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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4 15:14:42
Name 노력, 내 유일
Subject [일반] 아 아 아르바이트 했던 얘기좀 해 보아요.
꽤 오래된 이야긴데 개그맨 김정식씨랑 장두석씨가 아르바이트에 관련된 개그를 했었습니다.
제목에 쓴 아 아 아르바이트 오늘은 어떤 일일까 이런 식으로 이걸 노래라고 해야할지 랩이라고 해야할지 하여튼 외치면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좌충우돌 하는데 역시 개그라서 일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난장판을 만들면서 웃음을 줬었죠.

제 첫 알바는 신문배달이었습니다. 조선일보를 했는데 부당 천원을 받았죠. 180부돌렸으니 18만원... 이 아닌 17만원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끊은 집은 안치더군요. -_-; 원래는 자전거를 타고 했어야 하는데 그때 이십대초반이고 겉멋이 든때라 굳이 스쿠터로 일을 했습니다. 스쿠터로 하니 자전거로 하는 친구들보다 멀리서해도 된다면서 구역을 많이 떨어진 곳을 주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름값을 따로 주는 것도 아니고 부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푼돈받는데 스쿠터있다고 멀리 가서 했으니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문배달하면서 어려웠던건 신문을 던져서 3층이나 옥상같은데 집어넣는 거였죠. 이게 신문을 잘 접어서 정확하게 던져야하는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잘못 던지면 다른데 날아가는건 둘째치고 무슨 우산처럼 공중에서 확 펴집니다. 그러면 다시 던지고... 제가 던지는걸 워낙 못해서 숙달되면 한두번이면 될걸 3번안에 넣으면 운좋은거고 다섯번이상 던지기도 하구요. 제가 던지는 집 주변분들은 제덕분에 공짜신문 꽤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무슨 자매신문이 그리 많은지 영자신문 하나있고 어린이용도 있고 다 기억은 안나는데 한 다섯개정도 됐던것 같네요. 부수는 고작 180부인데 넉넉히 여분을 챙겨가야 던지다 빠지거나 등등의 손실을 메꾸니 20부 얹어서 이백부 정도 챙겨나갔는데 각종 자매지에 광고지까지 더해지면 부피가 거의 배 가까이 불어납니다. 그때는 어려서 조중동의 폐해를 잘 몰랐는데 단순하게 자매지가 많다는 이유로 그때부터 조선일보를 싫어했습니다. 딴건없고 자매지많아서 힘드니까. 스포츠신문은 모자라다고 딱 맞춰서주는데 저도 남자인지라 스포츠소식도 궁금하고 또 볼거리(?)도 많기때문에 보급소에서 부수 맞춰서주면 슬쩍 저 볼것도 챙겨서 나가곤 했었죠.

신문배달하면서 가장 힘들때는 비올때입니다. 젖으면 안되니 바쁜 배달 와중에 일일이 비닐씌워야 하는데 이게 참 곤혹스럽더군요. 거기다 그냥 돌려도 빠듯한 배달시간인데 비닐때문에 시간은 시간대로 오래 걸리고 우비는 더울때 입으면 자체로 땀복이라서 하다보면 체력소모가 거의 배이상 되는것 같아서 무척 힘들더군요. 덥고 습한 장마철에 비 엄청 맞으면서 원래 많은 땀을 쏟으면서 하다가 너무 짜증나서 신문 내비두고 한군데 들어가서 에이 진짜 못해먹겠네 하고 한참을 한숨 푹푹 쉬다가 아차 이럼 안되지하고 정신차려서 계속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

두번째는 전단지배포... 방학중에 알바자리 구하다 우연히보고 돈이 쎄길래 괜찮겠다싶어서 친구까지 불러서 같이 했는데 가방 하나씩을 주면서 다 돌리라고 하더군요. 무슨 태권도 학원 전단지였는데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 별거 아닌줄 알고 초반엔 신나서 했습니다. 21층짜리 아파트촌에서 집집마다 한개씩 돌리면서 옥상부터 내려오는데 한 열개동을 돌려서 몸은 지쳐가고 시간도 꽤 흘렀는데 가방 하나를 다 돌려야하는데 이게 줄지도 않고 하루에 다 돌리기는 택도 없이 많다는걸 서서히 알겠더군요. 돈다발처럼 잘 접혀서 고무밴드를 해놓은 전단 물량이 그렇게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한 저와 친구는 점점 힘이 빠지는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했지만 가방안에 있는거 반도 못돌리고 체력이 GG를 쳐버렸습니다. 가까스로 단지 하나를 다 돌리고 다른 단지로 옮겼는데 설상가상 거기서부턴 이제까진 NPC이던 경비아저씨가 갑자기 라까니슈처럼 덤벼오시더군요. 지금이야 경비아저씨있는 아파트에서 전단지돌리면 단속대상이란걸 알지만 그땐 몰라서 아 저 아저씨 학생들이 먹고살겠다는데 왜 저래 했죠. 난관에 봉착한 저와 친구-원래 둘다 땡땡이나 요령과는 거리가 멉니다-는 고민하다 평소에는 거리가 멀던 편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거 다 하려면 정공법으론 택도 없다는 생각에 지나가던 애들한테 나눠주고 한집에 두세개씩 넣고 심지어 옥상에서 삐라처럼 뿌리는 등등...

원래 삼일 하기로 했는데 이틀을 그런 식으로 하다가 걸려서 짤렸습니다. 잘못해서 짤린 것이긴 하지만 짤리면서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ㅜ.ㅠ; 저와 제 친구 그후로 일주일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녔습니다.

세번째는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승객들 짐을 컨베이너 벨트같은 것에다 올려놓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엔 건물안 깊숙한데서 댑따 가방만 나르는 것을 했는데 일시키시는 분이 곱상하게 생겼다고(감사) 승객들 직접 상대하는데서 일하라고 해서 예쁜 항공사 누나들뒤에 서있다가 승객가방을 받아서 태그부착한 다음 올리는  곳(거길 뭐라고 하죠?)으로 옮겼습니다. 힘도 없는 넘이 무거운 가방 번쩍들어 올려야하니 힘에 부치긴 했지만 각 항공사의 예쁜 누나들을 시간대별로 보니 눈이 참 호강했죠. 국제선이다보니 외국인들 많이 봤는데 단체로 눈앞을 지나간 러시아 무슨 항공 스튜어디스들의 위엄은 쩔었습니다. 다들 주먹만한 얼굴에 힐탓도 있겠지만 평균신장이 180은 되보이는 여자들이 학다리를 과시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벙쩌서 바라봤었죠. 190이 넘는 키 큰 외국사람을 하도 자주 봐서 거구의 외국인은 신기하지도 않은데 한번은 한국인이 190넘는 거구가 서 있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현주엽~! 저보다 한살인가 두살 동생인데 다른 사람들이 넌 동생한테 무슨 사인받냐고 핀잔을 줬지만 그런거 신경 안쓰는 성격이라서 요청했더니 흔쾌히 해주시더군요. 근데 잃어버렸다는...

한번은 수속받는 항공사 누나가 커플 승객 자리를 창옆으로 배정해주니 둘이 무척 좋아하는데 누나의 이어지는 시크한 한마디에 저와 다른 사람들 다 쓰러졌습니다.

"좋아하실 것 없어요. 날개 옆이에요."

