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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03 09:28:30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070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703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김승연 회장의 징역 선고

보복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1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은 대기업 회장이 재력을 개인적 보복에 악용한 상당히 조직적이고, 대단히 폭력적인 범죄로 결코 사안이 가볍지 않다”

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복 폭행은 법치주의의 상식에 어긋난 행위이며, 아들을 때린 사람들을 훈계할 수도 있었고 피해 변상을 요구하거나 형사 고소할 수도 있는데 이런 법치주의의 상식을 따르지 않고 법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라고 밝혔습니다.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 김 회장은 낙담한 듯 피고인석 탁자를 짚으며 표정이 굳어졌고, 변호인 쪽을 향해 미간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다 호송관들에게 이끌려 법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을 기대한 한화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김 회장의 양복을 따로 준비해 왔다는 것 입니다.

한화측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쭉 보면서 느끼는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긴 많이 변했구나..이게 다 ??? 때문인가?


2. ‘마누라’ 조선 후기엔 최고 높임말

요즘 결혼한 남자들은 부인을 보고 뭐라고 호칭을 하나요? 세대별, 상황별로 그 지칭이 틀리지만 주로 많이 쓰는 지칭은, ‘부인’, ‘아내’, ‘와이프’, ‘(자녀 이름)엄마’, ‘마누라’, ‘이름’, ‘야(?)’ 등을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혹시 결혼하신 분 중 지금 어떤 지칭들을 사용하시나요?

1882년 흥선대원군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마누라’라는 호칭이 사용됩니다. 임오군란의 책임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던 흥선대원군이 부인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잘 드러나 있는 편지입니다.

이 편지에서 보면 조선 후기 ‘마누라’는 요즘과 달리 부인에 대한 최고 높임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 부인을 지칭하는 ‘자내’, ‘게’, ‘마누라’가 있었으며 이 중 마누라가 극존칭이었다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황문환 교수가 밝혔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의하면 마누라의 정의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로 풀이되었지만 이번 논문에 황 교수는 조선 후기 아내의 극존칭이 ‘마누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가장 나아 보이는 지칭은 무엇인가요? 알맞은 것 보다는 나아 보이는 지칭이 좋아보입니다.

‘마눌님’이란 지칭은 어설퍼 보여도 요즘 세태를 많이 반영하는 듯 합니다.






3. 뻘소리

대학4년, 군 복무 2년 2개월을 마친 A군은 27에 첫 직장에 들어갔다.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그 거친 경쟁을 뚫고 새롭게 맞이하는 첫 직장에 A군은 많은 기대와 목표를 갖고 있었으며, 전신에는 ‘열정’이라는 기운이 휘 감고 있었다.

비록 연봉은 원했던 만큼은 아니였지만, 성과를 올린다면 얼마든지 부족해 보이는 연봉을 끌어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첫 출근 후 사내 직원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한다.

“개발팀장을 맡고 있는 B차장입니다.”

‘엥? 부장? 굉장히 동안이군’

“경영관리팀장 C차장입니다.”

A군은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굉장히 부푼 가슴이 더 한층 부풀어 올랐다.

‘아 이 회사는 정말 능력대로 처우를 해주나 보군. 되게 젊어 보이는데 벌써 차장이라니..’

작은 밴처기업이기에 얼마든지 그 능력에 따라 진급할 수 있는 여건이 있을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은 총알 보다 더 빠르게 흐르고 입사 2년이 지나 3년차를 맞이하면서 A군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자신을 한탄한다.

“이 회사 뭐 조직이 개 판이야. 개발팀장 맡고 있는 그 차장하고 경영관리팀장 맡고 있는 차장 둘다 나랑 동갑이잖어. 나랑 연봉차도 크고. 젠장. 그 개발팀장 경력이 6년 차래. 뭐 그리 경력이 높나 했더니 군대를 안갔다 왔더군. 경영관리팀장이야 뭐 여자니까 경력이 많았을 테고…”

어느 작은 밴처기업을 다니고 있는 한 대리의 넋두리에 그의 친구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4. 오늘의 솨진

