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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4 21:29:58
Name 나, 유키호..
Subject [일반] '일본어 잔재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어휘라든지 어법을 모조리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일본어의 잔재로 몰아서, 사용하지 말자고 우기는 한국의 풍조. "일본어의 잔재"는 멀쩡한 어휘 몇몇 정도는 한국어의 어휘목록에서 싹 없애버릴 수 있는 무서운 마법의 키워드이다. 어찌보면 일종의 음모론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의견도 많고, 재밌는 사안도 많다. 우리말 '섬'과 일본어 '시마' 같은 단어의 상관관계를 논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고대 문화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백제나 가야 등 문화에 영향을 받았기에 벌어진 일 중 하나이다. 국립국어원에서 토박이말을 살펴보다보면 의외로 소리와 뜻이 일본어와 유사한 것들이 많다. 또, 반대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어 단어와 문장이 무수히 들어오면서 현대 한국어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비슷한 점도 많다. 가령 과거 진행형 표현(~하고 있었다) 같은 것은 개화기 이전에는 없었던 것. *[1]

*주[1]  진행형 문장은 유럽어 번역으로 생긴 문체로 보는 것이 정설


(단, 현재 언어학계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계통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동원사 대입에 성공하질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무서운 사실은 이러한 일본어 잔재론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면 현대 한국어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려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소위 한자문명권에서 Made in Europe의 모든 근대개념어휘의 태반을 Made in Japan으로 만들어낸 것이 일본으로, 이는 일본의 식민통치를 경험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한자종주국인 중국과 한문을 썼던 베트남의 지식인과 유학생들이 일본의 번역서를 통해 근대화를 도모한 까닭에 모든 한자권 국가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는 일이다. 빈대를 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 심지어 한자 종주국 중국 마저도 일본식 한자어가 60%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또한, 일본어 잔재청산이라는 사안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를 받아들이고 어디까지를 버릴 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2] 단순히 말해서 사회, 정의같은 단어는 모두 일본에서 society, justice라는 단어를 번역한 일종의 신조어였다. 이 전까지 이러한 개념은 동아시아권에서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일본기원의 단어들은 특히 한자어의 경우, 꼭 일본의 강압적 식민지배로 들어온 것은 아니다. 개화기 때 서양사정과 근대적 지식을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루트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유학생,지식인등은 서양을 배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본서적을 들여왔으며, 이점은 당시 청과 베트남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는 서적을 통한 글말의 영향이 대부분이어서 문체상 영향과 학술어의 수입만이 두드러졌으나, 조선이 식민지가 되자, 식민자인 일본인과 조선인이 직접 접촉하게 됨으로서 언어접촉에 의해 일본어 입말이 섞여 들어왔다. 해방이후 언어순화의 제 1대상이 된 것은 이 부류 *[3]였고 이것은 충분히 타당한 작업이었다.

*주[2]  일본식 표현으로 알고 있는 표현은 알고 보면 다시 일본어가 영어나 다른 유럽언어에서 번역해서 생긴 경우가 태반이고, 한자어휘 같은 것도 중국 것을 수입해다 뜻이 약간 바뀌어서 일본식으로 바뀐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서양어 번역작업을하여 근대어휘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새 번역어의 성분은 조어력이 뛰어난 한자어 중심이 되었을 것이고, 유럽어 번역문체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만큼, 일본어 영향이 없는 가상의 한국어도 큰 틀에서는 같고 세부적으로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 잔재론자들은 이러한 사실까지는 보통 염두에 두지 않는다.
*주[3]  이 부류의 단어들은 순 일본어가 많으며 일본발음 그대로 들어와서 쉽게 식별가능한데다 저속한 어감이 있어 스스로 도태되고 있는 중이다.