이외에도 호텔 서빙, 공사판, 공장 등 다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많은 알바를 했는데 생각나는대로 다 적으면 날샐것 같네요.
돈의 소중함도 알게되고 철도 드니 집에 돈이 있더라도 경험삼아 알바해보는 것이 좋다고 보구요. 특히 이십대 초반 친구들한텐 인생선배로서 강추합니다.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실 아르바이트의 소중한 추억을 같이 공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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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rious?
09/12/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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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옆이라 안좋은 게.. 날개때문에 바깥 풍경이 안보여서 인가요?;
제가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서;
노력, 내 유일
09/12/24 15:26
수정 아이콘
Why so serious?님// 저도 비행기는 안타봤습니다만... 그게 제일 큰 이유 아닐까요?
양산형젤나가
09/12/24 15:35
수정 아이콘
전 방중 근로장학생인데요, 진심 공무원 해볼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단순 서류작업 속도는 타자 천타인것도 있지만 어른분들보다 제가 월등히 빠릅니다. 어 근데 설렁설렁 해도 되 보이더군요.
물론 제 때는 저정도는 하는 놈들이 다 하겠지만...
노력, 내 유일
09/12/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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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젤나가님// 저도 본문에 적진 않았지만 영등포구청에서 알바했었는데요. 저도 님처럼 진심 공무원 해볼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09/12/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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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은 중3때 8개월정도 했었습니다.
저도 180부 18만원 받고 돌렸는데.. 저는 자전거도 안 주더군요. ㅠ.ㅠ
가방 한가득 둘러메고.. 옆구리에 끼고 뛰어다니면서 돌렸습니다.
광고전단 들어온날.. 비오는날 정말 싫죠.
전단 그까짓거 얼마 안되는것 같아보여도.. 아무것도 없을때 180장 추가는 별거 아니지만 180부 들고가는데 전단 180장 추가는....
비오는날은 돌리는 시간이 거의 배로 들지요. 그나마 돌릴때는 비가 올 기미가 없었는데.. 돌리고나서 사람들이 신문 가지고 들어가시기 전에 비가오면 참.... 욕을 있는대로 다 먹죠
학교 수업시간 5교시가 정말 괴로웠었어요. 안 졸려고 무슨짓을 해도 잠시만 방심하면 정신줄을 놔버리게 돼서..
한겨울에 날씨추울때는 돌리다가 입이 얼어서 중간에 자판기 커피 뽑아먹을때 뽑자마자 원샷도 가능하더군요 -0-
09/12/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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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rious?님// 일단 시끄럽습니다.

일전에도 이야기 한적이 있었지만

제일 편했던 아르바이트는 편의점 야간 알바였습니다. 심심하지 않고 손님도 적당히 있었죠

제일 힘들었던건 밤샘 빌딩의 형광등 갓 청소작업이었습니다. 일당은 15년전에 8만원이 넘었죠
닥터페퍼
09/12/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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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알바로 백화점에서 모 제품 판매를 했었는데요, 어떻게보면 알바라기보다 거의 직원이긴 합니다만..
팔 때마다 돈이 떨어지는게 저절로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사람 상대한다는게 힘든건지 그렇게 오래 할 짓은 못되는 듯.ㅠ
노력, 내 유일
09/12/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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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님// 와 진짜 대공감~! 비올 기미 없어서 그냥 돌렸는데 거의 끝나갈때쯤이나 돌리고나서 바로 비오면 진짜 환장하죠.

Cmoon님// 아 시끄럽군요. 비행기를 타본적이 없어서 경치문제만 생각했거든요.
노력, 내 유일
09/12/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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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퍼님// 백화점은 아니지만 마트에서 돈까스와 소세지류를 판적이 있습니다. 사람 상대하는거 자체가 힘든데 판매직은 불특정 다수를 매일 상대해야하니 장난아니죠. 살면서 가끔씩 보는 진상을 그때는 매일 보거나 정말 운없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봤던게 기억나네요.
잔다르크
09/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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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등포구청에서 공익중인데
진심 공무원 해볼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검은고양이경
09/12/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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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점원,레스토랑 웨이터,물류센터,야간청소,골프장,과외등등 알바를 여러가지 해봤습니다만 사람 상대하는게 젤 피곤하더군요.젤 재밌기도 하지만....
09/12/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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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송파구청에서 공익중인데
진심 공무원 해볼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공무원 월급 너무 짭니다..-_-
여자예비역
09/1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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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외도 해보고, 여행사 전화받는 알바, KT콜센터 분들 데이터 정리 알바, 동부화재(?) 콜센터 데이터 정리 알바,
명절전 공장에서 선물세트 포장알바(마트에서 애경사의 선물세트를 보며, 이건 내가 접은 상자로군.. 하며 뿌듯해 했죠;;),
LG생활건강 샴푸충전알바 , 술회사 공병검사 알바, 등등 해봤습니다..
공병검사가 젤 드럽고 피곤한(?)일이었어요... 시급은 쫌 쎗지만.. 각종 오물들이 다 나오고.. 최고는 정종병에서 뱀나온거... 휴..
09/12/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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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배달알바 - 꽤 오래전에 했던 알바라 그 당시에는 기름보일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업소여자분들이 옷도 잘 안챙겨입고 문을 여는 바람에 -_-; 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조경노가다 - IMF터지기전이라 노가다 잡부 일당이 7~8만원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2달정도 해서 등록금 마련했는데 빡셀때는 힘들지만 다른 노가다에 비해서는 좀 편했던 것 같습니다.

