간색"입니다.
10/04/02 19:39
수정 아이콘
끙 사실 1~4편부터 방영된지 1년이 지났기때문에 왜 이제서야?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미국에서도 막 5화가 재방영되었더군요; (한 몇개월 쉰듯;;;)
일부 미인 캐릭터가 나오긴 합니다만 (새로운 금발미녀가+_+) 예전만큼 흡입력이 안생기더군요;;;
뭐랄까 새로 리뉴얼되긴 했는데 딱히 맘에 드는 수준은 아닌거 같은 느낌입니다. 시즌 1에서 쫑내버릴지도 모르고;
doberman
10/04/02 19:54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새 시리즈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전작과 기본 플롯은 비슷하지만 인물과 배경과 스토리는 참신하게 현대식으로 바뀌었더군요.

예전 다이애나가 쥐 잡아 먹는 씬은 그 당시 CG기술의 한계로 실제 쥐를 입에 넣었다고 하더군요.

V 2009 5편에서 애나의 입이 변하는 CG 장면이 있는데, CG 티가 좀 팍팍 나더군요..
무한의 질럿
10/04/02 21:40
수정 아이콘
어릴때 V에 나오는 땅속으로 다니면서 사람잡아먹는 외계인이 두려워서 한동안 벌벌 떨었던 추억이.....
달덩이
10/04/02 21:48
수정 아이콘
이게 뭔지 너무 궁금해서 미국 홈피 들어가봤다가, 아침에 바로 홈피 꺼버렸네요. 저는 꿈에 나타날까봐 못보겠더라구요 ..ㅡㅜ
10/04/02 22:47
수정 아이콘
으흐흐 진정 추억의 브이로군요. 덕분에 시간맞춰서 볼수있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잔인하고 무서운거 못보는 저의 트라우마가 어쩌면 이 브이때문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지금 들어버렸네요.
그래도 어릴적에도 봤으니 잔인하고 무서운거 못보는 공포감을 이번 기회에 한번 이겨보렵니다.
김성수
10/04/02 22:49
수정 아이콘
쥴리엣 역을 하셨던 분, 제 이상형이었죠. 어린 나이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 주인공이었던 도노반...
고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 반이 꼴찌에서 두번째야. 어? 어떡하려고 그래? 꼴찌는 어느 반인줄 알아?"라며
꼴찌는 직업반이고 실질적으로는 우리반이 꼴찌라는 말씀을 하시려는 찰라에, 어느 녀석이
"도노반이요"했다가 불려나가서 미친듯이 맞은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혼자 그때 생각하면 피식거린다는...
10/04/02 22:54
수정 아이콘
Morena Baccarin 캐스팅이 맘에 들어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4편만 찔끔 해주고는 장기 휴방에 들어가서 좌절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주 부터 다시 방영을 재개했더군요. 안드로메다에 출연했던 Lexa Doig가 캐스팅에 합류한듯 하여` 거듭 좋다는..;;
Naught_ⓚ
10/04/02 23:09
수정 아이콘
아마 제 또래의 남성들의 머리 속엔 다이애나가 섹스심볼로 자리잡았을 겁니다.
분명 뭣도 모를 초딩시절인데도 다이애나가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나이 먹고 나서야 그게 섹시함이란 걸 알았죠...후훗;;)

V란 드라마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 혼혈은 아기가 텔레파시로 우주선을 조정했던가 하는 기억은 납니다.
10/04/03 00:27
수정 아이콘
브이를 보고 다음날 학교 갔는데 난리가 났다뇨? 그때 한창 여름 방학중이었는데,,,
애들 여름방학 때 보라고 kbs가 5부작 공상과학 드라마 'V'를 낮시간대에 방송해주고 나서,
애/어른 할것 없이 반응이 폭발적이니까, 가을에 20부작 정도 되는 나머지 확장판까지 구해와서 주말에 방영해줬지요.
10/04/03 00:41
수정 아이콘
쥐..를 잡아먹었군요.
축구사랑
10/04/03 00:54
수정 아이콘
당시 리모콘도 없던...천박한 색감의 14인치 정도의 tv 앞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온가족이 v를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정말 추억의 v네요.
이번 작품은 후속작품이 아니라 리메이크였군요!.
기대가 됩니다만, 볼 시간이 있을지...
10/04/03 03:01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어렸을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8~20년전에 SBS에서 6시에 해주던 외화시리즈 제목이 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거기서 많이 쇼킹했던게 나왔는데..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사람이라던지.. 서커스가 아이들을 잡아간다던지 오프닝에 모닥불피우고
아이들(?)이 삥둘러않은 캠핑장에서 오프닝 음악이 시장한거같아요~ 아시는분~

PS. 기억나는 외화는 유령가족인가? 그.. 드라큐라가족 나오는 것과 로보캅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10/04/03 09:34
수정 아이콘
Hateful님// 스티븐 스필버그의 환상특급 입니다^^
10/04/03 13:06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어린 시절에 스프레이 두개만 있으면 날 수 있을 것 같던 꿈을 꾸게 해준
슈퍼소년 앤드류

그리고 그건 뭐였죠?
빨간 옷 입은 아저씨가 무지 빠르게 움직이던..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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