“과거 안습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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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딘
07/07/03 09:33
수정 아이콘
63명이라...안습이군요.
여자예비역
07/07/03 09:47
수정 아이콘
69명... 덜더덜...
사과나무
07/07/03 10:17
수정 아이콘
구단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부러 야구장 안가기 운동 한거로 알고있습니다.^^;;;;;;
컴퍼터
07/07/03 11:06
수정 아이콘
이게다 ??? 때문이죠..시대의 흐름일 수 도 있겠지만 작은 파장은 일으켰죠.. 이것조차도 역행할 려는 이들이 있어서 문제지만..
L = Lawliet
07/07/03 11:27
수정 아이콘
역대 2위가 저날이죠 69명
信主NISSI
07/07/03 12:07
수정 아이콘
이게다 ??? 때문이죠. 아무리 사방에서 욕을해도, 그럼에도 좋았다고 평가하는 유일한 사람...(역대 대통령을 생각하면... 지금쯤 뭔가 비리가 터졌어야하는데... 워낙 정권이양이 확실시 되서인지 터지지가 않네요.)
게레로
07/07/03 14:50
수정 아이콘
오해가 있더군요.
저 69명 기록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구단에 항의표시로 구단 안가기 운동으로 이뤄진 결과죠.
Rock Lee
07/07/03 15:12
수정 아이콘
아 가끔씩 뻘소리는 참... 정곡을 찌르네요.
07/07/03 16:22
수정 아이콘
저.. 약간 이해가 안 가서 질문드려요.
팀장 경력이 많으니까 팀장인 건데 왜 조직이 개판인건지.. ㅡㅡ???
혹시 군대 안 갔다 온 것/여자인거를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건가요?
아님 나이 같은데 상하 관계인거를 싫어하는 건가요?
요샌 한국어랑 독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ㅠㅡㅠ
07/07/03 17:03
수정 아이콘
namida님// 빽있고 돈있는분들은 군대않가거나 무늬만 방위업체 등록하고 놀던지
그 기간 동안 사회 경험 쌓고 그후에 잘먹고 잘 살고
보통 사람들은 군대 다녀오고 나이먹어서 그들에게 밀리고... ...

이게 제대로 된 세상인가요?
평시에도 군대 않가는데... ...
전시에는 돈많고 높은 사람들은 외국으로 피난가고
보통 남자들이 목숨 바쳐서 이 나라 지키겠죠.
우리 나라는 그런거죠. 그런 나라죠.
이스라엘은 나라가 위급하면 유학생들이 달려온다죠 아마... ...
slowtime
07/07/03 17:16
수정 아이콘
sana님// 이런 현실에 대해 "회사 조직이 개판이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병무행정 및 남녀 역차별(?)에 대해 불평하는게 옳지 않겠냐고 namida님이 이의를 제기하신 것 같네요.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경력과 능력에 따라 조직을 구성하지, 성별과 나이가 중요하지는 않으니까요.
[NC]...TesTER
07/07/03 17:28
수정 아이콘
저기서 말하는 '회사 조직 개판'은 A군 스스로가 내 뱉은 주관적인 말입니다. 그 회사 조직이 정말 저렇다는 건 아니구요. 똑 같은 조건에 단지 군대를 갔다와서 경력이 부족하고, 안 간 사람은 경력이 늘어나서 그 경력인 인정되어 현재 자신의 위치보다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주관적인 어구입니다.
VilleValo@Heartagram
07/07/03 18:37
수정 아이콘
맨날 보다가 첨으로 리플 다네요...
사실 세상읽기 너무너무 팬이에요!!! 전부터 이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요^^
정말 세상읽기를 읽으면... 세상을 읽은 기분입니다-_-+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려요~
07/07/03 18:52
수정 아이콘
이게 다 ??? 때문이죠. ???도 씹는 세상인데 기업총수야 뭐....
07/07/03 18:5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A군이 저랑 처지가 비슷하네요. IT쪽은 군대 안 갔다온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군대갔다온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느낌입니다. 2년 치 연봉(연봉 인상분까지 복리로 치면....ㅠㅠ)과 직급까지 합하면 엄청난 손해죠.
My name is J
07/07/03 20:29
수정 아이콘
이게다 경찰비리-란거죠.
이번 사건을 보고 느낀건 '아...우리나라 검찰은 경찰비리면 뭐든지(?) 하는구나'였습니다. 먼산-
07/07/04 04:27
수정 아이콘
sana님// 네..맞습니다. 우리나라 지도층에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개념이 없지요. 그러니까 일반인들, 개중 양심있는 개개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상위층에 편입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일 수 밖에 없나봐요.

slowtime님//네, 사실 이해가 안갔어요. 이의 제기는 아니고. 그런데 다른 분들 답변을 보니까 더 헷갈리고 있어요. 님 말씀처럼 회사 조직 보다는 사회 시스템에 대해 비판해야 할 것 같아요.

[NC]...TesTER님// A군은 친구분이신거 같은데 상황을 다소 잘못 해석하셔서 생긴 불만같아요. 저도 군대 갔다왔고 회사 다니면서 나이 적은 선배들도 많이 알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잖아요^-^ 여자이거나 혹은 정당한 사유로 군면제 되신 분들이 이 글을 보면 다소 어리둥절하실 것 같아요.

외국에서 항상 눈팅만 하는 사람으로 님의 세상읽기는 자주 챙겨본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부탁드립니다.
냐하하하
07/07/11 22:27
수정 아이콘
namida님// 그냥 그렇다고요~~~정도로 생각해주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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