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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9 05:54:40
Name 적 울린 네마리
Subject [일반] 뭔가 이상한 5.18이 지나고 나서야....

뉴스꼭지에 한승수총리의 기념사 몇 마디를 보고 5.18 이었구나 알았습니다.
(호남연고가 없는 학교다닐때 비참한 사진 몇 장의 전시회만으로 그 참상을 알고 그저 그랬었구나 정도의
곁다리로만  5.18을 아는 세대입니다.)

그러다,  5월18일이 지나 새벽녘에야 이 뉴스를 봤습니다.

지역 외면하는 '호남 제1당', 표 나오겠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34750&CMPT_CD=P0000

1. 썰렁한 5.18...
전야제가 열린 금남로도 휑하고... 망월동 묘지에서 열린 기념식도 휑하고...
작년엔 가카가 납시어 유족도 참석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더니..
올해는 ~~
가카는 변함없이 대국민계몽에 열심히 라디오 연설만 울리고~

2. 오월단체들의 분열...
전남도청 별관의 문제로 오월단체들 사이의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속 사정은 모르나~  ....이러쿵 저러쿵... 블라블라..  
5.18이 점차 그들만의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 민주당의 행보...
뉴(NEW)..라는 말만 들어도 깜짝 깜짝 놀라는 요즘 뉴민주당플랜 어쩌구.. 하는 모습이 영 미덥지 않습니다.
그저 다같은 '정치꾼'이라는 혐오감만 더해지는군요.
민주당의 脫호남화 & 전국정당화를 호남쌩가기로 인식하나요?
아직 DJ의 입을 바라보기는 하면서 정작 겉돌기만 할 겁니까?

여자끼고 술판 안 벌인 것만으로 그저 고맙다고 해야 될런지~
5.18의 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이 저래서는 안되는데...

나날이 반복되는 MB삽질까기에만도 벅찬데.... 덩달아 그러지 맙시다~ 제발...

4. 민노당의 행보...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노당 성과의 이유가 보이는 듯 합니다.
지역민심은 모르겠으나 현장속으로의 정치가 그 무엇보다 파워를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5. 5.18에 특전사 방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비롯  이범관, 김영우, 신지호 의원 등이 경찰특공대를 방문한데 이어
특전사 707 특수임무대대를 들러 대테러진압태세를 점검하고 부대원들을 격려했다란 뉴스가 나옵니다.
뭐... 특전사 방문해서 격려한 것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필... 5월 18일에... 그들의 의도와 속내....  
민주화운동이란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자 하는 모습...
차라리 '폭동','사태'라 대놓고 지껄이지는 못하겠고... 참 가증스럽네요...
이럴 땐 조갑제나 지만원이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끝으로 예전 "신동아"의 기사하나를 소개합니다.

2007년 11월 신동아
[발굴 비화] 부마(釜馬)민주항쟁 투입 해병대의 ‘아름다운 휴가’
....
똑같은 계엄군이지만 진압방식은 너무도 달랐다.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은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폭력에서 비롯됐다. 반면 그보다 7개월 전인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부산과 마산에 진주한 해병대는 비폭력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작년부터 정당한 공권력과 불합리한 공적폭력에 대해 마구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같은 논리로 5.18을 뒤덮으려는 시도가 보이는 것도 무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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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마음
09/05/19 09:00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마항쟁과 어쩌고... 기사를 보니
김재규(님, 혹은 장군)의 거사가 참 고맙긴 한데, 조금만 늦게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위험한 상상)을 해봅니다.
유난히도 술과 여자를 좋아해서 총맞아 죽은 그날까지도 여자끼고 술마시던 그때 그사람이 10월26일 그날 그랬다죠.
"부산,마산 쪽이 시끄럽다며?"
차지철 왈 "각하, 신경쓰지 마십시오. 30만이든 300만이든 탱크로 뭉개버리면 지들이 어쩌겠습니까" (4.3항쟁때 제주도민 3만명쯤 다 죽어도 국가는 발전할거라던 조병옥 발언의 업그레이드판)

김재규의 거사가 없었다면 부산마산에서 정말 어마어마한 참상이 일어났으리란게 대체적 관측이죠.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건 다행이지만, 그중에서 아직도 박정희와 박근혜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중에 과연 저런건 알고나 있긴 한지..그게 유감입니다.
난언제나..
09/05/19 09:04
수정 아이콘
저 광주에 사는데,,
이렇게 썰렁한 5.18이란...
민주화의 역사의 길이 남을 날인데..
부마항쟁때는 비폭력으로 일관했다는건
오늘 처음알았네요;;;
戰國時代
09/05/19 09:45
수정 아이콘
난언제나..님// 위 댓글에 나와있듯이 부마항쟁이 비폭력 선에서 끝난 건,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죠.
살아 있었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 지 모르는 일이죠.
아마, 광주민주화항쟁 못지 않은 사건이 벌어졌을 지도 몰랐을 일이고...
담배피는씨
09/05/19 10:30
수정 아이콘
너무 조용한 5.18 이였죠..
어제 낮에 잠깐 포탈 뉴스들 검색 했는데..
메인에 올라온 기사는..
1년 사이에 참 많이 변했습니다..
토스희망봉사
09/05/19 20:36
수정 아이콘
뭘요 촛불 시위도 몇년 뒤면 광주 5.18 처럼 폭도들과 빨갱이들로 잘 포장되어 공격 받게 될겁니다

제발 투표좀 똑바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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