PC방 알바 - PC방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절 단지 스타를 잘한다는 이유로 스카웃(?)되어 몇달했습니다만,
밤새고 난뒤 밀려오는 피곤함은 정말 짜증납니다.
가끔 PC가 작동을 안하면 껐다켜면 대부분 잘 돌아가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제가 경험해본 취고의 아르바이트는
삼성전관인가?
추석연휴기간내에 공장곳곳에 화재감지기 설치작업이었습니다
전 잡부라 천(용접할때 불나지 말라고 까는)하나 달랑들고 용접하시는분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2시까지 30만원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96년도인가 그랬을겁니다.
Why so serious?
09/12/24 16:17
수정 아이콘
노력, 내 유일한 재산님// Cmoon님// 감사합니다.
제 첫 알바는 스티커 붙이는 일이었는데.. 역시 이런 류의 일은 집에 우유가 걸려있으면 우유 빼먹고 요쿠르트가 있으면 요쿠르트 빼먹고..
돌리다가 체력이 다하면 반쯤 버리는 게 진리 아녔나요? ^^;
물론.. 우유와 요쿠르트 주인분들껜 죄송한 일이지만;
검은고양이경
09/12/24 16:34
수정 아이콘
Why so serious?님// 닉네임부터 심상치않다했더니 역시.......본능에 충실한 악행을 해오셨군요...
짜장소년
09/12/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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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은 저두 중1때였던가? 암튼 그 때 아주아주 잠깐 한 기억이 나네요. 동네친구들이 방학 때 반짝하고 돈 버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그래서 친구따라 보급소 가서 그 날 바로 시작했는데, 한 3일했나? 진심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를 연발하게 되더군요. 그 시간에 좀 더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자로 나름 자위하며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두 나름 삶을 다채롭게 살아보고자, 또 여러 경험들을 해보고자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기 알바는 했었는데요.
그나마 편한 일자리가 주유소 알바더군요.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이구요. 특히나 야간.
제가 대표적 심야형인간인데다, 밤공기를 사랑하고, 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내방차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다가, 심야에 끓여먹는 신라면의 맛은 정말이지...
중간에 4시간 교대로 취침도 하구요. 대신 근무시간에 비해 급여는 굉장히 짜다는...중간 취침시간은 정산되지 않거든요.
노동강도는 약하지만, 밤낮이 뒤바뀌니 체력과 면역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더군요. 오래하면 힘듭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에 눌려봤는데, 주유소 뒷골방에서였습니다.
기다리다
09/12/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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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했던 알바는 패밀리레스토랑 서빙 밖에 없군요...서빙이야 크게 어렵거나 특별한건 없어서 별로 말씀드릴건 없고, 서빙하면서 그나마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라면 약 4년전, 패밀리레스토랑 붐이 불어서 여고생들이 교복입고 정말 많이 왔었습니다....자주보는 여고생들도 있었고요...그 중에 한명이 어느날 저에게 번호를 따갔습니다;;근데 제가 3개월뒤 입대가 확정된 상황이라 고민반 기쁨반으로 생각에 잠겨있을때 문자가 오더군요 "죄송해요ㅜ.ㅜ 친구들이랑 게임해서 진 사람이 오빠 번호 물어보기 였어요" 흑흑...인터넷에서만 이런 경험담을 읽었었지, 제가 그 피해자가 될 줄을 몰랐습니다...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결국 여친없이 입대했군요..
노력, 내 유일
09/12/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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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rious?님// 말씀들으니 제 어머니께서 해주신 얘기가 생각나네요. 우유배달을 하셨는데 신문배달 하는 친구들이 시간대가 겹치기도하고 목마르고 하니까 그렇게 우유를 마셔대서 난감하셨다는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엔 그렇게 빵꾸나는거 배달이 다 메꿨다고 하더군요. 저도 신문배달 하다보면 목마르고 그때 문앞에 놓인 우유나 요쿠르트류를 보면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만 성격이 고지식한 편이라 억누르고 먹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너무 먹고싶어서 지나가던 우유배달 아저씨 붙잡고 나름 저의 레어아이템인 스포츠신문과 교환을 제의했지만 거절하시더군요.
노력, 내 유일
09/12/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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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님// 여자분인거 알지만 정말 예비역이란 닉에 걸맞을만큼 많은 알바를 해보셨네요. 저는 공병검사는 안해봤지만 정말 더러울것 같네요. 담배피시는 분들 꽁초는 기본에 + 로 가래까지 뱉으시는거 옆에서 보기만 해도 더러워서 눈살찌푸리게 되는데 그걸 청소한다니... 정종병에서 뱀나왔을땐 기절초풍하셨을듯 하네요.
09/12/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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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형 쇼핑마켓의 식품코너에서 일한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일하던 누나에게 대쉬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지레짐작 주눅들어서...

다시 그때가 돌아와도



안생길까요ㅠㅠ?
09/12/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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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를 해봤습죠.
처음한건 PC방. 100석이 넘는 PC방을 야간 혼자 관리 하는데, 사장자식이 카운터 위에 웹캠을 달아놓고
집에서 보면서 좀만 자리비우면 전화합니다. 그러면서 손님은 몇명이냐? 별로 없다면 없다고 지랄하고
게다가 100석이 넘는데 화장실도 가게 밖 복도에 있어서 도망가는 놈들 잡기도 힘들고, 손님 도망가면 알바보고 메꾸라고 하고
야간시급 2200원 이었습니다. 악덕 업주였네요. 두달 하고 무통보로 월급받은 다음날 안나갔습니다.
두번째 생동성이죠.
가장 편한 알바 인것 같습니다. 세달에 한번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당뇨약 실험 같은건 3일에 72만원 정도 받거든요.
별로 부작용도 없고, 부작용 겪는 사람은 못봐서, 그냥 만화책 판타지 잔뜩 싸들고 가서 병원서 놀다 오면 되는 거니까요.
세번째 불닭집이었는데
가까운데는 걸어서 배달도 가고, 좀 먼데는 사장형이 직접 차로 배달 갔으니 편했죠.
동네 불닭집이어서 손님도 많지 않았고, 맛으로 유명한 곳이서 가끔 우르르 몰려오는게 부담이었지만
또 불닭 맵다고 시켜놓고 한두조각 먹고 가는 사람도 많아서 남는건 아깝다고 사장형이 그냥 알아서 먹든가 처리하라고 하더군요.
손님도 별로 없었으니 그냥 앉아서 쉴새 없이 닭 줏어 먹고...
게다가 가끔씩 반마리 남은거 있으면 요리도 해주고..
09/12/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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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알바라고는 과외밖에 안해봐서 댓글을 쭉 읽어보니 완전 별천지네요.
과외 알바는 별로 재미있는 애깃거리가 없지만... 선생님의 속썩는 마음 하나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딱 애쓰는 만큼 스트레스 받더군요.
중1짜리 남자애한테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숙제를 안해오는 애는 정말 전무후무였어요.
어머니가 워킹맘인데다가 마음이 여려서 일러바쳐도 그 다음날이나 좀 시무룩하지 별 효과가 없고, 때리면 맞고 버티고,
과외시간 끝나고 앉혀놓고 나머지 숙제 시키면 선생님 안바쁘세요 왜 안가세요... -.-;; 스트레스가 아주 머리 꼭지까지 다다랐는데
그러다 그만두기 한달인가 두달쯤 전에는 에라 모르겠다 내자식 아니지 하면서 숙제 하거나 말거나 케세라세라 했더니
양심의 가책은 있었지만 스트레스는 없어지더군요. 선생님 참 힘든 직업이에요.

반대로 고1짜리 여자애한테 수학을 가르쳤을 때는 진짜 기분이 좋았는데, 애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중학교 들어오면서 수학을 놔버려서 60점도 받고 70점도 받고 했는데, 반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첫 중간고사 때 97점, 기말고사 때는 다 맞고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에 재미도 붙인 상태에서 제가 다니던 학원에 소개시켜 줬어요.
선생님들이 학생 졸업시키면 이런 느낌일까 싶더군요. 이제 대학 졸업반일텐데 잘 지내려나 모르겠어요.
노력, 내 유일
09/12/24 17:35
수정 아이콘
NecoAki님// 진짜 악덕이네요. 화장실이 가게밖에 있는건 엄연히 구조가 잘못된건데 도망가면 알바보고 메꾸라니... 고작 시급 2200원 주면서...그리고 피씨방 손님을 알바가 끌어오는 것도 아닌데 그걸 뭐라한다라... 악덕에다 무개념까지 탑재한 인간이네요. 늘 느끼지만 세상은 넓고 악질은 많습니다.

EZrock님// 대형마켓알바는 많은 만남의 기회가 있는 일자리죠. 저도 한두어번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아쉽게 불발됐었죠. 판촉아가씨들이 짧은 치마입고 그닥 신경을 안쓰면서 일해서 좋았던 기억이... -_-;
화이트푸
09/12/24 17:41
수정 아이콘
= 초6 : 전단지 1일 알바(일명 찌라시)
세탁소 전단지 였는데 친구랑 둘이서 500개씩 1000개를 돌렸습니다. 아파트에 돌리는것이었는데 꼭대기 층에서 내려오면서 하는건데 생각외로 엄청 힘들었습니다. 나중에는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했을정도였으니까요(올라가는건 멈출 수 있지만 내려가는건 멈출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첫 알바라고 나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는데... 5천원 받고 오락실가서 오락 몇판 하고 분식 먹고 3일을 앓아 누웠습니다.

