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7/15 00:41:20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계층, 애니) 츤데레에 대한 고찰
주의 상당히 계층적인 글입니다. 유의하십시요.

요즘 애니에서 소위 대세는 몇년 째 소위 츤데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츤데레란 말은 자체는 사실 많이 아시므로 패스.
우리 나라 말로 하면 사실 새침 부끄러움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애니에서 츤데레 녀들은 몇가지 정형화 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일단 긴머리의 소유자가 많습니다. 그 예로 러키스타의 카가미, 최근에 방영한 클라나드의 쿄같은 경우 쌍둥이
여동생은 단발인데 비해 긴머리 입니다. 페이트의 토오사카 린이나 러브히나의 나루, 그리고 쿠기미야 리에가 연
기한 대표적 츤데레 캐릭터의 머리 역시 생머리이죠. (단 스즈미야 하루히는 좀 예외라고 볼수 있겠네요.)

2) 이들의 말투는 직설적인 편이 아니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딱히 네가 좋아서 하는게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여기에는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3) 그리고 개그 만화의 경우 거의 이들은 바보(보케) 역할을 하기 보다는 츠코미(뭐라고 해석하는게 좋을지)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쿨럼블의 에리나 풀메탈 패닉의 카나메 같이 말입니다.

4) 그리고 은근히 그녀들의 위치는 사회적으로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우등생이거나 많은 경우
반장, 학생회장 직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러브 히나의 나루의 경우에는 우등생이고 럭키
스타의 카가미, 클라나드의 쿄, 풀 메탈 패닉의 카나메는 반장이며 학생에서 부회장 같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트의 린이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하루히, 토라도라의 아이사카 타이가의
경우에는 상당히 학교 성적은 좋은 편이죠. 또한 세토의 신부의 에도마에 루나는 인기 아이돌입니다.
(단 제로의 사역마의 루이즈는 상당히 예외적입니다.)

반면 츤데레 남은 어떨까요.
외면적인 통일 성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일단 잘생길 확률은 크다.(?)' 정도. 물론 예외 적으로는
케로로의 기로로 정도가 있습니다.
굳이 공통점을 꼽자면
1) 일단 바보 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철저하게 바보 같은 캐릭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캐와 비슷한 속성입니다. 멋있고 똑 부러지죠. 하지만 바보 스러움은 완벽한 남성
이 갖춘 조금 인간적인 면입니다. 스페셜 에이의 케이나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같이 말이죠.
그러나 이 특성에는 예외가 많습니다. 일단 여성지는 이 특성이 강함니다. 하지만 소년지에서
츤데레 남캐는 바보스러움이 없거나 아주 바보인데 약간은 쓸 구석이 있는 남자입니다.
케로로의 기로로나 츤데레 왕자님인 베지터 그리고 논란은 있겠지만 베르세르크의 가츠가 대표적입니다.

2) 사회적 지위? 이것 역시 약간의 차이가 여성향과 남성향이 다릅니다. 여성향의 경우 츤데레 녀와
비슷합니다. 제벌집 아들 혹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남자입니다.
남성향 작품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별 볼일 없는 녀석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이러한 역시 대표적인 사례가 베지터 형님입니다.

나름 이 특징을 분석하자면, 츤데레 녀의 경우에는 나름 분석이 많으니까 패스 하겠습니다. 반면
츤데레 남의 경우에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성향 작품의 경우 츤데레 녀와 비슷합니다.
여성의 이상형인 남성인 거죠.
반면 남성향 작품인 경우에는 캐릭터의 위치는 감정 이입의 대상이자, 그래도 내가 이녀석보다 낫지 않나라고 독
자 스스로를 위안하게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작품에서 츤데레 남보다
인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또한 이러한 캐릭터가 츤데레적 속성을 가지는 건 작품의
전개를 위해서 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주와 여주 모두 츤데레이면 쓸데 없이 분량 늘리기
가 최고 입니다.(대표적으로 이누야사가 있습니다.)  바로 눈 맞아서 사귀면 분량이 대폭 줄어
들기 때문에 캐릭터 설정을 그냥 그렇게 하는 거죠.
그리고 '데레'적인 요소를 강조하면 이 보잘 것 없는 녀석을 왜 여자가 좋아하는지 그나마 설명
할 수 있는 설정이 됩니다. 뭐 현실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요.

아무튼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남성향 작품은 츤데레 녀와 여성향 작품은 츤데레 남은 이상적인
남성 혹은 여성이다. 하지만 남성향 작품의 츤데레 남은 독자와 작가 스스로를 위한 존재이다.
라고 결론 지을 수 있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7/15 00:43
수정 아이콘
츳코미는 대략 태클 정도로 해석하더군요.
무한의 질럿
09/07/15 00:50
수정 아이콘
계층글인데 300% 이해가 되는게 슬픕니다.....
임자있슈
09/07/15 00:51
수정 아이콘
무섭습셍...
학교빡세
09/07/15 00:52
수정 아이콘
한 1년전까지만 해도 츤데레 캐릭터가 좋았는데 요즘은 쿨데레에 더 끌리네요.....
영원히 지속되고 있는 엔드리스한 에이트를 보면서 유키에게 동변상련의 느낌을 느끼는 나는야 나가토 빠
09/07/15 00:52
수정 아이콘
치도리를 카나메라고 하니까 되게 어색하네요
09/07/15 00:54
수정 아이콘
분명히 계층글인데 오히려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다니...
저도 슬프네요.......;
swordfish
09/07/15 01:01
수정 아이콘
학교빡세님// 아직도 하루히 2기는 그러고 있나요?
각성제
09/07/15 01:12
수정 아이콘
일본의 코메디 중 한 장르가 '만담'인데 보통 한명이 바보 역할 다른 한명이 딴지, 태클을 거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때 바보역을 ぼけ(보케), 딴지 태클을 거는 역을 つっこみ(츳코미)라고 하죠. 흐..흥! 오해는 하지 말아요. 딱히 보충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니까 뭐!
09/07/15 01:35
수정 아이콘
각성제님// 츠..츤..
09/07/15 01:41
수정 아이콘
츤데레는 생머리 보다는 트윈테일이죠!
마이스타일
09/07/15 01:43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츤데레 타입을 싫어하는줄 알았는데

