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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12 10:55:54
Name myboxer
File #1 레베&렌.jpg (0 Byte), Download : 168
Subject [일반] 팔콤사의 영웅전설과 ARUON이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일본 팔콤 사의 영웅전설 시리즈를 플레이 해 본 분이시라면, ‘ARUON’ 이라는 회사를 알고 계실 겁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이었던가요..
접속해서 실시간으로 다운을 받으며 플레이 하는 방식으로 “한글화 된” 팔콤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합니다. ^^)

옛날 저희 집에 486컴퓨터로 오빠가 게임을 플레이 할 때면 항상 옆에서 지켜봤는데,
저는 다 필요 없고 RPG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략시뮬이라던지, 경영시뮬이라던지 이런건 골치가 아파서..;;)
영웅전설을 언제 처음 접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에 다닐 때 처음 본거 같긴 하네요. 1이였는지 2였는지..;; 세리오스라는 이름만 기억이 나는데 1편인 모양이네요.
그렇게 게임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 했습니다-_-

컴퓨터는 항상 오빠의 차지였던지라 정작 게임을 플레이 해본 적은 많이 없었지만
저도 머리가 커가기 시작하면서 점차 여러 게임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덕분으로;;
라그나로크 베타시절과 함께 가장 기억이 남는 게임은 영웅전설3와 5였습니다.
4는 무언가 귀찮아서 아직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영웅전설3와 5를 아주 감명 깊게 플레이했던 사람으로서
언젠가 팔콤이 한국시장을 포기했다는 말에 주얼CD로 플레이 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한 달 용돈도 받지 않던 중학생이었기에 정품을 살 수도 없었지만요.
그리고 팔콤이 영웅전설6를 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일본어라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읽는 수준밖에 되지 않아서(더불어 한자는 훨씬 심각한 수준;;)
사실상 플레이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실 돈을 모아서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본어의 장벽이 너무나도 높기만 합니다..
영웅전설의 그 많은 대사량을 제가 이해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기에;
그리고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는데 영웅전설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게다가 구매대행으로 지르기엔 바가지가 너무나 심하고; 그렇다고 해외 결제할 수 있는 카드조차 없으니ㅠㅠ

그래도 가끔씩 시간이 나면 영웅전설3와 5를 플레이를 하며 게임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밖에 없었는데(역전재판, 파랜드택틱스2도 즐기며..;;),
작년에 처음 아루온을 발견했죠. SC를 발매하기 20일인가 전쯤이었습니다.
엇 언제 영웅전설6가 한글화가 됐지!! 왜 몰랐지!!하는 충격에 휩싸인 것도 잠시, 돈 여유가 생기면 꼭 플레이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꼭 이번엔 돈을 내고 플레이할 타이밍을 잡다가 저번 겨울방학 때 버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뒤늦게 말이죠;;
쓸데없이 꼼꼼하고 세밀한 성격 탓에, 그리고 바빴던 스케줄 때문에 FC는 엔딩을 보고 SC는 종장까지 진행한 후 정액제가 끝나버렸었죠.
기한내로 끝내려고 제대로 버닝해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급좌절에다가 개강 때문에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엔딩은 봐야지!!하는 마음으로 주말에 간간히 플레이를 해서 저번 달에 겨우 엔딩을 봤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영웅전설 3와 5의 감동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팔콤 사의 2D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영웅전설6를 통해 접하게 된 신선한 3D그래픽과,
여전히 감동적인 OST, 한명 한명이 매력적인 캐릭터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재미,
SC에서 추가된 전투 시 성우음성, 신나는 전투,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 한마디로 최고였죠. 말이 필요 없습니다. -_-b
삼만원의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짜로 서비스해줄 거라니까 약간 배는 아픕니다만^^)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때쯤에 시간이 난다면 2회차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오늘 아루온 홈피에서 FROG(Free Revolutionary Online Game)방식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공지가 떴습니다.

