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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31 08:07:57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053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531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포퓰리즘과 反언론

노대통령이 어제 포항에서 열린 2단계 균형발전정책 혁신 리더 토론회에서 퇴임 후에도 대통령 임기 동안에 쌓은 노하우를 이용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활동이란 것이 정치적 활동인지 아니면 정말 대통령 임기 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활동 가능한 나이기에 고향에 가진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노대통령에 대한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비난에 대해 진정한 포퓰리즘 정치인은 제일 먼저 언론에 영합하는 사람인데, 정작 본인은 언론도 영합 할 줄 모르는데 무슨 포퓰리즘 이냐고 하면서 노대통령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모욕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대중을 앞세워 인기를 영합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언론입니다. 바로 포퓰리즘과 언론은 땔 내야 땔 수 없는 공생관계 임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에 대한 이 두 가지 변수를 대입해보면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포퓰리즘과 反언론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노대통령에게 대입 해 본다면(2가지 다 맞다는 전제하에..만약 이 두 변수가 반드시 연관이 된다면 노대통령에 대한 이 두 가지 변수 중 최소한 하나는 거짓일 수 있다.) 이제는 언론에 편승하지 않더라도 포퓰리즘 정치가 될 수 있는게 현실 인가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터넷이라는게 정말 무섭긴 무서운 것 같습니다.


2. ‘국기에 대한 맹세’ 35년만에 수정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받혀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 합니다”

학교 앞 태극기에 항상 이 맹세를 속으로 외쳤던 ‘국기에 대한 맹세’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정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맹세는 ‘국가주의 잔재’라는 비판과 함께 폐지론까지 나와 논란을 빚었는데요, 행자부는 홈페이지에 3개의 예시안을 공개해 일반인의 의견을 수렴한 후 6,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맹세문 검토위원회에서 최종 문안을 확정 할 계획입니다. 예시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②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사랑과 자유와 평등의 이름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③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써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나저나 요즘 이 맹세 외우는 사람 있긴 있나요?


3. 국제 영화제 수상과 흥행

요즘 영화 밀양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로 한 동안 주춤했던 국내 영화산업이 활기를 되 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우스개 소리로 만약 밀양이 캐리비안 해적3를 따라 잡는다면 본인이 캐리비안 해적4를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밀양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점으로 예매율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79%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자랑하는 캐리비안에 비하면 밀양의 30% 상승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비춰집니다.

사실 밀양 이전에도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몇 몇 있었습니다.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는 것은 일단은 웰 메이드급이라고 인정은 하지만 이 것이 곧 흥행 성공이라는 것은 아님을 우리들은 수 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이번 밀양이라는 작품이 과연 헐리우드 블랙벅스터와 어느 정도의 대결을 해 줄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3대 영화제 역대 수상작과 관객 수
작품(감독) 개봉일영화제수상내용국내관객(명)
취화선(임권택) 2002.5.1055회 칸 국제영화제감독상124만
오아시스(이창동) 2002.8.15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감독상,젊은 연기자상(문소리)115만
사마리아(김기덕) 2004.3. 5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감독상17만
빈 집(김기덕) 2004.10.15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감독상9만
올드보이(박찬욱) 2003.11.2157회 칸 국제영화제심사위원대상326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2006.12. 7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알프레트 바워상73만
밀양(이창동) 2007.5.2360회 칸 국제영화제여우주연상(전도연?