= 중1 : 신문 배달 5개월
다행(?)히도 오토바이를 탈줄 알아서 신문배달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겨울이 시작되는 10월부터 ~ 겨울이 끝나는 3월까지 했다는것이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타고(새벽엔 좌석밖에 없던 시절ㅠ) 가서 신문 싣고 120부 정도를 열심히 돌렸죠 눈 오늘 날이나 비오는 날은 정말 최악이었고, 끊으려고 하는 집과 계속 넣으라고 하는 사장님 중간에서 여러모로 힘든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동네 무서운 형들이 오토바이 태워달라고 해서 피해다녔던 시절도 있었네요 ㅠ
덧 1 :새벽에 알바를 하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졸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저를 불러 구수한 사투리를 쓰시며 "화이트푸"야 집안이 힘드니 하시면서 바지를 하나 주시더라구요 ;;(그때 당시 엉덩이가 조금 해진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성적 많이 떨어졌습니다;
덧 2 : 높은 건물에는 올라가기 싫어서 신문을 딱지 접듯 접은다음에 던지는 스킬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 역시 몇번 사용해보았습니다만 돌아오는것은 신문이 낱장으로 날리면서 내리오는 결과뿐 ㅠㅠ

= 고2~대1 : 주유소 알바 3년가량...
3년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주말(일요일 12시간, 방학때는 매일)에만 알바를 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동네가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이라 편하게 일했구요. 하지만 알바 하러 가는데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기 때문에 오고 가고 하는데 시간 거의다 빼앗길 정도였습니다. ㅠ 시급은 2000원(2000년) 하루에 24000원 버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친구들과 주말에 놀지 못한다는 슬픔도 있었던 시절입니다 ㅠ
결정적으로 이 알바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게된 이유는 대학교 들어가서도 2000원 주시길래;;;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관두었습니다;

= 피시방 알바 1달(땜빵)
2002년에 대학교에 합격하고 한달동안(1월말~2월말) 알바를 하기로 했는데 한달에 50만원이라고 듣고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대는 저녁 10시부터 아침 10시(최악이 12시간) 엄청 성실하게 일 했고, 과자나 음료수도 빼먹지 않고 그랬는데, 나중에 월급 받을때 나름(?) 열심히 했으니 조금더 달라고 했었습니다. 사장이 안된다고 해서 "다른 알바들이 먹는 과자나 음료수도 하나도 안 먹었다. 식비도 없지 않느냐!!" 라고 반문했더니 "그건 니가 안 먹은거지.. 안먹은 니가 바보지.."라는 충격적인 말과 함께 쇼크상태에 빠졌구요. ㅠㅠ 그리하고 알바비를 받고 집에와서 나중에 확인했더니 40만원이었다는;;;; 나중에 계산해 보니까 새벽알바를 시급 1400원 꼴에 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ㅠ

= 자동차 유리공장 2달
"등록금을 벌어야 겠다" 생각하여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친구네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유리공장에서 제단쪽(자동차에 맞게끔 유리를 자르는 일)일을 했었습니다. 일당이 아마 3만원이었고 야근하면 4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2달동안 2틀정도 야근 안하고 나머지 모두 야근을 하여 어느정도 등록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돈으로 인터넷도 두루넷으로 바꾸어 플스2도 구입하고 등록금 쓰고 했습니다.

그 후로는 알바라기보다는 직장을 갖고 일을 했었구요... 적어 놓고 보니 이놈의 알바는 거의 겨울에만 했었네요 ㅠ 겨울에는 오지게 춥습니다. 오토바이타고 칼바람 맞아봐야... 알래스카에 온 기분을 체감하실 수 있죠 ㅠ, 서빙알바나 사람 접대(술집)하는 알바는 많이 하지 않아서 지금도 어느정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력, 내 유일
09/12/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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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게님// 지가 안하면 어쩔수없는 거니까 첫번째는 패스하고 두번째 여학생입장에서 보면 인생을 바꿔준 은인이라고 여길 정도로 훌륭한 선생님이셨네요. 수학이라면 저는 학을 뗐었는데 그걸 가르쳐서 만점까지 맞게 하셨다라... 부럽기도하고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노력, 내 유일
09/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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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푸님// 2002년도에 원래 박한 피씨방이라지만 새벽시급 1400원이라... 충격이네요. 거기다 12시간인데 식비도 안주다니 정말... 그러면 얄짜없이 50만원 줘야지 40만원... 안먹은 니가 바보지 드립 정말 여러가지 하는 인간이네요. 빡세게 고생시켜놓고 돈도 제대로 안주는 경우가 특히 알바할때 많죠. 나이가 어리고 세상물정 잘 모르는거 이용해서 착취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으니 알바하시려는 분들 하시기전에 많이 알아보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근데 이것도 첨에 일시킬때와 나중에 돈줄때 말을 다르게 하는 인간들이 많아서 문제이긴 하죠.
Anti-MAGE
09/12/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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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도로에 선그리기였습니다.
물론 선그리는건 그쪽일에 잔뼈가 굵으신분들이 하셨고, 전 보조였습니다.
그런데 한여름에 이글이글 타들어가는 아스팔트는 왜이리 뜨거운지... 아스팔트를 새로깔고 몇시간후에 아스팔트가 다 어느정도 굳었다 싶으면 거기에 도로선을 그리는데.. 지옥불위에서 타죽는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거기에 기구들은 왜이렇게 오지게 무거운지..
두달정도 했는데, 처음에는 일을 몰라서 어리버리했더니 지나가는 차에 치어 죽을뻔도 했고, 거기 인부들에게 맞기까지 했습니다.
뭐 맞을때는 기분 나빳지만, 나중에 그분들이 좋게 잘 이야기해주셔서 기분풀고 계속 일했던 기억이 있네요.
수당은 일당5만원 받았습니다.
TheMilKyWay
09/12/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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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장에서 일했던 기억이 있군요.. 이상한 포댓자루를 끝도없이 옮겼는데.. 허리가 장난 아니게 아팠던 기억이.. 그거하면서 느낀게.. '아~~~~~ 이래서 어른들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던거구나~~~' 했죠. 문제는 그 일 끝내놓고는 공부는 손 놓았던 기억이..-_-;;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죠..
YellOwFunnY
09/12/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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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알바가 최고였죠.
평소에는 거의 사람없어서 사장님도 안오고, 손님도 안와서...
혼자 놀다가 들어가는 일이 대부분,

목요일이나 금요일날 저녁에는 아저씨들 단체로와서,
술 + 안주 + 보도 누님들
일하면서 알아둔 누님들 번호가 수십개가 넘어서 가끔 누님들이랑 따로 만나서놀기도 했는데,
새벽 4시에 일끝나고 도우미 누님들이랑 같이 해장국 먹으러 가면,
비슷하게 일끝난 누님들이 형형색색의 스타킹을 신고 다들 해장국 집으로 모이곤 했죠.
귀엽게 생겼다고 이쁨 받았었는데 어찌나 좋던지 허허.

지금은 마니 죽은것 같던데,
대전에 계룡건설 쪽에 단란주점이랑 노래방 많죠?
거기 도우미들 새벽 4시쯤 되면 일 일마치고,
월평중학교 였나 그 옆도로 쪽에 삼겹살 + 김밥천국 + 해장국 집에 죄다 모여있으니 술드시다 생각나면 방문해보시길
wish burn
09/12/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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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알바경험을 모아서 써봤던 글입니다. 편의상 반말쳬로 썼네요.
굉장히 허접한 글이지만.. 모사이트에서 베스트에 올랐던 글..-_-;;


1.우체국 알바 00년 12월~01년 1월

아버지가 우체국에 다니셨기에 가능했던 인사이더 알바.
지금 생각하면 공공기관 알바를 남들보다 먼저 경험했던듯..
단순 육체노동이었는데 시급은 4천원을 상회했다. 내가 살던 대전에서 당시론 꽤 쎈 시급이었다.
우체국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일자리는 공익으로 대체되었고 결국 한달만에 실직..



