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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6 11:45:2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호국영령 모독행위는 허가하고 전직 국가원수 추모는 불허하는 서울시에게...
"서울광장 사용, HID는 되고 노무현은 안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와 관련된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할 수 없다고 서울시에서 말하셨다죠? 그 이유란 것을 들어보니 "이번 추모행사가 광장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합니다.

관련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서울시의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에서는 서울광장의 조성목적인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에 맞는 행사만 허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가적으로 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추모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과 비교할 때 상위에 있다면 상위에 있지 결코 하위로 놓고 볼 수 없고 시민들의 애도 분위기와 자발적 조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 등을 볼 때 저런 조례를 통하여 추모를 불허했다는 것은 도대체 서울시가 어느 나라의 도시인지를 의심케 하는 허무맹랑한 발상이라 봅니다.

그리고 전례가 없었다면 모르겠으되, 서울광장에서 그간 추모 의미의 행사가 전에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작년만을 놓고 봐도 소위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에서 작년 현충일에 서울광장을 장악(?) 하고 호국영령들의 신위를 세워 추모(?)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추모(?)를 거행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가, 그런 추모행사를 하기 한달 전에 북파공작원의 유족들을 폭행하는 행동을 저지르고, 게다가 한 술 더 떠 자신들의 지위를 내세워 닌텐도애플 컴퓨터의 이권사업을 달라고 해당 기업체를 협박한 사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파공작원의 유족들을 폭행하고 다른 기업에 쳐들어가 사업권을 달라고 협박하는, 북파공작원들을 비롯한 호국영령을 모독하는 이런 축생만도 못한 것들이 호국영령들의 신위를 세워 추모한다는 것은 제 상상으로 이해가 안 가기에, 저는 이들을 '깡패'라고 칭할 것이고 이들이 한 추모행위는 추모가 아니라 호국영령 모독행위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서울시는 깡패들의 호국영령 모독행위를 허가하여 나라의 기강을 망가뜨리는 중대한 과실을 저지른 셈입니다.

그런데 깡패도 아니고 법에 따라 설립된 '공당'인 민주당의 공식적인 추모행사 요청을 거부하셨다고요? 혹시나 서울시에서 민주당을 '깡패'보다도 못한 존재로 '오해'한 나머지 경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궁금증까지 드니 '아, 이게 좀 끔찍합니다'


아마도 제가 보기엔 오세훈 시장을 위시한 서울시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같은 깡패집단이 자기 사무실에 쳐들어와 행패라도 부릴까 두려운 게 아닐까 짐작됩니다. 물론 저도 폭력을 두려워하는 일개 힘없는 시민이니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허나 천만 서울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고 법으로 신분을 보호받는 분들께서 고작 그런 깡패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벌벌 떤다면 '서울시 청렴도 1위' 운운하는 광고를 시내버스에서 매일 들려주는 의의가 없지 않겠습니까?

서울 시민을 위해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서울 역사박물관에 있는 화려한 분향소는 시민들의 발길이 비교적 한산한 반면 버스와 축생들로 둘러쳐진 아늑한(?) 분위기 속의 덕수궁 분향소에는 왜 사람이 끊이지 않으며, 강남의 조촐한 임시 분향소가 어떻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천막을 가져오고 화환을 가져와서 큰 분향소가 되었는지에 대해 밝히 보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서울 시민의 민심을 알기 위해 당신들이 필히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저는 서울시가 궁색한 변명과 겁쟁이같은 자세를 갖기보다는, 서울 시민을 위한 일을 하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를 바랄 뿐입니다.