4. 오늘의 솨진

“까불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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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31 09: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밀양은 수상을 하기는 했으나, 그렇게 큰 흥행은 어려울거라 여겨집니다. 일단 제가 보고 온 것이 월요일이었으니 수상이 발표된 이후였는데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캐리비안은 매진이었으나 밀양은 약 20명 정도만이 자리를 지키고 거짓말이 아니라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분들도 상당히 계셨습니다. 영화 자체가 조금 어렵고 거부감이 드는 측면도 있습니다. 좋은 영화라고 하지만 대중성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느낌이네요.
강가딘
07/05/31 10:28
수정 아이콘
아마 저를 포함해 90년대 초에 초등학교 다니신 분들까지 국기에 대한 맹새 외웠던 걸로 기억하는데요.[참고로 전 78년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안이 맘에 드는군요.
07/05/31 10:33
수정 아이콘
음..저희극장기준으로 따지면.. 전도연씨 수상으로인해
'밀양'이 급격하게 손님이 많아졌다지요...
여자예비역
07/05/31 11:10
수정 아이콘
1번.. 초공감이네요.. 노까들이 맨날 포퓰리즘에 의한 정치어쩌구 하는데.. 포퓰리즘의 뜻이나 아는지.. 전국민이 대놓고 까는데.. 어떻게 포퓰리즘이 성립되나요..?
pennybest
07/05/31 11:30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 300여만이었군요. 확실히 19세 이상 관람가면 관객수가 적긴 하네요.
전 여역님과 조금 다른 의미로 1번 공감하는데.. 그저 인터넷이 대단하단 생각이..
더불어 표퓰리즘의 의미도 이젠 애매하구나..싶네요
slowtime
07/05/31 11:33
수정 아이콘
1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겠어요.
대통령이 제도권 언론과 충돌하는 것은, 위에 여자예비역님과 같이 생각하면 대통령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할 수 없는 근거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인터넷(일부 인터넷 여론?)과 영합한 포퓰리즘이 등장했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고. (pennybest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요.)
저는 '포퓰리즘'이란 말이 너무 싫네요. 부정적인 의미를 아무데나 갖다붙일 수 있어서요. 국민들이 대통령을 지지하면 포퓰리즘 때문이고, 거부하면 민심인가요?
sway with me
07/05/31 11:33
수정 아이콘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군대에서 밖에 외운 기억이 없군요.
1, 2번을 절충할 수는 없을까 모르겠네요.
2번 안이 좋긴한데, '민족의'라는 말이 고쳐졌으면 해서요.
pennybest
07/05/31 11:47
수정 아이콘
slowtime님// 영합까진 모르겠지만 여론에 인터넷 언론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인한 활동이 안 더해진다는 느낌이 있어서요.
제가 요즘 보는 포퓰리즘의 최고봉은 당내 경선인 듯하네요.
아이스버그
07/05/31 11:51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인터넷 대통령이죠. 포플리즘 맞구요. 맞구 말구요.
최종병기그분
07/05/31 11:59
수정 아이콘
아무도 지적을 안해주시는...
영화 개봉일이 모두 2002.5.10 이네요.
Caesar[SJ]
07/05/31 12:03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에서 주구장창 노대통령의 포퓰리즘을 비판하지만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박근혜 씨가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이 둘이 대통령의 포퓰리즘을 비판하는 것을 예전에 본적이 있었는데 느낀 점은....... 이 사람들은 포퓰리즘이 먼지 모르는 사람이거나 자기는 남과 다르다고 평가하는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C]...TesTER
07/05/31 12:03
수정 아이콘
최종병기그분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치명적인 오류였군요.
slowtime
07/05/31 12:19
수정 아이콘
포퓰리즘이 그렇게나 매도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포퓰리즘을 취했던 정권들이 대중적이지만 '문제가 있는' 정책을 통해 나라 살림을 거덜냈기 때문이겠죠.
여기서 '문제가 있는' 정책을 반시장적 정책(종부세, 재벌규제 등)으로 보는 쪽에서는 현 정권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하고,
'문제가 있는' 정책으로 FTA(국민 다수가 찬성!)나 신자유주의 정책을 생각하는 쪽에서는 현 정권이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합니다.
(노대통령의 모든 정책이 다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은 현 정권이 '참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합디다.)
그러니까 이런 말장난에 현혹되지 말고, 그냥 (자신의 이해관계에 대한) 결과로 평가합시다. 대중들이 원하는게 항상 옳거나 항상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07/05/31 13:55
수정 아이콘
slowtime님// 그럼 '닥치고' 포퓰리즘이라고 하면 대충 맞는거군로군요! 아하~
근데, 포퓰리즘의 원래 뜻은 '인기 영합주의' 아닌가요? 근데, 노무현 대통령이 인기가 있나? 역대 대통령중 지지도로만 따져도 최악이지 싶은데;;
07/05/31 15:12
수정 아이콘
AhnGoon님// 현재 상황은 그렇지만 당선과정이 좀 드라마틱했죠. 인물이 드라마틱했다기보다 상황자체가... 선거가 일종의 축제가 되는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지만 어느 순간 노무현의 정치, 공약이 아닌 인간 노무현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몽헌 씨와의 손잡음 + 마지막에 동맹이 깨짐이라는 엄청난 호재가 겹쳐져서 당선이 된거죠.


근데 포퓰리즘을 무조건 말그대로 해석하는게 안되는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조중동을 보지만 조중동을 신뢰하진 않죠. 그런 의미에서 언론에 안친한 노대통령도 충~분히 포퓰리즘 가능합니다. (with 인터넷)
07/05/31 20:45
수정 아이콘
cald님// 네. 당선 당시에는 분명히 그랬지만... 퇴임을 얼마 안 남긴 지금 시점까지도 포퓰리즘이라고 까는걸 보면... 좀 다를거 같아서요.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열렬한 팬이었던 사람들까지도 하나둘 등을 돌리는 시점인데 말이죠.
루크레티아
07/06/01 03:11
수정 아이콘
노대통령은 당선 당시에는 광고도 좀 일반 사람들의 심금을 자극하는(노무현의 눈물이나 기타 연주 말이죠.) 컨셉으로 성공을 거두고, 정몽준 의원의 지지 철회도 한몫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당선 될때는 포퓰리즘 정치인'이었다고 봅니다. 하긴 그때 이회창씨가 좀 강력하긴 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노대통령이 포퓰리즘 정치를 하려고 해도 씨알도 안먹히는 세상이라고 봅니다...좀 까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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