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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09 17:18:29
Name 굿리치[alt]
Subject [일반] 얼마전 지하철지연으로 인해 서울대 면접에 늦었다는 학생에 대한 기사..
얼마전에 지하철이 지연이 되는 바람에 서울대 면접에 늦어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셨을겁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대체기관사가 분기기를 째는 바람에 분기기고장으로 열차가 지연이 된다는 거였죠.

저도 물론 봤구요..그런데  며칠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http://www.ddanzi.com/news/6634.html

여기 보시면 학생이 기다린 시간은 아침 7시입니다. 그리고 열차가 지연되어 늦었다고 되어있는데

선로고장이 발생한 시간은 7시40분경 입니다..

7시면 선로고장이 나기 훨씬전인데 기사에는 선로고장으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어 늦었다고 나왔죠.

이거 때문에 논란이 있던걸로 압니다. 철도노조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서울대도 잘못이 있다는 말도 있었죠.

물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더 알아봐야 하고 기자가 알면서 여론몰이식의 기사를 썻는지 실수로 그런건지도 봐야죠

만약 사실이라면 이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파업도 끝나고 정상적으로 되었지만 그래도 사실은 알아야 할거 같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지를 못해 많이 어수선하지만 알리고 싶은 내용은 링크 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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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_giants
09/12/09 17:20
수정 아이콘
중앙일보 기사였던가요........제목부터 여론몰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사였죠. 제목만 보고 바로 스킵했었는데 이런 거였군요.
09/12/09 17:22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조중동적 기사였죠
터트리고 보자..
좌빨들의 선동을 그렇게 우려하는 분들께 묻고 싶네요.. 대체 선동은 누가 하는 겁니까?
도달자
09/12/09 17:22
수정 아이콘
언론은 왜 철도노조를 까는 분위기로 몰아가나요..? 파업으로 인한 피해만 말하고.. 언론인데요.
나, 유키호..
09/12/09 17:22
수정 아이콘
신문을 보면 뭐가 소설이고 뭐가 기산지 모르겠습니다.
Psy_Onic-0-
09/1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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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못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가서 알았습니다... 무슨 의도로 저렇게 썼을까요...
forangel
09/12/09 17: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또 하나는 그 학생이 서울대는 농대로,연대인가?고대는 컴공인가로 냈더군요..
보통 학교측의 강압으로 서울대 입학인원 늘릴려고 이런식의 원서질을 부추키고,
학생들은 농대를 원하지 않아서 가지 않는경우가 태반이죠..

여러 정황상 학생이 서울대 그 해당학과에 가기 싫어서 면접에 안갔다고 보는게 맞을듯합니다.
Ms. Anscombe
09/12/09 17:31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바로는 그 기사가 '게시판 글'을 사실로 전제하고 그대로 '기술'한 것이었던 것 같은데..

당사자에게 '사실 확인'을 해 보면 그만인 일입니다. 구태여 사실인지 확인도 안 된 일에 대해 추측을 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퍼플레인
09/12/09 17:31
수정 아이콘
아. 철도노조 파업으로 꽁기꽁기한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그 기사 말이죠.
전 보자마자 아주 탁월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입시+파업 = 무너진 서울대의 꿈.
지금 이 시점에서 이보다 더 훌륭한 덫은 나올 수 없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이런 일까지 일어나게 만들고야 마는 철도노조는 아주 나쁜 놈들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은 급상승.
Ms. Anscombe
09/12/09 17:35
수정 아이콘
'실제로 사실 확인을 안 했다'는 걸 전제로 하면,