공영방송을 비롯한 매체에서는 이 논리가 상당부분 통용되고 있으며, 국립국어연구원이나 학계의 다수견해로 채택된 사례도 있으니, 몇몇 사례는 참고로 하기 바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시중 고시 또는 공무원 수험서는 아래 지적 사항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고 미확인 버전을 진리처럼 싣고 있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언어 구조 #
관형격으로 사용되는 ~적的은 일본어의 잔재다. -> 실은 중국어의 관형격 표지 "底・的"이 기원. 지금도 중국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예컨대 的은 A~的~B 따위로 쓰인다. 뜻은 A의 B. 단, 한국, 일본에서 쓰이는 ~的은 영어의 like(와 유사한)의 의미이므로, 현대 중국어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비슷한 떡밥으로 "말 끝에 붙는 "~요"는 일본어의 잔재이다"가 있다.(일본어 문말어미 ~よ와 우리말 ~요는 기능이 전혀 다르다)

효과를 효꽈로 읽는 등, 된소리가 늘어난 건 된소리가 많은 일본어의 탓이다 -> 이미 조선시대부터 활발히 사용되던 "사이시옷" 현상이 확산된 결과다. 오히려 20세기 초반의 대세는 일본어의 무성파열음을 평음으로 적는 것이었다.
예) 山本(야마모토) - 야마모도


일상 생활, 단어 #
"오뎅"은 "어묵"으로 순화해야 한다. -> "오뎅(おでん)"은 곤약, 생선묵, 묵, 유부 따위를 여러 개씩 꼬챙이에 꿰어, 끓는 장국에 넣어 익힌 일본식 술안주로, 엄연한 요리 이름이자 고유명사다. 어묵은 단지 오뎅의 재료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어묵과 오뎅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오뎅이라고 알고 있는 어묵을 꼬치에 꿰어 장국에 끓인 요리 말고도 어묵 자체를 오뎅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우는 어묵이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로 새라는 뜻으로, "닭볶음탕"으로 순화해야한다. -> '도리'라는 말은 '도려내다'의 어원으로, '닭을 도려내 만든 탕'이 "닭도리탕"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닭새탕'이란 말을 일본어로 직역하면 '니와토리토리토우'(鶏鳥湯)라는 말도 안되는 단어가 된다. 이 경우, 새로 만든 탕이라서 "とり"가 붙었다면 토끼도리탕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사실 닭도리탕의 자세한 어원에 대해서는 전혀 연구가 되어있지 않으며, 이 요리가 일본에서 기원했다거나 일본의 영향으로 요리 명칭이 정해졌다는 증거는 없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는 본고장인 한국 발음을 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하여 "탓토리탕"(タットリタン)이라고 쓴다.

"감사感謝"는 일본사람들이 사용한 어휘다 -> 중국의 전근대 문헌에도 보이는 표현이며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한다. 빈도의 증가는 일어의 영향일 수도...

왕녀(王女)는 일본에서 만든 정체불명의 한자어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올 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 진수의 삼국지 등에도 많이 나오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왕녀나 공주란 한자어 대신 '히메(姬)'라는 고유어를 더 자주 쓴다.

낭만(浪漫)은 로맨스(Romance)를 일본어로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읽으면 "로망"이라고 말음이 된다. -> 꽤나 유명한 터무니없는 헛소문. 그 이전부터 숱하게 쓰인 표현이다. 예를 들어..

"산이 가까우니 나부산(羅浮山)을 껴안은 듯. 이 세상에 선경(仙境)이야 있으랴. 하늘 서쪽에 좋은 고을이 있네. 공부(工部 =두보)의 시흥 참을 수 없어, 때때로 낭만(浪漫)한 놀이를 한다네.” 하였다. 『신증』 우연당(友蓮堂) 동헌(東軒) 곁에 있는데, 군수 정숙은(鄭叔垠)이 지었다. 청심당(淸心堂) 객관 서쪽에 있는데, 군수 심광문(沈光門)이 지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42권 황해도(黃海道) 부분.

혹은..

배주(盃酒)로서 제법 전광(顚狂)을 일삼고 원결(元結)의 계산(溪山)에 헛되이 낭만(浪漫)만을 일컬으니, 허리에는 오척의 인끈도 드리우지 못하였고, 머리에는 삼량(三梁)의 감투도 쓰지 못하였으니, 물을 잃은 용이었던가", 동문선 59권

인민이란 말도 일본이 만든 표현이다 -> 엄청나게 흔하게 쓰였던 표현이다.