하루히 에리 가 좋은걸로봐서 츤데레쪽인거같기도하고
야쿠모 나 세토산이 좋은걸로 봐서 아닌거같기도하고

그냥 결론적으로 귀엽고 예쁘면 좋은거 같더군요
동료동료열매
09/07/15 02:21
수정 아이콘
촛코미는 그냥 원피스의 나미 생각하시면 빠릅니다;
09/07/15 02:29
수정 아이콘
swordfish님//아직도 하루히 2기는 그러고 있습니다...-_- 6화까지 간다는 소문도 들은거같고...
츤데레는 생머리 보다는 트윈테일이죠! (2)
Cedric Bixler-Zabala
09/07/15 07:39
수정 아이콘
보케와 츳코미는 한 2년쯤 전 무한도전 정준하-박명수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좀괜찮은
09/07/15 11: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이런 여성상이 인기 좋지 않나요... 상실이는 츤데레입니까?
엘푸아빠
09/07/15 13:5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츤데레 작품으로 방망이 깎는 노인이 있죠. 노인은 툴툴거리면서도 방망이를 참으로 좋게 깎아줍니다.[어어?]
09/07/15 14:22
수정 아이콘
엘푸아빠님// 사무실에서 읽다가 입가에 미소가...
땃진한다고 걸렸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514 [일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바르셀로나로 이적 [97] Old Trafford6318 09/07/17 6318 0
14513 [일반] 각종 요금 청구서, 꼼꼼히 살펴보세요. [19] 응큼한늑대4660 09/07/17 4660 0
14512 [일반] 위구르와 대한민국 [5] 멍멍깽깽꿀꿀3590 09/07/17 3590 0
14511 [일반] 터키인들이 한국을 왜 사랑하는지 아십니까? [106] YellOwFunnY11985 09/07/17 11985 15
14510 [일반] [야구/타이거즈]올시즌 투타 기록 관련 몇 가지 [9] Je ne sais quoi3197 09/07/17 3197 3
14509 [일반] 1년치 야구 다 본 것 같았던 파란만장 7/16 롯데-한화 전 간단 정리 [47] honeyspirit4724 09/07/17 4724 0
14508 [일반] [영화제] 제 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어제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8] 똥꼬털 3가닥처4923 09/07/17 4923 0
14507 [일반] 드라마 선덕여왕과, 화랑세기 선덕여왕 -1- [12] 교회오빠4898 09/07/17 4898 1
14506 [일반] [인증해피] 저만의 다이어트 매뉴얼입니다. 4부 입니다. [7] 해피3792 09/07/17 3792 0
14504 [일반] [프로야구] 단관제안!! (두산베어스) [19] 캐럿.2867 09/07/17 2867 0
14503 [일반] 이것은 정치와 관련된 조금은 길지도 모르는 글입니다. [10] 네야3166 09/07/17 3166 1
14502 [일반] 전국 수도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_! [14] 시이4585 09/07/17 4585 0
14501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7/16(목) 리뷰 & 07/17(금) 프리뷰 [64] 돌아와요오스4046 09/07/16 4046 0
14498 [일반] [야구] 야구 기록 따라잡기 - 타자 4: 강동우와 클락 - [10] 렐랴3004 09/07/16 3004 1
14497 [일반] [야구이야기] 지승민 (삼성) 채상병 (두산) 맞트레이드 [66] 동네강아지4397 09/07/16 4397 0
14496 [일반] 이누야샤 2부의 애니메이션 재게화가 결정되었습니다!!! [14] 물의 정령 운디4746 09/07/16 4746 0
14494 [일반] 일상에 관한 소고 - 서른한번째 [33] 여자예비역2928 09/07/16 2928 0
14491 [일반] [야구] 야구 기록 따라잡기 - 타자 3 : 김태완편 - [19] 렐랴2918 09/07/16 2918 0
14490 [일반] [야구이야기] 8개구단 야구 매뉴얼 [36] Arata5552 09/07/16 5552 0
14489 [일반] 편의점알바 모여라아..?!(+소소한팁) [18] LastWeapon그분12900 09/07/16 12900 0
14488 [일반] [잡담] 그냥 휴가철이니, 휴가얘기하죠. [60] Who am I?3605 09/07/16 3605 0
14487 [일반] [인증해피] 그냥 로고인줄 알았지? 멕시코 66 신발 이야기 입니다. [6] 해피5848 09/07/16 5848 0
14485 [일반] 이청용 볼튼이적 임박 ??? [36] 네오마린3666 09/07/16 366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