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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25 20:11:40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한국전쟁 시 지휘관 들의 2차 대전 시절(한국군이나 북한은 빼고)
오늘 6.25라서 한번 써 봅니다.
잘 아시다 시피 한국전쟁에 참가 했던 주요 지휘관의 대부분은 2차 대전에도 참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중 몇명에 대해 적어 볼까 합니다.

더글라스 맥아더(1880~1963)
우리 나라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맥아더는 2차 대전 이전에 군인으로 정점에 이르렸던 인물이었습니다.
1차 대전 때 사단장까지 했던 인물이었으니까요.(2차 대전의 최고 지휘관인 미국의 아이젠하워나 영국의 몽고메리 같은 사람도
위관 찌끄레기 였습니다. 그와 비견할 수 있는 인물은 독일의 룬트스테드 정도이죠.) 참모총장을 역임한 후 대전 직전
에 그가 일했던 곳은 필리핀 육군, 그곳에서 그는 육군 원수로써 일했습니다.
그후 전쟁 후 미군에 복귀, 필리핀에서 일본군과 싸웁니다. 물론 바탄 반도가 포위 당했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당당하게
소리 친후 필리핀에서 도망 칩니다. 그후 남태평양 지역 최고 사령관으로서 해군 제독 니미츠와 함께 대일본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매튜 리지웨이(1885~ 1993)
맥아더는 1.4 후퇴 이후, 그의 1차 대전 시절의 부관이었던 트루먼 대통령과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결국 대통령에서 괌
으로 오라는 결례를 범한 이후 맥아더는 해임 당하고, 그 뒤를 이은게 워커 장군의 비극적 전사 이후 새로이 8군 사령관이 된
리지웨이 장군이었습니다.
리지웨이는 2차 대전 당시 그 유명한 82 공정 사단 '올 아메리카'를 지휘했습니다. 그는 이 사단과 함께 시실리 상륙 작전, 노르
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합니다. 그후 다시 18 공정 군단을 지휘하여 그 유명한 마켓가든과 벌지 전투에 참가하게 되죠. 그리고
라인강 도강 작전인 버시티 작전에 참가 부상을 입게 됩니다.

마크 웨인 클라크(1896~ 1984)
리지웨이 후임으로 유엔군 사령관이 된 사람이 클라크 장군입니다. 재미 있는게 유엔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세사람 모두 다른
전선에 근무 했다는 겁니다. 클라크의 경우 남부 이탈리아에서 근무 했습니다. 단지 근무한 것 뿐만 아니라 사실 상 가장 중요한
실전 부대인 5군을 이끌지요. 몬테카시노 전투는 물론 로마 해방시 지휘관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남부 전선을 맡았던 해롤드
알렉사던 장군의 후임으로 15 집단군 사령관까지 역임하는 인물입니다.

워튼 워커(1889~ 1950)
한국에서 전사한 미군 중 가장 높은 사람이 바로 이 워커 장군입니다. 당시 8군 사령관이기도 했죠. 그리고 그 후임이 리지웨이
장군이고요.
워커 장군은 그 유명한 패튼 장군 휘하에서 일했습니다. 이 때문에 패튼 장군이 참가한 노르망디 전투와 벌지 전투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에 대한 패튼 장군의 평가 왈 "내 가장 잘 싸우는 x새끼"

재임스 밴 플리트(1892~ 1992)
8군 사령관이자 한국전에서 아들이 전사한 장군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육군 사관학교에 큰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주요 미군 지휘관들 보다 2차 대전에 큰 전공은 없습니다. (물론 밴플리트의 역할이 미미한게 아니라 나머지가 너무 큰
전공을 새운 거죠.) 노르망디 전투 이후 패튼 휘하에서 근무 했습니다. 하지만 전후에 큰 공을 세우는데 그리스 내전에서 활
약함으로써 얻은 것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경험이 한국전쟁에서 8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이유가 아닐가 합니다.