공화국이란 말도 일본이 만들었다. -> 주나라 때부터 쓰였던 표현이 "공화(公和)"이다. 다만 주나라 시대나 전근대 시기에는 상당히 한정적인 의미였고, 일본에서 Republic의 역어로 사용해서 현대와 같은 의미가 부여되기는 했다.*[4]

*주[4]  메이지의 일본인 학자들은 기존 일본어에 적절한 번역어가 없는 경우, 크게 새말을 두가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하나는 비슷한 뜻의 전거가 있는 말을 중국고전에서 찾아 따와서 서양어의 뜻을 옮겨 심었고, 고전에 비슷한 용례가 없는 경우에는 한자를 가지고 새로 짜맞추어 만들었다. 둘다 일본제 번역 한자어이지만, 앞쪽의 고전전거를 인용한 것은 학자에 따라 별도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共和는 이에 속한다


"에누리"란 말도 일본이 만들었다. -> 옛날부터 잘만 쓰이던 고유어다. 이걸 잘못 알아서 가게 하나 망하게 만든 사례도 있다고 한다. 흠좀무*[5]

*주[5]  받침소리가 없는 개음절의 우리말가운데 발음이 일본어스럽게 느껴져 괜한 의심을 받는 경우가 있다 에누리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널리 쓰이고 있는 할인(割引)이 훈독 일본어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들어온 말이다


역사 #
한국의 영문 표기인 "Korea"는 원래 "Corea"였는데 일본이 일본의 영문표기인 "Japan"보다 뒤 순서로 놓기 위해 의도적으로 C를 K로 바꿨다. ->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이미 "Corea"와 "Korea"는 혼용되고 있었다. 굳이 구분하자면 라틴어 계통에서는 "Corea"를, 게르만어 계통에서는 "Korea"를 사용한 정도. 지금도 "Corea" 혹은 "Coree"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사용한 한국의 공식 영문 명칭은 "조선"의 일본어 발음인 "Chosen"이었다. 또한 당시 일본의 영문표기도 "Japan"이 아닌 "Nippon"이었기에 C를 K로 바꾼다해도 알파벳 순서상에서는 변화가 없다. 정작 조선 정부는 그 직전 왕조의 이름이 공식 명칭으로 쓰이는 상황을 달갑지 않게 여겨 "Chosun"이나 "Empire of Dai Han"으로 표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홍보 부족으로 실패한 후에도 내부 기록은 자기식으로 할 정도였다. 참고로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서 일본을 들르는 3편 "하늘을 나는 섬" 원판 지도에서는 "한국해" 표기가 Sea of Coree로 되어있는데, 프랑스어가 당시 유럽 공용어였기 때문. 프랑스항목 참조.

한반도(韓半島)는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반쪽짜리 섬으로 비하하기 위하여 붙인 잔재이다. 한근지(韓根地)라고 불러야 한다. -> 반도라는 단어는 영어 peninsula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영단어 peninsula는 라틴어 paeninsula에서 유래한 차용어인데, 라틴어로는 paene(almost)+insula(island)로 이루어진 합성어. 라틴어에서 ae가 상고-고전 라틴어에서는 이중모음이었지만 후기에 들어서면 단모음화되었다. 그래서 영단어에서도 단모음인양 ae를 e로만 받아들였다. peninsula에서 pen 부분을 半으로, insula를 島로 옮겨 반도라고 명명한 것뿐으로, 비하의 의미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공통적으로 쓰고 있다.

"민비"는 명성황후 민씨를 폄하하기 위해 일본에서 만든 표현이다. -> 전혀 그렇지 않다. "경빈 박씨"는 "박빈", "~ 김씨"는 "김빈"... 이런 식의 표기는 무척 흔하다. (물론 이런 식으로 줄여서 부르는 호칭 자체가 존칭은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명성황후 참조.

"이조"는 조선을 폄하하기 위한 표현이다? 사실 논란이 좀 있는 부분이다. 베트남 대월의 경우 국호는 바뀌지 않고 왕족의 성만 바뀌었는데, "진조", "이조"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다. 고조선, 위만조선등까지 고려한다면 "이씨 조선"이란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게 된다. 그런 논리면 "기자조선", "위만조선" 또한 폄하하기 위한 표현이다. 삼국지의 삼국을 표기하는 "조위", "유촉", "손오", 또 후에 등장하는 "유송" 등은 어떤가? "조센징"이 "조선놈"이 아닌 단순한 "조선인"이란 뜻인데 침략자의 멸시적 뉘앙스가 담겨있는 것처럼, 일제도 없던 단어를 만든 것이 아니라 조선에 대한 멸시적 뉘앙스를 담고 있을 뿐이다. 여하간 정식 명칭은 아니다.