그 글이 철도 파업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했건, 긍정적으로 느끼게 했건, 그것과 무관하게, 그냥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그대로 '퍼 나르는'게 아니라 그 글의 진위, 사실을 확인해 주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 주는 게 언론의 역할일 것입니다. 단지 '기술만 했다'고 입 싹 씻을 일이 아닌 거죠. 네티즌들이 그 글로 왈가왈부 한다... 는 분위기를 전한다는 식의 글이라도 그건 매우 게으름의 결과라고 봅니다.
09/12/09 17:37
수정 아이콘
어라?
저 친구는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어제인가 신문에 각 역장과 직원들이 모금을 해서 전달해주기로 하고 또 어떤 단체에서 3.5이상이면 졸업할때까지
장학금 내준다는 기사를 본것 같은데~
Ms. Anscombe
09/12/09 17:39
수정 아이콘
Hoov님// 그랬나요? 차후 기사는 모르겠고, 최초 기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입니다.
09/12/09 17:48
수정 아이콘
우선 차후 기사는 여기있네요..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091208000857&subctg1=&subctg2=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Ms. Anscombe
09/12/09 17: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게 회사 면접 같았으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욕을 할 일인 것 같은데(상황 대처 능력, 준비성 부족), 장학금 지급이 얼마나 합리적인 판단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지급하든 말든 저랑은 상관없습니다만..
루트로커스
09/12/09 17:52
수정 아이콘
제가 바로 그때 전철에 있었는데요. 제가 확실한건 전 학교까지 2시간 걸리는데 그래서 보통 7시에 집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1교시 가는게 조금 귀찮아서 9시 수업인걸 조금 늦어야 겠다 싶어서 좀 늦게 나왔는데요.
아무리 잘 바줘도 7시 30분쯤에 안양역에서 지하철을 탔을겁니다.
그리고 관악역까지 한정거장 갔는데 그때부터 안가고 서 있더군요.
그러면서 방송이 나왔습니다. 구로에서 선로무언가고장으로 안간다고요.
그런걸 보면 7시에 기다리면서 선로고장이라는걸 들었다는건 조금 의심이 가네요.
서늘한바다
09/12/09 17:57
수정 아이콘
그런 상황이면 내려서 택시라도 타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저 내용 기사보고 별로 불쌍하게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산골에서 비행기 타고 와야 할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래도 서울 인근지역인데 교통문제가 그렇게 극심하게 문제를 일으킨다고는 생각되어지지 않더군요...
양산형젤나가
09/12/09 18:10
수정 아이콘
학생만 놓고보면 학생은 하나도 안 불쌍한데요;

고1인가 고2땐가 기차가 늦어서 모 대학 논술 못쳤다고 징징대는 여학생들 뉴스 보고서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고
항상 수시논술 같은건 전날 가서 피시방에서 잠을 자던가 했는데...

준비는 스스로 잘해야죠;
09/12/09 18:22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이건 서울대여서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아는 한으로는 원래 면접 시험장은 1분이라도 늦으면 출입 못하게 되어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信主SUNNY
09/12/09 18:26
수정 아이콘
7시만 허구라면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사대로 20분정도 몰라서 기다렸다면, 7시 40분 즈음에 소사역에 도착했다면 서울역에 9시 20분쯤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학생이 너무 무난하게 대처했거나, 애초부터 그다지 갈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택시를 타고 멀리도 아니라 딱 2개역 지나서인 온수역까지만 가서 7호선을 타면 될 일이었거든요.
Into the Milky Way
09/12/09 18:28
수정 아이콘
뭐 사실여부를 떠나