- The xian -

※ 굵은 글씨들을 클릭하면 관련된 내용의 기사 혹은 링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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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6 11:48
수정 아이콘
뭐 오세훈 이름 기억해둬야죠.
[NC]...TesTER
09/05/26 11:55
수정 아이콘
오세훈 시장은 내년에 서울시장 재선, 그리고 9년후에 대선을 노리기에 그럴 껍니다 . 물론 사견입니다.
화이트푸
09/05/26 12:04
수정 아이콘
정말 오세훈 시장... 대선을 노리는 사람 맞나요?
몇년후면... 아니 몇달후면 사람들이 잊을꺼라 생각하는건가요?
Ms. Anscombe
09/05/26 12:05
수정 아이콘
오세훈 정도의 사람이 거대 도시인 서울의 시장이 될 수 있는 현실이.. 다음에는 꼭 갈았으면 좋겠네요.. 아, 물론 다른 불판으로...
민주아빠
09/05/26 12:08
수정 아이콘
오세훈 서울시장 되는순간 포기했습니다.
정지연
09/05/26 12:08
수정 아이콘
화이트푸님// 잊지는 않을겁니다.. 문제는 잊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투표를 안한다는거죠..
이런거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투표에 열정적입니다..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사람이면 20%는 먹고 들어갑니다.. 거기에 집값올려주겠다는 말 몇마디만 흘려주면 광분해서 찍어줍니다..
화이트푸
09/05/26 12:13
수정 아이콘
정지연님// 몇년후면 시장재임하면서 잘했던 부분들만 보여지겠죠. 누구도 그렇잖습니까?
09/05/26 12:15
수정 아이콘
화이트푸님// 근데 그 잘했던 부분도 얼마 없는데다가 내막 들여다 보면 결함이 하도 많아서...

청계천과 대운하가 오버랩 될수 밖에 없는 이유죠
09/05/26 12:27
수정 아이콘
정지연님// 분노의 표현이겠지만 너무 자주하면 자괴감으로 느껴지며 결국 패배감이 될 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패배로 느껴지나요?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의 힘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부정의 힘으로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죠.
전 긍정의 힘에 제 신념을 걸어보렵니다.
미쓰루
09/05/26 12:27
수정 아이콘
EZrock님// 정치는 포장이죠..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장맡았다하면 거의 모든 기업이 망했는데도 경계 대통령으로 포장이 잘된 덕분에 당선되었죠
다음 서울시장도 포장을 잘하는 사람이 당선되겠죠.
무엇보다 오세훈시장은 잘생겼기에 일단 표를 더 먹고 들어가겠죠.
참 웃기죠 잘생겼다고 유리하다는게...
09/05/26 12:37
수정 아이콘
거품 투성이인 홍정욱씨도 당선됐는데요 뭘...
IK_Forever
09/05/26 12:46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지금 이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는거 같습니다.
건가타
09/05/26 12:48
수정 아이콘
The xian님의 쓴소리 그만보고 싶은데 뭔놈의 나라가 이러나요..;;;

내참;;
양정인
09/05/26 12:59
수정 아이콘
서울은 명박이가 하늘에 이미 바쳤습니다. 이미 국민 아니 서울시민들이 주인인 도시가 아닌 하늘에 바쳐진 도시이기에 시민들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을겁니다. 하늘의 뜻을 왜곡하는 데 열성적인 인간들이 이나라의 수장과 수도의 시장으로 있는 한 국민이 원하는 나라와 도시가 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람이 뽑히도록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투표해야합니다. 아무리 그들이 삽질로 외면하게끔 만들어도 5월 23일을 잊지말아야죠.
The xian
09/05/26 13:04
수정 아이콘
건가타님// 저도 쓴소리를 그만 쓰고 싶습니다. 물론 '자발적으로요'
풋내기나그네
09/05/26 13:13
수정 아이콘
HID는 정부로 봐서 '써먹을 데'가 있겠지만, 추모 집회는 그들의 입장에서 백해무익하기 때문이겠지요.
09/05/26 13:22
수정 아이콘
오세훈 시장'님'이야.. 금실이 아주머님이 다소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었죠.

솔직히 이미지야 두 후보 모두 나쁜 편은 아니었죠. 한나라당이 선거전략이 훨~씬 더 좋았을뿐..

개인적으로는 대선 때랑 지방선거 때 모두 열우당의 플랭카드 문구나 광고전략 등이 에러였다고 생각하지라..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입니다만,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부모님이랑 친하신지라 아주머님이라는 호칭을 붙인 것입니다.]
Ms. Anscombe
09/05/26 13:32
수정 아이콘
강금실, 아쉬웠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경우를 제외하고, 제가 유일하게 찍은 민주당 후보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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