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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14 10:26:33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0514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514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화물선 침몰과 중국..그리고 정부

12일 오전 4시 15분 경에 중국 컨테이너선과 우리나라 화물선이 충돌 후 16명이 실종되는 일이 터졌습니다. 우선 사건의 진위 과정을 요약해 보면,

12일 오전 4시 5분 : 골든로즈호와 진성호 충돌
오전 11시 : 진성호, 다렌 항 입항 후 중국 해수국에 충돌 신고
오전 11시 50분 : 중국 해사국, 중국 한국선급협회 칭다오 사무소에 충돌사실 통보
오후 1시 58분 : 부광해운, 해양경찰청에 신고
오후 2시 10분 : 해경, 중국 해사국에 수색구조 협조 요청, 당시 중국 경비정 1척이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
오후 8시 11분 : 해경, 국가안전보장회의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에 팩스로 사고사실 통보
오후 11시 반 : 외교부, 해경이 보낸 팩스 확인
13일 오전 1시경 : 외교부, 사고대책반 구성, 주중국 대사관 등에 상황 파악 지시
오전 6시 : 중국, 사고 해역에서 수색구조 계속 진행, 실종자 발견 못함

사고 발생 후 이에 따른 처리 과정을 보면 황당한 부분이 몇 가지 발견됩니다. 중국 선박은 침몰 후 바로 SOS 신호도 안 보내고 항구 입항하고 무려 7시간 정도 지나서야 사건을 신고합니다. 우리 외교통상부도 3시간이 지나서야 팩스를 확인하고, 해경은 전화도 아닌 팩스로 달랑 보내고 맙니다.

무슨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침몰해 가는 선박을 보고 그냥 가버린 중국인들이나 일 처리하는 해경 및 외교통상부나 정말 월요일 아침부터 썩소를 짖게 해 줍니다.

하루 속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조직적인 폭주족들.. ‘조폭’

요즘 폭주족들이 인터넷을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오토바이 중심의 폭주족들에 이제는 자동차까지 가세해 이제는 거의 폭력영화에서는 볼 수 있는 광경이 늦은 밤 서울 시내 한복판과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 등에는 아랑곳 않고, 경찰차 앞에서 그들을 조롱 하듯 무법천지의 광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다니는 일반 차량 운전자들이나 택시 운전자에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아찔함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경찰의 단속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페라라리나 포르쉐 같은 차로 경찰차를 사용할 수 도없고, 참 심각합니다. 비뚤어진 공권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과 영웅 심리, 젊음이라는 일종의 광기 등이 이런 왜곡되고 위험 천만한 광경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폭주족들의 모습을 보면 등에 땀이 날 지경입니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주위 일반 차량들까지 피해를 보니 참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태국처럼 야구 방망이라도 들고 단속해야 하나요?

3. 뻘소리

대학을 졸업한 J씨는 명석한 두뇌 보다는 피나는 노력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그런 류의 사람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천재성과는 거기가 상당히 먼 사람인데, 이 J씨가 남들 가라고 가라고 하는 대기업엔 취업을 안하고 보기 하찮은 조그마한 벤처기업에 입사를 했다. 부모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그런 J씨의 선택을 의아스러했다.

그러나 J씨에게는 남다른 포부가 있었다. 바로 자기 힘으로 이 회사를 최고의 회사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 매출 10억도 안되는 작은 벤처기업이였지만, J씨의 입사 후로 역시나 그의 독 같은 열정과 끈임 없는 자기와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 3년만에 연 매출 50억을 이루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J씨는 그에 따른 충분한 대가와 처후를 받았고 코스닥 상장을 눈 앞에 두는 시기까지 오게 된다.

J씨가 그 회사를 입사한지 5년차가 되던 해 우연찮게 술 한잔 할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뜻 밖의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저 회사 그만뒀습니다. 다른 데로 옮길려구요.”

“아니 왜? 곧 코스닥 상장되면 그 동안 잠도 제대로 못하고, 연애 한번 못한 당신에게 큰 선물이 기다릴텐데?”

쓴 웃음을 지은 J씨.