퍼플레인님 말씀 처럼
고3입시생 + 서울대 + 가난한 부모의 한 + 교장의 적절한 분노 + 학생의 꿈으로
철도노조파업을 사정없이 디스했던
그날 중앙의 1면은 정말 괴벨스도 울고 갈 명문이긴 했죠.
信主SUNNY
09/12/09 18:31
수정 아이콘
sinfire님// 코맨트를 삭제했는데...
대학입시에 관련해서 면접의 경우 그렇게 칼같이 지켜지지 않지 않나요? 제가 입시를 본 건 오래전이긴 합니다만, 면접때는 해당 학생의 면접 전에만 도착하면 별 문제 없었습니다. 면접을 기다리다 늦게 온 학생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는 모습을 몇번 봤거든요.(이미 면접을 보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 시점에서) 면접때 동시에 뭔가의 시험도 같이 보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깐깐했다'라고 말한 것이구요. 굳이 깐깐할 것이었다면, 장학금 지급이 이해가지 않아서 말입니다. 원칙대로 할 뿐이라면 저런건 봐주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고, 그것을 그렇게하지 않고 깐깐하게 했다면 끝까지 그대로 갔으면 될 일이구요.
09/12/09 19:01
수정 아이콘
이미 면접보고 나간 학생이 있어서 출입을 불허했던게 아닐까요?
혹시나 부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니 그정도 규정은 필요할거라봅니다. ⓑ
스칼렛
09/12/09 19:33
수정 아이콘
음 저희 땐 폭설로 서울대 논술이 30분 연기됐었죠......크크
09/12/09 19:51
수정 아이콘
흠흠
많은 분들이 그러면 얼른 택시타고 갔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아마도 금방 오겠지 라는 생각 + 시간이 갈수록 더해가는 긴장 과 당황감
때문에 솔직히..
과연 그 학생이 즉석에서 택시타고 가자는 생각이 났을지는 다시 생각해볼만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다만 미리 일찍일찍 준비하지않은 학생의 탓을 하고싶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정보다 30분 늦게 갔었지만..
미리 한시간 여유 시간을 두자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별 탈 없었던 사람으로서..
시험을 어떤 관점에서 보자면 다소 만만하게 본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Ms. Anscombe
09/12/09 19:51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깐깐한 것과 장학금 지급은 무관합니다. 깐깐한 건 대학 측이고, 장학금 지급은 (주)교학사 쪽이죠.
09/12/09 20:34
수정 아이콘
데스님//
그 학생이 잘못했다 안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정황상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학생의 지각하고 파업하고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말이죠.
배고파잉
09/12/09 20:52
수정 아이콘
스칼렛님// 갑자기 그때 추억이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폭설로 인해 버스가 못다녀서 정문에서 신공학관 시험장까지 기어올라갔던 기억이...후..

아참 그리고 그때는 제가 거의 칼타이밍 도착이었고 제가 도착했을 때 제 고사장 기준으로 응시자의 2/3 가량이 도착하지 않았었고 그래서 시간이 미뤄졌었습니다만.....
이번 건과는 다르죠.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것도 아니고. 제 경우는 대체교통수단이 없이 걸어가는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09/12/09 21:02
수정 아이콘
빈 터님//
아 저는 단지 윗분들의 댓글에 코멘트를 달았던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역시나 학생의 지각과 파업은 관계가 연관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학생이 아무말도 하지 않는것이 뭔가 찜찜하고 그렇네요.
학생이 나서서 한마디만 해주면 될것을..
마치 연세대에 합격해서 이미 서울대에 갈 맘이 없던 학생을
여론 조장을 위해 사용했다는 느낌이랄까,
그냥 사족이였습니다
Ms. Anscombe
09/12/09 21:04
수정 아이콘
데스님// 뭐, 일보는 이슈 터뜨려서 좋고(서울대하면 껌벅죽는 한국이니), 애는 장학금 받아서 좋고.. 앞으로 수시 합격한 친구들 괜찮은 방법 하나 생겼군요.. 물론 지금같은 절묘한 타이밍을 만들긴 힘들겠지만..

장학금 받기 참~~ 쉽죠잉...
09/12/09 21:18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여러가지 정황상이라고 하시고 바로 결론을 지어버리시면 곤란하죠.
설농이랑 연공 정도면 많이들 고민하는 선택이지 학생이 설농을 가기 싫어서 늦었다고 단정짓는건 여기서 얘기하는 중앙일보보다 더한 거 같은데요..
09/12/09 21:37
수정 아이콘
집안이 충분히 힘든 학생이였다면..
연세대에서 이미 장학금을 줄텐데..
(연세대가 장학 기준은 높지만 충족만 되면 잘 밀어준다고 들었습니다.)
학비 걱정했다는 점도 ..
(27일 면접이면 기회균형 전형일테니까요.)
뭐 대학교 입학금에 걱정안하는 학부모님이 어디있겠느냐!
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제가 저 기사를 처음 접하고 상상했던 학생의 모습은..
정말 힘든 집안에서 꿋꿋히 공부하는 성실한 학생의 이미지 였습니다.

Ms. Anscombe님//
아이고 그러게 씁쓸합니다 ㅠ_ㅠ
더불어 이번 이 기사..
주변 분들도 굉장히 많이 저한테 말해주시더라구요??