팽덕회(1894~ 1974)
사실상 팽덕회는 1.4 후퇴 이후 중국- 북한 연합군을 이끈 지휘관입니다. 그래서 1951년 이후 유엔군은 상대방의 전략을 팽
장군의 전략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분도 대일전선과 국공 내전에서 모택동 휘하에서 큰 공을 세운 장군이었습니다. 이 때 쌓은 유격전에 대한 경험은 한국
전에서 유엔군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하지만 말년은 좋지 못해 문화 대혁명기 실각,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냥 한국 장군 한명을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백선엽이라든 정일권 같은 사람은 사실 대전에 참가 했다고 하기도 뭐한
인물들이고(중위 급이니까요.) 김일성도 사실상 대전기 뭐한 편이깁니다.
아마 일본 군에서 비교적 높은 계급이면서도 한국전쟁에서 참가한 인물은 아마 김석원 장군이 아닐까 합니다.
그 이상의 계급인 영친왕이라든 하는 대한제국 시기 세대 들은 한국전에 참가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거든요.

김석원(1893~ 1978)
한국전쟁 당시 김석원 장군의 별명은 사무라이 제너럴. 고색창연한 구 일본제국의 전술을 사용하는 바람에 이런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집까지 센 인물이라서 미군에게 기피 되어 사실상 그후 밀려나게 되는 사람입니다.

계급은 대한제국 세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대령. 전투 경력도 화려한 편이라서 상해 상륙 등 중국에서 각종 주요 전투에
참여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평양에서 종전을 맞게 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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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09/06/25 20:33
수정 아이콘
한국전쟁에서 전사한(사실 전사라고 해야하는지는...좀) 워튼 워커 장군의 성을 따 지금의 워커힐이 이름이 붙여졌죠.
swordfish
09/06/25 20:35
수정 아이콘
내일은님// 차량 사고라도 전사라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09/06/25 20:38
수정 아이콘
매튜 리지웨이(1985~ 1993)

저기 이건 좀;;;
와이숑
09/06/25 20:48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에서 최고무공훈장을 받은 故 김영옥 대령님의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네요 ^^;;
(전 세계를 통틀어 3개국에서 최고무공훈장을 받은건 故 김영옥 대령께서 유일하다죠?)
09/06/25 20:59
수정 아이콘
김석원장군...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09/06/25 21:02
수정 아이콘
맥아더는 한국전쟁이전에 태평양전쟁으로 한국인들에게 감사 받아야 할 인물..
태평양전선 사령관으로 일제를 패망시킨 일등공신중 하나니까요.
09/06/25 21:15
수정 아이콘
패튼장군이 그 유명한 욕쟁이 할아버지 맞나요?
나이트해머
09/06/25 21:19
수정 아이콘
알레이 버크 제독도 있죠.
2차대전때 니미츠 제독 휘하에서 복무했고, 2차대전 종결 후 '제독의 반란' 을 주도해 항모전대를 계속 유지시켰지만, 이게 어쨌든 항명이기에 극동해군으로 좌천, 한국전쟁때 선견지명이 인정되고 전공도 쌓아올려 한국전쟁 후 해군참모총장으로 승진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부시와 함께 살아있는 동안 자기 이름이 붙은 배가 만들어진 두명 중 하나라던가요.
오묘묘묘
09/06/25 21:46
수정 아이콘
100살까지 산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네요 한 명은 108살...
Daywalker
09/06/25 21:49
수정 아이콘
오.. 그러고보니 패튼과 워커의 인연이라고 해야 하나? 묘한 구석이 있네요. 패튼 장군도 45년 미국에 돌아가기 하루 전날 차량 전복 사고로 목이 부러져 12일 뒤 사망합니다..
09/06/25 21:52
수정 아이콘
워커 중장은 그 겁없음이 불러온 화라고 해야할까요. 최전선에 달랑 짚차 한대 타고 돌아다니가다 교통사고로 운명
적울린 네마리
09/06/25 22:05
수정 아이콘
하지중장과 맥아더의 대척점이라 할 수 있는 브래들리 원수가 빠졌네요...
정치적,군사적으로 한국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동해의 버크제독이 있다면 서해의 인천상륙작전의 총 지휘자 미7함대 사령관 스트러블제독도
한국전에 빠져서는 안될 인물이라 봅니다.
릴리러쉬
09/06/25 22:11
수정 아이콘
와 오늘이 육이오인거 이글보고서야 알았네요....
적울린 네마리
09/06/25 22:17
수정 아이콘
전 한국 장군 한명을 꼽는 다면 김 석원장군보다 김홍일, 이종찬, 한신 장군중에서 한명을 꼽겠습니다.
내일은
09/06/25 22:24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은 포인트는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장군들이 이전 다른 전쟁 경험이니, 한국군 장성 중에서 다른 전쟁에서 경험이라 할만한 것을 쌓은 사람은 김석원 장군 정도 밖에 없는게 맞죠.
귀염둥이
09/06/25 22:46
수정 아이콘
2차대전 때 지휘관으로서는 전혀 한게 없지만

