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615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뿔뿔이 흩어져서 다시 만나나?
현 정권의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지속적인 탈당으로 이제 반토막 짜리 여당이 되었습니다. 참여정부의 실패라는 그들의 판단에 이리저리 흩어지면서 새로운 대 통합이라는 명명 아래 해쳐 모이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의 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은 전형적인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해 씁슬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고 간판만 바꿔다는 모습에 실망한 사례를 우리는 많이 봐왔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무엇을 위해 탈당을 하고 다시 간판을 바꾸는지, 또한 통합을 하려는 지의 뻔한 속내가 보여 더욱 더 허탈할 뿐 입니다.
대선, 총선 때 즈음해서 고개를 내미는 지역주의는 이번 탈당과 신당 창당에도 그 냄새가 굉장히 심하게 날 지경입니다.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한 줄서기가 이제부터 시작 인 듯 합니다.
2. 팔만대장경, 조선왕조 의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 경판과 조선 왕실 의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이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 ‘승정원일기’를 포함해 모두 6건의 세계기록 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계기록 유산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록들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입니다. 팔만대장경이야 우리가 많이 들어본 바가 있지만 조선 의궤는 다소 생소해 보입니다. 조선 의궤는 서울대 규장각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3430점이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 되었는데요, 의궤는 가례와 국장 등 왕실 행사를 그림으로 기록해 놓은 책이라고 합니다. 역사상 조선시대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기록물로, 조선시대의 기록 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 또는 문화들이 요즘 보면 속속 세계 문화재로 등재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많이 바쁘겠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 한번 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 금요일의 비법
전형적인 유부남의 로망
결혼 4년차에 24개월 된 아이를 갖고 있는 한 부부. 주5일제가 되면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생긴 아빠는 너무나도 아이 보기가 싫었다. 부인은 간만에 아기랑 정도 붙일 겸 아이랑 좀 있으라고 하지만, 남편은 싫다. 아침부터 거실 소파에 누워 뒹굴 뒹굴, 어제 밤 늦게 마신 술이 덜 깬 것처럼 모든 것이 귀찮다. 뒹굴 거린지 불과 1분도 안됐지만, 그 남편은 배를 내 놓고 연신 코를 드르렁 골아 댄다. 옆에서 아기는 울어댄다. 그래도 아랑곳 않고 연신 코만 곤다. 그리고 꿈 나라로 빠져든다.
금요일 밤 죽어라 마신 술에, 토요일 12시가 다 되서야 꾸역꾸역 일어나 열불 난 속을 달래기 위해 물부터 들이킨 후 라면 하나 끓여 먹는다. 속이 확 풀리는 느낌에 얼른 라면을 먹고 바로 거실에 두러 누워 티비를 향한다. 야구, 레슬링, 게임, 드라마, 영화 등등 쉴 사이 없이 이리저리 틀면서 단 5분도 한 프로에 고정을 못 한다.
그러다가 푹 잠이 든다. 5시가 넘어 슬슬 배가 고프고 몸도 근질근질 한다. 친구 놈에게 전화해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하자고 유혹 한 후 부인에겐 회사 부장 집들이 간다고 거짓말을 한 후 친구와 만나 맥주를 들이킨다.
나온 배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듯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들여 마신 맥주. 8시쯤 당구장에 가서 당구 한 게임 치고 피시방으로 항하며 전혀 운동이 안된 배를 움켜잡으며 컴퓨터 앞에 앉는다. 연신 뿜어대는 담배연기, 커피….12시가 넘어서 슬슬 배도 고프고, 가까운 포장마차에가서 우동 한 그릇에, 소주 그리고 닭똥집을 먹어댄다.
2시가 못되어 집에 와보니 아내와 아기는 잠이 들고, 남편은 TV를 켠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며, 냉장고 안에 있는 맥주캔 하나를 조심스레 딴다. 새벽 5시가 다되서야 잠이 들고, 일요일 오후 4시에 아내와 아기 울음소리에 잠이 깬다. 그리고 밥을 찾는다….
4. 오늘의 솨진
“마음의 안식처3”
피지알 식구 분 중에 세상읽기에 글을 쓰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저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읽기는 살면서 한번쯤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말을 형식의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