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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8 00:48:58
Name 사탕한봉지
Subject [일반] pgr 식구분들은 사극을 즐겁게 시청하십니까?
요새 사극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주몽(사극이라하기는 너무 내용이 판타지 적이지만...국민드라마^^)

연개소문(저번주 부터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사극의 본좌라고 할 수 있는 유동근
씨가 나오면서 부터 1부와는 다르게 극에 몰입도가 점점 증가 하고 있습니다)

대조영(초반 막강 포스를 보여주던 연개소문역을 맡은 김진태씨가 사라지고 약간
주춤했지만 고구려 멸망기로 치닫고 있어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예전드라마로는

용의 눈물(큭 이방원 역을 맡은 유동근 본좌의 카리스마...형제들을 베고나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불멸의 이순신(김명민씨가 열연 하셨죠)

태조 왕건(김영철씨의 "옴마니반메움 내가 곧 미륵이니라!~"의 포쓰와 최수종씨의
열연과 서인석씨의 아직도 기억나는 한마디" 수달이가 죽었어!!!!!!!!수달이가!!!)

장보고에서 최수종과 송일국씨의 대립등

어느정도의 미화가 있지만...이땅위에 살다간 위대했던 영웅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활동상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극....정말 재미있죠...

끝으로 명성황후에서 가슴을 찌릿찌릿 하게 했던

대원군역을 맡은 유동근씨의 한마디를 적겠습니다... ^^


대원군:(싱긋 웃더니) 영국 공사가 자금성으로 서태후를 만나러 갔다고 합니다.
첫번째 문은 마차를 탄 채로 들어갔는데 한참을 가다보니
대문이 또 하나 나오더랍니다.

이번에도 마차를 탄 채로 들어갔어요.
이 놈의 궁궐이 크기도 하구나 영국 공사는 속으로 감탄을 하면서
세 번째 대문을 통과했어요.
그러자 내관이 달려오더니 마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래요.
옳커니 앞에 보이는 대문이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문이구나
영국공사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고 마차에서 내렸어요.
헌데 앞에 가마가 대령을 하고 있더랍니다.
오르시지요. 내관이 공손히 허리를 굽혔어요

(큰소리로) 걸어서 가겠네!!!....
걸어서는 못가십니다. 내관이 또 한번 정중하게 가마를 권하더랍니다.

가마를 타고 네 번째 대문으로 들어섰어요. 광장을 지나 한참을 가니
다섯 번째 대문이 나타나고, 여섯 번째.....일곱 번째.....

열두 번째 대문을 들어서니 자금성이 눈 앞에 놓여 있었지요.
가마에서 내리시지요. 내관이 허리를 굽히자 영국 공사는 가마에서 내렸어요.
그제서야 자금성의 육중하고 웅장한 큰 대문이 천천히 열리더랍니다.

그러자 자금성의 수많은 전각들이 크고 작은 산처럼
영국 공사의 눈 앞으로 밀려왔지요.
한번에는 안되겠구나, 영국 공사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부르짖더랍니다.
한번에 집어 삼키기에는 너무나 큰 나라가 아니냐.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삼키기 전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큰 나라가 아니냐

(눈 감은 채) 우리의 대궐은 어떻습니까.
남대문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창덕궁이 아닙니까. 대궐의 문을 열자마자 인정전이 나오고, 바로 뒤에는 임금의
침전입니다그려....

(눈을 번쩍 뜨더니 그러나 나직하고 침착하게) 열 두 대문은
아니더래도 광화문은 지나야 경복궁을 만나야지요.
자금성에는 못 미쳐도 크고 작은 전각이 작은 동산만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임금이 거니는 연못이 경회루만큼은 되야 하고 삼천 개가 넘는다는
자금성의 전각만은 못해도 구중궁궐의  형색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십 년, 이십 년은 못 기다려도 한 번에
집어삼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 해서야 어찌 이 나라의 명맥을 보존할 수가
있겠느냐 그 말씀입니다


허세가 지나쳤소이까...

아무리 작은 나라지만.....

그만한 허세는 부려도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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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BirD
07/01/18 01:19
수정 아이콘
당시의 왕궁은 지금의 청와대나 국회의사당 아닌가요? '그만한 허세'를 위해 지금의 청와대나 국회의사당이 구중궁궐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두 손 들어 반대하렵니다.