로딩 시 광고가 뜨는 대신,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라네요.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해지는 이 마음은..
저는 사실 1회차 플레이씩 결제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랬는데..
그럼 마음 놓고 엔딩까지 느긋이 달릴 수 있으니까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아루온은 유저들로부터 정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한글화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플레이 비용이 너무 비싸다, 정량제로 플레이하면 시간에 너무 쫓겨서 싫다, 다시 플레이하고 싶어도 계속 이용권을 결제해야 하니 망설여진다,
패키지 CD로 내놔라 등 여러 가지 불만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CD는 없지만 이용권이 있는 패키지도 제작했는데,
영웅전설 FC와 SC는 잘 팔렸지만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패키지가 일본판과 똑같은 특전이고 가격도 비싸고 너무나 많이 찍어내 재고가 남아돌았는데,
그 재고를 처리한 방식이 욕을 많이 먹었죠. (한마디로 이벤트로 뿌렸습니다;; 저는 그 덕에 제 생애 최초의 패키지가 하나 생기긴 했는데..)
결국 그 일로 패키지제작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죠.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도 지금이라면 패키지를 살 수 있을 텐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이건 어쩔 수 없죠.
이런 아쉬움들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아루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 서비스중인 영웅전설6FC와 SC,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 신영웅전설4와 앞으로 서비스 할 예정인 천공의 궤적 T3, 이스 오리진, 신영웅전설3, 자나두 넥스트- 그저 완소입니다!!  
유료로 서비스해주면 당연히 결제해서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공짜로 제공해준다니 고마울따름이죠.. (그저 안습입니다..)
다만 아루온이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극악의 패키지 시장 상황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한글화된 팔콤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그리고 유저들의 비판을 수용해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의 게임 패키지 시장은 이미 몰락한 상황에서, 팔콤 게임을 한국어로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아루온에게 정말 눈물 나게 감사합니다.ㅠㅠ

모두들 아루온의 서비스 방식에 대한 욕을 하기에 앞서, 격려를 보내고, 발전을 위한 비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8월쯤부터는 완전 무료제공이라니, 팔콤 게임의 감동을 느껴보지 못한 분들은 꼭 플레이해 보시길 바랍니다!!

P.S. 제가 컴퓨터를 다루는데 뛰어났다면 아루온에 취직하려 했을지도 모르겠고,
제가 일본인이었다면 팔콤에 취직하려고 발버둥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P.S.2 저 아루온 알바는 아니구요;;, 팔콤사의 게임들을 재밌게 플레이 했던 사람으로서 그냥 그 감동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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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12 11:05
수정 아이콘
아루온 완소입니다...

팔콤게임을 한글화 해서 서비스해준다는 그것만으로도

정말 사랑할수밖에 없어요

팔콤 & 아루온 완전소중입니다 정말...
Kay_kissme
07/05/12 11:28
수정 아이콘
주홍물방울 하얀마녀 바다의 함가로 이어지는 가가브 트릴로지. 개인적으로 특별판 레어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팔콤사의 기술자들중에서는 영웅전설을 플레이하고 팔콥에 입사한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패키지 시장이 망하지만 않았어도.....한국의 게임업체도 일본이나 미국회사들처럼 장인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비밀....
07/05/12 11:32
수정 아이콘
대학 들어와서 뒤늦게 아루온 패키지 한정판 3개를 사느라고 용돈이 없어서 너무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루온아... 하는 김에 좀 패키지 더 내주면 안 되겠니??
CoolLuck
07/05/12 13:03
수정 아이콘
완전소중영웅전설
저도 일본에 태어났다면 지금쯤 팔콤에 입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을 겁니다.
아쉬운국자
07/05/12 13:59
수정 아이콘
관련기사입니다.

