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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28 10:12:0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0628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628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뻘소리

엊그제 오래간만에 비행기를 탔다. 늘 그렇지만 자주 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흥분과 두려움이 늘 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캄보디아에서의 추락사건을 접한 후(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혹시나 생길지도 모를 엉뚱한 상상에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한 후부터 손에 땀이 베인다.

굉음이 연거푸 들리고, 창문을 통해 아직 지상에 있다는 것을 느낀 후 바로 그 순간 육중한 기계 덩어리는 공중 부양을 시도한다. 그 순간 아찔한 느낌과 뭔가 ‘띵’하는 느낌이 내 머릿속을 짓누른다.

계속 하늘로 향해 머리를 치겨 올린 기계 덩어리는 이제는 평온을 되 찾은 듯 평온함을 나에게 선사해 줬다. 약간의 땀이 베인 내 손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신문을 이리저리 펼치다 잠시 잠에 취한다.

몇 분이 흘렀을까?

내 잠을 깬 건 다름 아닌 그 육중한 기계 덩어리의 출렁거림이였다. 순간 눈을 뜨고 창문을 통해 하늘을 보니 파랗고 하얗던 그 모습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기계 덩어리는 연신 출렁거리고, 밖의 모습은 온통 시커멓게 보인다. 그때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곧 착륙할 예정이오니…….”

벌써 다 왔나 싶어 난 의자를 세우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 지긋이 눈을 감았다. 기계 덩어리는 바닥에 사뿐히 앉기 위해 온갖 준비를 다 한 후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적소에 다리를 내 놓고 육지에 사뿐히 앉을 만도 하지만, 그 육중한 몸은 끝내 부드러움을 거부한 채

쿠쿵쿵 거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육지 도착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선사 해 주었다.

땅을 밟는 순간 왠지 모를 삶의 기쁨을 느낄 정도였다.


2. 여름을 맞이하는 공포영화

항상 이맘때가 되면 꼭 우리들에게 다가 오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공포영화입니다. 매년 공포영화 제작편수가 늘어나는데요, 저렴한 제작비와 어느 정도 흥행성이 있어 왠만한 제작사들은 이 시기에는 반드시 공포영화를 제작하곤 합니다.

올 해도 어김 없이 다수의 공포영화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인업을 잠시 살펴보면,

개봉일            영화
7월 5일         디센트
    12일        해부학교실
    17일        므이, 샴
    26일        힛쳐
8월 1일         기담
     9일         두사람이다, 리터

국산영화와 국외영화들이 영화팬들을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긴 장마와 끈적한 무더위 속에 시원한 영화관에서 이런 공포영화 한편쯤 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 방법이긴 합니다만,

요즘 공포영화들 보면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이 진부한 건 사실입니다. 관객을 깜짝 놀래키는 음향효과나 비쥬얼 적인 경악스러움을 통해 관객에게 공포감을 선사하지만 이런 진부한 방식은 더 이상 눈이 높아질데로 높아진 관객들에게(물론 아직도 이런 공포감에 두 눈을 감고 놀래는 관객 또한 많습니다)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평론가들에게도 항상 이 장르의 영화들의 평은 냉혹할 정도입니다. 매번 진부하고 똑 같은 방식, 스토리 없는 허무한 이야기 등등.

공포영화의 역사를 보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거나, 실험적인 방식의 기술적 표현과 새로운 아이템으로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주었던 영화는 많습니다. 그런 선 시대의 영화들에 더 이상의 새로운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름 데로 괜찮은 공포영화를 몇 편 추천해 드립니다.

① The Thing(괴물) : 존 카페터 감독. 아류작이 있으니 잘 고르시기 바랍니다.
② 이블데드 : 여유있으시면 2편과 3편도 추천해 드립니다.
③ 할로윈 : 13일의 금요일밤 이전의 난도질과 청준 호러의 시초가 된 영화입니다.
④ 데드얼라이브 : 반지의 제왕을 만든 피터잭슨의 천재성을 엿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⑤ 좀비 : 스튜어트 고든이라는 B급 호러의 거장이 만든 불세출의 명작입니다. 야한 장면이 몇 있습니다.
⑥ 엑소시스트(디렉터스 컷) : 그 유명한 드라군 춤이 나오는 이 영화는, 최초의 오컬트 영화로 주목 받습니다. 악마와 대항한 노년 목사의 희생정신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⑦ 서스페리아 : 다리오아리젠토라는 이태리 감독의 명작으로, 유럽풍의 독특한 공포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⑧ 로즈마리의 베이비(악마의 씨) : 악마주의를 엿 볼 수 있는 오컬트류의 영화입니다.
⑨ 캐리 : 스티븐 킹의 원작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왕따를 당한 한 소녀를 통해 또 다른 공포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⑩ 기타 :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스크림, 사이코, 새, 현기증, 이창, 무언의 목격자, 육식동물, 화녀, 여곡성, 마스터 오브 호러 시리즈, 오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오리지널 버전), 드레스 투 킬, 샤이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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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의 솨진