나라의 명맥은 왕실이나 고위공무원들에 있지 않고, 대다수 서민들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좀 과격하게, 저는 지금의 사극들이 영웅사관에 깃들어 당시 지배자였던 소수를 미화하기에 급급한 '사기'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07/01/18 01:21
수정 아이콘
전 잘 안봅니다만 예전에 용의눈물이 생각나네요...이민우씨의 열연...그뒤로 팬이 되었는데...열아홉순정도 다봤습니다...^^
오야붕
07/01/18 01:23
수정 아이콘
이환경 정하연 이 두분이 현재 정통남성사극의 본좌라 할 수 있는데(사실 이 장르하는 작가도 별로 없긴하죠)
용의 눈물 이후로 이환경님은 쫌 실망~흥행은 그렇저럭 됐지만요. 연개소문도 그닥~ 정하연 선생님의 신돈은 정말 최고였는데 시청률이 안습이었고..

그나저나 사극에서의 수종본좌 불패신화가 자칫 깨질수도 있겠군요.. 요즘 동근본좌가 나오기 시작한 연개소문과 명민좌 창완본좌 하얀거탑의 협공에 위태위태 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요번달은 연기력으로는 최고를 자랑하시는 분들이 브라운관에 총출동이네요. 김갑수(연개소문 말고 다른 드라마에 나오시더군요), 유동근, 최수종, 김창완, 이정길 후덜덜덜.. 시간은 별로 없는데 뭘봐야 할지.
TheOthers
07/01/18 01:25
수정 아이콘
허재 부르지마
07/01/18 01:32
수정 아이콘
사극은 많이 하는데 주몽이나 연개소문은 뭐 말할것도 없고, 대조영도 초반 후덜덜한 포스에 비해 요샌 영 아디더라구요. 황진이도 기대만큼 못했구요.. 예전보다 볼만한 사극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하긴 연개소문도 유동근씨가 투입되고,대조영도 아직은 지켜봐야겠지만요.. 그나저나 주몽은 연장하고 나서도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Go2Universe
07/01/18 01:45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장군님이 납신 하얀거탑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이환경작가는 작품과 별개로 피해의식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고 사실 작품도 사상적 배경이 너무 국수적이라 거부감이 먼저 생기더군요.
DynamicToss
07/01/18 03:27
수정 아이콘
하얀거탑이 요즘 드라마중에 그나마 낫죠 한국 드라마 하면 병원에서 연애하고 호텔에서 연애하고 배안에서 연애하고 어디있든 연애 가 중심인데 하얀거탑은 주인공들이 결혼 한 상태고 해서 잼있습니다
07/01/18 03:39
수정 아이콘
한명회라는 드라마가 있었죠, KBS에서 방영했는데 이덕화씨가 주연이었습니다. 저는 그것과 MBC의 미망, 그리고 대장금을 최고로 칩니다. 주몽이나 황진이는 저와는 안맞는것 같아서요.
이나영빠
07/01/18 06:16
수정 아이콘
야인시대 조성모 시절만..
버관위_스타워
07/01/18 08:30
수정 아이콘
연개소문->하얀거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태곤-손태영 커플을 발연기 보다가 동근본좌의 연기를 보니 역시 사극은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 되겠더군요,
Marionette
07/01/18 09:14
수정 아이콘
전부터 아버지하고 함께 수양제->연개소문보고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연무장장면에서 연개소문 등장할 때마다 눈발이 날리는거 보면서 웃었고요.
대조영은 고구려 멸망한 이후에나 다시 보려고 생각했는데, 저의 아버지께서도 같은생각이시라 다행입니다
07/01/18 09:28
수정 아이콘
용의 눈물에서의 이민우씨의 연기는... 진짜 살떨릴 정도로 압권이었죠. 그런 연기력을 놔두고 왜 맨날 모범생에, 무난한 역할로만 나오는지;;
율곡이이
07/01/18 09:37
수정 아이콘
이나영빠//안재모예요..;; 이분도 참 안습인분..
무명으로 지내다가 야인시대로 대박 터뜨렸지만, 가수, 영화 다 실패하고, 다시 버로우한 상태...;;
세상속하나밖
07/01/18 09:40
수정 아이콘
저도 유동근 아저씨 나오면서 볼려고 합니다..