“그러게요. 그런데 뭐 나가라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아니, 사장이 미쳤나? 왜 나가라고 그래? 말이 돼? 당신 없으면 회사가 굴러가긴 해?”

“그러게요. 이젠 안정화되어서, 회사는 저 없어도 잘 굴러가나봐요.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몇 명 영입됐는데, 나름데로 일을 잘 하나 봐요.”

근 5년 동안 자기 생활 모든 걸 포기하고 오직 회사를 위해 희생하고, 열정을 받혔지만, 그에게 지금 남아 있는 건 원망도 막막함도 아니였을 것이다. 오직 열정과 순수로 무장했던 J씨에게 이 사회는 너무나 적응하기 힘든 대중탕에 둥둥 떠 있는 때와 같았을 것이리라..


4. 오늘의 솨진

“이거 분명 권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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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7/05/14 10:42
수정 아이콘
3번 너무하네요.
무슨 회사인지 모르겠지만 사장이 저런데 어떻게 저정도로 성장했는지
의아하네요... J씨 같은 분의 희생때문인가..
강가딘
07/05/14 10:58
수정 아이콘
사진에 총이요, 장난감총인가요?. 디자인이 파격적이라 진짜 총 같지 않아서요..
Cazellnu
07/05/14 11:00
수정 아이콘
권총인데 견착이 가능하게끔 만들어 져 있군요
반동을 최소화 하려는 모양인데요
07/05/14 11:03
수정 아이콘
3번 이야기는 투신이 생각나는군요.
이럴거면서 왜 예전에 투신의 상금으로 게임단을 운영한건지... ...

사실 사회에서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많기는 하지만
현실은 정말 비정할 만큼 냉정한 경우가 많으니가요.

현실에서 자신을 온전히 지킨다는것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여자예비역
07/05/14 11:18
수정 아이콘
sana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기껏 뭐 하나만들어 놨더니 넌 없어도 돼... 토사구팽.. 이 네자가 절절하네요..
07/05/14 11:28
수정 아이콘
강가딘님// 그냥 일반 권총에 견착이 가능한 툴을 씌워논 느낌이네요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그냥 일반 권총 있습니다~
Grateful Days~
07/05/14 12:39
수정 아이콘
3번은 그회사 주식이라도 좀 가지고 있어야 덜 억울할것 같네요. 세상 참 럽죠. -_-;;
미청년밥샵
07/05/14 12:54
수정 아이콘
권총의 베이스는 데져트 이글이네요. 데져트 이글정도의 반동이라면 저렇게 해 주는것도 쓸만할 것 같네요. 스코프와 바이포드는 오버지만. 아무튼 권총도 아니고 소총도 아닌 같기도가 되 버렸네요.-.-;;
태바리
07/05/14 13:00
수정 아이콘
3번 예기는 사회에서 자주보는 광경이죠.
동료들도 그가 없으면 안될줄 알았다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걸 느끼게 됩니다.
후...
renewall
07/05/14 13:01
수정 아이콘
1번은 아무리 생각해도 고의적인 살인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후 7시간이 지나 알린건 뺑소니나 다름없습니다.
망망대해에 빠져 한시가 급한데.. 다 죽게 생겼는데, 7시간 지난후라뇨 !! 자신들도 얼마나 위험한지 자각했을텐데
07/05/14 13:34
수정 아이콘
3번과 같은 일들 때문에... 제가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 낄낄낄..." 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뭐, 다 그렇죠.. 후우;
나두미키
07/05/14 15:33
수정 아이콘
3번 같은 일에 대해서 한 두번 당하다보니... 그냥 면역이 되고
열심히 일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말을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자신을 보고 더 좌절하게 되더군요

ps. 아 굴러온 돌은 박힌 돌보다 더 강하더군요.. (직급과 연봉 모두)
sway with me
07/05/14 17:24
수정 아이콘
3번...
얼마전에 경영에 관련된 교양서적을 읽었는데,
기업혁신을 위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 중 하나가
기업이 성장하던 시기의 주역들일 수 있다는군요.
성장시기에 통하던 패러다임을 고수해서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구요.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팽 당하는 당사자로서는 열받기 그지없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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