[디스이즈게임] 이스·영웅전설, 팔콤 RPG 무료서비스 결정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98402&category=102

FROG 시스템 외에도 신작이 대거 출연합니다...
이스 오리진, 영웅전설 6 TC, 제나두 넥스트,

그리고 신영웅전설 3가 서비스됩니다. 압박적인 오타들을 얼마나 잘 손봤을 지가 관건이겠군요.
카이레스
07/05/12 14:12
수정 아이콘
오........영웅전설6 T3는 FROG라는 시스템이군요.
흠 무료인건 좋은데 광고를 극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약간 걱정이..
차라리 이전처럼 결제하고 편히하고 싶은데^^
아무튼 아루온 완소입니다~
공고리
07/05/12 14:18
수정 아이콘
팔콤 게임 중에 영전1, 이스시리즈, 쯔바이를 재밌게 했고
그 중에서 쯔바이를 가장 재미있게 했어요^^
07/05/12 14:21
수정 아이콘
카이레스님//걱정마세요~
광고를 싫어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정액제(종량제)도 동시에 실시한다고 합니다^^
Dietrich
07/05/12 14:35
수정 아이콘
오옷... 이렇게 좋은 소식이 있었군요.
정말 완소네요~
가즈키
07/05/12 15:22
수정 아이콘
가끔씩 보면 아루온 비난 하는 사람들 보면 패키지로 정발 제대로 안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있는데.. 솔직히 저렇게 라도 해주는게 어딘데..

영전 6 3번째시리즈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근데 주인공이 요슈아가 아니라서... 그넘 신부 괜히 비호감 이던데...
07/05/12 19:2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정보네요;;
저도 영웅전설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그저 일본어에 안습;;
정액제로 할까도 했지만, 전 글이랑 모든 이벤트 다 꼼꼼히 하는 성격이여서요.. 시간이 너무 촉박하더라구요.. 글쓰신 분 말씀처럼 엔딩볼 때까지로 해서 정액제로 했다면 했을텐데 말이죠~
07/05/12 23:32
수정 아이콘
하악하악 해야겟다능...
겨울나기
07/05/13 02:58
수정 아이콘
이스오리진 정품 패키지 지른 지 얼마 안 됐는데...(..);;
결국 소장용으로 전락하나요.
아라베스크
07/05/13 20:04
수정 아이콘
외삼촌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팔콤 사운드팀 JDK 쪽 멤버(?) 셔서 어릴적부터 팔콤과 친숙해서 보기 좋은 글입니다 :)
D.TASADAR
07/05/13 20:44
수정 아이콘
진짜 하얀마녀.. 완전 감동..
KnightBaran.K
07/05/14 20:23
수정 아이콘
저 영웅전설 입문하고 싶은데..........어떤 순서대로 하는게 좋을까요??
07/05/14 22:24
수정 아이콘
아라베스크님// JDK밴드!! 완전 부럽습니다+_+!!
어쩜 음악을 그리 잘 만들어내는지 최고에요!!
제 MP3에는 항상 영웅전설 음악이 있어요^^

KnightBaran.K님// 보통은 가가브시리즈인 영웅전설3,4,5를 순서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시죠 뒤로 갈수록 수수께끼가 풀린다고 해요~
영웅전설6 천공의 궤적 FC, SC는 가가브와는 다른 시리즈라 별 상관은 없는데요(FC는 1st Chapter, SC는 2nd Chapter이니 순서대로 하시구요)
그래픽이 부담없고 캐릭터 조작이 편한 영웅전설6를 가가브시리즈보다 나중에 하는 것이 좋을거 같아요
가가브시리즈와 천공의 궤적시리즈는 그래픽과 시스템의 괴리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뺑덕어멈
07/05/16 19:24
수정 아이콘
영웅전설5 플레이하다가 기절한 기억이 나네요.
엔딩만 보고 자야지 자야지 하다가 결국 엔딩보고 너무 배고파서
매점가서 칸쵸를 하나 사먹고, 그후로는 기억이 없는데 일어나니
이불 개워둔데에서 누워있다군요. 기숙사 룸메형 말로는 책상에 쓰려져 있어서
이불쪽에 눕혔다고 ㅡㅡ;; 이사건 때문에 지인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남아있는...
술먹을때 간간히 그걸로 놀리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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