2.노가다 알바 01년 7~8월

남아들이면 한번씩 꿈꾼다던 노가다 알바..
외삼촌이 원룸을 지으시는 건설업자셔서.. 역시 인사이더성 알바였다..

01년도 당시에 일당 4만5천원을 받았으니 학생에겐 큰 돈..
6주를 한다고 호기롭게 나섰는데,1주일만에 허리를 삐끗했다..
그래도 약속을 어기면 볼낯이 없다고 생각,결국 6주를 채웠다..

일종의 자율출퇴근이어서 실제로 나갔던 일은 28일정도.. 외삼촌은 그래도 조카라고 격려금을 포함해서 130만원을 주셨다.
그때는 어린나이에 큰돈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외삼촌 삥뜯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

특이사항 1. 학교친구들이 날 못 알아봤다.. 너무 태웠음..
특이사항 2. 고질병인 요통이 이때부터 본격화..-_-;;


3. 식당서빙 01년 8월 중순

고전적인 학생알바..
보름남은 개학을 기다리며 집에서 빈둥대던 중 학교게시판에 뜬 10일 임시직 알바..
하루 6시간근무였는데,생각보다 재밌었다. 식당에서 주던 밥도 맛있었고..

계약기간 종료후 스카웃제의를 받았던 유일한 알바..-.-;;
사람을 못 구했던게 크긴 했지만 알아서 20분전에 출근하는등 나름대로 노력하긴 했다..
급여는 시간당 2300원?? 주인사모님이 만원단위로 끊어주셔서 몇푼 더받긴 했는데,금전적으론 만족스럽지 않은 알바..

특이사항 1. 01년도에 했던 알반데.. 작년에 식당에 밥먹으러갈일이 있었다.. 사모님이 한눈에 알아보셔서 깜딱 놀람..
특이사항 2. 서빙알바할꺼면 의자에서 밥먹는 식당에서 일하자. 앉은뱅이 탁자에다 서빙하느라 허리아파 되질뻔함..


4. 병원당직 01년 12월 ~ 02년 6월

당시까지 알바를 2달이상 한적이 없어서.. 6개월이상 하겠다고 찾아나선 알바..
동기가 이상하긴 했는데.. 그때까지 하던 알바가 모두 2개월 안쪽으로 종료된 상태라 왠지 안달났던 상태..
역대 알바중 워스트 3위..

편했지만 지나치게 긴 근무시간.. 그에 비해 너무 짠 월급..
(한달 15일 근무.. 평일 19시~다음날 오전 8시.. 주말엔 토일중 하루를 풀근무.. 근데 월급은 33만원..)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한시간 남짓이어서 나머지시간에 공부를 할 순 있었는데 인터넷 중독자 의지박약인 나에겐 미션임파서블이었다..
이 일이 최악의 알바가 된것엔 내 책임도 컸었다.-_-;;
같이 근무했던 조무사들과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해서 여러모로 짜증났던 알바..
주사기 포장 200개정도 벗기고,아침저녁에 한번씩 청소, 환자 침구 설치등 간단한 알바였지만
2주에 한번은 당직병원을 섰던 곳이라.. 그때마다 방사선기사업무를 해야했다.. AP가 아시아퍼시픽의 약자만은 아니란 걸 그때 깨달음..

사진현상시 암실문이 열리면 필름이 몽땅 날라가 한달월급으로 변상해야만 했던 위험한 알바.. -.-;;
가끔은 요도삽관(수술 직후 소변 못보는 환자 요도에 관을 삽입해 소변을 빼냄..)도 해줘야했고..
정형외과란 특성상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가 엄청 많았다. 랜덤하게 보험회사 직원이 출동하곤 했다.
당직병원 근무시엔 이따금 미친놈이 나타나기도 했고..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데다 온갖 불법까지 판치던 위험한 알바였다.. 뭔정신으로 7달을 버텼지..-_-;;
때마침 학교성적도 빵구나 1.125란 경이적인 성적으로 학고를 먹게 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선동열이 부럽지 않더라..-.-;; 결국 2학기 마치고 군대로 고고씽~


특이사항 1. 일하는 도중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급하게 응급실을 가야했는데.. 같이 일하던 조무사 반응 '너없으면 일은 누가 보냐'
교대로 일하던 남학생이 바톤터치해줘서 갈 수 있었는데, 좀 씁쓸했음. 그럼 사람 안 채우고 그냥 갈줄 알았나?
특이사항 2. 여자들이랑 일하는게 쉬운게 아니구만.. 하긴 그쪽에선 나랑 일하는게 짜증났겠지..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느끼게한 알바..



5. 택배 상하차 알바 01년 9월경.. 딱 하루

급여는 6만원.. 추가근무 2시간을 통해 6천원 더 받아서 일당 66000원..
밤 9시~담날 아침 9시..
노가다 알바는 2시간에 한번씩 쉬었는데 이 알바는 저녁시간도 30분 잘라썼던 기억이..
혼자 알바했는데 덕분에 5분을 1시간처럼 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나랑 안맞았던 알바..
얼마전 게시판글을 보니 일당이 몇년전보다 떨어져 버렸다.. 5만원에 구하던데..
개인적으론 워스트 알바 2위

기억나는거.. 포도상자는 트럭 꼭대기에 실어라!! 뭔놈의 포도택배가 그리 많은디..;;


6. 전단지 알바 (01년 8월달 2일,05년 2월달 2일,06년 1월에 10일정도)

운동도 되고 돈도 벌수 있는 괜찮은 알바.. 랜덤하게 펼쳐지는 경비원아저씨와의 일기토는 그대의 혈관을 들끓게 할것이다..-.-;;
알고보면 전신의 아드레날린을 쥐어짜내는 전단지 알바.. 은근히 사연도 많았다..

첫번째 전단지 알바는 노엘피자라는 동네가게 전단지 알바였다.
(망한 가게니 특정상표언급해도 괜찮을 듯...)
장당 15원이었나? 이틀정도 일했고 16 몇백원을 받아야했는데, 아저씨가 이럴땐 15000원만 받는거라면서 15000원만 줬던 기억이..
누구 맘대로?? 어리고 세상물정 몰라서 별다른 힘이 없었던 나는 다음 출근때 무단결근 스킬을
발동, 소심하게나마 복수했다.. (식당알바로 곧장 업종 전환..-_-;;)

05년도 전단지는 군제대후 시작한 알바.. 장당 25원 주더라..
전단지 알바 특성상 공치는 날이 많았다. 1주일에 2번정도 일했는데,당시 건물청소업무를 하시던
둘째 이모부의 꼬임(?)에 넘어가 전단지 알바를 접었다.

둘째 이모부는 개학까지 40일 남짓한 기간동안 딸랑 3번 호출하셨다.
엿먹인자 엿먹을 것이다..그냥 전단지나 돌릴 걸-.-;;

06년도 전단지.. 급여가 비교적 셌다. 장당 30원,1회 천장,주당 2번..
보험회사 아파트담보대출 관련 전단지를 하루에 천장정도 붙이는 거였는데,
일의 특성상 비싼 아파트 내림차순으로 전단지를 붙여나갔고..
광고대상 지역은 L군 서식지역 위주였다. 그렇다. 사실 전단지가 목적이 아니었다.