영산강은 일제가 지은 이름이다. -> 조선시대부터 이미 사용된 이름이었다. 비슷한 예로 "남산은 일본이 지은 명칭이다"가 있다.

"숭례문"의 명칭 "남대문"은 일제가 폄하해서 만든 것이다 -> 실록에도 숭례문의 속칭이라 되어 있으며, 실록 다른 부분에서도 숭례문이라는 명칭보다 남대문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나온다. 공식적인 기록인 실록에조차 이럴 정도니 사실상 민간에서 숭례문이라는 단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ANGEL HALO WIKI(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EC%9D%BC%EB%B3%B8%EC%96%B4%20%EC%9E%94%EC%9E%AC%EB%A1%A0)
*주석을 보기 쉽도록 하단에 모여있던 것을 본문 사이에 삽입하였습니다.
*본문중 등장하는 '사이시옷'에서 '시옷'은 원문에 초성체로 기제되었있던 것을 pgr21의 초성체 금지로 인하여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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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곳에서 닭도리탕에 대해 국립국어원을 비판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닭도리탕&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860)
국립국어원은 어떠한 판단의 기준을 두고 표준어를 선별하는 것일까요?
작년 5월에 방영된 다큐'짜장면의 진실'에서 표준어인 자장면이 짜장면보다 더욱 타당성이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http://dbm386.egloos.com/4949541)
(그 후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이야"라며 잘난체하는 사람은 제 주변에서 사라진듯 하네요.)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유독 일본에 집중됨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잔재를 몰아내자라는 구호아래 자신들이 어원을 모르는 말은 어거지로 일본어와 대응시켜
출처불명의 이상한 말로 대체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닭도리탕과 감사를 들수 있겠죠.
(저 또한 벌써 15년 가까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쓰지 않았네요.)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음식은 그 나라의 명칭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용납될수 없습니다.
위에 나온 오뎅과 마찬가지로 우동을 '가락국수'로 순화하자는 캠페인 비스무리 한것도 있었죠.
아직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하게 남아있는가 봅니다.

잘못된 그들만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언어 체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일제 청산은 중요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언어도 그 회오리속에 빨려들어 함께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것입니다.






ps..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표준어가 잘못되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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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tridiumbotulinum
10/01/14 21:39
수정 아이콘
~的은 ~tic의 음을 나타내는 한자를 가져다 썼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즉 '낭만적' 이라고 하는 한자 단어는 Romantic 이라는 단어의 소리를 그대로 가져다 옮긴 거지요.
10/01/14 21:41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아직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있죠.
한일전에만 유독 큰 관심을 쏟는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보구요.
중국이든 우리나라든 시간이 더 흐르기전에는 피해의식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나, 유키호..
10/01/14 21:44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으로 인해 언어가 잘못된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 더 큰것을 버리는 것이니까요..
honnysun
10/01/14 21:4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사족이지만 여기 연구실에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있는데, 세 나라가 다 한자를 쓰다보니 참 재밌습니다.
중국애한테 주윤발 시테루?(알아?)라고 물어보면 ??라고 합니다. 그걸 중국어처럼 쥐윤빠~~르 라고 하면 오오~ 알아 알아 이러더군요.
금성무 이야기를 하는데, 중국어처럼 해봤는데 안통해서, 카네시로?? 했더니 통하더군요.
이러면서 중국 유명한 영화배우들을 해봤는데, 대부분 통하더라는.. 무척이나 유쾌했었습니다. 흐흐
정지연
10/01/14 21:47
수정 아이콘
다른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일본음식까지도 우리말로 바꿔서 해야 한다는데는 좀 기가 찹니다..
어묵이란건 카마보코나 치쿠와 라는 음식 재료를 우리말로 바꾼거지 오뎅이란 음식을 바꾼게 아닌데 말이죠..
좀 심한 경우는(특히 방송..) 일본으로 촬영가서 오뎅집 가서 오뎅먹고 있는 사람들 찍으면서 어묵을 먹고 있다고 말합니다..
와사비도 그렇습니다.. 일식의 보급과 함께 들어온 식재료인데 일본어라는 이름만으로 어거지로 고추냉이라는 정체도 알 수 없는 말로 바꾸고..
일본어를 다른 외국어랑 다르게 보는거야 이해는 하고 우리말이 있는데도 일본어 잔재때문에 일본어로 불리는 것들을 없애자는 것은 이해는 하는데, 원래 태생이 남의 거인거까지 우리말로 억지로 바꾸려 하는데는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동료동료열매
10/01/14 21:52
수정 아이콘
정지연님// 매우 동감합니다.
honnysun
10/01/14 21:53
수정 아이콘
정지연님// 10년전쯤 대학교 입학 면접에서 한 교수님이 저한테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컴퓨터 같은 외래어를 우리나라 말로 바꿔 써야 하냐고 말이죠. 교수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는 모르지만, 대중에게 맡기는게 나을 듯 하다고 했었답니다. 리플에 참 공감이 가는군요.
jagddoga
10/01/14 21:53
수정 아이콘
그러면서 영어 단어에는 집착하죠.
10/01/14 21:54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볼때마다 꼭 묻고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조사 '~의'와 '~에'의 관계입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친구가 '~의'는 일본어에서 온것이기 때문에 '~에'를 써야한다고 얘기한 후론 저도모르게 항상 '~에'를 조사로 많이 씁니다.
이 얘기가 사실인가요?
10/01/14 21:55
수정 아이콘
와사비 ->고추냉이
우동 ->가락국수