“이보다 더 드러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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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07/06/28 10:14
수정 아이콘
제 인생최고의 공포영호.. R-POINT ..
쪽빛하늘
07/06/28 10:42
수정 아이콘
두사람이다 기대중입니다... 잘 만들었을지 걱정도 좀 되고 -_-
(워낙 좋아하는 작가가 원작자라서)
07/06/28 10:59
수정 아이콘
나이트메어.. 제 꿈속에도 나왔던 프레디.. 덤벼!! --;;
나두미키
07/06/28 11:10
수정 아이콘
사진의 배경은 어딘가요 ㅡㅡ 너무하다는 말밖에는;;;;;

아직도 '새'이상의 공포를 주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영화보다 일상 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어서 무섭더군요
ps.출장 잘 다녀오셨는지요.. 무사히 오셔서 다행입니다..
My name is J
07/06/28 12:54
수정 아이콘
여곡성과 새...정말 무서운 영화였습니다. (부들부들)
나니아김대기
07/06/28 13:35
수정 아이콘
공포영화 하면 꼭 추천하는 영화 두가지 !
블레어 위치와 깊은 밤 갑자기. 명작입니다!
밀로비
07/06/28 14:01
수정 아이콘
알포인트.. 희대의 한국 공포영화죠. 캐스팅도 은근슬쩍 화려하고 말이죠.
어디선가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봉테일 감독이 새 리메이크 제의받았다가 거절했다고 하던데... 역사에 남을 리메이크작 하나 나오려다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타이밍은 올해 개봉 안하나보네요. 작년, 아파트에 워낙 실망해서 개봉해도 볼까말까지만 그래도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07/06/28 14:09
수정 아이콘
아하,, 알포인트
정말,, 한국공포영화 답지(?) 않는.. 재미를 맛보았죠^^//
적절한 반전과.. 스토리의 여러가지 경우의 수 등..
제 생각에도 한국공포영화 중에선 최고인듯~~
Grateful Days~
07/06/28 14:28
수정 아이콘
저도 새같은 작품은 어렸을때 정말 무섭게 봤던 기억이납니다.
디센트는 정말 평가가 좋죠. 음지에서 이미 본분들도 많을테지만.
강추할만한 공포영화는 더 로드와 엑스텐션. 특히 엑스텐션은 정말 강추. 두 작품 모두 결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영화를 보신후에 리뷰사이트에서 결말에대한 토론을 감상하시면 완성되겠습니다. 그다음에 한번 더 봐도 되죠 ^^
레지엔
07/06/28 15:11
수정 아이콘
시체들의 ~ 시리즈는 원판도 좋지만 원판보다는 리메이크판이 괜찮습니다. 시체들의 밤 같은 경우에는 원판이 흑백인데다가 리메이크판에서 엔딩 부분이 더 임팩트있게 바뀌었고요(사실 내용도 좀;;), 시체들의 새벽은 호러영화보다는 우화쪽에 가까워서 새벽의 저주가 좀 더 박진감 넘칩니다.
여자예비역
07/06/28 16:15
수정 아이콘
전.. 오멘 이후로 공포영화의 'ㄱ'자도 시러합니다..ㅜㅜ
信主NISSI
07/06/28 18:08
수정 아이콘
제 생일날의 세상읽기 내용이.. ㅠ.ㅠ
오소리감투
07/06/28 20:05
수정 아이콘
컴백을 환영합니다. ^^
음, 비행기 전 제주도 수학여행 때 그, 이상기류라고 하나요?
그거 휘말린 후로 고소공포증 때문에 꺼려지네요...
이그, 그렇다고 배가 좋다는 건 아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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