1차적으로 돈을 벌지만 2차적으론 개인과외홍보를 위해 시작한 알바였다.
고용주의 동의하에 전단지 붙일때마다 본인의 과외전단지도 덤으로 붙였다..-_-;;
알바 물주는 나보다 5살정도 많은 형이었는데 비교적 호흡이 맞는 편이었고
전단지 돌리다가 발목이 삔 상태에서 남은 전단지 6백장을 돌리는 캐무식한-_- 짓을 한터라, 그후엔 나름대로 편하게 알바를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 알바기도 했는데...
1주일에 일당 3만원*5일,종이값 500장*5일*12원.. 전단지 수명이 6시간위해 주당 18만원을 사용하는 알바였는데..(경비가 때가니까..)
우리동네는 대략 3~5만원만 내면 아파트 게시판에다 1주일동안 광고가 가능했었다..
노동력&벌금 위험까지 감안하면 회사 입장에선 캐뻘짓인 알바..-_-
(물론 스스로 해고되고 싶진 않아서 속으로 삭히기만 했다. 어쩌면 내 물주는 윗사람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어필하고 싶었는지도..)
1달 정도 일한 후 그쪽에서 홍보방법을 바꾸는 바람에 잘리게 됐다. 직거래의 장단점을 보여준 알바..

특이사항 1.. 주요목적이었던 과외는 결국 못 구했다.. 몇백장을 붙였는데..-.-;;
특이사항 2.. 개학할 무렵,다시 일할 생각없냐는 전화를 받았다.. 이것도 스카웃 제의냐..-.-;;
특이사항 3..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다. 같은 평수에 2배이상 차이나는 대출가능금액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요인이었음.. 배움은 엉뚱한 곳에서도 이뤄질수 있다..



7.이모부 알바 (05년도 1~2월)

이모부가 불러줘서 전단지 알바 때려치고 기다리던 알바였는데.. 40일동안 3번 나갔다..-.-;;
나간 3번은 나쁘지 않았다. 11시간 일하고 4만원 받았는데,일은 할만 했고 사람들도 괜찮았다.
이걸 하느라 잘하고 있던 알바를 때려친게 문제였지.. 이런게 인과응보인듯..
이모부가 3번째로,이모가 2번째로 어렸던게 특이사항??

의도치 않게 날 물먹이셨던 이모부는 또다시 특이한 심부름을 시켰는데..
1년에 한번씩 받으시는 보수교육.. 시간이 없으셔서 내가 대리출석했다.
4시간 강의듣고 25000원받음.. 내 평생 이런 알바를 할 줄이야...
강의시간 내내 만화책만 줄창 봤다. 강의내용중 기억나는 건 임시직 아저씨아주머니 합법적으로 해고하는 법..-.-;;



8.과외.. (01년~06년)

고등학교때까지는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다.
요즘 기준으로 본다면 00년도 수능,01년도 수능을 1등급 정도로 통과했고..
서울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다는 지방의 특성을 감안하자면
우리동네 안에서는 나름대로 고급인력이었다...-.-;;
이과생이면서도 영어,수2와 과학탐구 실력이 딸리는 한심한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난 영어독해,언어영역 스페셜리스트였던 이과생이었따..-.-;;)

너무 날로 먹는다는 알바란 생각이 들어서 군대가기전엔
집에서 물어다 주는 과외만 이따금 했는데,군제대후엔 '돈만 되면 장땡'이라는 긍정적 사고방식이 생겨서..
여기저기 잘도 빨빨거리면서 구하러 다녔다..-.-;;
결국은 학생인지라 중학생은 한달에 25만원,고등학생은 한달에 30만원 받았는데..
한달에 평균 2건은 한터라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었음..
과외선생치곤 한심한 능력치를 지녀서 2달하고 잘리기 일쑤였는데,, 결국은 시간이 약이었다.
1년정도 삽질한 후엔 약간이나마 실력이 생겼는지 성적도 가끔 늘려주고 1년,6개월씩 과외해주는 경우도 생겼다.
학생 어머님 소개로 다른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고.. 4학년 2학기부터 취직셤준비를 위해 과외질을 접었다.
1학년때부터 열심히 과외를 했다면 좀더 편하게 과외하지 않았을까...


특이사항 1. 60%수수료인 과외중개업소나 생활정보지로 구하진 않았다. 열심히 전단지 돌렸다. 이놈의 블루칼라 인생..-_-;;
특이사항 2. '넌 니 인생을 파괴할 권리가 있지'란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몇번의 교화를 시도해도 지갈길 가는 중고딩들은 그닥 바로잡으려 들지 않았다. 역시 교대를 안 가길 잘했다..
후회란건 지나간 일을 돌이킬수 없을때야 찾아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춘기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특이사항 3. 친구가 알려주는 과외구하는 비법을 사용해서 2개의 알바를 구했는데..
알고보니 덤핑가격으로 구하는 거였다.. 신학기특가 25%바겐세일..-.-;;



9. 근로학생..(02년 3~8월,05년 6월~06년 1월)

비사교적이었지만 같은 학년에선 그나마 사랑받았던 학생이었다.
학교생활 4년동안 꾸준히 베이스를 깔아줬기 때문에...-.-;;
사실 그딴 거 배울 줄 알았으면 나도 이놈의 학교엔 오진 않았을 꺼고..
(군대있던동안 재수를 잠깐이나마 고민했었음..)

그러므로 아르바이트의 꽃인 장학생은 나와 전혀 인연이 없었고..
결국은 몸으로 때우는 근로장학생의 길을 선택..(이놈의 블루칼라인생..-_-;;)
학기중엔 15만원,방학중엔 20만원이었다. 근데 일이 편했다. 교내행정실장이 누구냐에 따라
편차가 심하긴 했지만 날로 먹는 알바란 건 변함없었다.
군대가기전엔 지원자가 없어서 아무나 할 수 있었는데 제대하고 보니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불루오션의 레드오션화..

제대후 행정실장은 군대 행보관스타일 인물이어서 솔직히 피곤했음.
방학중 교내내 서식하는 거미를 100마리이상 때려잡았다.
날 알지 못했던 일부 후배들은 본인을 교내공익요원으로 착각하기도 했고..-.-;;
행정실장이 4층건물 유리창 모두를 근로장학생 3명이 다 닦으라는 미친 미션을 하달해서 근로학생들이 파업하기도 했다.. 결국 안 닦았다..^.^V


특이사항 1. 입학후 졸업까지 6년동안 등록금은 2배가까이 늘었는데 근로학생 월급은 변동이 없었음.
특이사항 2. 학교에서 '모자라지만 생활력 강한 놈'정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런 젠장할..-.-;;
특이사항 3. 날 따라서 근로학생을 신청한 친구놈들이 몇놈 있었고.. 난 이따금 그놈들 뒤치닥거리를 해야했다.. -.-;;



10. 생동성 알바..(학창시절 랜덤하게..)

아는 사람을 통해 하게 된.. 일종의 인사이더알바..
과마다 자기내끼리만 하는 알짜배기알바가 가끔 있는데,운좋게 여기에 빌붙게 되었다.
인간마루타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일성분,동일함량 약 2개를 먹어서 혈중농도가 동일한지 체크한댄다.
2주동안 주말에 숙식하면서,20번정도 체혈하게 되는데(팔에 카테터를 꽂는다..) 평균 30만원을 수령한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원하는 만화,소설,비디오는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갠적으로 했던 알바중 최고였음
다만 한번하게 되면 3달동안 생동성실험 참가가 금지되고,공고 자체가 랜덤하게 뜬다.
예전에 담배패치관련 실험을 하다가 중도에 4명이 탈락했다는 소리가 있는 걸 보면 부작용이 없지 않은 듯..

상여금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알바..
보통 30만원 정도 받았는데 실험하는 약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했다.