제가 아는 것 중에 저거 두개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저건 없던 말을 억지로 만들어낸거죠. 기존에 대체가능한 단어가 있던게 아니라 억지로 만든 말이 오래 돼서 기존에 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다른나라의 고유어는 그대로 들여오면서 일본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북한 문화어마냥 저러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예전에 일본애들이 기무치 한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였는데

저런 어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깔 자격이 있을까요..
검은별
10/01/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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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하시는 일이 다 그렇죠.
아야여오요우
10/01/14 21:58
수정 아이콘
속 시원한 글이네요. 무슨 단어만 나오면 일본어 잔재니 하면서 바꾸는 거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유온님// 제가 나름 맞춤법 같은데 관심이 많은 편인데 처음 듣는 논리네요..~의 를 ~에 로 쓰는 건 대표적인 인터넷상 맞춤법 오류 아닌가요 거의 낳다 낫다 급...-_-
10/01/14 22:04
수정 아이콘
아야여오요우유으님// 아...그런가요...십년넘게 속고있던 것인가...
낭만서생
10/01/14 22:11
수정 아이콘
일본어 잔재가 나와서 말인데 글내용과 상관없지만 당구장 용어좀 바뀌어야 할듯합니다. 당구용어가 대부분 일본어더군요
10/01/14 22:12
수정 아이콘
유온 님// '~의'와 '~에'는 쓰임 자체가 다른 말입니다.
다만 일본어에서 '노'라고 읽히는 발음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천편일률적으로 '~의'라고 번역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죠.
물론 '~의'라는 번역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문장 구성을 볼 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것도 일률적으로 그렇게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본어의 잔재라기보다는 일본어를 번역할 때 무의식적으로 남발하는 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검은고양이경
10/01/14 22:14
수정 아이콘
쇼부,이빠이,삐끼....이러루한 말들은 없어지길 바랍니다.피지알에서도 가끔 보이더군요.
내려올팀은 내
10/01/14 23:08
수정 아이콘
19세기에 일본에서 번역된 많은 서양문물에 관한 개념어들은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맞겠죠.
일본 내에서만 통용될만한 한자로 번역했다면 다시 우리 실정에 맞도록 바꾸는게 맞겠지만, 대부분의 단어들은 한자 문화권에서 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매우 잘 번역된 단어들이 많다고 보거든요.
어차피 실제로 바꿀 수도 없지만, 중국이든 일본이든 베트남이든 누가 만들었든지 간에 우리들이 쓰기에 문제없는 단어라면 가져와서 쓰는 게 맞겠죠.

그러고보니 우리말에 안 맞는 일본식 한자어 하나... 좀 오래된 버스 앞문에 보면 전비 답단 중비 이렇게 3가지 램프가 있던데 이건 前扉,踏み段,中扉 이렇게 우리는 안 쓰는 단어를 그대로 베낀 듯 하더라고요. 새 버스에는 안 보이는 듯도 한데..
Minkypapa
10/01/14 23:20
수정 아이콘
알긴 아는데, 역사를 생각해보면 그냥 쓰긴 찝찝하니 좋던 나쁘던 여러 시도를 해보는거라고 생각됩니다.
마냥 받아들이기도 위험한게, 한문단어에 일어에 영어까지 합치면 진짜 한글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서요.