딴애기좀 하자면 다들 하얀거탑 봅시다.. 사랑드라마 지겹..
사극도 재밌긴 한데, 비율도 좀 적고 요즘은 볼만한 사극이 마땅히 없더군요..[전 개인적으론 여인천하를....(아아~~ 아아~~) ]
아무리 리메이크라곤 해도 시청률 높아지면 사랑보단 다른중심의 드라마가 많이 나올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얀거탑봅시다
담배피는씨
07/01/18 09:41
수정 아이콘
저는 무인시대 경대승편을 좋아합니다.. 박용우씨 포스가.. +_+
Shearer1
07/01/18 10:07
수정 아이콘
전 특이하게 3주전부터 대조영 처음보기 시작해서 완전 빠졌죠 뭐랄까
근 몇년간 접하지않았던 영웅들의 역사들이 참 재밌게 느껴지더 라구요
07/01/18 10:09
수정 아이콘
달자의봄
07/01/18 10:1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하게 사극을 못보겠더군요. 그냥 인기있다니까 몇편, 화제가 된다니까 시작할때 조금.. 이렇게보는편이죠. 유명하다는 용의눈물, 태조왕건, 동의보감, 여인천하, 대장금등등 국민드라마라고 불리는 것들도 드라마하나당 10회분량 정도 봤을까? 물론 이런 사극이 너무 길어서 소위'본방사수'를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보다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드라마는 나중에라도 찾아서 보기때문에 꼭 길어서만도 아닌것 같고. 그냥 사극이 취향이 아닌듯 하네요.

저도 요즘에 하얀거탑 아주 재밌게 봅니다. 얼굴로 들이대는 발연기도 없고 내용도 탄탄하고.. 역시 배우가 연기를 잘해야 극이 사는것 같습니다.
Grateful Days~
07/01/18 10:19
수정 아이콘
봉달희 아나토미 vs 하얀거탑.
봉달희 아나토미는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따라가는듯한 -_-;; 두건은 정말로 압박이었음 -_-;; 너네도 연애드라마로 빠질거냣.
하얀거탑은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작이라 비교논쟁이 짙으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일본배우들에 비해 뒤지다 생각이 안됨.
L = Lawliet
07/01/18 11:39
수정 아이콘
주몽은 처음에는 정말 재밌게 보다가 가면갈수록 질질 끄는 느낌이 강해서 못보겠고...

대조영은 처음 전투씬보고는 괜찮겠구나 했는데 가면갈수록 제 기대에 못미치고...

그나마 연개소문이 동근본좌가 복귀해서 볼려고 했으나....

하얀거탑을 한번보고는 계속 하얀거탑만 봅니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열연을 했던 김명민, 악역을 처음 한다는 김창완,

오랜만에 나온 차인표(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본좌급 페이스)등 정말 탄탄한 연기자들이 나와서 재밌더군요^^
하얀 로냐프 강
07/01/18 15:11
수정 아이콘
하얀 거탑 정말... 최곱니다-_-bbbbb 사극은 대조영을 처음에 재밌게 봤지만 그 후론 왠지 보질 못 하겠네요... 막 수능 때라 재밌게 느껴졌었는지-.-
착한밥팅z
07/01/18 17:18
수정 아이콘
동근본좌는 정말... 최곱니다 ㅠㅠ 아, 그리구 제가 잘 모르는데 하얀거탑은 어떤 내용인가요?
07/01/18 20:57
수정 아이콘
불멸의 이순신에 대해서는 왜 언급을 적게 -ㅁ-;;;
확실히 임진왜란 전 스토리는 판타지에 가깝지만 임진왜란 후부터는 나름대로 고증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배우라인도 동시대 해신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으면서도 부담되지도 실망하지도 않는 적절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주인공과 라이벌인 이순신vs야스하루 두분의 연기는 감탄이 나올수밖에 없지않나요..
그리고 태조왕건에서는 왕식렴으로 이순신에서는 야스하루 현재 대조영에서 검모잠으로 나오는 배우 이름 아시는분;;;
아임리버
07/01/19 11:17
수정 아이콘
사극 보는거 정말 좋아라합니다~
사극 보면 역사왜곡이니 뭐니 말이 많긴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죠~
전 그냥 드라마 보듯 사극을 보고 있답니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대로 믿을까봐 좀 걱정도 되긴 하지만...(참고로 전 역사학도랍니다^^;;;;)
최근엔 황진이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일찍 끝나서 아쉬웠어요 ㅠ
연개소문은 잘 안보다가 유동근씨 나오자마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포스 완전 덜덜덜덜;;;
로니에르
07/01/20 00:14
수정 아이콘
저는 비율로 따지면 사극을 90프로 보고 나머지10프로를 보는 사극 광팬인데요 일단 재밌게 본건 용의눈물 허준 상도 대장금 불멸의이순신 해신 태조왕건 서동요정도..-_-요새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다보는데 연개소문 대조영 시간맞추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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