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119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농협의 성급함

얼마전 농협에서 현대 유니콘스 프로게임팀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었죠. 자칫하면 7개팀으로 꾸려나갈 판이였는데 아주 반가운 소식으로 여겨지다가 어제 인수를 전면 보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아마도 올 시즌엔 7개 팀으로 프로야구를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사실 농협의 인수가 발표되자마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습니다. 특히나 산적해 있는 농업 관련 문제가 있는데, 그런 농민의 힘이 되어야 할 농협이 프로야구팀을 인수한다는 건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수 비용과 그와 관련된 각종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어찌됐든, 갈수록 국내 프로야구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번 농협의 현대 유니콘스 인수 보류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 같습니다. 그 선수들의 행보도 걱정이 되구요. 잘 해결되길 빌지만 마땅한 돌파구 없어 보입니다.

2. 한국 판 페이스오프

영화 페이스오프 기억 나시나요? 오우삼 감독이 걸출한 두 헐리우드 배우를 캐스팅해 썩 괜찮은 영화를 만들었었죠. 아마 무간도 시리즈나 디파티드는 이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에서 있던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네요. 물론 페이스오프만. 한 30대 여자가 3억원을 사기치고, 페이스오프를 했다고 합니다. 3천만원을 들여서..경찰도 막상 잡고나서 얼굴이 틀려 깜쪽 같이 속을 뻔했다고 하니, 페이스오프 정도가 심각했나 봅니다. 결국 지문조회로 꼬리가 잡혔다고 합니다.

그 여자는 성형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얼굴도 좀 더 이뻐지고, 완전 범죄도 꿈꾸면서 나름데로 만족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쁜 얼굴인데 완전 범죄를 위해 페이스 오프는 안하겠죠?

3. 손으로 음식을 먹다니!!

한 영국 티비프로에서 인도 출신의 한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내 보내는 프로그램 중 인종 차별 발언이 나와 인도와 영국간의 외교분쟁까지 확대 될 가능성이 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영국인 여성들이 그 인도 여인에게 “손으로 음식을 먹는데, 그 손으로 뭘 했는지 알게 뭐냐”라고 비아냥 거렸고, 거친 영어 엑센트에도 비아냥을 했다고 합니다.
인도는 격렬시위가 여기저기서 발생했고, 외교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젠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글로벌 시대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 만큼 세계 곳곳에 아주 작은 일 하나도 전 세계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 일뿐이죠. 이러한 글로벌 시대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 또는 민족과 문화권은 더욱더 자기만의 테두리를 짓고 그 성격을 강화하려고도 합니다. 뭐 이런 현상들이 잘 하는 일이다, 잘 못된 일이다를 떠나서 우리가 한가지 꼭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죠.

그 나라 문화를 이해 못하고, 배척하고 자기 문화에 맞춰 해석한다면 이는 극단적인 문화 배타주의 극 민족주의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각 문화와 사회를 서로 이해하면서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시대와 지구촌으로 가는 첫 걸음인데 말이죠. 개고기 사태로도 우리나란 이런 비슷한 일들을 겪어 봤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혹시 우리도 저 프로그램에 나온 영국 사람들과 같은 행동을 보였었는지 조심스럽게 고민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