개인적으로는 원래뜻/원래 발음은 살려주는게 언어사용에 좋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륀지~장관처럼 되는건가요?
10/01/14 23:24
수정 아이콘
닭도리탕 말고도 잘못쓰는 예로 '알레르기'를 들겠습니다.
요즘 보면 '알러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레르기가 일본식 영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일어난 일이지요. 일본사람들은 받침이 있는 '알'발음을 할수 없기 때문에 '아루레루기' 로 읽어야 읽본식 발음인데, 어쩌다
그런 유언비어가 퍼지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알러지보다 알레르기가 더 정확한 단어죠. 왜냐면 그 단어를 만들어낸 곳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과학계인데, 독일어로
쓰던 알레르기와 에네르기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미국에 가서는 영어식 발음인 '에너지'와 '알러지'로 바뀌었죠. 그런데 그렇게
아무 문제없는 알레르기란 단어를 알러지로 바꾸는 짓은. 김치를 '김치'라고 읽던 외국의 어느나라가 일본이 '기무치'라고
말하는 걸보고, 자기들도 기무치로 표기를 바꾸는 격이죠.
얼마전에 '미녀들의 수다'에서 남희석도 알러지라고 말하던데, 그날은 독일인인 베라도 나와있었죠.
검은고양이경
10/01/14 23:30
수정 아이콘
let8pla님// 그런 례를 들면 너무나도 많죠.다만 이것도 좀 애매하기는한게 어디까지 원어를 쓰고 어디까지 영어를 쓰냐라는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일단 스페인을 에스빠냐등으로 너무도 많죠.그리고 일본어로 알레르기는 アレルギー 아레르기- 입니다.
10/01/14 23:32
수정 아이콘
검은고양이경찰관님// 원어를 잘 써 오다가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들어 영어식으로 바꾸니 문제라는 겁니다.
LowTemplar
10/01/14 23:54
수정 아이콘
최근에 독어 계열 대신 영어식으로 쓰려는 성향도 보이죠
알레르기를 알러지로 쓰려는 것도 그렇고, 게놈을 지놈이라고 쓰려는 것도..
아무래도 우리 나라에 미국유학계열이 좀 많아서 그런 탓이 있습니다.

곧 있으면 나트륨, 칼륨 대신 소듐, 포타슘이 일반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일어건 영어건 고유어가 원래 있었다면 고유어를 보존하는 쪽이 옳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국어원의 노력이 함부로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사실 최근에 국어를 굴절시키는 요소는 일본어보다는 영어가 더 크죠. 필요 없는 곳에서 영어 단어가 남발되고 있는 게 점점 눈에 띕니다. (물론 일본에서 기자가'레포토시마스~' 하는 것과 같은 정도까지 간 건 아니지만)
여튼 이런 걸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 가지 반론: 외래어/외국어 표기 원칙에서 된소리는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자장면이라고 쓰죠.
사실 된소리를 쓸 수 있다면 빠리, 에스뺘냐..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원어에 더 가깝겠지요.
하지만 어쨌건 현재 정해진 원칙은 된소리를 쓰지 않게 정해져 있고, 원칙이 있으니 따르는 것 뿐입니다.
자장면도 이 원칙에 충실한 표현일 뿐이구요.

그리고 사실 Jiazhangmian은 자와 짜의 중간 발음 정도 되는데, SBS 다큐에선 좀 무리하게 말한 듯한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LowTemplar
10/01/15 00: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일본에서 '필수 한자'를 지정하면서 그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한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변형시킨 예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채소菜蔬(혹은 소채)의 蔬자가 필수 한자에 안 들어가니까 '야채野菜'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죠.
또한 굴착掘鑿같은 경우도 鑿자가 범위 밖이라서 대신 굴삭掘削이란 말을 만들어냈죠.