아마 대성공인듯 싶습니다 이거..
내년이라고 또 이런일 없을거란걸 보장하기가 참..

이번에 확실하게 하지않으면
다시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개념less
09/12/09 21:40
수정 아이콘
위의 글에 답글에도 썼는데; 여기에도 같은 주제의 글이 있군요.

그냥 대충 '7시' 라고 적은 것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희준 군이 도착한 정확한 시간은 7시 20분이나 30분이었다거나 했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 대충 시간이 맞는 것 같은데요. 이희준 군의 말이 사실일 수도 있는데 너무 몰아 붙이지는 맙시다.

7시 30분이나 그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원래 서울대에 도착할 시간은 충분하고 ( 지하철로 서울대입구 역까지 33분 걸린다고 나오는 군요. 물론 학교 올라가는데 오래 걸린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대충 30분이면 됩니다. ) 따라서 원래는 시간에 넉넉히 나왔는데 저 사고의 여파에 말려들었을 수도 있죠.

물론 중앙일보가 기사를 쓰는 작태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것도 네티즌 수사대가 나서야 될까요.
퍼플레인
09/12/09 22:10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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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밤
Subject 증오를 파는 중앙일보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경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얼마전 한 신문에 안타까운 소식이 실렸다.
중앙일보는 12월 4일자 신문 1면에
"파업으로 열차 멈춘 그날 어느 고교생 꿈도 멈췄다" 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군은 27일 오전 7시 소사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렸다. 서울대 농생명공학과의 2차 전형인 면접을 보기 위해 나선 길이었다.그는 1차전형을 통과한 상태였다. 하지만 10분, 20분, 시간은 흘러가는데 열차가 오지 않았다. 그때 ‘구로역 전동차 사고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구로역의 이날 사고는 철도 파업 이틀째를 맞아 투입된 대체인력인 군 기관사가구로역의 지리를 몰라서 생겼다. 이 때문에 인천과 수원발 청량리행 모든 열차가 40~60분가량 지연됐다.
<후략> - 중앙일보, 2009.12.4
결국 이군은 버스를 잡아타고 서울대에 도착했지만 9시20분이었고 면접은 불허됐다.

사고는 사측이 파업에 맞서 투입한 대체인력인 군 기관사가 구로역의 지리를 몰라 발생한 것이다.

노조의 파업은 애초부터 합법이었다. 철도노조는 법적 요건을 지키고 필수유지업무인력을 남겨가며 파업을 임했다. 그러나 MB께서 한 마디 하시자 합법이던 파업은 불시에 불법으로 변했다.
가카께선,
"지구상에서 이런 식으로 파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에요. 지금 일자리가 없어서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일자리가 보장된 사람들이 이 어려울 때, 경제가 어렵고 더욱이 연말에 말이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법이 지켜지지 않으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거 아니에요." 라며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갔다.
가카께 몇몇 언론들과 사측은 가카의 말을 충실히 받아썼다. 곧이어 합법이던 파업은 언론과 사측에 의해 '불법'으로 낙인찍혔다.

코레일 노사는 2006년 '노조의 파업시 사측이 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단체협상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은 단체협상을 일방적으로 깨고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4일 단협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 행위는 부당노동행위라는 판결을 내렸다.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 파업을 사측은 '대체인력투입'이라는 불법적 행위로 대응했다.
덕분에 미숙한 대체인력자가 조정하던 열차는 문제를 일으켰고, 중앙일보는 특종을 잡았다.

재밌는 건 이군이 7시에 소사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렸다는 중앙일보의 기사가 맞다면 이군은 지각할리가 없다는 것이다.

* 코레일과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전환기계가 고장 나 인천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열차의 운행이 20분 가량 늦어졌다.
* 이군이 소사역 플랫폼에 도착했다고 중앙일보에서 주장하는 시각은 7시다.

그렇다면 '7시 50'분에 '구로역'에서 난 사고로 '7시'에 '소사역'에서 기다리는 이군이 전철을 타지 못했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구로역과 소사역은 6정거장 떨어져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동아일보는 이군을 철도노조의 악행에 희생당한 불쌍한 어린양으로 만들었다.