특이사항 1. 군복무중이던 04년도.. VJ특공대에 엽기알바로 소개됨..-.-;;
특이사항 2. 의협에서 생동성시험에 대해 태클을 걸어 좀 빡세졌단다.. 이젠 체혈기간중엔 맘대로 눕지도 못한다고 하던데..
특이사항 3. 취업준비기간동안 1주만에 끝나는 20만원 급여의 생동성 알바가 있어서 짬내서 간신히 했는데..
바로 다음주에 1주에 30만원 지불하는 생동성 알바가 떴다.

난 블루칼라인생에다.. 박복하기까지 했다..-.-;;



11.MRI알바..(06년 4월. 1번)

딱 한번 했다. 머릿속 MRI를 찍어주고 25000원을 준다는 거였는데..
30분만 일하고 그돈 준다는데 마다할리 만무.. 덜컥 물었다.

MRI통에 들어간 후 눈앞에 펼쳐지는 영단어를 보고 각각의 반응을 보여줘야하는데..
비좁은 MRI통을 들어가는 와중에 안경이 벗겨져버렸다..-.-;;
초난감한 상황.. 내 시력은 양쪽다 -7.0이었다..
30분동안 개삽질한후.. 다시 실험할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기계대여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돈은 제대로 받았는데 무척 미안했음..-_-;;

특이사항 1. 구별할 능력도 없으면서 머릿속 MRI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결국은 못받았다.
의대다니는 고딩동창한테 물어보니.. 찍은거 다합하면 족히 몇백메가는 될꺼라고..




12.야구장 알바..(05년도 준플레이오프 3차전)

과외 2개와 근로학생알바중이어서 주머니는 넉넉했었다.
단지 야구를 보고 싶어서.. 그것도 공짜로 보고 싶어서 금액도 안 물어보고 지원했던 알바...
동기는 순수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9시간 일하고 2만5천원...
지정석 출입하는 사람들 표검사하는게 업무라서 경기는 보지도 못했다.
열받아서 지정석자리에 잠깐 들어갔다 나왔는데.. 김태균이 내야플라이로 아웃되는 것만 봤다..-.-;;
중식은 줬고,경기후에 밥먹으러 갈꺼냐고 물어보더니.. 밥값은 알아서 내라고..-_-;;

일당은 한달 후에 입급된다고.. 2만5천원짜리 어음이라..
문제는 이나마 부도났다는거..-.-;;

한달이 지나서 전화하니 기다리라는 말만.. 1주일 더 기다려도 아무 연락이 없길래 다음날 한화이글스 홈페이지에다 글을 올려버렸다.
40일동안 전화 한통화 없었던 놈들이 1시간동안 전화만 15통을 보냈다..
열받아서 한 10만원 부를까 하다가,연고지 구단이어서 원금만 받고 고이 돌려 보냈다.. 그거 삥뜯어서 얼마나 잘 살겠다고..-.-;;

역대 알바중 최악의 알바.
특이사항 1. 그래도 홈팀이 이겼다
특이사항 2. 구장에서 남희석봤다.. 매너 좋더라
09/12/24 18:58
수정 아이콘
저는 주유소아르바이트 노가다 물탱크청소 방역 식당(패밀리레스토랑 포함) 이정도 해봤는데
주유소 아르바이트는 정말 쉽던데(제가 있던 곳은 세차를 안해서 너무 편하긴 편하더군요.) 시간이 안가서 문제였고
노가다는 돈은 많이 주는데 일단 간다고 무조건 일을 주는것도 아니고
가서도 일이 천차 만별이라서 좀 힘들었네요. 한번은 어느 가정집에 불가마를 만든다고 해서 가서
흙벽돌같은것을 나른적이 있었는데 제가 이틀할 분량을 하루만에 다해서 7만원 받은 기억이 있네요.
그냥 하루만해도 7만원인데...그거 다하고 완전 뻣었었죠...
그당시 친구는 대리석 나르는 걸해서 9만원에 목욕비 파스비 2만원을 더 받았었는데....

물탱크 청소는 정말 목숨걸고 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노가다 보다 어찌보면 더 위험하더군요.
3층 높이 물탱크를 안전장치 하나 없이 올라가서 5마력짜리 펌프와 호수 기타 장비등등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데
정말 조금 긴장을 풀면 죽겠다는 생각이... 그리고 물탱크 안으로 들어가는데 사다리가 없는 곳도 있고
벽청소를 하는데 발디딜곳은 얇은 철 같은것뿐... 이것도 발헛디디면 철에 연타 콤보 맞고 갈것 같더군요...
하루 일당이 45000원이었는데 일을 그만 두고 생각하니 목숨걸고 그거 밖에 안주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물론 빨리 마치면 2시에도 마치긴 했었지만요.

그리고 식당같은 경우는 제가 설거지를 너무나도 싫어해서 지금까지 한 아르바이트중에 최악 같습니다.
정말 손톱이 빠지는 그 느낌에 온갖 짬을 다 만져야하고 하수구에 모인짬까지 처리하고 얼굴에도 티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아무리 힘든것을 해도 설거지 하루종일 하는것 보단 낫더군요.
리오넬메시
09/12/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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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해본 알바중에 최고의 알바는 골프장 대리주차였습니다. 한달 월급은 120만원에 (월~금 하루 10시간)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주차를 해주고 나가실때는 차 준비해주고 골프백을 옮겨주고 그러면 팁으로 사장님들이 만원정도씩 주시는데 그것만으로도 하루 일급을 뛰어넘는 상황이 ^^ 이전까지는 팁을 받는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 알바하면서 팁을 받으면서 했더니 다른 왠만한 알바는 눈에 잘 안들어 오더군요 ㅠㅠ 팁 이랑 월급이랑 합치고 해서 200만원 가까이 알바로 벌은적도 있네요, 덕분에 학비도 보태고 일본여행도 갔다 오고 정말 괜찮은 알바였습니다.
09/12/24 20:02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존경스럽습니다 ^^
서재영
09/12/24 20:39
수정 아이콘
현재 경기도 부천 상동 KT에서 질병관리본부랑 연계하여 운영되는 콜센터에서 상담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예방접종 관련 상담이구요.
콜센터 알바가 다 그렇지만 일당이 4만 5천원으로 적은 편은 아닙니다.
신종플루 대책 시스템이 허접하여 거의 매일마다 외울 게 생겨나서 문제긴 합니다만-_-;
1577-1280으로 전화주시면 1/100 정도의 확률로 저와 통화하는 영광(?)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나라에서 하는거라 그런지 정부 정책에 대해서 항의하시는 분들은 더러 계시지만
욕설을 한다거나 그러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네요.
아무래도 전화오는 주 연령층이 임산부,노년층인 탓도 있겠지만요.
한동안 전화가 불나다가 요즘은 굉장히 한가해져서 8시간 근무중에 실 전화통화 시간은 한시간을 채우지 못하네요-_-;
그래서 콜센터 사내전용 메신저로 떠들고 놀던지 USB로 이것저것 넣어와서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굉장히 편하게 돈벌고 있습니다.
柳雲飛
09/12/24 22:5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알바하니..돈은 못쓰게 되더군요..-_-
이 물건이 얼마니.. 내가 몇시간 일한 거네..이게 그정도 값어치가 있나?
진짜..돈 무서울줄 알게해준...알바였슴다..
09/12/25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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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님// 이.. 이거슨 자랑리플 흑흑 부럽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는 왠만큼 생겨야(?) 받는다는 설이 있던데 준수하신 외모 같습니다 ㅠ
09/12/25 03:01
수정 아이콘
과외는 많이 해봤고..전단지알바는 중학교때.. 독서실총무 고시원 총무는 몇번 해봤네요
과외는 뭐 다들 많이 해보셨을테니 패스~
독서실 총무 정말 -_- 전 오전총무였는데 마침 시험기간에 들어갔는데 시험기간 300석이 거의 다 차는데 죽겠더군요
돈계산 안맞으면 제돈으로 채워야하고;;
공부는 당연히 못하고..조금만 틀려도 무지하게 혼나고..애들은 떠들지..계속 전화오지;;
남자 고등학생들은 솔직히 무서워서 -_-; 야간총무보고 혼내라하고
혼내면 또 떠들고..떠들고..부모님은 애 왔냐고 계속 전화오고..
공부한다고 최저임금도 못받고 하는데 2달만에 그만뒀습니다.. 제 뒤로도 계속 그만두더군요 알바몬에 보니까..
09/12/25 08:44
수정 아이콘
1. 대형마트에서 잡일.
2.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만들기, 계산하기.
3. 학원에서 숙제, 시험 채점 및 아이들 가르쳐주기.

