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1/13 05:17:05
Name Zakk Wylde
Subject [일반] [잡담] 운수 좋은 날
#1.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뭐 별로 힘든 건 없어요. 위장 속을 의사에게 보여 주는 것만 빼놓고 말이죠.
작년에는 페인트(라고 쓰고, 시멘트라고 읽는다.)를 먹고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올해는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뭘 먹이네요..
목이 칼칼한게 기분이 좋지가 않습니다.

내시경 받아 보신 분들이 너무 괴로워서 정말 받기 싫다고 하시던데, 전 수면 내시경도 아니고 그냥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잠들어 있을 때 누가 내 몸 안을 본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좀 별로라 서요. 생각보다 내시경 검사 자체는 별로 힘들진 않았습니다. (화생방도 다 받았는데 이까짓 거..)

짧고 굵은 게 마음에 들기도 하고....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2. 청계천 등불 축제


청계천에서 등불 축제라는 걸 하고 있습니다.
활동 안한지 약 6달은 된 DSLR 클럽에서 청계천 등불 축제 출사가 있다고 해서
퇴근하자마자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코앞이거든요.

청계천에 도착해서 벙주에게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습니다.
작품사진 찍는데 방해가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착한 척 하면서 문자 한통 날려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저 또한 작품사진 한 장 찍어 보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추워서 딱 한 장만 찍고
철수 하였습니다.

잠시 뒤에 벙주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 Wylde씨 오늘 나온다고 하셨던 분이 못 나오게 되셔서 혼자 찍다가 일찍 철수 하였습니다."

"네, 벙주님 너무 추워서 저도 철수 했습니다."

"응??"

"으응???"





#3. 영화감상

2012가 개봉하는 날입니다.
집에 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극장을 찾았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처음 보는 해괴하고 이상한 마스크라고 해야 되나.. 깜짝 놀랐지만 당당하게

"2012 한 장 주세요."

"한 장이요??"

"네 -_ -+"

별꼴이라면서 팝콘과 콜라를 사러 갔습니다.

"카라멜 넣은 팝콘 작은 거랑 콜라 작은 거 하나씩 주세요"

"손님~ 그러지 마시고 어쩌고저쩌고 콤보를 구매 하시면 샬라샬라~"

혼자 왔어요. 그냥 주세요 -_ -+"

"혼자 오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네, 알겠습니다."


'샓, 복명복창을 왜 하는 거야?? -_ -+'

콜라 하나에 팝콘 하나가 뭐 이렇게 비싸... 그냥 콤보 먹을걸 그랬습니다.



앞으로 극장 갈때는 빅맥세트!!
솔로 경시, 커플 우대 정책은 이젠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4. 13일의 금요일

1년에 몇 번 없는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나가사키 가서 야구 한번 보겠다고, 연차를 냈지만 나가사키는 포기 했습니다.
딱히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혼자 일본에 가기에는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그냥 혼자 오래된 필름 카메라 하나 들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이나 찍어봐야겠습니다.
한적한 평일에 돌아 다니는 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잠도 안 자고, 아침에 잠들면 귀찮아서 안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숙대에서 필름을 먼저 사야 되거든요. 160NC/160VC.. 앞으로 제 돈을 얼마나 잡아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봤으면 감상평이 있어야겠죠.



Antonov An-225 Mriya는 역시 킹왕짱 멋있었다. 정도겠네요. (영화에 나오는 장면 절대 아님)
70미터 길이의 화물을 기체 안에 싣고, 날 수 있으며 최대 이륙중량은 600t…….



제가 글을 쓰면서 들었던 곡입니다.

BON JOVI의 다섯번째 앨범 Keep The Faith의 4번째 수록곡 In These Arms입니다.
신나는 곡이니 한번 들어 보세요 ^ㅡ ^



10시 전에는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하라
09/11/13 05:30
수정 아이콘
내시경... 그 약 참 먹기 힘들죠... 내시경 총 2번받아봤는데
맨 처음 먹었을때의 기분... 아직도 생생하네요 ㅠㅠ
뇌리에 자극이...

영화 혼자보셨다니...흑 ㅠ_ㅠ
2012 어떤가요? 요즈음 개봉하면 보고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같이 볼 사람이 없네요...
제 주의가 영화 혼자볼꺼면 차라리 안보고 다운받자라서...
이번에도 다운...받아볼꺼같네요...(이러면 안되지만!)
혼자 보러가면 어떤 느낌인가요...?흐흐;;
연이..
09/11/13 07:26
수정 아이콘
으흐흐...지금은 휴가중이시겠네요... 2012 고민중인데 어케 해야 하나..ㅡㅜ

오늘 비도오고 날도 추워진다니깐 방콕! 하세요 크크...
달덩이
09/11/13 08:10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지금 비가 조금씩 오고 있는데, 사진 찍기 날이 좀 궃은 것 같네요..
Je ne sais quoi
09/11/13 08:26
수정 아이콘
일본 혼자 가는게 어때서요? 저는 예전에 솔로일 때는 혼자 여행 좀 다니고 그랬는데. 미국도 혼자 다녀왔었고, 일본도 혼자 다녀왔었고... 솔로일 때 여행의 맛이 또 다르니 가는 것도 좋겠구만...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러면서 농구보러 가자는데 아무 답이 없었던 건감? -_-+++
카이레스
09/11/13 08:52
수정 아이콘
와 저런 비행기가 있네요.
영화는 어땠나요 형님
09/11/13 09:21
수정 아이콘
에잇 솔로 차별하는 그런 곳은 드러워서라도 가면 안됩니다! 으릉 --++
13일의 금요일..하면 컴퓨터 바이러스 생각뿐..OTL;
언뜻 유재석
09/11/13 09:5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생기니까 영화를 많이 보게됩니다.