이군은 서울대 농대 면접에는 불참했지만 연세대 기계공학과 수시모집 1차 전형에는 합격한 상황이다

기사의 덕인지 각계의 지원이 이어졌다.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7일 "철도 파업으로 멈춘 이희준(소래고 3)군의 꿈 을 살려 주기 위해 국민의 철도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중앙일보, 2009.12.8)며 "코레일 본사 임원과 260개 역장이 이군의 입학금을 마련하고 전 사원 대상 등록금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는 약속을 밝혔다.
용옥장학문화재단도 이군이 연세대에 합격할 경우 4년간 등록금을 지원해줄 것을 약속했다.
시흥시와 소래고 학부모들의 지원도 잇따랐다.
불쌍한 피해자를 낳은 증오의 대상 앞에서 시민들은 유래없이 빠르게 뭉쳤다.

괴벨스는"민중들을 가장 빠르게 뭉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증오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철도 파업은 끝이 났고 그들은 국가를 위해 도움을 주질 못할망정 피해를 주는 몰염치한 존재로 남았다.

그럼 다음 타켓은 어디가 될까?




별헤는밤 (2009-12-09 20:31:47)
블로그(http://daltten.egloos.com) 글을 옮겼습니다.
김쓰랄 (2009-12-09 20:31:56)
중앙일보도 이 기사가 1면에 대문짝만하게 나왔죠.
이게 도대체 1면꺼리 기사인지, 저기 어디 지방대였으면 기사가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별헤는밤 (2009-12-09 20:33:25)
김쓰랄님// 헉, 급하게 쓰느라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를 헤깔렸네요.
거기서 거기인 놈들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수정하겠습니다.
ryu131 (2009-12-09 20:40:47)
얼마전 우리법연구회 소속 마은혁 판사가 촛불관련사건 무죄판결을 내렸었는데,
이걸 또 계기로 조중동이 합심해서 우리법연구회 '빨갱이' 물타기를 시작했었죠.
그 당시 기사에서 똑같은 사안에서 다른 판사는 징역 10월 판결을 내렸다. 라는 걸 문제삼았는데,
웃긴건 그 징역 10월을 내린 '다른 판사' 또한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였다는 사실이죠...-_-

이런 류의 기사야 용산참사때도 있었던 것이긴 한데,
교묘하다는 점은 분명하네요. 그나저나 대체인력투입이 사측에서 한 것이었군요.
전 노조측에서 그렇게 한줄 알고 있었네요.
빈 터 (2009-12-09 20:46:34)
제 2의 이승복이 탄생하는 분위기네요.
동상까지 세워 줄라나???
entz (2009-12-09 21:05:32)
이 기사 처음 났을때부터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의견 통합 수렴되었었죠.

'진실이 아니다, 다른 무언가가 있다.'

역시나 네요. 언론 완전 장악이 된다면, 아마 거짓,날조된 기사도 영원한 진실이 되어버리겠죠?
개념less (2009-12-09 21:37:25)
그냥 대충 '7시' 라고 적은 것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희준 군이 도착한 정확한 시간은 7시 20분이나 30분이었다거나 했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 대충 시간이 맞는 것 같은데요. 이희준 군의 말이 사실일 수도 있는데 너무 몰아 붙이지는 맙시다.

7시 30분이나 그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원래 서울대에 도착할 시간은 충분하고 ( 지하철로 서울대입구 역까지 33분 걸린다고 나오는 군요. 물론 학교 올라가는데 오래 걸린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대충 30분이면 됩니다. ) 따라서 원래는 시간에 넉넉히 나왔는데 저 사고의 여파에 말려들었을 수도 있죠.

물론 중앙일보가 기사를 쓰는 작태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것도 네티즌 수사대가 나서야 될까요.
기시감 (2009-12-09 21:51:55)
저 구간이 분명 50분이나 걸리는 구간은 아닙니다만 파업 당시 꽤나 지연 상황이 있던 것은 맞습니다.

날짜는 기억 안나지만 제가 보통 부평에서 석계까지 지하철을 타는데 부평에서 온수까지(부평,부개,송내,중동,부천,소사,역곡,온수)가는데 40분이 넘게 걸리더군요. 신호지연은 둘째고 문도 못 여닫고 정차위치 못맞춰서 전후진하고 등등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홧김에 온수에서 내려서 7호선 타고 태릉입구에서 2번 환승했었지 말입니다.