가장 기억에 남는건 대형마트에서 일할 때 매장 안에 있는 정육점 청소하기와 주차장에 있는 카트 정리하기 -_- 대형마트에 일할 때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어깨도 넓어지고 팔도 두꺼워지더군요. 여름에 맥도날드에서 일했을 때도 힘들었습니다. 고기 굽는 기계가 워낙 뜨겁고 그 옆에서 일해야하기 때문에 땀이 엄청나게 났던 기억이 나네요. 학원에서 일했을 때는... 쉬웠지만 일이 별로 없을 때는 시간이 너무 안가서 좀 지루했던 적도 있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공부에만 전념할렵니다, 후후.
티나한 핸드레
09/12/25 14:16
수정 아이콘
1. 중학교때 신문배달... 시골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했었는데 깡패형들이 하도 귀찮게 해서 오래 못함.. 번돈으로 어머니 빨간내복 사드림
2. 부페 서빙&잡일... 2년여 동안 쉬는날마다 했었는데 실장이 너네 누나 어쩌고 귀찮게해서 그만둠... 그때 번 돈으로 이문열의 삼국지 전권구입
3. 공장 잡일... 쉬운일이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노가다였음... 더운 여름에 슬래이트 지붕밑에서 땀에 젖어가며 일했으나 봉급은 최악
일이 힘들어서 끝나고 삼겹살에 소주, 포장마차 소주, 겜방, 오락실서 펌프 등을 하다 보니 돈은 얼마 못벌고..^^;;
4. 백화점 등의 행사 보조.. 일도 깔끔하고 재밌었음
5. 가끔 친한 동네 오락실 아저씨네서 대신 카운터 봐줌... 일당대신 하루 종일 오락이용권
6. 하남 환경박람회서 표팔고 잔심부름... 스타를 잘한다는 걸 알게된 팀장 덕에 일은 안하고 계속 스타만 했음..
7. 그 아저씨 덕에 야구장에서도 일하게 됨.. 그때도 스타만 하다가
8. 축구장에서도 일하게 됨... 이때는 삼실에서 스타가 안돼서 같이 피씨방 가서 함... 이당시는 2:1로 해도 이겼음...^^;;
9. 사촌형이 학교 뒤에서 피씨방을 개업... 가끔 용돈받고 카운터 보며 스타 잘하는 사람들끼리 1:1 붙여주고 훈수둠... 덕분에 폐인생활

군대전역하고
10. 말년휴가때 음향설비 보조로 며칠 일함.. 특수장치 기사 아저씨가 자기 보조할 생각없냐고 권유했으나 업무 강도에 놀라 싫다고 도망
11. 야구장에서 주황색 옷입고 스태프 일하는걸 하게됨.. 몇번 일하다 키가 크고 덩치가 좋다는 이유로 다른일 하라는 권유 받음
12. 검은색 정장을 사고 '신화'시큐리티 라는 곳에서 경호 비스무리한 일을 하게 됨.. 수당은 아주 쬐끔 늘었으나 허리가 더 아프고 힘이 더 많이 들고 돈은 별로 안됨... 한탕만 뛰어서는 돈이 안되기에 다른일을 알아봄
13. 팀원 이라는 곳에서 행사를 뛸때 경호 비스무리 한 일을 하게 됨.. 건당 4만원인갈 받았은데 짧은건 두시간 뛰고 4만원 받았으나
2002 슈퍼 엘리트모델 선발대회 등에선 16시간 일하고 4만원 받음... ㅠㅠ 대신 예쁜 아가씨들은 정말 실컷봄.. 이때 비,유정현, 김정은, 안재모 등등도 코앞에서 구경..
14. 육체노동에 지쳐 사무직을 알아보게 됨.. 한국어문어학회 인가에서 하는 채점보조 알바를 하게 됨. 페이도 괜찮고 간식도 많이 주고
일도 정말 편했으나 길게 할 수 없었음... 더하고 싶으나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한 분기것 끝나고 나옴
15. 정말 오래 일할 수 있는걸 알아보고 싶어 면접을 보러 다녔으나.. 계속 텔레마케팅만 걸림.. 법무사 사무실 등은 곧 복학해야 할거라는걸 알고 안써줌.. 이력서 11곳을 내고 꽝이었으나 12번째인가 강남에 있는 건설업체에서 사무보조 알바를 하게 됨..
일 정말 편하고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정말 즐거웠음.. ' 아 이래서 화이트칼라가 좋구나~'라는걸 깨닫게 됨.. 그곳에서 같이 일하는 형님의 소개로 이상형의 아가씨를 만남..
16. 그러다 부모님이 갑자기 몸이 안좋아 지셔서 간병을 하며 집안일과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대신함... 어느 알바보다 이게 제일 힘들었음
한 4개월 간병+밥+장사를 하다가 복학... 이제 일이라면 지겨워져서 공부 시작...
.....
이렇게 알바 인생이 끝나는줄 알았으나..... 시험을 준비하면서 독서실 총무자리를 알아보게됨 그러다
17. 노량진 고시원 총무자리를 구함.... 공부 할 시간이 많을 줄 알았으나 정말 할시간 없음.. 잡일 정말 많고 힘들고..
일은 안하고 공부만 한다는 이유로 같이 일하는 형님들에게 많이 혼남... 한 4개월만에 그만 두고 공부에 전념하려함..
18. 공부에 전념하려 했으나... 습관인지 공부만 하는건 적성에 맞지 않아 남부 고시학원에서 카메라 촬영 하는걸 하고 학원비를 면제 받기로 함...(중간에 강의실이 바뀌며 반만 면제받음)

등등의 알바를 해봤군요....
잠깐 호프집 서빙을 도왔다거나, 친구가 알바뛰던 고기집일을 대신 해줬다거나, 하루치기로 노가다 뛰고, 매장에서 일한걸 다 치면
30가지 정도의 알바를 해본듯 합니다...

20대를 어떻게 살았나 기억이 안날 정도로 빨리 지나갔어요... ㅡ.,ㅡ; 지금은 취업해서 정부과천청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금도 가끔 어디서 괜찮은 알바광고 나는걸 보게 되면 '아 저거 하고 싶다!!' 란 생각이 들더라는....^^;;

만약 다시 20대를 살게 된다면... 제일 해보고 싶은 알바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크루 알바, 그리고 롯데월드 등에서 일해보고 싶은데요..
참 과외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 많은 일을 해봤어도 사람한테 뭐 설며하는 재주가 없어서 과외는 한번도 못배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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