일본 같은 경우야 조사 빼고 대부분의 낱말을 한자로 많이 쓰니까 간단한 필수 한자로 고칠 필요가 있지만, 한국의 경우 한글전용이 보편화되어 한자 쓸 일이 별로 없으니 해당사항이 없지요. 다른 나라의 한자 정책에 의해 생긴 신조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원래 잘 쓰던 '채소'나 '굴착'같은 단어를 '야채'나 '굴삭'으로 대체시키는 건 좀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한 이런 단어들은 좀 지적을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10/01/15 00:50
수정 아이콘
let8pla님// 예전에 어느 교수님의 강의 시간에서 학생 중 누군가가 "나노(nano)"라고 한 것을 가지고 교수님이 "나노"가 아니라 "내노"라고 교정시키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것도 김치라 말한것을 기무치라 교정하는 격인듯 싶네요.
큐리스
10/01/15 01:16
수정 아이콘
닭도리탕에 대한 의견이 좀 달라서 적어보겠습니다.
'도리다'라는 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첫번째로 '도리다'라는 말이 (특히나 단독으로)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는데 갑자기 그 요리 이름에 쓰였는지가 의문이구요.
두번째로 '도리다'라는 말이 정말로 쓰였다면 조리법에 쓰인 다른 동사는 니은이나 미음등을 붙여서 쓰는데 왜 어간만 붙었는가 하는 게 의문입니다.
부침개라거나 조림, 볶음, 찜 이런 식으로 어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없는 것 같거든요.
닭도림탕이라면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닭도리탕이라는 건 억지로 갖다붙인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습니다.
토끼도리탕도 있지 않느냐 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닭도리탕이 나온 이후에 나온 조리법이라면 인용해서 썼을 수도 있는 것이니
새를 어원으로 했느냐 안 했느냐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리와 새가 관련이 있는지를 입증할 방법은 저도 없습니다만...
닭볶음탕이라고 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살려서 써야 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고추냉이에 대해서도 한 말씀드리면 고추냉이가 1800년대 쯤에 들어왔다면 분명히 와사비라고 안 불리고
누군가에 의해 (고추냉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름으로 대체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해외 재배 작물이 국내에 들어오면서도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국내에서 다른 이름을 붙여서 쓴다고 해서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군요.

나머지 의견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구요.
특히나, Korea를 Corea라고 바꿀 만한 돈과 시간이 있다면
Daehanminkuk(표기법이... 자주 바뀌어서... 이게 맞으려나요.)
으로 바꿨으면 좋겠네요.
아야여오요우
10/01/15 01:27
수정 아이콘
큐리스님// 애초에 볶는 조리법이 아닌데 억지로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던 것을 닭볶음탕이라고 하는게 훨씬 부조리해 보입니다. 실제와 어휘에 괴리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요리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닭도리탕이 진짜 볶음이 맞나요? 적절한 단어로 우리말화한다면 나쁠 것 없지만, 어색해 보이는 단어로 억지로 바꾸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상당히 듭니다.
큐리스
10/01/15 01:32
수정 아이콘
아야여오요우유으님//
닭볶음탕에도 문제가 있다면 뭐 또 다른 걸로 바꿔야겠죠...
일단은 닭도리탕이란 단어에 근거가 있다는 말이 과연 정말 근거가 있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닭볶음탕에 그다지 거부감도 없구요.
닭을 도렸(?)다면 닭곰탕쪽이 더 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Cedric Bixler-Zabala
10/01/15 01:47
수정 아이콘
큐리스님// 볶음탕이란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말(?)이죠.
큐리스
10/01/15 02:00
수정 아이콘
Cedric Bixler-Zabala님//
제가 만든 말도 아닌데 저한테 그러셔봐야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반론을 좀 하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닭볶음탕은 '슛도 아니고 센터링도 아닌 슈터링'과 같은 형식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볶음도 아니고 탕도 아니니
볶음탕이라고 해서 그 중간의 어떤 것을 나타냈다고 생각하는데요.
원래 이 단어를 만들 때도 그런 의미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조리법에 대해 다른 정확한 표현이 없는 것 같으니까요.
밀가리
10/01/15 02:4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말의 대부분의 한자단어는 중국어와 공유합니다.
다만 근대화이후에 쓰여지는 한자어는 일본어의 한자와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한자와 다르게), 예를 들어서 공항에서 쓰이는 한자어는 대부분 일본와 같습니다.
실제로는 학술적으로 어떤 통계가 있는지는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독자적으로 쓰이는 한자어는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중국어 배우면 제일 빨리 배우는 나라가 한국인이랑 일본인입니다. 그 중에 한국인들은 말을 빨리 배우고(한국어가 발음이 일본어보다 유리하고 대부분 단어음도 많이 비슷), 일본인은 글을 빨리 배웁니다(같은 한자문화권이라서, 하지만 발음은 흠좀무)