구간 자체는 50분 걸리는 구간은 아니지만 개념less님 말씀처럼 7시가 아닌 7시 20분만 되었어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중앙일보의 편집방향은 둘째 치더라도 말이죠.
KnightBaran.K (2009-12-09 22:07:11)
이희준군이 지하철의 연착때문에 늦게 도착했을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이희준군이 7시 40분쯤 나와서(그래야 사고의 영향을 받겠죠. 신문에 따라 7시 40분이라고 쓰여진 경우도 있더군요.)
8시 30분까지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서울대를 향했다 하면 9시 20분쯤에 도착을 했겠지요.

하지만 만약 이희준군이 혹은 그 가족이 철도노조의 파업때문에 서울대 면접에 못 보게 되었다고 말 한다면 그건 아니죠.
그럼 반대로...이희준군의 서울대 면접을 위해서 철도노조는 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시민을 위해 희생해야하는 걸까요?
별헤는밤 (2009-12-09 22:10:05)
기시감님// 기차를 탄 상황에서 정체가 되었다면 큰 문제는 아니죠.
문제는 중앙일보 기사에서 7시에 소사역에서 '10분, 20분, 시간은 흘러가는데 열차가 오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출근 시간인 7시부터 7시 50분까지 열차가 한 대도 안 왔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내용인가요?
09/12/09 22:12
수정 아이콘
개념less님//
말씀을 듣고 보니..
'오호 그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조금 성급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ㅠ_ㅠ
그저 좋은 쪽으로 끝난 것이길 바랍니다.
09/12/09 22:13
수정 아이콘
기사엔 가다가 멈췄다도 아니고 20분이나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았다고 쓰고 있죠. 그럼 소사역에 나온게 이미 7시 40분 이후라는 얘기입니다.
이미 보도된 한가지 사실이 명백히 거짓이면 나머지는 설사 그게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믿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명백히 분명한 악의를 갖고 만들어 낸 거짓이라면 더더욱.
별헤는밤
09/12/09 23:12
수정 아이콘
아 관련글을 댓글화해야 하는 규정이 있나 보네요...
09/12/10 00:18
수정 아이콘
개념less님//
원래 입실하라고 안내된 시간은 8시 15분이고, 첫 면접학생이 들어간게 8시 45분.
8시 15분보다 늦게 와도 45분까지만 도착하면 면접보게 해 줬다는 군요.
그리고 소사역에서 (아무 돌발상황도 없었을 경우) 서울대입구역까지 36분이 걸린다네요.(네이버참조)
그리고 경험상 입구역에서 농생대까지는 택시타면 넉넉잡고 20분이면 가니까....

제대로(아슬아슬하게라도) 제 시간에 도착하려면 7시 20분엔 소사역에 도착했어야 합니다.
결국 이 주인공은 원래 늦을 학생이거나, 아님 파업과는 아무 관련없이 학교에 무사히 도착했어야 합니다.
즉 면접못본것과 파업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죠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중앙찌x시가 그냥 건수잡았다 치고 소설을 쓴거 같네요
KnightBaran.K
09/12/10 00:28
수정 아이콘
뎀뎀님// 행여나 그 학생이 지하철사고 때문에 늦었다손 치더라도 파업 탓을 할 수는 없지요.
그 전에 탓을 하려면 사고를 낸 대체 인력을 탓하던가...
09/12/10 00:44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대체인력이 투입한 원인: 파업해서 -> 파업은 나쁜짓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서요.
그냥 100% 파업과는 상관이 없고, 심지어는 열차 지연과도 상관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만..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나 보네요.
제 글솜씨가 어버버했나 봅니다;
KnightBaran.K
09/12/10 00:48
수정 아이콘
그 학생의 면접을 못 본 것이 지하철 파업때문도 아니고 사람들이 불편한 것도 지하철 파업의 잘 못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작이 통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것이 참 슬프네요.
09/12/10 09:32
수정 아이콘
이건 뭔짓을 해도 눈치없는 저에게마저도 속이 훤히 보이니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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