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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29 09:01:08
Name 오늘도데자뷰
Subject [일반] 신종 플루... 한국에서만 나팔 불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눌러보네요.
일주일만에 시차를 두번 바꾸는 건 이 나이에는 정말 너무 하드코어한 것 같습니다. ㅠㅠ

지난 주에 학회 참석 차 미국에 갔었습니다.
학회는 덴버 인근의 시골 마을인 CU at Boulder에서 있었습니다.
가는 김에 유학 가 있는 친구들도 만날 겸 Texas Austin과 TAMU가 있는 College station이란 도시도 방문을 했었죠.

출국 하기 전에 영어 공부 차 시청 중인 Fox 뉴스에서 신종 플루의 팬데믹 페이즈 얘기가 나오긴 했었는데
미국 현지에 가 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신종 플루에 '아무도' 신경을 안 쓰더군요 -_-;;
인천 공항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 덴버, 오스팅 공항 돌아다니는 동안 마스크 쓴 사람은 전부 한국인이더군요.
그리고 저녁에 넘 할일이 없어서 뉴스같은 거 보면 거의 한번도 언급을 안했고요.

과연 신종 플루가 확신 일로에 있다고 하는 미국 대도시 뉴스가 왜 미국에서는 안 다뤄질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냥 한국에서 국면 전환용으로 언플하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언론에서야 정부쪽에서 요청하면 기사거리가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지면에 퍼부어 국민들 관심을 돌리는 게 어렵지는 않으니..

미국에서 공항을 3개를 6번에 걸쳐 돌아다니면서 한국에서 보던 뉴스와 큰 미스매치를 보이는 현실을 보면서
묘하게 씁쓸한 생각이 들어 글 남겨 봅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긴 한데 모두 힘찬 월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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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29 09:03
수정 아이콘
Timeless님이 안그래도 글을 하나 올려주셨습니다.
Ms. Anscombe
09/06/29 09:1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그리 신경 쓰는 사람 없습니다. 미국에서 마스크 쓴 사람 중에 한국인이 많다면, 그들에게 그곳이 '외국'이기 때문이겠죠. 조류 독감 국가에 여행할 때 그토록 신경쓰지만, 현지인들은 무관심인 것처럼 말이죠. 저도 마트 다니면서 마스크 쓴 사람들을 여럿 봤습니다만, 모두 일본인이었습니다. 이 점도 감안해야겠죠..
중년의 럴커
09/06/29 09:28
수정 아이콘
5월 2일부터 5일까지 일본에 다녀왔었습니다. 미에-나라-아이치 지역을 다녀왔는데 일본은 한국의 몇배나 더 나팔을 크게 불고 있었습니다. 매일 나오는 뉴스마다 어디 몇명 어디 몇명 보도가 이어지고, 국내를 다니는 기차안에서도 (지하철 아니고 기차) 꼬박꼬박 마스크 쓰고 다니는 일본인들 정말 많더군요. 지하철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마 마스크 쓰고다니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신 사람들도 사실 일본인 아니었을까요? 효고현쪽에서는 휴교령내린 적도 있습니다.
오늘도데자뷰
09/06/29 09:35
수정 아이콘
칼님// 압; 그렇군요 제가 1주일만에 피쟐에 들어오는지라 미처 확인을 못했네요.
Ms. Anscombe님// 뉴욕정도 되는 대도시에 가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방문한 도시들이 대체로 오스틴을 제외하고는 다 작은 도시들이라.. 체감되는 정도는 확실히 뉴스에서 본 것보다는 약하다 뭐 이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중년의 럴커님// 아시아쪽은 대체로 영미쪽보다는 뉴스에서 더 자주 언급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블룸버그 뉴스 홍콩에서도 신종 플루 이야기가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자주 다뤄진다는 느낌을 받았었고요. 일본은 제가 문맹이라 보지 못해서 몰랐던 사실이네요.
설성A세트
09/06/29 09:40
수정 아이콘
멕시코에서 사람이 그렇게 많이 죽었는데 그냥 무시했다면 정부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몬다고 또 무슨소리가 나왔겠지요
블랙잭
09/06/29 11:28
수정 아이콘
미국 쪽은 신종플루 없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체감상 그렇다는 이야기죠.
요새는 아예 언급이 안되고 있고요.
오히려 한국서 전쟁 나는거 아닌가...많이 걱정하는데 막상 한국 사는 사람들은 별 신경 안쓰고 사는거랑 비슷한 경우랄까요....
체념토스
09/06/29 12:26
수정 아이콘
LA도 아무 신경안써요
09/06/29 13:12
수정 아이콘
불감증의 나라 미국이라 그런 것 아닐까요? -_-;

그래도 신종 플루가 모두들 발뻗고 편히 잘 수 있는 그런 녀석은 아닌데..;
Windymilly
09/06/29 13:13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우선 지금 걸린 감기가 더 무섭습니다.
우산도 없는데 갑자기 비가 오다니.....
명왕성
09/06/29 13:36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에 있는데 마스크쓰고 다니는 사람은 본 적 없는 듯 합니다.
정말 불감증?
초보저그
09/06/29 13:49
수정 아이콘
확실히 미국은 사람들이 대범해서 그런지 무식해서 그런지 신종 플루에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본에서처럼 밖에 나다닐 때 다 마스크 쓰고 다니는 장면도 보기 힘들도, 뉴욕에서 첫 번째로 희생자가 나왔을 때도 사람들의 반응은 그저 그런가 했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미국 시금치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가 사람들의 경각심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슈퍼마켓에서도 시금치들을 다 철수시키고, 식당에서도 그 문제 때문에 당분간 시금치 들어간 요리를 안판다는 안내문이 많이 붙었습니다.
오늘도데자뷰
09/06/29 14:45
수정 아이콘
블랙잭님// 저희들이 한국에서 매일 살아서 전쟁의 불안함을 못 느끼는 건 어느정도 사실이라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그 불안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지게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긴 한 것 같고요.

머쓱하게 블랙잭님 이야기를 들으니
돌아오는 길에 공항가는 택시에서 North Korea 때문에 사는게 불안하지 않냐고 걱정해 주던 게 갑자기 생각이 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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