어쨋든 전투 참가자 중에서 룬트 슈테트나 혹은 맥아더보다 1차대전때 훨씬 날렸던 사람이 있긴하죠.

패탱원수... 1차대전 연합군 총사령관이었고 1차대전의 영웅임은 분명하니...

이사람도 그러고 보니 자기 부관이었던 드골과 참 관계가 거시기 해졌군요.

아이젠하워와 몽고메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이젠하워가 대장으로 연합군 총사령관인데 부사령관인 몽고메리가 원수였죠. 그래서 몽고메리는 아이젠하워말 잘 안들었다는...

패튼도 사고치고 그래서 자기 부하였던 브래들리가 나중엔 자기 상관이 되었죠. 뭐 아이젠하워도 패튼의 후임이긴 합니다만

적울린 네마리님// 보통 한신장군을 많이 꼽죠.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훌륭한 사람들 많지만 친일이라거나 도덕적으로 까일 만한 분들이 다수라서...
swordfish
09/06/26 00:03
수정 아이콘
곰님// 하지만 맥아더는 화려한 거 좋아하는 확실한 구식 장군이기도 했죠. 인천에서 성공하니까 이 성공을 원산에서 재현하려고 알몬드의 10군단을 8군에서 빼내죠. 그게 전력 공백을 초래하고 원산 상륙 자체는 들인 공에 비해 별 쓸모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중국 개입을 오판하여 51년 겨울에 참패 당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잘 못하면 장전호에서 미 해병을 비롯한 몇개 사단이 포위 당해 녹아 없어 질 뻔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러한 실책을 덮기 위해 핵 공격을 주문한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 상급자인 트루먼 대통령을 괌까지 불러서 부하 대하 듯 대한 것은 진짜 문제 였죠.(비록 1차 대전에서 트루먼 대위가 자기 부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래선 않되는 것이었습니다.)

적울린 네마리님// 김홍일 장군은 2차대전 시에도 장군이었습니다. 그것도 일본군 장군이 아니라 국민당 소장이었죠. 그리고 임시 정부에도 많은 지원을 해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김석원 장군 보다 김홍일 장군을 적었어야 맞는 것이겠죠. 아마 2차 대전에 한국인 중 가장 많은 병력을 지휘한 사람일지도 모르겠군요.(물론 영친황의 이름 높은 '오사카' 사단도 있지만) 그리고 한국 전쟁의 초반 혼란을 수습하신 전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후 미군의 일본- 만군 출신 선호에 밀려 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최종 계급은 중장. 결국 김홍일, 김석원 두 경험 풍부한 장군이 전쟁에서 재대로 기용되지 못한 거죠.
09/06/26 01:17
수정 아이콘
저희 집 한강 건너편에 워커힐 호텔이 있지요. 워커 장군은 전사가 맞지요. 전투 작전수행중 사고사니...

제가 알기론 미 육군 장성이 포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검색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적울린 네마리
09/06/26 01:54
수정 아이콘
Outlawz님// 미 군정장관으로 제주 4.3사건의 배후라 여겨지는 윌리엄 딘소장 입니다. 최초로 한국전에 투입되었다가 포로가 되어 53년 9월 석방되었습니다.
09/06/26 04:45
수정 아이콘
적울린 네마리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 분 책도 썼던걸로 예전에 본 것 같은데. 아마 포로생활중 병을 얻으셨다지요?
09/06/26 06:22
수정 아이콘
swordfish님// 아 물론 부분적으로는 비판받을 점이 많죠.하지만 크게 봤을때 일제와 나치를 물리친 사람들의 공로는 그 치하에서 고통받던 나라의 사람들에게 감사받을만하다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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