다운받아 보게될것도 DVD방 가게 되고 말이죠. 2012도 꼭 좋은 극장 좋은 상영관에서 봐야겠습니다.

저는 달달한 팝콘 별론데 다른건 다 존중하면서 이 취향은 존중해주지 않더라구요. 우겨봐야지..
정지율
09/11/13 10:16
수정 아이콘
전 생일이 13일이라 13일의 금요일이 생일이면 기분이 확 나빠지지 말입니다...

근데 영화관 혼자가면 정말 괄시하나요? 안 그래도 시험 끝나고 영화관에 가서 천국의 우편배달부볼까 생각중인데 솔로경시라.. 으음.
엷은바람
09/11/13 10:4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영화는 재밌으셨나요? 저도 보러가고 싶은데 궁금..
The HUSE
09/11/13 11:19
수정 아이콘
솔로 우대 정책, 원츄...^^
09/11/13 12:18
수정 아이콘
위내시경 세번 받아봤는데 처음엔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두번째는 자꾸 구역질이 나와 고생을 좀 했고 올해도 큰 무리없이 받았습니다.
저도 수면내시경은 싫어해서 굵고 짧게 받는걸 선호하는데 이상하게 한번씩은 고생할 때가 있더군요.
제작년이 최악이었습니다. 잘 받던 위내시경도 고전했고, 그날은 대장내시경도 같이 한지라 위아래로 뚜러뻥으로 뚫리는 느낌??!!
검사받고나니 그냥 무념무상의 세계로 가더군요 흐흐.
Zakk Wylde
09/11/13 14:46
수정 아이콘
구하라님// 영화에 집중도 잘 되고 좋습니다만, 영화 끝나고 나올때 기분은 썩 좋질 않네요. 하하
연이..님// 방콕하고 있습니다만, 필름은 사야겠고....
Je ne sais quoi님// 어제 알았습니다....
카이레스님// 영화는... 비행기가 멋있었어요.
언뜻 유재석님// 여자친구님의 취향을 존중해 주세요. 저는 참 좋아해서...^^;
정지율님// 괄시가 아니라.. 제 경우가 특별한 경우라서 직원들이 당황한거겠죠? 하하
엷은바람님// 비행기가 참 멋있었어요. ^^

Sabin님// 대장 내시경은 말을 들어본니 절대 받고 싶지 않습니다...

달덩이님// 사진은 뭐... ㅠ_ ㅠ
달덩이
09/11/13 15:12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2012 한줄 평 - '비행기가 멋있었다'인건가요 -_-
저 보러가는데 이러면 매우매우 걱정되는데...T_T
별헤는밤
09/11/13 16:53
수정 아이콘
사실 수면내시경이 자는 상태에서 받는 내시경은 아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308 [정치]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연구과정중 보건전문의 사퇴 [49] 아롱이다롱이10868 23/03/30 10868 0
89592 [일반] 2021년 가보시길 추천하는 맛집리스트(1부 best편, 데이터주의) [40] 판을흔들어라20634 20/12/25 20634 33
88671 [일반] 불금인데 횐님들은 무엇을 드실 예정이십니까?(데이터주의) [50] 모르는개 산책7419 20/11/06 7419 13
84371 [일반] [단상]한 TERF의 공포스러운 고백.jpg [77] _L-MSG_12090 20/02/12 12090 31
84325 [정치] 숙명여대 사태에 대한 정의당 의견그룹 진보너머의 논평 [72] 어강됴리13648 20/02/09 13648 0
84025 [일반]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돼지 (데이터주의) [57] 차기백수9276 20/01/14 9276 17
81849 [일반]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맛집 찾기 [86] 껀후이24777 19/07/17 24777 51
79640 [일반] [JTBC 뉴스룸 신년토론]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 - 패널별 주요 주장 [244] 껀후이22846 19/01/05 22846 31
79157 [일반] 숙명여대 vs 경인중학교 대자보 사건 [380] 치열하게39231 18/12/05 39231 4
68221 [일반] <진서> 제기 - 혜제편 [7] 경성아재3205 16/10/28 3205 3
62338 [일반] 도리화가 (2015) _ 이토록 가벼운 판소리 [59] 리니시아8676 15/12/03 8676 0
50227 [일반] [펌]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225] 절름발이이리25583 14/03/04 25583 8
17492 [일반] [잡담] 운수 좋은 날 [14] Zakk Wylde3528 09/11/13 3528 0
5601 [일반] 5.1 메이데이를 맞아 '메이데이'를 소개합니다. [12] 진리탐구자4491 08/05/01 4491 0
3778 [일반] [세상읽기]2007_1226 [5] [NC]...TesTER3536 07/12/26 3536 0
1466 [일반] [세상읽기]2007_0601 [3] [NC]...TesTER3530 07/06/01 353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