어차피 한.중.일 한자문화권이라 언어가 서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엄연한 한글이 있는데 일본어를 쓰는 경우(밴또,와리바시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밀가리
10/01/15 02:48
수정 아이콘
LowTemplar님// 중국어에서 자장면은 jiazhangmian이 아니라 zhajiangmian입니다. zha가 권설음이라 한국말로 표현 할 수 없죠.(p랑 f의 발음차이는 한국어로 쓸 수 없듯이) zha발음 하실려면 지읒발음을 하실 때 혀를 입천장에 붙이시면 됩니다.
10/01/15 07:31
수정 아이콘
과연 지구상 그 어떤 언어라도, 어느 한가지 언어가 타언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영원히 존속될 수 있을까요?
Cedric Bixler-Zabala
10/01/15 08:00
수정 아이콘
큐리스님// 슈터링이 공식 사전에 올라가있는 나라는 없죠.
큐리스
10/01/15 08:19
수정 아이콘
Cedric Bixler-Zabala님//
역시... 그 점을 지적하시는군요.
슈터링이 정식단어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방식으로도 의미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다보니 생각난 게 그것밖에 없었네요.
그런 식의 조어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요...?
희망고문
10/01/15 09:04
수정 아이콘
큐리스님// 댓글에 링크된 닭도리탕 관련 글을 보면 '도리'가
'웃도리', '아랫도리' 처럼 '조각' 내지는 '부분' 이라는 표현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쪽이 상당히 공감가더군요.
나, 유키호..
10/01/15 09:38
수정 아이콘
큐리스//본문중 링크에서 발췌
Artemis (2009-09-09 23:11:42)
'닭도리탕'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언론에서는 '도리'는 일본어로 새를 뜻하니 '닭볶음탕'으로 해야 한다가 한때 중론이었으나, '웃도리' '아랫도리'라는 단어를 들어 '도리'는 조각이나 부분을 뜻하는 말이므로 틀린 표현이 아니다, 라는 주장도 제기되어 최근에는 별 이야기 없는 것으로 압니다.
냉면처럼
10/01/15 10:11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오뎅 -> 꼬치(안주) 로 알고 있는데...
그냥 어묵으로 써도 상관 없는 거군요
10/01/15 10:38
수정 아이콘
우리가 일본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 어휘들이 우리가 주체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외래어는 좀 과도한 면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의 필요에 의해 받아들인 거지요.
하지만 과거부터 쓰이던 일본어는 다릅니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강제적으로 또는 일제시대를 거치지 않았다면 쓰이지 않았을 단어들이 많습니다.
같은 외래어라도 그 말을 어떻게 사용되게 되었는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냥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큐리스님 말처럼 고추냉이와 같이 외래어를 대체할 말을 만드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루비띠아모
10/01/15 11:38
수정 아이콘
큐리스님// 요리중에 '외보도리'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오이를 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뒤에 기름에 볶아 만든 음식'인데요 도리라는 말이 분명 잘 쓰이지는 않지만 요리명에서 다른예가 있는걸로 미루어보아 저는 닭도리탕이 우리말이라는 쪽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왜 도림이 아닌 도리가 쓰이는지는 알수없군요.
고추냉이와 와사비의 문제는...우리나라에서 만든 고추장을 일본사람들이 コチュジャン(고추장)이라고 부르냐, 아니면 トウガラシ醬(토우가르시미소)로 부르냐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저는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 고추장을 고추장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는데요.
큐리스
10/01/15 12:12
수정 아이콘
루비띠아모님//
오... 외보도리...
제가 원하는 예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까지 예가 있다면 이론의 여지는 없겠네요.
도림이 아니고 도리인 이유는 역시
조각이라는 뜻의 도리에서 왔다는 쪽이 설득력이 있군요.
닭토막탕과 비슷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잘 알겠습니다.

와사비의 경우는요.
와사비가 요리라면 말씀하신 대로겠습니다만...
와사비는 단지 식물의 이름이니까요.
고추장의 예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재배한다고 하는데요.
한글이름이 있어도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LowTemplar
10/01/15 14:35
수정 아이콘
밀가리님// 아, 맞습니다.
제가 전에 글을 쓸 때 작장면炸酱面zhájiàngmiàn 이라고 해 놓고 제가 헷갈렸군요 ㅡ.ㅡ;;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실제로 작장면이 어원이 맞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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